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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20대를 일본 지하아이돌에게 갈아넣은 한국인썰.txt

작성자진도버겨|작성시간23.07.26|조회수13,270 목록 댓글 25

출처 :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nderground&no=3371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nderground&no=3380 
3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nderground&no=3393 
4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nderground&no=3400 
 5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nderground&no=3410 
 6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nderground&no=3482 

 

 

 

To.이 글을 읽을 여시들에게

알고 눌렀겠지만 그럼에도

진짜그뭔씹주의+약후방주의

오시=최애

체키=같이 폴라 찍어주는거

겐바=현장 (=콘서트, 라이브, 악수회 같은 스케줄들(?))

붓판= 굿즈판매현장 같은건가봄(?)

-

 

 

 

 

 

 

 

 

[1편]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오시를 졸업하고도 놓지 못하고 질질끌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반면교사 삼으라고 올려봄....

 

때는 바야흐로 격동의 2002년..

지금이야 48, 46이 일본아이돌 핥는 한국 덕후들을 꽉 잡고 있지만 그당시엔 일본아이돌덕=모닝구무스메덕이었을 시기..

6기 신멤버를 팬들의 손을 뽑아보자!!란 컨셉의 6기 오디션 국민투표를 시작했고..

 모닝구무스메 최고 인기 멤버 고토 마키를 닮은 이 소녀는 한일 양국 덕들의 마음을 훔치며 당당하게 1위를 하였지만..

컨셉 그런거 나모르고 어 너 탈락!! 이란 결과로 환상의 2436번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사라졌었다..

 

그렇게 잊혀졌던 2436번이 다시 수면 위에 오르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라비아 잡지 sabar에 수영복 그라비아 사진이 올라온 것..

(이때 2436번 본명이 시마다 아유미란 것도 알게되었다..)

당시엔 수영복 사진 하나 올라왔다고 창녀, AV같은 더러운 계집 역시 우리 순백의 모닝구와는 맞지 않았다고욧!! 이란 의견이 많았는데..

 

왠지 모르지만 난 그당시에 수영복 좀 입었다고 이리 까여야하나? 란 생각이들면서 오히려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얼마뒤에 시마다의 블로그가 있다는걸 알고 힘내!!라고 코멘트를 달았는데..

 

青い水色さんへ♪♪ぁりがとぅござぃますぅ♪♪着替ぇる時間の合間に撮ったょ☆〃カキコぃっもぁりがとぅござぃますぅ★〃

コレカラも頑張りますのでょろしくぉ願ぃしますなりぃ↑↑☆★

(=대충 고맙다고 열심히 하겠다는 글)

 

무려 답장을 받았다..

지금이야 트위터에 왠 모르는 지하돌이 팔로우를 걸고 내글에 하트를 누르는 시대지만...

이때는 아이돌 블로그가 그렇게 흔한 시기도 아니었고...답장을 받는다는 것자체가 상상도 못했을 때라..

 

난 강한 운명을 느끼고 시마다가 은퇴할때까지 빨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후 시마다는 아이자와 사키란 이름으로 연예명을 바꾸고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하는데

진짜 떡밥은 냄새조차 없고 오로지 블로그 하나만 있었지만 안되는 일본어를 번역기 돌려가며 코멘트를 달면 답장을 간간히 해줘서

소통의 즐거움으로 꽤 즐거운 덕질이었다..

재팬 야후를 이잡듯이 뒤져서 어쩌다 고화질 사진을 찾으면 그냥말로 승천...마르고 닮도록 보기도 했다..

 

에피소드로 이때 시마다가 첫 촬영회를 한다고 하기에 일정에 맞춰서 나도 첫 일본여행을 갔는데..

촬영회 전날 캔슬.........이때부터 통수의 싹이 보였...

 

그렇게 반년정도 덕질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이자와 사키의 블로그가 폐쇄되는 일이 발생..

지금이라면 "아..셔터 내렸구나..."하겠지만 그당시엔 여러가지로 걱정과 슬픔으로 패닉상태였던 나는 주구장창 검색검색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얼마뒤 아이자와 사키에서 시마다 아유미로 로 변경된 블로그를 찾아 다시 덕질을 시작 그후로 2007년까지 

몇번에 걸쳐 통보 없이 블로그 폐쇄-다른 블로그 개설을 반복하는 그녀의 블로그 서치가 특기가 되기에 이른다..

(그와중에 또 시마다 아유미에서 코지마 쥰으로 연예명 개명...)

 

그리고 2007년...

나의 지하돌 덕질의 시작이자 시마다 아유미의 덕질에 큰 포인트가 되는 일이 일어나니..

 

타도!!모닝구무스메!! (풉....)을 외치며 결성된 그라비아 아이돌 유닛 "Bibus Music Club" 통칭 BMC에 시마다 아유미가 멤버로 들어간 것이었다..

 

계속...

