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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초등교육 전문가가 바라본 주호민 사건

작성자맵치광이 캡싸이코|작성시간23.08.03|조회수17,307 목록 댓글 104

출처 : 여성시대 (맵치광이 캡싸이코)

글이 아니라 30분짜리 라이브 방송 스크립트를 요약해서 가져온것이라 문맥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점 양해 부탁해!!

 

(중략)

주호민씨가 교사의 정서학대를 의심한 이유가요. 우선 "아이가 불안해하고 학교를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였어요.

그래서 아동학대가 의심되서 녹음기를 넣었습니다. 근데 녹음기를 넣는 거 자체는 이미불법이고요.

근데 이제 실제로 아이가 얼만큼 불안해하고 학교에 가기 싫어했는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요.

아이가 지금 이전에 학교 폭력, 특히 바지를 내려서 자기의 성기를 내보이는 일종의 성폭력을 했거든요.

이런 행동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사태들이 벌어졌죠.

또 이렇게 알려진 것 그 밑으로도 더 많은 사태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이런 행동을 한 가해자로서 불안해하는게 너무나 당연하죠.

그리고 이런 행동을 했고 1학년때부터 주변 아이들을 때리고 했다면, 당연히 그 옆에 모든 아이들이 주호민씨 아들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불안해 하겠죠.

또 아이가 아무래도 자폐가 있다보니까 일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반이 있고 따로 시간을 내서 특수반으로 왔다갔다 하거든요.

보통 학교에서 다 그렇게 하는데, 이번사건으로 주로 특수반에 있게 된 거죠.

특수반에 있게 되니까, 우영우를 보더라도 이렇게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변화라는 것을 굉장히 불안해하고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건을 거쳐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졌고, 그러니까 아이가 불안해 하는게 당연한거죠.

자폐아로서 지켜줘야 되는 그런 루틴도 깨져버렸고,

통합학급으로 못 가고 매일 특수학급으로 가야하니까 당연히 불안해 하는 겁니다.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것도 당연하죠 .

그리고 일반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싫어합니다.

학교 가고 싶다는 아이들 10%, 20% 될까요?

주호민씨는 본인의 아이가 했던 행동을 다 덮어놓고, 무작정 그 교사를아동학대로 신고를 한 거죠.

 

그리고 정말 많은 분노를 일으켰던 부분이 아이가 학교 폭력을 하고 전학을 보내 달라고 피해자측에서 요청을 했을 때 학교 측에서 굉장히 성심성의껏 중재를 해서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되도록 해줬다는 겁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 특수교사가 고소를 당하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학급 폭력 피해자 어머니께서 "왜 선생님은 이렇게 주호민 아들 편만 드냐?" 이런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폐가 있고 특수하기 때문에 정말큰 나쁜 의도 아이가 또 어리니까요

어떻게든 용서하고 넘어가 주려고 하고 상대편 학부모도 다 이해해 준 상황이었죠.

그러니까 학교와 특수교사와 주변 학부모가 모두 그것을 용인하고 용서했는데 그 사람들이 돌아서자마자 이번에 내 차례라고하면서 아동 정서학대로 등에 칼을 꽂은 정말로 인간적으로 너무 고약한 행동을 했습니다.

 

또 이것을 넘어서 녹취한 내용에서 아동학대 증거라고 제시한 내용을 보면 너무 너무 어이가없습니다.

첫 번째로 선생님이 그 수업을 하면서 아이에게 가르치면서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이 말을 가르쳐야했습니다.

그래서 이 고약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 아들에게 수업 중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하다"라고 말했는데요.

이게 정서학대의증거라는 겁니다.

전 정말 이 부분을 보고 너무 너무 기가찼습니다.

왜냐하면 저 내용을 봤을 때 이것을 증거로 내밀었다고 하면, 이것이 거의 가장 심한 거라는 뜻이잖아요.

저것보다 더 심한게 있는데, 그걸 놔두고 이것으로 정서학대로 고소했을 리 없으니까 이게 가장 심하다는 건데요.

 

지금 이 특수교사가 하신 말씀은 아동학대가 아니라 선생님으로서 매우 우수한 교수 테크닉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가르치는 굉장히 좋은 기술이었다는 거예요.

왜 이것이 아동학대가 아니라 정말 좋은 교수 기술이냐 하면, 두 가지를 한 번에 달성한 거예요.

