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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천재지만 여자로 태어나 시대를 잘못만난 비운의 인물 - 첫번째

작성자소시오패스|작성시간23.09.09|조회수2,375 목록 댓글 5

출처 : 여성시대 울렁거려요













허난설헌 (1563년~1589년)

















허난설헌은 조선의 역대급 천재였음.

















당시 조선은
남자 : 글/문헌 등
여자 : 가사
로 따로 나눠져서 공부를했는데

















친오빠와 친동생이 글을 배우는걸
어깨너머로 배웠는데도 허난설헌은 엄청 똑똑했음


















그 재능을 아깝게여겨
아버지 허엽은 직접 글을 가르쳤고

















친오빠인 허봉도 천재성을 알아보고
허난설헌을 데리고다니며 글을 가르쳤음

















허난설헌은 8세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 글을 짓는데,


자신이 신선세계에간다는 상상으로
글을 썼는데


이게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다들 신동이라며 놀라워함


















허난설헌의 남동생도 글을 잘써서 유명한데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이 남동생임




















엄청 똑똑했지만 여자라서 관료를 할 수없는
허난설헌은 성장후 결혼을 하게되는데

















김성립이라는 놈임


















허난설헌의 천재성을 알고있던 김성립은


















허난설헌을 마음에 안들어했고
자기보다 똑똑한 허난설헌과 비교당하는게 싫어 가까이안하기도하고 못되게 굼



















술처마시고 기생들이랑 놀러다님ㅇㅇ


















허난설헌은 놀자판인 남편에게 시를 써 보내는데




"古之接有才(고지접유재) / 옛날의 접(接)은 재주(才)가 있었는데

今之接無才(금지접무재) / 오늘의 접(接)은 재주(才)가 없다.”

이 편지에서 오늘의 접(接)에는 재(才)가 없다, 즉 재가 빠진 결과 첩(妾, 여자)만 남아 있다며 남편을 조롱ㅇㅇ























또 친구들과 공부하고있던 남편에게
시를 보내는데








"낭군자시무심자, 동접하인종반간 (郎君自是無心者,同接何人縱半間)"


풀이 -> '낭군께선 이렇듯 다른 마음 없으신데, 같이 공부하는 이는 어찌된 사람이길레 이간질을 시키는가.'

















허난설헌의 시를 본 친구들과 지인들은
천재라며 존나 칭찬함

















김성립은 열등감에 더 빠져서
허난설헌을 더 멀리함.




















시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지않던 허난설헌은
고부갈등에 시달림


(아들보다 똑똑해서 아들이 무시당하니까
더 괴롭힌듯)
















자신을 인정해주었던 아버지까지 사망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안되서
딸과 아들 둘 다 병으로 사망함





















곡자
(아들 딸 여의고서)

去年喪愛女거년상애녀 今年喪愛子금년상애자
(지난해 귀여운 딸애 여의고 올해는 사랑스런 아들 잃다니)


哀哀廣陵土애애광능토 雙墳相對起쌍분상대기
(서러워라 서러워라 광릉땅이여 두 무덤 나란히 앞에 있구나)


蕭蕭白楊風소소백양풍 鬼火明松楸귀화명송추
(사시나무 가지엔 쓸쓸한 바람 도깨비불 무덤에 어리비치네)


紙錢招汝魄지전소여백 玄酒奠汝丘현주전여구
(소지 올려 너희들 넋을 부르며 무덤에 냉수를 부어놓으니)


應知弟兄魂응지제형혼 夜夜相追遊야야상추유
(알고말고 너희 넋이야 밤마다 서로서로 얼려놀 테지)


縱有腹中孩종유복중해 安可冀長成안가기장성
(아무리 아해를 가졌다 한들 이 또한 잘 자라길 바라겠는가)


浪吟黃臺詞랑음황대사 血泣悲呑聲혈읍비탄성
(부질없이 황대사 읊조리면서 애끊는 피눈물에 목이 메인다)

















거기에 남편놈은 더 술퍼마시고 기생들이랑 놀러다님





















더군다나,당시 허난설헌의 시는 여성이기에
저평가당함.
남편기다리는 시도 음란하다며 무시당함.




















그리고 다시 임신했지만 또
유산........어머니까지 사망..........



