 

 

 

 

 

 

 

 

 

 

 

 

[2편]

아재의 라떼는 말야~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깜놀...

 

2007년 일본아이돌계는 하로프로의 하락세와 48이 아키하바라에서 기어나오려고 하던 아이돌그룹의 공백기로

그라비아아이돌이 강세였던 시기로 기억한다..

 

그래서 미친듯이 쏟아져나오던 그라비아아이돌들의 활용으로 이런저런 프로젝트들이 있었고

시마다 아유미가 소속된 BMC도 그라비아 아이돌 잡지인 BOMB와 연계된 그라비아 아이돌로 만든 아이돌그룹이었음..

BMC 퍼스트 싱글의 고화질 사진 찾는거 귀찮아서 그냥 구입했을때 찍은 시디 사진으로 대체...

 

사실 퍼스트싱글때는 직접 겐바에 갔던것도 아니고 별 추억이 없음..

그래도 지금까지 모닝구무스메 오디션때 몇초 나온게 전부였던 시마다 영상이 유튜브에 제법 나왔던 것에 감격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대망의 2008년...

 

일본유학~~~!!!!

 

거기에 유학으로 일본 입국했던 시기에 맞물려서 BMC 세컨드싱글이 발매!!

(머릿수가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키이로하니비, 모모이로하피냐스라는 2유닛으로 나뉘었다..내 오시는 키이로하니비)

 

 라이브 이벤트가 결정되고 이벤트 당일 코지마 쥰 이미지 DVD 발매 이벤트까지

진행된다는 말에 드디어 오시를 만날 날이 온 나는 그날까지 그저 도키도키..

 

오시 줄 선물도 사고 드디어 이벤트 당일

싱글 이벤트는 아키바에 이시마루 소프트 7층 라이브홀에서 했는데 

 

6층 DVD판매 및 완전 듣보잡 아이돌용 간이 천막 이벤트장 (진짜 안습한 곳..DVD 구경하고 있으면 천막 너머로 대화소리까지 다 들리고 매니져는 그앞에서

지금 000의 DVD사시면 바로 참가 가능요!!!를 외치며 호객행위를 한다....)

 

7층은 라이브홀로 음악계 아이돌들 겐바..

 

8층은 아이돌 이벤트홀로 그래도 덕후들을 100명 이상 모으는 아이돌들이 이벤트를 했다...내가 자주 방문했던 곳..

 

현재는 그런거 없고 카멘죠시 극장이 있는 그곳....

 

아무튼 덕후들의 줄을 따라 입장했는데 입구 바로 앞에서 BMC멤버들이 붓판을 열고 있었고..

거기에 내 오시가 있었다...

 

생각보다 쪼그만...영상과는 다른 피부질감과 뼈대의 느낌이 살아있는...확실히 영상과 실물은 느낌이 달랐다..

혼이 날라간 나는 어찌어찌 오시 앞에 섰고 뭘 사겠냐는 스탭의 질문에 무의식 중에 "다 주세요.."라고 했다.

그렇게 스탭은 종류별로 생사진을 담아줬고..코지마는 감사합니다~하고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오시와의 첫악수에 정말 눈물 나더이다..;;;

3년 동안 블로그만 주구장창 보던 결실의 순간이었고 덕질 인생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ㅠㅠ

 

아무튼 그렇게 붓판을 끝내고 오시가 춤추고 노래부르는 라이브를 보면서 또한번 감격하고..

 

라이브 종료 후에는 시디 2장 구매자 특전으로 멤버전체 악수회가 있었다..

 

BMC멤버 중에 오시빼고 아는 멤버도 있었지만 내 머릿속은 다른 병풍들은 알바아니고 오시랑 다시 악수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고..

건성건성 대충대충 악수를 넘기다가 멤버 중 당시 독보적으로 인기를 끌던 하야미 아이의 심기를 건들기는 했지만

다 됐고...언능언능 넘겨서 드디어 오시와 다시 악수를 하게 되었다..ㅠㅠ

 

당시 일본어가 하수였던 나는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코지마에게 다음 DVD 이벤트도 갈꺼에요를 횡설수설로 말했고

제대로 대화가 안되었다..

결국 한국에서 왔다는 커밍아웃(단체 악수회는 악수 시간이 짧아서 DVD 이벤트때 말해주려고 했었다..ㅠㅠㅠ)을 했는데

"아!! 혹시 아오이미즈이로상?" 뜻밖에도 코지마는 바로 나를 알아봐주었고...나는 진짜 감동했다..ㅠㅠㅠ

 

그렇게 첫 오시와의 만남이 끝나고 이제 오시의 DVD 이벤트~!

이벤트장은 같은 건물 8층 이벤트홀이었다..;;

 

첫번째 이벤트때의 충격이 너무 컷는지 이상하게 DVD이벤트때의 일은 생각이 안난다..;;

대충 토크, 촬영회, 악수, 횡설수설 다이슷히~, 초콜렛 선물 전달이런 순이었던거 같다..