 

첫 번째, 고약하다라는 의미를 설명을 해야 되죠.

이런 의미를 설명하려면 가장 좋은 것은 이것과 관련된 실제 경험을 들려주거나 이야기 해보는 거예요.

그래서 이 '고약하다가 무엇일까?'라고 했을 때, 이런 설명을 해줘야 '아, 저런 것이 고약한 거구나'라고 굉장히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전적인 뜻을 말해준다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본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그래서 고약하다라는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데 최고의 방법이었다라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 저것은 정서 학대가 아니라 인성교육입니다.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그 행동이 고약하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거예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 고약하다라는 말 자체는 굉장히 품격있는 단어예요.

나쁜 상황을 설명하는 굉장히 품격 있는 단어죠 여러분들이 '고약하다'에다가 다른 비속어를 넣어 보세요. 정말 많습니다.

주호민씨 아들이 했던 그 행동을 묘사할 수 있는 정말 나쁜 단어가 엄청나게 많은데 그 중에서

'고약하다'는 그 행동을 묘사할 수 있는 굉장히 품격 있고 정제된 단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학교에서도 가르치죠.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 단어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단어로 그것을 이야기해 준 것은,

아이에게 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주는 거예요.

왜 사건이 지났는데 지금 하느냐? 왜냐하면 계속해서 이야기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님들 가정에서 아이한테 한번 이야기하면 되나요? 안되죠.

계속 이야기해 줘야 되잖아요.

학교에서도 아이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고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일회성 실수라든지

판단 착오로 인해서 이례적인 실수라고 하면 두 번 세 번 얘기 안 해도 됩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떤 행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그런 사고와 행동이 패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지속적으로 알려 줘야 돼요.

"하면 안 된다, 하면 안 된다. 고약하다"

또 기회가 나면 또 얘기해 주고 또 얘기해 줘야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일반 아동도 아니고 특수아동이잖아요?

본인이 하는 행동과 행동의 의미를 일반아동보다 더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 이야기를 정말 기회가 될 때마다 "하면 안 돼"라고 알려주는 겁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이가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창피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정서학대라는 건데요. 이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거냐 하면요.

교육에서는 감정을 이용해야 합니다

교육에서는요. 좋은 감정도 이용하고, 나쁜 감정도 이용합니다.

아이가 잘했을 때는 칭찬을 하고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혼을 냅니다.

혼 안 내시는 부모님 계신가요?

우리가 더러움을 싫어하게 가르치잖아요.

더러운 걸 하면 안 된다고 아이한테 가르칠 때 어떤 감정을 이용하느냐?

혐오감을 이용합니다. 아이가 바닥에 있는 걸 주워 먹으려고 한다?

양치를 하지 않아서 이빨에 누렇다?

그럼 어떻게 하세요?

"아유지지~ 더러워~" 그러면서 막 인상 쓰시면서 말씀하시잖아요.

이렇게 하면서 멀리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교육에서 혐오감을 느끼게 해주시는 거예요.

혐오감을 느끼게함으로써 '아 이런 상황은 안 좋은 거구나' 하고 회피해서 멀어지게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서 더러움을 싫어하게 되는거예요

그러면서 반대로 청결함은 또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죠.

양치를 잘했을 때, 깨끗하게 씻었을 때, " 아우 우리 아들, 우리 딸 예쁘네~ 향기나네~" 라고

긍정 반응을 줌으로써 청결함을 끌어오고, 그러니까 이걸 양쪽으로 쓰는 거예요.

부정적인 반응, 부정적인 감정을 이용해서 부정적인 것을 싫어하게 만들고요.

긍정적인 반응과 칭찬 같은 것들을 통해서 긍정적인 행동을 끌어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했다고 해서 정서학대라고 하는 것은 교육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사람은 절대로 좋은 것으로 먼저 가지 않아요.

교육에서는 가장 먼저 부정적인 것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정적인 것이 가득 차있는 상태에서는 긍정적인 것이 생기지 않아요.

게으름을 줄여야 늦잠 자고 게임하고 뒹굴거리고 이런 행동을 줄여야 남는 시간에 좋은 행동을 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수록, 배울수록 부정적인 것, 뭔가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수치심을 느껴서 우리 아이가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았어요'가 아니라,

수치심을 느낌으로써 '아 이런 행동은 수치심을 느끼는구나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라고 하면서 수치심을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그렇게함으로써 아이가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래도 수치심을 느끼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여러분도 다 하셨습니다.

