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S4R7pC4TxgM
이혼한지 어느새 6개월이 되어간다.
없으면 죽는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
함께 밥 먹을 파트너가 사라졌지만,
놓고 살던 채식을 다시 시작했다.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해 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
그래도 여길 같이 걸을 땐 참 좋았는데...
사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그 사람에 대한 무분별한 원망은 깎여나가고
내가 몰랐던 나의 부족함과 미성숙함은
조금씩 채워진다.
꼭 정육점에 나라는 고기를 내놓고
어떤 남자한테 팔리나 안 팔리나
몇 등급이 매겨질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그렇게 애를 써도 내가 원하는 행복을 얻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전제부터가 틀렸으니 당연했다.
내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전제.
그렇게 나라는 고기는
수요도 공급도 없는 존재가 되어
풀밭으로 돌아왔다.
뒤에 개그로 끝내는데 내용이 넘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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