촬영회는 수영복....매우 부끄러웠다..매우...

거기에 이벤트를 위해 급조한 500만 화소 똑딱이와 어두운 실내 첫촬영회의 정신없음은 두세장빼고 전부 흔들리는 심령사진화가 되었다..ㅠㅠㅠ

 

덕질인생 처음으로 오시를 실제로 만나고 악수하고 했던 그때는 진짜 감격에 감격의 연속이었고..덕질 그자체가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거기에 블로그에 장문의 답장을 적어줘서 또다시 감동....모닝구무스메라는 한방향 덕질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었기에 더 빠져들었던거 같다.

 

 

 

아쉽게 BMC는 세컨드싱글로 셔터를 내렸고...

그후 코지마는 도미노모드라는 코지마 덕들도 흑역사로 분류하며 없는걸로 치는 유닛 활동을 하였고..

나는 나대로 여친이 생겼는데 알콜중독에 멘헤라(?)기질이 있었어서..한동안 덕질은 커녕 학교-여친 이 두가지만 허용되는 상황에 처하게된다.

 

그런 상황은 그해 여름이 끝날때쯤 내가 여친에게서 탈출하는 것으로 종결되었고..

자유가 된 나는 본격적으로 오시 덕질을 시작하게 된다.

 

(계속)

 

글재주가 없으니 횡설수설 노잼 잡설만 늘어놓는다..;;

 

 

 

 

 

 

 

 

 

 

 

 

[3편]

2008년말 부터 2010년까지가 나의 오시 덕질 전성기였음..

 

이시기 코지마는 솔로 활동으로 주로 단체 지하돌 라이브 위주의 활동을 했는데 그때문에 내가 지하돌에 입문하는 계기가 됨..

지금은 대부분 셔터 내려서 그룹명 언급해봐야 의미도 없지만 어딜가도 스타마리가 짱먹던 시절...

라이브 전반에 꽉차봐야 반쯤 차던 것이 스타마리 공연에선 꽉찼다가 공연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기억이 난다..

물론 스타마리급 팬덤그룹들이 없던건 아니지만 이젠 다 셔터내렸으니 의미없...

 

나야 내 오시보러 겐바에 간거라 이때는 다른 아이돌그룹에 별다른 추억은 없지만 그래도 가장 인기 없어서 관객이 10명도 안되는 오프닝조

공연때 응원해주면 노래 중간간주때 하이터치도 해주고 악수도 해줘서 나름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내 오식 안보는 라이브때 이야기고 붓판은 그런거 없심...내 오시 부스 죽돌이였음..

 

내 오시가 좀 특이했던게 붓판 주수입원이 체키인데도 불구하고 라이브 붓판에선 체키를 안찍음..

오로지 이벤트장 대여해서 했던 개인 이벤트에서만 구입특에 따라 1장 정도만 해줬었다..

그나마 산타복 이벤트때 디카로나마 개인샷 촬영한 것이 전부...

이건 후에 소속사 계약 종료 후 시마다 아유미로 돌아갔을때는 체키를 찍었던 걸로 봐서 어른들의 사정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냥 내가 간 이벤트때만 안찍었을수도...아아...)

 

라이브 겐바외에도 다른 이벤트에도 갔었는데 나름 꿀빠는 혜자 이벤트였던걸 꼽아보자면..

 

개인 촬영회...

요요기쪽 공원에서했던 야외 촬영회였는데 코지마+스탭1에 찰가자도 10명정도라 널널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중간에 왠 양키가 멋모르고 다가와서 찍다가 제지당했던건 덤..

생각해보면 오시가 나를 정말 잘 챙겨줌...

이날도 중간 휴식, 이동때마다 와서 말을 걸어줬고 다른 덕후들에게 데뷔때부터 응원해준 한국덕후라고 소개해주는 등 계속 챙겨줬다.

이동 중에 한국 관광지 이야기하면서 나란히 걷고 있으니 뒤에 덕후들이 잘어울린다고 야유도 보내고...(다 부질없지만...)

 

연극..

소라오노 세카이라는 소라오라는 남주가 꿈의 세계에서 갇혔다가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은 환타지 활극(?)에 여주로 나온다기에 2번 봤다.

간이행거 3개로 환타지SF스릴러멜로이세계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고 역시 인간의 상상력은 대단하다고 느낌..

 

1회차때는 1열 2회차때는 2열에서 봤는데 코지마가 인사도 해주고 아이컨택을 많이 해줘서 부끄러웠...

관객이 주로 진짜 연극을 보러온 사람과 남주 여덕이 대부분이어서 내가 더 튀었던 것도 있고...

연극 종료 후 악수회도 해서 악수를 하는데 다를때보다 악수타임이 길어서 부끄러웠던 내가 손을 먼저 빼는 이불킥도 시전하고 그랬음..