지금 아이들 자랄 때 아이가 벌거벗고 돌아다니려고 하고 부끄러운 거 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본다, 빨리 옷 입어야지. 누가 여기다가 오줌을 싸?' 막 이런 표현 다 해보셨죠?

그거 다 수치심을 느끼게 하신 거예요.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요. 다 벌거벗고 다녀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죠.

어떤 아기가 수치심을 느낍니까?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수치심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가 옷을 입는 거예요

이거는 나이가 들어서 저절로 그러는게 아니라.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기 때문에 그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옷을 입는 거예요.

그런 교육을 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모두 발가벗고 다니면 아무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부족들 다 옷 벗고 살잖아요. 수치심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문화에서는 '이런 이런 행동은 부끄러운거야 수치스러운 거야'라고 알려주고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수치심을 느끼게함으로써

'그것이 수치심이다. 그것을 느끼고 싶지 않으면 그 행동을 다시는 하지 말아라'라고 알려주는 겁니다.

이게 정말 기본적인 교육 방법이에요.

그래서 아이에게 '네가 하는 행동이 고약하다'라는 것은 정서적 학대가 아니라, '네가 한 행동은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행동이고, 그러니까 앞으로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매우 매우 중요한 교육이죠.

그래서 제가 저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정서학대는 커녕 '정말 교육을 잘 하시는 분이구나. 어휘교육과 인성교육과 적절하게 수치심을 이용해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시는 분이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만약에 거기서 정말로 심한 말을 했고, 녹취에서 그 고약한 행동이라는 뜻을 알려주는 상황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 고약한 녀석, 너는 고약해 이 나쁜 자식아. 너 같은 건이 교실에 필요 없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이거는 정서학대가 맞죠.

고약하다는 단어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면서 의도적으로 수치심을 주기 위해서 못 살게 구는 거잖아요. 그러면 정서학대 맞아요. 

 

그러니까 같은 말을 했어도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목적성이에요.

고약하다라는 단어를 알려주고, 그 행동이 수치스러운 행동이라는 걸 알려줌으로써 다시 하지 않게 하려는 거냐?

아니면 수치심 자체를 느끼게 하려는 거냐? 이 둘 사이에 목적이 중요한 거죠.

그 다음에 그 말에 그 행동에 반복성이 중요한 겁니다

만약에 그 교사가 그런 말을 고약하다 이외에도 숱한 말을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상황에서 그냥 순간순간적으로 아이에게 계속 그렇게 얘기했다 목적성과 반복성 때문에 정서적 학대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목적성이 분명하게 교육이고 반복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정서학대가 아니고 굉장히 좋은 교육이라는 겁니다.

 

만약에 이것이 부정당하면 대한민국 모든 부모는 모두 정서 학대범입니다.

아이에게 청결을 가르치면서 혐오감을 심어 주셨어요.

아이가 늦게 일어난다면, '이 게으른 녀석'이라 그러면서 수치심을 주고 모욕을 하셨습니다.

사람들 많은 곳에서 공공예절을 지키라고 하셨다면, 아이의 자발성을 꺾었고 수치심을 준 겁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약간이라도 언성을 높이셨다면, 공포감을 심어주신 거예요.

여러분 모두 아동학대범입니다. 이게 말이 말이 되나요?

지금 주호민씨가 특수교사를 고소한건 바로 이런 관점이에요.

아이를 교육하기 위해서 적절히 부정적인 감정을 활용했는데, "나 기분 나빠. 응 너 정서학대" 이렇게 돼 버린 거죠.

자, 만약에 주호민씨와 주호민씨의 부인이 그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 행동과 말을 녹취를 했다면

과연 그 부분은 아동학대 범위 아닐까요?

분명히 자폐 아동을 기르면서 힘들었을거고요.

분명히 어떤 말과 행동들 다 했을 겁니다

이건 모든 부모가 그래요. 그들이 나쁜 부모다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기르는 것 자체가 힘들잖아요.

자폐아를 기르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근데 그런 아이 하나 둘을 기르는 부모 힘드시죠?

근데 특수교사는 그런 아이를 여러 명 데리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기 자식인데도 힘들어요.

특수교사는 내 자식도 아닌 아이를 그렇게 여러 명 데리고 있는데 힘듭니다.

