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시뉴스데스크]자기 인생도 구경 좀 하시죠…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사소한 차이
작성자steal the life작성시간23.07.22조회수2,841 목록 댓글 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38475
[시티&라이프]자기 인생도 구경 좀 하시죠…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사소한 차이 | |
기사입력 2013.01.16 14:41:34 |
돌이켜 보면 사람은 구경하다 사라지는 존재다. 10살에 생애 최초로 월드컵경기를 본 이후 10번을 더 보면 나이 쉰이 된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20세에 처음 투표를 한 후 대통령 선거 10번을 하고 나면 일흔의 나이가 된다. 도대체 구경할 게 너무 많아 차마 자신의 삶을 구경할 틈이 없다. 그래서 누구도 나를 구경하지 않는다.
지구는 넓고 구경거리는 끝이 없다
구경의 추억은 끝이 없다. 아기 때는 뽀뽀뽀, 텔레토비, 뽀로로를 구경하며 그 세계에 풍덩 빠진다. 초등학생이 되면 남자애들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짱구, 버블파이터에 미친다. 여자애들은 걸그룹 따라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청소년이 되어도 그런 현상은 지속된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지금 인터넷에 뜬 이야기, TV에서 나오고 있는 연예인의 파격적인 시스루룩, 게임왕전 우승자의 현란한 손놀림’ 등이다. 성인이 되어도 구경의 즐거움은 계속된다. 드라마를 섭렵하고 신작 영화를 놓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읽어줘야 하고 유명인사의 강연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주최측에서 제시한 모든 미션을 수행한다. 새로운 버전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첫날 서울과 뉴욕 매장 풍경이 CNN에 등장하고 첫번째 폰을 득템한 소비자에게 스폿라이트가 비춰진다. 그렇게 손에 넣은 스마트폰 안에는 놀 거리와 볼 거리가 가득하다. 카카오톡, 애니팡 등 시대의 천재들이 만들어 놓은 놀이터에 들어가 신기한 기술을 만끽한다. 인터넷을 켜면 대중적 관심을 끌만한 뉴스 키워드들이 낚시밥이 되어 클릭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봄이 오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시작되고 겨울이 시작되기 전 프로농구 개막전이 화려하게 열린다. 연말에 집중되는 영화상, 방송사 대상 녹화 현장에는 레드카펫을 걷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겠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축제 다음날 모든 미디어에는 여성스타들의 아슬아슬한 드레스룩 사진이 가득하다.
구경은 국내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제감각을 높이기 위해 BBC, NHK, CCTV,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보고, 세계적 빅리그에 진출한 추신수, 박지성, 기성용 등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밤잠을 포기한다. 짬짬이 여행도 다녀야 한다.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지구 탐험이라도 되는 것처럼 주말이면 차를 달려 여행지로 관광지로 내달리고, 일년에 한번은 집에서 3000km 밖으로 떠나야 한다며 항공권을 예약한다. 그러다 정치 계절이 오면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으로 편을 나눠 악을 쓰며 응원한다. 그러나 개표가 끝나면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정치 무관심자로 돌아간다. 그러는 동안 세월은 흘러흘러 올림픽 대여섯번 보니 마흔이 훌쩍 넘어버렸고, 앞으로 월드컵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지, 우울해지는 나이가 되어버린다.