촬영타임이 따로 없어서 멀찍이 밖에서 호다닥 찍은 한장...

 

 

그리고 이즈음 온가쿠바카라는 메이져데뷔 오디션 방송에 코지마가 참가하게 되었다. 

가수의 꿈이 있지만 ㅈㅁ한 사람들이 메이져 데뷔를 걸고 대결하는 컨셉이었는데 코지마는 모토아이돌 컨셉으로 나와 비쥬얼은 좋지만 불성실한데 근자감 쩌는

아이돌부심있는 캐릭터로 이때 안티가 많이 늘어났다..;;

내 기준 방송 최대 적폐였던 사카구치 안리..여배우인 엄마 부심부리다가 코지마한테 개털리고 탈락..

그후 엄마빨인지 TV방송에도 얼굴 내밀고 하더니 결국 애도....어휴...엄마 망신만 제대로 시켰다..

안티를 폭발적으로 늘렸던 합숙레슨...

가사도 못외우면서 다른 멤버한테 선비질하고 연습도 제대로 안하고 일찍 자는등 비호감짓만 하다가 결국 보컬트레이너한테 영혼까지 털리고 엉엉 우는..

방송 컨셉이겠지만 완전 애를 ㄱㅆㄴ으로 만들어 놈..

 

근데 뭐 반대로 노이즈마케팅이 됬는지 오디션 최종우승..응?=_=?

이었지만....

 

이당시 뜬금포로 발매한 솔로 인디 싱글이 문제가되어 최종우승 찍고도 탈락하는 이뭐병 사태가 일어남...

 

이것+이벤트 불참 통지를 당일날하거나 오프회 캔슬을 지나고 통보+소속사 이적과 관련된 문제가 줄줄이터지면서

블로그에 대놓고 멍청하다거나 책임감이 없다고 까는 사람들도 생기고 아무튼 카오스..

뭐 나야 그러든지 말든지 코지마쨔응..ㅎㅇㅎㅇ...이랬지만...그 문제의 솔로 인디 싱글 발매 이벤트도 참가~하잇~~!!

 

그리고 유학생활이 다 끝난 2010년을 장식하는 마지막 라이브겐바...

온가쿠바카 멤버 뒷풀이 공연..

 

코지마가 블로그에 밤 11시에 공연하는데 올사람? 이런 말을 하는데 정작 그게 뭔지 뭔 공연을 밤11시에 하는지 아무 설명도 없고 올사람?

이말만 해대고 그날이 다가오니 나 못갈거 같아..아니 갈께..이런 정신나간 소리까지 하면서 더 헷갈리게 만듬..

 

 진짜 뭐지? 싶었지만 곧 본국으로 소환당할 예정이었던 난 거의 마지막 이벤트라 갔었는데..

알고보니 온가쿠바카 참가했던 멤버들 뒷풀이에 그냥 덕후들 초대한거...

 

1드링크 500엔에 입장료 무료, 나중엔 한잔씩 더마셔 하면서 드링크 1회 무료...11시부터 5시까지 공연...멤버들이 스텐딩석에 와서 술마시고 건배하고

아이돌이 코지마밖에 없어서 붓판도 없는 드링크 500엔 지출이 전부인 그냥 뒷풀이 놀자판 이벤트였다...

 

거기에 코지마가 일본덕후들에게 날 데뷔때부터 응원해준 한국덕후로 또 소개해서 화석오타로 불리며 덕후들에게 절까지 받은건 이뭐...

사인받을 종이가 없어서 급하게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받았다는 슬픈전설.....

라스트사인이라고 적었지만...쑻...

완전 놀자판 분위기에 촬영도 OK...

 이즈음에 소속사 계약도 종료되고 본인도 졸업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날 공연이 사실상 졸업 이벤트였음..

옆에 메이드복 입은 처자는 온가쿠바카에서 후반에 탈락했다가 코지마가 최종우승하고도 탈락해버려서 재참가로 우승했던 분..

탈락했지만 우승했습니다...

 

그렇게 5시까지 마시고 떠들고 놀다가 라이브 하우스 자체가 문닫을 시간이 되서 이벤트는 종료됬는데..

막차시간 남아서 스텐딩석에서 고토마키덕이었던 코지마가 고토마키 노래로 즉석 공연하고 우리는 마와리돌고 메이드복 입은 앤 

"와~코지마쨩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이러면서 감동받는 괴랄한 즉석무대로 마무리...

 

번외로 6시가 되어서 밖에 나오니 입구근처에 왠 러시아계 금발미녀가 술취했는지 반쯤 맛이간 표정으로 주저앉은 상태에서 우리한테

베시시 웃으면서 어색한 일본어로 "오빠~같이 놀자~~~"이러는 또하나의 괴랄한 상황 발생..

물론 순수한(?)덕후인 우리들은 무서워서 근처도 안갔다...