그런데 웃지 않았다고, 한숨을 지었다고 그것이 학대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주호민씨 부부는 아이에게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한숨을 지은 적이 없고, 안 좋은 발언을 한 적 없고 한 번도 언성을 높인 적이 없습니까? 꼭 물어보고 싶네요

 

또 이제 정서학대 두 번째 증거가 수업 중에 교실 밖으로 아들이 뛰어나가려고 했답니다.

그래서 특수교사가 막으면서 "너 교실에 못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왜 못 가는지 알아?"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이것도 정서 학대랍니다. 자 상황을 한번 보세요.

일반학생이 아니라 자폐 학생이 막무가내로 교실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래서 막아요. 네, 근데 이제 아이가 억지로 힘으로 밀고 소리지르고 막 발악하고 그렇게 하겠죠.

대부분 그렇게 하니까요.

근데 이제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가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설명을 하는 겁니다.

'너 지금 못가, 가면 안 된다' 알려주는거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 알려주는 거예요.

'못 가는 이유는 네가 지난번에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이야' 원인까지 알려주시잖아요.

어떻게 이보다 더 잘 명확하게 설명합니까?

정말 너무 너무 깔끔하게 명확하게 잘 하셨거든요.

'너 못 간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길지 않게 딱 딱 필요한 말만 하셨잖아요. 자폐아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저는 초등교육 전문가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초등교사 20년 있어서가 아니고요. 학교에 있으면서 교사들을 가르쳤습니다. 교사들에게 수업법을 가르쳤고요.

심지어 교수법을 강의하는 교사들을 모으고 그분들에게 다시 교수법을 가르치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업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죠.

또 제가 쓴 책들이 교육과정이나 이런데 반영되고 제가 임용고시 면접관으로 들어가서 교사도 직접 선발했고

임용고시 출제자로 의뢰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수업 전문가로서 봤을 때요. 앞에 멘트와 이번 멘트는 너무 좋은 거예요,

너무 잘하신 겁니다. 정말 필요한 말, 목적성도 분명하고 너무 잘하셨어요.

대화가 잘 안 통하는 특수아에게, 말을 안 듣고 막 무작정 나가려는 아이에게 어떻게 더 잘합니까?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분에게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고, 그 특수교사에게 아이를 맡긴 모든 학부모들이 그 선생님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하신답니다

 

그런데 주호민 씨와 주호민 씨 부인은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아이가 또 기분이 나빴답니다. 불안하답니다.

그래서 정서 학대랍니다 그래서 신고했더니 직위해제랍니다. 직위 해제가 되면 특수교사가 없죠.

우리 초등교사도 이제 기간제 시간강사를 구하기 어려운데 특수교사는 못 구합니다.

그럼 지금 특수교사 자리가 비어 있겠죠.

그러면 모든 다른 학부모들이 지금 다 피해를 보고 있을 거고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주호민씨는 전학을 가버렸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사안을 보면 조민씨가 부인이 선택한 그 행동 자체가 너무나 인간적으로 너무 나쁜 행동이었고

그 다음에 정서학대라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을 수는 있는데

정서학대라는 것이 얼마나 자의적으로 판단되는지,

그리고 정말 올바른 교육, 아이의 나쁜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정상적이고 심지어 훌륭한 교육까지

아이가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정서학대가 되는 것은 얼마나 대한민국 교육을 붕괴시킬 수 있는지

너무너무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지금 정서학대 판정에서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지금의 정서 학대는 아이가 기분 나쁘면 정서학대잖아요?

근데 교육은 기분 좋게 하는게 아닙니다.

교육은 성장을 추구하는 일이고요. 모든 성장에는 필수적으로 고통이 따릅니다.

인내와 고통 없는 성장이 있습니까?

성공하려면 일을 해야 되잖아요.

집에서 누워 있으면 편하죠. 일하는 사람은 자기 학대범입니까?

운동하는 사람 근육통이 오잖아요. 학대범입니까? PT 트레이너들 다 학대범이네요.

아프게 했으니까 의사도 학대범이고요.

성공하려면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수치심을 느껴야 해요. 어릴 때 수치심을 느껴보고 아 이런 행동을 하면 수치심을 느끼는구나 배워야 되는 겁니다

공포감을 느껴 봐야 돼요 공포감을 느껴봐야 '위험한 곳에 가면 안되는구나. 내가 막 마음대로 행동하면 안 되는구나' 이걸 배워야 돼요.