구경의 추억은 끝이 없다. 아기 때는 뽀뽀뽀, 텔레토비, 뽀로로를 구경하며 그 세계에 풍덩 빠진다. 초등학생이 되면 남자애들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짱구, 버블파이터에 미친다. 여자애들은 걸그룹 따라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청소년이 되어도 그런 현상은 지속된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지금 인터넷에 뜬 이야기, TV에서 나오고 있는 연예인의 파격적인 시스루룩, 게임왕전 우승자의 현란한 손놀림’ 등이다. 성인이 되어도 구경의 즐거움은 계속된다. 드라마를 섭렵하고 신작 영화를 놓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읽어줘야 하고 유명인사의 강연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주최측에서 제시한 모든 미션을 수행한다. 새로운 버전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첫날 서울과 뉴욕 매장 풍경이 CNN에 등장하고 첫번째 폰을 득템한 소비자에게 스폿라이트가 비춰진다. 그렇게 손에 넣은 스마트폰 안에는 놀 거리와 볼 거리가 가득하다. 카카오톡, 애니팡 등 시대의 천재들이 만들어 놓은 놀이터에 들어가 신기한 기술을 만끽한다. 인터넷을 켜면 대중적 관심을 끌만한 뉴스 키워드들이 낚시밥이 되어 클릭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봄이 오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시작되고 겨울이 시작되기 전 프로농구 개막전이 화려하게 열린다. 연말에 집중되는 영화상, 방송사 대상 녹화 현장에는 레드카펫을 걷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겠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축제 다음날 모든 미디어에는 여성스타들의 아슬아슬한 드레스룩 사진이 가득하다.
구경은 국내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제감각을 높이기 위해 BBC, NHK, CCTV,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보고, 세계적 빅리그에 진출한 추신수, 박지성, 기성용 등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밤잠을 포기한다. 짬짬이 여행도 다녀야 한다.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지구 탐험이라도 되는 것처럼 주말이면 차를 달려 여행지로 관광지로 내달리고, 일년에 한번은 집에서 3000km 밖으로 떠나야 한다며 항공권을 예약한다. 그러다 정치 계절이 오면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으로 편을 나눠 악을 쓰며 응원한다. 그러나 개표가 끝나면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정치 무관심자로 돌아간다. 그러는 동안 세월은 흘러흘러 올림픽 대여섯번 보니 마흔이 훌쩍 넘어버렸고, 앞으로 월드컵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지, 우울해지는 나이가 되어버린다.
단 한 번의 삶…인생은 한 방이다
‘인생은 한 방이다’. 이것은 진리다. 그러나 이렇게 왜곡된 화두도 없다. 오랜 준비 뒤에 터트린 그 ‘한 방’이 그(녀)와 가족의 삶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기까지의 과정은 누구나 가시밭길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한 방은 2009년에 개봉한 <아바타>가 아니라 1984년의 역작 <터미네이터>다. 이전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터미네이터’로 그는 출세했다. 세상에 나간다고 다 출세한 것은 아니다. 성공해야 출세했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는 숨어 살던 사람이 짜잔, 하고 완성된 모습과 내용으로 세상에 등장해야 출세다. 불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겠다며 세상에 나타났을 때도 출세라고 한다. 이 좋은 의미가 ‘한 방=복권’이라는 등식에 갖히면서 ‘요행이나 바라는 대책없는 사람들의 허황된 꿈’ 쯤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 방을 만들어 낸 ‘캐머런’은 ‘터미네이터’ 이후 ‘에이리언2’, ‘타이타닉’, ‘아바타’를 만들 수 있었다. 캐머런 감독의 성공은 그의 놀라운 집중력과 현장 감각에서 기인한다. 그가 거장이 되기 위해 스스로 뛰어든 구체적인 일은 시나리오 작가, 제작부 스태프, 촬영, 특수촬영, 편집 등 영화 전반을 아우른다.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누구나 거장이 되지는 않는다. 그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지금은 ‘완벽주의자’가 조롱받는 세상이 되었지만, 어설픈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 본인은 물론 투자자, 배우, 스태프 모두 쫄딱 망하게 하는 것 보다는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또 점검하며 ‘더 이상 수정할 곳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비로소 필름을 공개함으로써 모두가 성공하는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대충주의가 아닌 완벽주의다. 그런 과정에서 캐머런 감독이 구경꾼이 될 기회는 전혀 없다. 단지 구경꾼을 잔뜩 끌어모을 준비만 하면 되는 것이다.