 

아무튼 그렇게 오시의 졸업까지 무사히 본 나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사실상 코지마의 덕질은 그렇게 끝난 줄 알았다..

그때는 몰랐다...코지마의 졸업 이야기는 말그대로 코지마 쥰으로서 졸업이었다는 것을...

 

(계속)

 

 

 

 

 

 

 

 

 

 

 

 

 

[4편]

덕스러웠던 유학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한국에서 48덕질을 하였다...응?=_=?

 

유학 막바지에 이미 48덕질을 시작하고 있었지만 뭐 이제 오시도 졸업했겠다 20대의 마지막을 48로 마무리하고 있었음..

 

그런데 2010년 말쯤부터 다시 오시가 슬금슬금 시동을 거는데..

다시 본명인 시마다 아유미로 소속사도 없이 활동을 시작하였고...

 

아무튼 소속사만 없어진 프리 아이돌이었다..

 

하지만 이미 나는 한국 덕후가 되어버린 몸이라 손가락만 빨며 다시 블로그나 눈팅하는 존재로 돌아가버렸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믹시로 메세지가 한통온다..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했었던 고토 마키의 한국어 노래를 암만 들어도 못 알아먹겠으니 한국어 발음을 일본어로 적어서 보내 줄 수 없냐는 말이었는데..

처음으로 시마다쨔응과 사적으로(!!) 이야기를 한것에 내마음을 벌렁벌렁...

 

그후 3회에 걸쳐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나는 노래의 발음, 가사내용까지 모조리 번역해서 보내줬다..

그러나 일본에 가지 못한 나는 그 노래를 듣지 못함....아이고...

 

손가락만 빨던 내가 오시 보러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11월...

오시의 만보계 투어라는 연속 라이브 공연 참가 이벤트 중 꿀빠는 온가쿠바카 뒷풀이가 있길래 거기에 맞춰서 가게된다.

 

11월이라 빼빼로도 종류 별로 챙겨들고 갔던 온가쿠바카 이벤트 장에 들어간 나를 시마다는 바에서 술마시며 손흔들면 맞이해줬다..

시작전에 그렇게 잠깐 이야기 좀 하고 다음 시즌 참가자였던 가수들의 라이브도 보는데 남자 가수가 대부분이라 여덕들이 바글바글..적응안됨..

 

그리고 드디어 시마다쨔응의 라이브가 시작됬는데 관객석 맨앞의 나를 잠깐 쳐다보더니 내가 보내줬던 고토 마키 노래 한국어버젼을 잠깐 불러주는 서비스...압도적 감사..ㅠㅠㅠㅠㅠㅠ

 

그후 자신의 솔로곡 부르고 남자가수와 듀엣곡도 부르고 깜짝 선물로 메세지를 적은 타올을 관객석으로 던졌는데..

천장 무대시설에 박혀서 안떨어지는 헤프닝도...

 

후에 스탭이 사다리 타고 올라가 꺼내준 타올은 시마다쨩이 그냥 멀리서 왔다고 나 줬다...=_=ㅋ

당시 받았던 타올...지금은 어디다 쑤셔박아놨는지 못찾겠어서...블로그 사진으로 대체...

 

이때도 잘놀고 만보계 이벤트에 따라 다른 겐바도 가고...

처음으로 라이브 겐바에서 투샷 체키도 찍었다..

소속사가 없어서 시마다가 직접 한손에 카메라 들고 찍은건 안비밀..

이와중에 다른 덕후는 본인얼굴이 잘려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너 다른 아이돌 붓판도 가더라? 그냥 기념으로 넣어둬.."

라며 환불X재촬영X.....

 

출국날에는 최대한 시간을 맞춰서 오후 단체 라이브 겐바에 갔는데

라이브가 끝나고 시마다가 나를 역까지 바래다 줬다..ㅠㅠㅠ

(물론 바래다 준다고 간건 아니고 딱..딱히 바래다주려는건 아니고 밥먹으러 가는 길이 같을 뿐이니까..!! 이런 느낌...)

 

그와중에 같이 밥먹으러 가던 아이돌에게 나를 또 데뷔때부터 응원해준 한국덕후라고 소개해줬고..

그 아이돌은 나에게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말해줬고...난 갑자기 길바닥에서 아이돌에게 고백을 받았고...그런 상황에 이런저런 리액션들이 오가니

길가던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더라....

 

그렇게 오시의 배웅을 받으며 나는 공항으로 향했고 비행기 시간 20분 남기고 공항 도착..

ㅈ됐다..했는데 비행기가 연착되서 탈 수 있었다..

근데 그 비행기는 기장이 안와서 그후 2시간 뒤에 이륙하고..이륙전엔 비행기 전기도 나가서 정전되며 아비규환...

도착하니 셔틀버스도 끊겨서 사람들이 항공사 직원에게 항의하니 난 모르겠고 불만은 홈페이지에 적든지 말든지 알아서들 하라..라는 대답을 듣고..

