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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윤 정부 상습적 '전 정권 탓', 언론 '받아쓰기'로 가능하다

작성자10기 영수|작성시간23.08.14|조회수981 목록 댓글 1

출처 : 윤 정부 상습적 '전 정권 탓', 언론 '받아쓰기'로 가능하다 < 미디어비평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8월 둘째주 키워드 분석] 잼버리 책임 팩트체크해야

언론·SNS·커뮤니티 모두 '잼버리' '태풍'으로 떠들썩

핵오염수, 김건희 고속도로, 이동관 의혹 등은 묻혀

'미담' 보도 힘입어 잼버리 긍정어 비중 다소 높아

경향신문 8월12일자 1면 갈무리. 

전세계에서 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들어 전북 새만금에서 시작하고 서울 상암동에서 폐영된 세계 잼버리대회는 8월 초순 전국을 뜨겁게 달궜다. 잼버리 열기와 이어진 태풍 ‘카눈’ 걱정이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김건희 씨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각종 의혹 등 다른 이슈들을 덮어버린 한주였다.

그러나 그 열기는 이번 행사가 ‘잼버리’의 어원처럼 ‘신나게 즐기는 잔치’였다거나 ‘준비하라(be prepared)’는 스카우트 정신 때문이 아니었다. 신나게 즐기기는커녕 탈진과 비위생에 시달리고 주최 측의 준비 부족, 관리 실패로 행사가 엉망진창이 된 채 파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최측인 여가부, 행안부, 문체부 등 정부와 여당은 ‘전 정권 탓’ 프레임을 들고나왔다. 받아쓰기 좋아하는 언론은 이를 그대로 퍼날라 보도하면서 여론시장에 또다시 ‘전 정권 탓’ 공방을 불러왔다.

윤석열 정부의 특징 중 하나는 ‘전 정권 탓하기’다. 경제와 서민 살림이 어려워져도, 남북관계가 악화돼도, 참사와 재난으로 국민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도, 대통령 친인척 게이트 의혹이 불거져도,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이어져도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 정권 탓’을 꺼내들었다. 이 정부에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는 뜻에서 ‘실종된 전정권 씨를 찾습니다’라는 우스갯말이 돌고 있다.

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렇게 ‘전 정권 탓’을 전가의 보도로 꺼내드는 것은, 이를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쓰고 있는 언론에도 책임이 있다.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하는 ‘전 정권 탓’ 발언을 팩트체크 없이 받아쓰기식으로 보도하면 어느새 책임 소재는 묻혀버리고 ‘정치적 공방’ ‘정쟁’만 남게 된다. 정치인과 정부 권력의 거짓말과 무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이를 이를 방관하고 조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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