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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내일 급조된 상암 잼버리 콘서트…자칫 '아수라장' 우려

작성자10기 영수|작성시간23.08.10|조회수6,972 목록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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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급조된 상암 잼버리 콘서트…자칫 '아수라장' 우려 < 사회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태풍 속 공연' 될까

교통·주차대란에 안전·공연 시설 완벽한지 의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변산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3.8.7. 사진=부안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잼버리 콘서트’가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오후 5시30분~6시까지 폐영식이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K-팝 공연이 펼쳐진다.

애초 지난 6일 새만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폭염과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가, 기상청이 6호 태풍 ‘카눈’의 진로 변경을 예보하자 다시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꿨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콘서트는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콘서트는 태풍 때문에 ‘빗속 공연’이 될 수도 있다. 안전시설도 완벽한지 의문이다. 교통대란과 주차대란도 예측이 안 된다. 걱정거리가 한둘이 아니다.

전국 각지의 4만 명, 어떻게 실어 나르나

무엇보다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을 상암동으로 실어나르는 일이 만만치 않다. 대원들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광역단체에서 마련한 128곳에 흩어져 있다. 수도권에는 경기(1만 3568명), 인천(3257명), 서울(3133명) 등 지역에 분산돼 있다. 새만금에서 가까운 전북(5541명)과 충남(6274명) 지역에도 많은 수가 머물고 있다.

이 대규모 인원을 이동시키려면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우고 세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상암월드컵경기장 공연은 급히 결정됐기 때문에 ‘철저 계획’과 ‘사전 시뮬레이션’이 축소 또는 생략됐을 수밖에 없다.

동원 예정 버스는 1000여 대다. 대형버스 1대의 길이는 11~11.6m다. 한줄로 세워놓으면 11km 이상 된다. 이들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 상암동 일대는 교통대란, 주차대란을 피할 도리가 없다.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 300여 명이 배치될 예정이지만 속수무책일 공산이 크다.

 

공연장 일대 교통통제 지도. 경찰은 잼버리 K-POP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태풍 ‘카눈’이 걱정이다

특히 태풍 ‘카눈’이 걱정이다. 공연 당일 태풍이 북쪽을 향해 빠져나간다는 일기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기상 상황이 바뀌면 수만 스카우트 대원을 실은 버스들이 ‘비바람 뚫고’ 고속도로를 달려야 한다.

비가 쏟아지면 차량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고, 일부는 공연 전에 상암동에 도착하지 못 할 수도 있다.

‘비바람 속 공연’ 될까

비바람 속에서 공연이 진행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1일 오후 서울을 통과하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걱정 붙들어 맬 상황은 아니다. 태풍의 이동경로가 시간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콘서트는 ‘비바람 속 공연’이 될 수도 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측은 “비가 올 경우에 대비에 우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각종 안전 시설과 공연 시설이 제대로 준비됐는지도 의문이다. 시설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각종 설비에는 수없이 많은 전기선이 얽혀있을 게 뻔한데, 우천시 전기 관련 사고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잼버리 조직위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알아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2023.8.8 연합뉴스

숙소로 되돌어갈 길도 구만리

공연이 끝나면 수 만 잼버리 대원들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이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숙소로 되돌아 가야 한다. 공연이 정확하게 밤 9시에 끝나도 갈 길이 구만리다. 버스를 순차적으로 출발시키겠지만 지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힘들다. 일부 인원은 날을 넘겨 다음날에 도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조직위원회측은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을 받으면 공연장에서 마지막 인원이 빠져나오는데까지 1~2시간쯤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대답만 내놨다.

경험 없는 공공기관 직원들 교육 없이 동원  

정부는 이번 공연 지원인력으로 서울, 경기, 충남, 충북, 세종, 전북 등에 있는 40여 개 공공기관 직원 약 1000명을 동원한다.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마사회, 한국전력,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직원들이다. 기관별로 10~40명쯤 투입된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잼버리 대원들을 인솔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조직위원회 측 요청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각 공공기관에 콘서트 및 잼버리 폐영식 지원인력을 요청해 이뤄진 동원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콘서트 당일인 11일 잼버리 대원이 탑승하는 버스에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잼버리 대원을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인솔한 후, 숙소까지 다시 데려가는 역할을 맡는다.

‘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6조’에 따르면 ‘조직위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에 행정적·재정적 협조지원과 편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돼 있으니 법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공공기관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경험자들이 업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지 걱정을 살 수 밖에 없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교육’을 진행할 물리적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민주 정부가 경기장 ‘징발’도

한편 난데없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공연장으로 결정되면서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측은 냉가슴 앓게 생겼다. 남측 관중석(S석) 앞 골대 쪽과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공연장 시설이  들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10억 원이라는 비용을 들여 조성한 잔디가 훼손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무엇보다도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서울시 산하기관의 재산을 ‘지시적으로’ 징발해 사용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뉴진스. 사진=어도어

누가 무대에 서나?

무대에 서는 출연진은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8개 팀이다.

출연을 하느냐 마느냐, 말이 많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논란 끝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과 유나(있지), 혜인(뉴진스)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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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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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홀라올라지윤 | 작성시간 23.08.10 제발 안전하게.... 리허설도 안했다며 ㅠㅠ
  • 작성자동솅 | 작성시간 23.08.10 아수라장될듯
  • 작성자쏘굴 | 작성시간 23.08.10 예견된 아수라장...과정이 엉망인데 제대로 될 리가 없다
  • 작성자Luvluvs | 작성시간 23.08.10 진짜진짜안전이최우선되어야하는데.. 가수도 관람객도…………. 걱정돼
  • 작성자숭어생각 | 작성시간 23.08.10 와 기사 진짜 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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