겨우 잠실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타고 집으로 가는 개고생을 했다..

(그후 나는 아무리 저렴해도 다시는 X스X 항공을 이용하지 않는다..)

 

아무튼 그후로는 여러가지 타이밍이나 시간이나 일문제로 오시를 만나러 가지 못하고 블로그 눈팅만 하던 중..

 

모커뮤니티에 모닝구무스메 오디션 참가자 출신 아이돌이 AV데뷔한다는 게시물 제목을 보았다..

 

당시에는 AKB48 멤버였던 나카니시 리나가 AV데뷔 사건으로 AKB48 연구생, 연습생 어쩌구 저쩌구 뭣도 아닌 애들이 AKB48 타이틀 붙여서 AV에 나오던 시절이라

 

"모닝구무스메 오디션 참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AKB48로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떤 듣보냐? 쌍판 좀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게시물을 클릭했다..그런데..

 

 

 

 

 

 

 

 

 

 

 

 

 

 

[5편]

솔까말...AKB48의 나카니시 리나가 데뷔했을때 "오시라면 AV데뷔에 멘붕할께 아니라 허리 디스크 완치를 기뻐했야지!! ㅋㅋㅋㅋ" 이러던 업보스텍이 터진것이었다고 본다..

라고 현실도피도 하고 아무튼 덕후가 멘탈이 터지면 어케 되는지 알게되는 시기였음..

 

생각해보면 의심가는 일은 있었다..

AV데뷔 기사가 터지기전에 시마다의 블로그에 어떤놈이 무슨 자기가 엄청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하는 코멘트를 남긴걸 본적이 있는데

당시엔 이뭐병...중2병인가 생각하고 넘겼지만 아마도 그넘이 AV관계자였을듯..

 

거기에 유일한 소통창구였던 블로그에는 이시국에 "오빠가 해외여행가서 매일하던 모바일게임이 안된다고 전화옴~~ㅎㅎㅎ"

이딴 글을 쓰고 있으니....얼마 남지 않았던 덕후들도 단체 멘붕...혼돈의 도가니탕...게다가 이 글이 아이돌로서의 시마다의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어쨌든 멘붕은 멘붕...현실은 현실...

나름 그래도 이젠 오시를 1080P로 볼 수 있겠네..AV배우면 이벤트도 할테니 보러 갈 수 있겠네..라며 행복회로도 태워보고..

아 ㅅㅂ ㄱ같은 ㄴ!!!!!! 내 이번에 말로 접는다 접어!! 이렇게 다시 멘붕도 빠지면서 조울증 놀이도 하기도 하고....그러다보니 그날이 와버렸다..

 

그래도 오시니까 나름 생각해서 VPN까지 돌려가며 일본 웹에서 정품으로 다운로드 구매해서 봤는데...

 

ㅅㅂ SOD 개객끼....

 

데뷔작 이후로 오시 작품을 보질 않았는데 오시라서 마음이 미어져서 못봐...이런 것보다..

 

ㄹㅇ 진심 애가 AV배우로 팔릴꺼라고 생각한 대가리가 어디서 나왔는지 더 답이 없더라..

 

애초에 관짝에서 못질 중이던 모닝구무스메에 고리쩍 6기 오디션 출신을 데려온게 이슈가 될리도 만무하고..

지하돌 출신이라기엔 지하돌로서도 듣보잡에 소속사 나오고 나서는 팬도 거의 다 떨어져나간 퇴물이었고..

 

외모도 얼굴만 좀 이쁘고 한거지 145난쟁이에 일자 몸매..본인은 그라비아데뷔때부터 D컵이라고 우기지만 벗고나니 잘봐줘야 B인 미드..

말그대로 입혀논게 더 좋은 타입....거기에 특유의 오글거리는 말투와 사투리로 연기를 하니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내 오시지만...정말........나이도 30을 바라볼때인 퇴물아이돌이 무슨 인기를 끌었겠는가..

그후로도 작품은 제법 찍은거 같지만 대차게 말아먹고 1년도 안되서 AV배우도 셔터를 내린다..

 

그와중에 나름 블로그와 트위터도 하길래 시간도 3년이나 지났고 아이돌이 AV데뷔하면 아이돌 시절 덕후들은 손절하는게 관계라..

궁금해서 나인걸 말하지 않고 코멘트를 달아봤다.

파파고 번역: 수고했어요! 날 기억하고 있나요? 또 만나러 가고 싶네요.

그런데

파파고: 한국 분인가요? 네? 진짜 맞지? (울음)
파파고: 만약 당신이 한국 사람이라면, 원래부터 푸치모니를 좋아해서 일본에서 나를 좋아하게 된 사람이죠? 순수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죠? 그때부터 일본어를 잘하게 됐네요.

