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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일본 컨텐츠/중국 컨텐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정서

작성자러브버그없는세상..|작성시간23.06.23|조회수3,407 목록 댓글 14

출처 : 여성시대 바세린젤리

 

 

일본 : 핏줄, 위치

 

 

각각의 타고난 자리가 있고

타고난 핏줄에 따라 그의 한계가 결정됨

 

 

실제 일본은 현실에서도 신분제가 타파된 이후에도 왕족이 존재하고, 귀족을 알아볼 수 있으며

어느 지역을 가도 한국에 비해 훨씬 더 대대로 그 지역에 살아온 사람들이 아직 많음

 

섬나라라 한번 고착화된 계급이 쉽게 바뀌지 않았고 바다로 도망칠 수 없으니 오랜기간 그에 순응해서 살았어

상류층끼리 내전도 심하게 했고, 역사적으로 민초들의 삶이 가장 팍팍했던 나라중 하나인데도

대규모 민란, 역성혁명 등을 역사에서 찾기 힘든것도 독특한 특징

 

 

일본이 유독 강세인 문화 만화를 보면 자주 볼 수 있음

 

세일러문겸 프린세스겸 미래 은하를 다 다스리는 혈통의 세일러문
할아버지 아빠가 거물이라 엄마가 궁금해질 지경이라는 원피스
혈통대전이 너무 과도해 욕좀 먹은 나루토

 

더 특별해지고 더 대단해지고 더 나아가는 주인공은 결국 엄청난 혈통을 타고남

단지 노력만으로 극복하는 캐릭터는 중반부터 자신의 위치가 정해져있음

 

혈통을 중요시 여기는건 전세계 공통 아니야? 하지만 일본에서 유독 더 독특한 특징이 있는게 바로 위치에 대한 집착임

 

한국에서는 걍 만화적 감상이겠지 하는 학교 등에서 ~~님이다 하는 장면들

그 정도는 일상에선 당연히 오버겠지만 실제 일본에선 아직도 성씨만 들어도 그가 귀족출신인걸 짐작할 수 있어

가끔 일본 관련 컨텐츠 혹은 우리나라에서 일본 영향 받은 컨텐츠를 보면 화족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게 일본 귀족이란 말임

 

그리고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하던 직업을 물려 받는 이야기도 유독 많은편 잘 생각해봐

어머니, 아버지에게 반항하던 자식이 사실은 자신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순리에 맞게, 어머니 아버지가 하던 일을 물려 받아 진정한 행복과 깨달음을 얻는 장면들

 

저런 장치들이 단지 만화를 재밌게 하는 요소가 아니라 일본인들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있어서 그래

어릴때부터 일본 컨텐츠에 익숙하면 한국도 비슷한데 하고 느낄 수 있는데 정작 한국컨텐츠랑 비교해보면 차이 느껴짐

소위 장인정신으로 몇대몇대 물려온다 이런 이야기도 실제로 일본에서 굉장히 강조하는 미담인데 저런 정서의 영향도 커

 

 

 

 

 

 

 

 

 

 

 

중국 : 은원, 복수

 

 

은혜를 입으면 갚아야하고

원한을 품으면 그 또한 갚아야함

 

 

실제로 중국인들, 조선족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 "갚아준다" 이거야 인터넷에서 스포츠 분쟁만 나도 저 말 맨날 함

용서나 관용이 아니라 인내하고 참기, 그래서 결국엔 복수하거나 은혜를 갚기

워낙 분란도 많고 역사적으로 잦은 왕조교체, 정권교체를 겪었던 나라라 그런지 정서가 그러함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야기들도 보면 어머니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저 멀리로 도망쳤다가 복수하러 돌아오는 이야기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제일 히트쳤던 드라마 연희공략에서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그 어떤 고난도 참고 견뎌 인내를 하고

그런 주인공에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라고 어질게 가르치는 황후가 있음

 

이 장면 잠깐 지나가는데 와 진짜 중국인들 정서 100% 반영했구나 이 생각 들더라 ㅋㅋㅋ

 

결말은 그렇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며 어질게 살았던 황후는 그로 인해 배신당해 죽게되고

참고 인내했으나 은원을 잊지 않았던 주인공은 끝까지 복수를 하고 은혜를 갚으며 승리자가 됨

 

 

 

중국 만화, 드라마, 웹소설, 로판 등등 보면 한국인 시각에서 복수를 저렇게까지....???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옴

아무리 내가 당했어도 저렇게까지 심하게 한다고?? 하는 거부감 드는 폭력적인 고문이나 복수 방법들

근데 그게 한국 역사에선 적었지만 실제 중국 역사에선 빈번했던 일이라 중국인들에겐 거부감이 없는거

똑같이 후궁 암투를 해도 수위가 비교도 안됨 걍 코리언들 상상도 못할 수위임

그래서 사이다, 잔혹한 복수 좋아하는 사람들이 중국 소설을 보면 잘 맞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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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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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징어롱다리 | 작성시간 23.06.23 와 그래서 중국에서 더글로리 인기많앗던거였구나..
  • 작성자죠르디만세 | 작성시간 23.06.23 와 너무시른데 요즘 우리나라도 앙갚음하는데 불켜는거같아서 시러
  • 작성자잠실의 빅파이 | 작성시간 23.06.23 맞아ㅋㅋㅋ 한국은 권선징악 중에서도 무결한 선을 좋아하는 것 같아 조금의 음습함이나 선넘은 잔혹함도 용서 안 함

    로판 보면 폭군이라면서 워커홀릭에 찐나쁜놈만 죽이고 악녀라면서 면전에서 사이다 먹이고 뒤에서 음침한 짓 안 하고 끝나잖아 근데 일본건 모든 여캐들이 서로를 다 음침하게 돌려까고 중국 폭군들은 진짜 미친놈처럼 다 잡아서 고문해 죽이고 있음;

    (저런 중국일본에 비해서는 훨씬 낫지만) 보다보면 얼마나 한국 사회가 피해자나 소위 서사의 주인공에게 완전무결함을 강요하는지 느껴지더라고.. 실수나 인간적 결함 자체를 용납하지 않고 조금만 그 틀에서 벗어나면 엄청나게 공격함
  • 작성자롤로노아조로 | 작성시간 23.06.23 오 연희공략 저 장면 내가 어제 딱 봤던 부분인데! 일본특징 핏줄 보자마자 바로 루피 생각났는데 마침 딱 있네ㅋㅋㅋㅋ
  • 작성자수녀공장 | 작성시간 23.06.23 와 댓에 울나라는 신분상승이란 거까지 진짜 공감 ㅋㅋㅋㅋ 일본 정말 상상이상으로 신분제, 타고난 핏줄에 미쳤고 보다보면 되게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다 티나 얘네는 대체로 바람같이 나타난 천재~ 이래놓고 알고보니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 이런설정 없는거 찾는게 힘들고 중국 복수도 ㄹㅇ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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