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거짓말 같은 시간
https://v.daum.net/v/20230626103603719
위 리뷰 기사에서 발췌함
시어머니 고희연을 마친 날, 며느리가 고백한다.
“어머님 사랑한다고.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그렇다고 당황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온 가족이 아연실색하지만 며느리는 멈출 생각이 없다.
“(시어머니를)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안기고 싶고…
저 앞으로 어머님만 보고 살 거예요…
돌 거 같고, 가슴 터질 것 같고, 어머님한테도 더 못 숨길 거 같고.”
불도저 같은 고백을 받은 시어머니는 말한다. “도대체 이게 뭔 상황이야. 코미디도 아니고?” 그렇다. 이건 코미디가 아니다.
이건 ‘미친 사랑의 노래’(그룹 씨야의 히트곡 제목)다.
드라마 시작 5분 만에 갑자기 시대극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전개부터, 시대극 속 인물들이 현대극으로 난입하는 예상 밖 타임워프,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자막으로 보여주는 희한한 화면구성까지 어느 것 하나 기존 드라마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주인공 두리안(박주미)은 과거의 인물이다.
남편 사이에 아들 언(유정후)를 뒀지만
실은 돌쇠(김민준)과 남몰래 사랑을 나눈다.
장성한 언은 김소저(이다연)를 아내로 맞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날 언이 돌연사하고, 슬픔을 이기지 못한 김소저는 절벽 아래 호수로 몸을 던진다. 두리안도 그의 뒤를 따른다.
두 사람이 눈을 뜬 곳은 백도이의 둘째 아들 부부인 단치감(김민준)·이은성(한다감)의 별장. 한기에 정신을 잃은 두리안은 치감을 보고 충격받는다. 자신이 사랑했던 돌쇠와 똑 닮은 단치감 때문이다. 김소저의 남편 언은 백도이의 첫째 손자이자 장세미의 큰아들인 단등명(유정후)을 빼다 박았다. 장세미의 폭탄 발언으로 가뜩이나 뒤숭숭한 백도이의 집안에 또 어떤 폭풍이 휘몰아칠지, 일단 궁금하긴 하다.
아픈 마님 낫게 하려고 의원 업고 뛰는 돌쇠...
미친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