이런 요망한 것...접을라고 하면 꼭 하나씩 던져 줌...ㅠㅠㅠ

 

그렇게 나의 덕질 블로그 눈팅인생에서 트위터 눈팅인생으로 변경되었고...

노기자카46에 꽂혀서 악수회갔다가 심심해서 들린 지하돌겐바에서 아리카쨔응에게 운명을 느끼고..

이젠 시마다는 아이돌이 아니니까 하고 아리카 오시라고 트위터 프로필에 적었다가...

파파고: 트위터 보니까 다른사람 최애라고 프로필에 적혀있던데 사라진 ?가 나쁜가! (웃음)

혼나부렀다..씨게..

 

아무튼 이젠 아이돌도 아니고 AV배우도 아니고 일반인이 된 오시를 보면서 슬슬 접고 아리카로 갈까 고민하던때..

 

이젠 AV배우 접은 시마다가 뜬금없이 난 이제 일반인이지만 덕후들앙~~너희들 보고 싶어~~나 보고픈 덕들은 DM보내줘~~

이런 글을 트위터에 올린거 보고 이건 또 뭔짓을 하려고란 불안감이 스쳐지나갔다...

 

그렇다..

그녀에겐 아직 강력한 통수 한방이 더 남아있었던 것이다...

 

(계속)

 

 

 

 

 

 

 

 

 

 

 

[6편]

 

요즘 이런저런요런그런 일들도 있었고 현타모드였어서 완결없이 전편을 끝으로 열린결말..(응?=_=?)엔딩을 할까 생각했는데

아재의 흑우 음머어~ 추억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싶어하는 덕후가 있는거 같아 올린다..

 

오시가 곧 공지하기도 했지만 야후재팬 돌려보니 역시나 오사카에 데리헤루(출장마사지 개념)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뭐 말그대로 풍속점 윤락녀가 됬다는 이야기..

 

충격적이긴 충격적인 이야기지만 이미 AV때 멘탈은 전부 터졌었고 대충 AV바닥에서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흐름이라 그냥 무덤덤했고..

한편으론 이벤트다 뭐다 귀찮은거 기달릴 필요없이 만나러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바로 DM으로 문의..

 

가게가 외국인 금지인 것도 있고 여러가지 스케쥴 조정도 필요해서 물어봤는데 언능와~~내가 알아서 다함~!! 이런 분위기라 일사천리로 다음주로 결정되었다.

대충 만나는거 조율하는 대화

이번편은 사진 올릴게 거의 없는지라 그당시 대화 중 일부라도 올려본다..

그땐 몰랐다..저때 주구장창 준다던 선물의 의미를...쑻....

 

 

어쨌든 나름대로 오시 줄 선물도 사고 그렇게 출발 전날까지 DM으로 이것저것 만나는 것에 대해 조율하고..

핵심이 만나서 뭘하는가도 생각해봤는데..

 

뭐 남자의 본능상 오시가 윤락녀 됬겠다..이챠이챠~~도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이게 오시랑은 마지막 만남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결과야 어쨌든 아이돌과 덕후의 만남으로 시작한거 마무리도 아이돌과 덕후의 만남으로 끝내는게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하야 논의 끝에 오시가 가라오케에서 너만을 위한 라이브를 해주마~~로 결정 되었다.

 

아무튼 계획을 그렇게 잡고 일본 도착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는데..

 

도착했다는 DM부터 다음날까지 답장이 없...

가게 스케쥴에도 오시가 사라졌.....

 

머리속에 처음 오시만나러 갔을때 전날 촬영회 캔슬났던게 머리속을 스치며 진짜 멘탈붕괴되었다..

아 ㅅㅂ!!! 마지막까지 통수냐!!!!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히 오후가 되니 답장이 왔다..

손님과 트러블이 생겨서 가게에 못나감~그래도 넌 멀리서 왔으니 정성을 봐 만나주마..

뭐 대충 이런 답장을 받았는데 진짜...혼이 날라가기 직전까지 갔다..

 

그렇게 다시 일단 기둘리라는 말에 호텔에서 무한대기를 하였고..

 

밤 10시가 넘어서야 숙소에서 몇정거장 떨어진 역으로 오라기에 부푼 맘을 안고 갔다..

도착해서도 1시간 정도 대기타고..

 

드디어 4년만에 오시와 상봉..ㅠㅠㅠㅠㅠ의 기쁨은 무슨..

무슨 자기 몸뚱이만한 쇼핑백을 3개를 들고 오는데 저것이 그 선물인가 싶었지만 뭐가 저리 많아..싶었고..

만나자마자 호다닥 가라오케로 갔다..

 

가라오케 3시간 끊고 룸에 들어가서야 드디어 편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 있었다..

뭐 모닝구무스메 오디션때의 이야기..코지마 쥰때의 이야기...AV때의 이야기...

AV때의 이야기 중에 내가 같은 SOD의 마츠오카 치나 팔로우 한걸로 또 씨게 혼났던건 덤..