그리고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던

친오빠 허봉과

친동생 허균이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반대한죄목으로

















귀양까지 가게됨 ㅠ

















유일한 의지처였던
오빠와 동생마저 잃어버려 더 멘탈이 나감....












遠謫甲山客(원적갑산객)
멀리 갑산으로 귀양가는 나그네 우리 오빠


咸原行色忙(함원행색망)
함경도 고원 길에 행차가 바쁘리라


臣同賈太傅(신동고태부)
귀양가는 신하는 충신 가태부와 같다지만



主豈楚懷王(주기초회왕)
귀양보내는 입금이야 어찌 어리석은 초회왕이랴


河水平秋岸(하수평추안)
강물은 가을 강 언덕에 잔잔하고


關雲欲夕陽(관운욕석양)
변방 함경도의 산 구름 석양에 물들겠지



霜楓吹雁去(상풍취안거)
서릿발 찬 바람에 기러기 나는데



中斷不成行(중단불성행)
중간에서 못가고 돌아 왔으면




-귀양가는 오라버니에게








허난설헌은 27세에,
어느날 의미심장한 시를 쓰는데




















今年乃三九之數 / 금년이 바로 3·9수에 해당되니

今日霜墮紅 / 오늘 연꽃이 서리에 맞아 붉게 되었다



3.9수는 27세를 뜻함.














碧海浸瑤海 /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靑鸞倚彩鸞 /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게 기대었구나.
芙蓉三九朶 / 부용꽃 스물 일곱 송이가 붉게 떨어지니
紅墮月霜寒 /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구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것인지,
3.9수 / 부용꽃 27송이 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시를 짓고
사망함. 당시 27세.


















허난설헌은 집에 있던 자신의 작품을 모두 태우고,
친정집에 남아있던 작품도 태우라고
허균에게 부탁했는데

















평소 누나의 재능을 감탄하고 인정하고있던
허균은 작품을 아깝게어겨

















허균이 19년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허난설헌 사망후 19년이 지난뒤에
<난설헌집>으로 허균이 책으로 만들면서
허난설헌의 시는 세상에 알려짐.



















그리하여 허균이 명나라 작가들에게 보여주면서
일본까지퍼져 재능을 인정받게됨.





















남편 김성립은 허난설헌 사망후
재혼하고 임진왜란에서 뒤짐


















친동생 허균과 비교하면
허난설헌은 초라하기 그지없음.

지금도 홍길동전,허균은 다알지만
허난설헌은 잘모르잖음?















(허난설헌의 친필과 그림)
허난설헌은 세가지의 한을 자주 얘기했다고함
1.여자인것
2.조선에 태어난것
3.남편과 결혼한것















하늘하늘 창 아래 난초잎
가지와 잎이 어찌 그리도 향기로운가
하뉘바람이 한번 스치면
시들어버리니 가을서리처럼 서글퍼라

빼어난 고운 빛 시들어 버려도
맑은 향기는 끝내 없어지니 않는구나
느끼는 풍물마다 마음 아파서
눈물을 흘러 옷깃을 적시는구나


-허난설헌,어리섞었어















가을은 맑고 긴 호수엔 벽옥(푸른옥) 같은 물이 흐르고
연꽃 우거진 곳에 아름다운 목련배 매여 두었어요
님을 만나려고 물 사이로 연밥을 던지다가
멀리 사람들이 알아보아서 반나절이 부끄러웠어요


-허난설헌,채연곡




















+)추가

허난설헌은 다큐드라마로 만들어진적이있었는데
화제성이......당시 정말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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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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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체체라 | 작성시간 23.09.09 홀 진짜 천잰데 시대가 ㅠㅠㅠ 안타까워 ㅠㅠ
  • 작성자체리슴슴디 | 작성시간 23.09.09 뿌리부터 여자갈아만든나라....너무 안타깝다 27세에 ㅠㅠㅠㅠ 에휴...
  • 작성자어리기만한년 | 작성시간 23.09.09 시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다.. 요즘 시대에 드라마 만들어지면 대박날듯..
  • 작성자아웃백무한리필남 | 작성시간 23.09.09 나 얼마전에 알쓸신잡1 정주행해서 제목보자마자 바로 이분떠오름 ㅜㅜㅜㅜ
  • 작성자춘식이는집순이 | 작성시간 23.09.09 ㅠㅠ아휴 ㅠㅠ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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