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30805170004133
한 평의 땅도 놀릴 수 없다는 듯이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주택가 한복판에 외롭게 자리 잡은 서울 구로구 개웅어린이공원, 이 작은 공원은 동네 어린이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직선거리 1㎞ 내에 어린이공원이 둘 더 있지만, 규모도 더 작고 놀이시설도 미끄럼틀 하나 간신히 있는 수준이라 인근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몰린다. 공원이 위치한 개봉동 전체로 봐도 전체 면적 300만㎡ 중 어린이를 위한 공간은 겨우 3,000㎡. 이 동네의 여건이 유별나게 열악한 것이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인구 밀집 도시의 주거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키즈카페, 체험박물관, 캐릭터 전시 등 어린이들을 위한 상업 놀이공간은 부모들이 따라잡기 벅찰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생활권 공공 놀이공간에 대한 투자는 한참 뒤처지고 있다. 특히 각 주거지역의 열린 놀이공간으로 기능하는 풀뿌리 기반시설, 어린이공원은 아이들 ‘놀 권리’ 보장의 시발점이지만 확충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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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형의 놀 공간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행정안전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에 존재하는 놀이시설은 8만119곳, 이 중 사유지인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가 과반이 넘는 4만2,436곳을 차지한다. 재학생들에게만 열려 있거나 혹은 시간에 따라 재학생들에게도 열려있지 않은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내에 위치한 시설이 2만2,073곳, 각종 유료시설 등을 제외한 열린 놀이시설은 1만 곳이 조금 넘는다. 놀이시설 8곳 중 1곳만이 경제·사회적 배경과 무관하게 누구나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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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욕심에 그나마 존재하는 어린이공원에서 아이들이 쫓겨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수도권 내 어린이공원을 취재하던 중 대낮부터 공원에서 소주를 마시는 어른들과 모래밭에 버려진 술병과 담배꽁초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성인에 비해 신체적 능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대부분 안전을 위해 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가뜩이나 귀한 어린이공원이 어린이 없는 어린이공원으로 전락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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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포록색초카칲 작성시간 23.08.05 노인 놀 공간이 없는것도 맞지만 ”술,담배“만 안한다면 어린이공원에 노인이 앉아있든 말든 괜찮을거 같은데ㅋㅋ 꼭 어린이공원이 아니어도 왜 길에서 술담배를 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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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지금나를개쪼다같다고생각한거죠 작성시간 23.08.06 22 우리동네도 갈배들 술담배때매 할머니들이 경찰부른적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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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따라올때큰일났다싶으면거위 작성시간 23.08.05 금연 떡하니 적혀있는 어린이집옆 공원에 맨날 그성별들이 담배피고있음 진짜 개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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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색고구머 작성시간 23.08.06 시민을 위한 놀이공원 시민공원이 더 많이 필요해. 사시사철 방문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고 노인과 아이 남녀노소가 함께 산책하고 그늘애서 책도 읽고 여유를 갖고 차한잔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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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퍼기큐브 작성시간 23.08.06 공원자체가 많이 필요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