서울 견지동(인사동 옆마을)에 있는 ‘이문설농탕’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손님이 찾아드는 곳이다. 100년 넘은 전통과 설렁탕 맛이 인기 비결이지만 이 집의 설렁탕이 더욱 맛있는 이유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깍두기’가 있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설렁탕 한 숟가락 먹은 뒤 무심코 깍두기에 젓가락을 대지만, 이 집 깍두기가 ‘발명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문설농탕 깍두기는 설렁탕 육수로 만든다. 육수와 무와 양념이 모여 이상적인 맛을 내려면 각 재료들의 양과 숙성 시간 등이 황금비율을 이뤄야 하는데, 그게 누가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 창의적인 발명을 해야하는 일이라 지속적인 실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아삭한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깍두기 표면을 살짝 얼린 상태로 테이블에 내놓는다. 그렇게 나온 깍두기가 설렁탕의 뒷맛을 무척 개운하게 만들어주고, 국물요리 특유의 느끼함을 제거해준다. 100년 넘도록 설렁탕 지존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설렁탕이 아닌 이 ‘한 방의 깍두기’ 덕이었을지도 모른다.
구경꾼 그만 하고 주인공이 되는 미래
세계적인 작가 ‘알랭드보통’은 소설가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는 철학가다. 그는 ‘삶 학교The School of Life’라는 철학교실을 창립했고 현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삶 학교’는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왜 이곳에 서 있나’를 생각하는 철학적 사고에서 출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자유로운 여정의 기회를 나누는 곳이다. 그 여정 속에 소설도, 에세이도 존재한다. 자신 찾기에 몰두하는 사람에게 마케팅과 홍보, 그리고 미디어 산업이 뿌려놓은 구경의 덫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철 스님은 살아생전 선방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을 위한 다섯 가지 가르침 즉, ‘수자오계修者五戒)’를 남겼다. ‘잠 자지 말라(2~3시간 정도만 수면)’, ‘적게 먹어라(끼니마다 챙기되 정량의 70% 정도만 먹고 간식은 절제)’, ‘말하지 말라’, ‘돌아다니지 말라’, 그리고 ‘책 보지 말라’ 등이 그것이다. 수행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 여정에서 세상의 원리도 깨닫게 된다. 실제로 엄청난 책을 읽은 스님이 승려들에게 ‘책 읽지 말라’라고 일갈하신 것은, ‘자신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아닌, 구경꾼의 독서, 다시 말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막연한 독서’에 대한 경계였다. 과도한 구경꾼이 많은 사회일수록 개인의 경쟁력은 약해지고 부와 권력은 치우치기 마련이다.
집중, 철학, 구도의 목적은 자신을 찾는 일이다. 직장인으로서, 전공자로서의 한 방은 바로 그 ‘자신’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주인공이기도 하고 구경꾼이기도 하다. 인류 대부분은 구경꾼으로 살다 세상을 뜬다. 주인공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다.
[글 이영근(프리랜서) 사진 이영근 i22.com, 이미지부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62호(13.01.22일자) 기사입니다]
‘인생은 한 방이다’. 이것은 진리다. 그러나 이렇게 왜곡된 화두도 없다. 오랜 준비 뒤에 터트린 그 ‘한 방’이 그(녀)와 가족의 삶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기까지의 과정은 누구나 가시밭길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한 방은 2009년에 개봉한 <아바타>가 아니라 1984년의 역작 <터미네이터>다. 이전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터미네이터’로 그는 출세했다. 세상에 나간다고 다 출세한 것은 아니다. 성공해야 출세했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는 숨어 살던 사람이 짜잔, 하고 완성된 모습과 내용으로 세상에 등장해야 출세다. 불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겠다며 세상에 나타났을 때도 출세라고 한다. 이 좋은 의미가 ‘한 방=복권’이라는 등식에 갖히면서 ‘요행이나 바라는 대책없는 사람들의 허황된 꿈’ 쯤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 방을 만들어 낸 ‘캐머런’은 ‘터미네이터’ 이후 ‘에이리언2’, ‘타이타닉’, ‘아바타’를 만들 수 있었다. 캐머런 감독의 성공은 그의 놀라운 집중력과 현장 감각에서 기인한다. 그가 거장이 되기 위해 스스로 뛰어든 구체적인 일은 시나리오 작가, 제작부 스태프, 촬영, 특수촬영, 편집 등 영화 전반을 아우른다.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누구나 거장이 되지는 않는다. 그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지금은 ‘완벽주의자’가 조롱받는 세상이 되었지만, 어설픈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 본인은 물론 투자자, 배우, 스태프 모두 쫄딱 망하게 하는 것 보다는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또 점검하며 ‘더 이상 수정할 곳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비로소 필름을 공개함으로써 모두가 성공하는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대충주의가 아닌 완벽주의다. 그런 과정에서 캐머런 감독이 구경꾼이 될 기회는 전혀 없다. 단지 구경꾼을 잔뜩 끌어모을 준비만 하면 되는 것이다.