 

노래는 본인 노래는 가라오케에 없..ㅠㅠㅠ어서 모닝구무스메, 고토 마키 노래를 3곡 정도 불러줬다..

오시가 가라오케에서 부르는 노래를 혼자서 듣고 있으니 참 묘한 느낌...

 

그후에는 "그 선물"을 풀기 시작했는데..

분명 "선물"이라고 했는데 현실은 돈 받고 파는 붓판이었다..;;

(라이브 후 붓판이라니...완벽하다...)

 

아주 아이돌 시절부터 AV DVD까지 싹싹 긁어서 가져왔는데 무조건 이건 사라...사라...사라...사라...사라...사라....또사라...이런 분위기..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아이돌 시절 생사진부터 AV DVD까지 한보따리를 떠앉고 가진돈을 다 바쳐야했다..ㅠㅠㅠ

6장 사서 3장은 남주고 남은 3장...싸인펜까지 가져와서 그자리에서 사인해주었다...

울집엔 DVD플레이어도 블레이어 플레이어도 없으니 필요없다...ㅠㅠㅠ 라고 사정했지만 "이건 애장품이다.."라는 말한마디로 각하..

가장 아스트랄했던...AV 촬영 겐바에서 신었던 슬리퍼...

 

그야 말로 강매..강매...

 

가지고온 굿즈들을 그렇게 대부분 처리(?)하고 "아~레슨때 입었던 티셔츠있는데 안가져왔다.."라는 말과 함께..

그렇게 난 오시 집앞 주차장까지 끌려갔다...

 

집안에 있던 굿즈들을 다시 싸그리 들고온 오시한테 이제 난 거지임...집에갈때 공항갈 차비랑 점심값만 남았심..ㅠㅠㅠ

이라고 했지만 "내가 공항까지 태워줄게 다 내놔.."라는 오시의 말에 눈앞이 캄캄했고...격렬한 저항(?)끝에 생사진 몇장 더 사는 걸로 붓판종료..

 

여기에 한가지 함정카드는..

오시는 다음날 내가 비행기 탄 후에 언제가냐고 물어봤다..

그말은 내가 그때 오시말만 믿고 홀라당 전재산 바쳤으면 난 공항도 못갔...

 

 

하늘에선 부슬부슬 비도 오기 시작하고..

내가 묵던 숙소가 이쪽으로 걸어가면 금방이라는 오시 말의 설명과 악수를 하며 헤어지는데..

 

그래도 아쉬워서 내 덕후로서의 일생의 꿈이었다고 사정사정해서...

오시 볼을 만져봤다..ㅎㅇㅎㅇ.....아아..무슨 알퐁스 도데의 양치기도 아니고..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오시가 갈켜쥰 길을 따라가면서 구글 지도로 위치를 보는데..

목적지까지 5km.....ㅅㅂ.....

 

그렇게 오시와의 마지막 만남이 끝났다..

 

그후로 1년 후에 다시 다른 데리헤루 가게를 다닌다고 보러 오라는 오시의 DM이 있었지만..

사실상 전의 만남이 오시의 덕후로서의 마지막 만남이라고 생각했기에 만나러 가지 않았고

 

그후 더이상 DM은 없다.

 

오시는 이제 데리헤루도 관둔지 오래고 네일아트 자격증 취득과 미용실 모델 알바를 하는거 같고..

나도 가끔 트위터 눈팅하고 오시 생일 정도에만 축하 덧글 다는 정도..

DM도 더이상 없지만 내가 보낸 코멘트에도 일절 답장도 없는..

 

아이돌과 덕후로 이어졌던 관계는 그렇게 끝났고..

사실상 나는 오시에게 용도폐기란 엔딩이다..

 

오시가 아이돌로서 끝났을때 손을 떼지 못하고 미련을 질질 끌던 덕후의 흑우 음머어~~~ 엔딩이지만..

그동안 덕질 중 가장 추억도 많이 남고 드라마틱했던 덕질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마지막으로 자라나는 꿈나무 지하돌 덕들에게 한마디하자면..

오시가 졸업하면 바로 관심을 끊어라....미련을 가져봐야 너희에게 남는건 흑우 음머어~~엔딩 뿐인거시야..

 

참고로 AV,풍속점 루트는 내 그라비아 오시도 같은 엔딩....아놔....0.1%라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마케로..내 일본 아이돌 첫오시였던 요시자와 히토미는 뺑소니범이되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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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뭐하묘? | 작성시간 23.07.26 와......
  • 작성자초초속초초밥 | 작성시간 23.07.26 와우...
  • 작성자스타스크림 | 작성시간 23.07.26 아 너무하다 그래도 자기 마지막까지 봐준 팬인데...
  • 작성자old-fashioned | 작성시간 23.07.27 씁쓸하네ㅜ
  • 작성자개구리팬 | 작성시간 23.08.09 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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