 

요즘에 아이들이 왜 그렇게 까불고 말을 안듣느냐? 어른들에게 공포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체벌을 하라는 말씀은 당연히 아니지만, 어른의 권위, 선생님의 권위, 부모의 권위가 조금은 무섭다는걸 느껴 봐야 됩니다.

체벌을 하라는 말씀 아니에요.

하지만 어른이 딱딱하게, 무섭게 해서 '.너무 무서워. 앞으로 그런 행동하지 않아야 되겠어' 배워야 되는 거예요.

이런 것이 없으니까 아이가 조금 기분 나쁘면 학대라고 해서, 계속 부모가 선생님이 웃어만 주니까 이런 공포감 수치심을 못 느껴보기 때문에 본인 행동을 제어할 줄 모르는 거예요.

 

성취를 통한 기쁨과 열정 희망 같은 긍정적인 감정 배워야죠. 그걸 통해서 더 발전합니다.

근데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서 더 나쁜 곳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교육이에요.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서 나쁜 곳을 빠져나오고, 긍정적인 감정을 통해서 더 좋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게 교육인데요.

지금 대한민국 교육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절대 있으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교사는 늘 웃어주고 늘 친절하게 말해야 되는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 검사가 특수교사한테 왜 인상을 쓰고 한숨 쉬었냐라고 했는데, 이 특수교사님께서 "제가 좀 더 참았어야 됐는데,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을 했는데

이게 기소에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수교사님께서 선생님이시다 보니까 교육은 너무 잘 하셨는데, 이 검사 앞에서 대답은 잘 못하셨습니다. 저 대답은 진짜 잘못하신 거예요.

 

교사는 기계가 아닙니다. 교사도 사람이에요.

어떻게 사람이 모든 순간 밝게  할 수 있을까요?

힘들면 힘든 표정 짓고요, 한숨 지을 수 있습니다. 그게 사람이고 아이들도 그걸 배워야 됩니다.

세상에 힘든 표정 짓고 한숨 지었다고 정서학대 유죄라니요?

또 우리 부모님 그렇게 안 하신 분 계십니까?

백번 양보해서 교사를 기계로 만들어서 그렇게 절대로 항상 웃고 밝은 그런 사람을 만든다 하더라도 그건 좋은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들은요. 자연스러운 세상을 만나야 돼요.

어떤 세상이 내가 잘못하는데 늘 웃어주고, 늘 감정을 들어주고, 늘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갑니까?

tv에서나 그렇게 하는 거지.

세상은 사람이 잘못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고 인상 쓰고 한숨 짓는 것이 세상이에요.

학교에선 그걸 배워야 돼요. 학교에서는 아이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 학교가 아니에요.

그러면 그냥 1년 365일 롯데월드 에버랜드 이런데만 가시면 됩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주변 사람이 늘 웃어주고 받아주고 한다?

큰일납니다. 그 아이는 사이코패스 됩니다.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은 줄 아니까요.

주변 사람이 인상 쓰고 한숨 짓고 화를 내면 그걸 통해서 '아 내가 그러면 안 되는구나' 배우는게 사회화에요.

그렇게 사회화가 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우리 아이 사회화가 되지 말아라. 사회화 되지 말고 불가능한 온실을 만들어라. 그리고 만들지 못했으니까 교사가 유죄다.' 지금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죠.

내 기분 나빠, 우리 아이 기분 나빠, 그러니 너 아동학대, 직위 해제 이렇게 해서 학교를 흔들고

멀쩡한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게 하는게 교육이 아니다'라는 그런 인식이 우리 사회에 자리를 잡아야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영상 원본 출처 : 콩나물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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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는 너무 멋져 | 작성시간 23.08.03 와 짖짜 술술 읽음
  • 작성자꾸루룩딱 | 작성시간 23.08.04 와 진짜 맞는말 대잔치ㅠㅠ
  • 작성자이배도링 | 작성시간 23.08.04
  • 작성자불벅지뚜벅뚜벅 | 작성시간 23.08.04 오ㅏ 너무 좋은 글 정독했다. 모든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키울 사람들이 정독 했으면!
  • 작성자달콤반짝 | 작성시간 23.08.08 진짜 좋은 글이다.. 사건을 떠나서도 배울 점이 너무 많은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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