서울 견지동(인사동 옆마을)에 있는 ‘이문설농탕’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손님이 찾아드는 곳이다. 100년 넘은 전통과 설렁탕 맛이 인기 비결이지만 이 집의 설렁탕이 더욱 맛있는 이유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깍두기’가 있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설렁탕 한 숟가락 먹은 뒤 무심코 깍두기에 젓가락을 대지만, 이 집 깍두기가 ‘발명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문설농탕 깍두기는 설렁탕 육수로 만든다. 육수와 무와 양념이 모여 이상적인 맛을 내려면 각 재료들의 양과 숙성 시간 등이 황금비율을 이뤄야 하는데, 그게 누가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 창의적인 발명을 해야하는 일이라 지속적인 실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아삭한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깍두기 표면을 살짝 얼린 상태로 테이블에 내놓는다. 그렇게 나온 깍두기가 설렁탕의 뒷맛을 무척 개운하게 만들어주고, 국물요리 특유의 느끼함을 제거해준다. 100년 넘도록 설렁탕 지존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설렁탕이 아닌 이 ‘한 방의 깍두기’ 덕이었을지도 모른다.
구경꾼 그만 하고 주인공이 되는 미래
세계적인 작가 ‘알랭드보통’은 소설가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는 철학가다. 그는 ‘삶 학교The School of Life’라는 철학교실을 창립했고 현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삶 학교’는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왜 이곳에 서 있나’를 생각하는 철학적 사고에서 출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자유로운 여정의 기회를 나누는 곳이다. 그 여정 속에 소설도, 에세이도 존재한다. 자신 찾기에 몰두하는 사람에게 마케팅과 홍보, 그리고 미디어 산업이 뿌려놓은 구경의 덫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철 스님은 살아생전 선방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을 위한 다섯 가지 가르침 즉, ‘수자오계修者五戒)’를 남겼다. ‘잠 자지 말라(2~3시간 정도만 수면)’, ‘적게 먹어라(끼니마다 챙기되 정량의 70% 정도만 먹고 간식은 절제)’, ‘말하지 말라’, ‘돌아다니지 말라’, 그리고 ‘책 보지 말라’ 등이 그것이다. 수행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 여정에서 세상의 원리도 깨닫게 된다. 실제로 엄청난 책을 읽은 스님이 승려들에게 ‘책 읽지 말라’라고 일갈하신 것은, ‘자신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아닌, 구경꾼의 독서, 다시 말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막연한 독서’에 대한 경계였다. 과도한 구경꾼이 많은 사회일수록 개인의 경쟁력은 약해지고 부와 권력은 치우치기 마련이다.
집중, 철학, 구도의 목적은 자신을 찾는 일이다. 직장인으로서, 전공자로서의 한 방은 바로 그 ‘자신’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주인공이기도 하고 구경꾼이기도 하다. 인류 대부분은 구경꾼으로 살다 세상을 뜬다. 주인공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다.
주목받고 산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그러나 단 한 번 뿐인 지구의 인연으로 태어나 성장해서 어엿한 직장의 구성원으로 살면서 매일 남의 축제와 시상식이나 구경하며 살기에 인생은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다. 그래서 ‘한 방’을 계획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것은 개인으로서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로드맵이며, 기업으로서는 그런 구성원이 많을 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니 적극 권장할만한 일이다. 오늘, 당신 자신을 구경하라.
[글 이영근(프리랜서) 사진 이영근 i22.com, 이미지부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62호(13.01.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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