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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구미호뎐] 누가 자꾸 이누야샤 거리냐? 우리 전통 요괴를 소개한다!

작성자돈츄노우아임쌔비지?|작성시간23.10.10|조회수3,222 목록 댓글 6

 

전 글 하나 썼는데 핫플까지 가서 하나 더 써봅니다

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57692

 

전글과 마찬가지로 글에 첨부된 이미지가 많아 늦게 뜰 수 있대요

그럴 땐 여러 번 다시 들어와 주세요ㅜㅜㅜ

 

 

 

 

 

 

 

 

 


판타지라 유치하다

씨지가 별로다

뭐가 별로다

등등 개인적 감상 다양할 수 있고 존중합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포함해서!!!

영업해야 할 가치와 이유가 있어서

!작성하는 글!


 

 

 

 

 

·

 

 

 

 

글의 재미를 위해

음악을 틀고 봅시다!

 

 

 

 

 

 

 

 

 

 

 

 


옛날 옛적 백두 산간 다스리는 구미호가 있었네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한 인간을 위해 여우구슬까지 주었지

그렇게 600년 동안 제 짝을 기다리며 살아온 구미호는

이제 다시 600년 만에 만난 제 짝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 한다


 

 

 

 

 

 

 

 

 

초 간단 요약

 

 

구미호뎐은

 

지고지순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수백 년 그 환생을 기다려온 남구미호 이연과

가족의 실종 미스터리를 파헤치려는 PD인 남지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야

 

단순히 둘의 서사만을 그린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전통 설화와 요괴들을 알리는 목적으로도 만들어진

 

미스터리 판타지임

 

 

 

 

나는 전 글로 저 둘의 서사에 집중한 글을 썼고 그게 핫플이 되어서

이번에는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 이 드라마의

'한국적 판타지' 소재에 대해 쓰려고 해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어떤 모습이라도 좋다

남자여도, 추녀여도 좋으니

꼭 찾아낼 테니

 

그러니, 다시 태어나라


 

 

 

나는 이 드라마가 꼭 잘됐으면 하는 이유가 있어

그걸 알리고 싶어서 몇 시간씩 투자하며 글을 적는 건데

 

저번 글에도 적었듯

 

 

1

여성에게 유해하지 않으려는 노력

 

2

한국 전통적 설화를 알리는 콘텐츠

우리 전통 요괴

전통 판타지의 홍보가 되기 때문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번 썼던 글을 그대로 붙여 넣을게

 

 

 

 


이 드라마는 남구미호라는 설정에서부터

여남 역할의 반전을 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드라마야

(작가가 그알 작가님)

 

 

남구미호 이연은

제 짝만 지고지순 그리는 미색의 구미호고

 

주인공 지아는

부모님을 찾고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려는 진취적 인물이라 함

 

 

그리고 여주 여기서 설정이 30대인데 이 점도 너무 좋음

(십 년 전 드라마만 해도 30대 = 결혼 타령 주제가 엄청 많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그런 게 좀 사라져 가는 듯

여기서도 지아는 그냥 주인공 여성임 결혼 나이 타령 1도 없음)


 

 

 

 

 

 

 

 

 

 

 

또 이 드라마는

우리 전통 설화 컨텐츠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어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건지 아마 잘 알 거야

현재 사용자 많은 '넷플릭스'만 봐도

동북공정이라던가, 우리 소재, 요괴, 구미호, 한복 등을 자국 문화처럼 훔쳐간 중국 드라마가 굉장히 많아

 

거기다가 내가 이 글을 쓰게 만들었던 계기인 '이누야사'라는 일본 애니 언급처럼

 

한국 사람들이 먼저 자국 문화나 요괴 설화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중국이나 일본 등의 애니를 어릴 때부터 먼저 접하니까

 

당연한 우리 설화를 보고도 일본 애니, 중국 드라마부터 떠올리게 된 것 같아

(심지어 저 애니는 여혐도 오진 남성향 섞인 장르...)

 

 

실제로 드라마 유튜브에 그 언급 너무 많아서

관리자가 썸네일에 저 애니 언급함;;

이 문제를 아는 애청자들이 피드백 요청하고 다행히 빠르게 내려갔어

 

 

 

 

 

21세기는 문화 싸움이라고 하잖아?

그 문화 싸움이 결국은 그 나라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전통적 콘텐츠로 영구적 영업이 가능한 거거든?

 

그런 의미에서 한국판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소설이나 만화, 드라마 등이 나온다면  얼마나 의미 있겠어?

 

그래서 나는 한국 요괴나 소재를 아름답게, 멋지고 본새 나게!

알리는 콘텐츠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너를 잃은 시간은 지옥의 칼바람보다 아팠다

나를 몰라도 된다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만난 이생, 너만은 평온하길

그렇게 되도록 널 지킬 거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

아무리 잘 만든 전통 판타지더라도 그게 남성향이라면?

 

예를 들어 해리포터급의 전통 판타지가 나온다 해도 여혐 가득한 남주와 그 남주를 중점으로 돌아가는 스토리

성적 대상화된 여성체 요괴들이 가득한 남성향이라면?

 

우리가 전통 판타지를 만들려는 건 자국 문화를 알리면서 동시에 한국인인 우리 스스의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잖아 

 

근데 저런 게 이미 유명해진 일본 소년만화들처럼 디폴트 값 남성향이면 여성에게 얼마나 유해할까?

(지금까지의 모든 남성 디폴트 값의 것들이 그랬듯)

 

사실 이미 전설이나 설화, 신화들 자체가 남성의 입맛대로 나온 거거든

그리스로마신화가 상식이란 이유로 읽히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성적대상화의 세뇌를 답습하는지 생각해보자

 

 

그래서 항상 생각했던 게 능력 있는 여성작가나 만화가들이 이런 소재를 잘 살려서 여성에게 유해하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거였어

(여성창작자들 화이팅 ㅜㅜ)

 

우렁각시도 우렁 총각으로 바꾼다거나 섹스어필 요괴들이 남성체로 바뀐다거나 주인공은 성적 대상화되지 않은 여성이라거나 하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 드라마가 바로 그 부분을 염두한 상태에서

우리 전통 설화와 요괴들을 섞은 것이기 때문에 나는 꼭 알리고 싶었어

 

 

 

 

 

 

 

 

 

 

 

 

주체적이고 똑똑하면서도,

솔직하고 평범한 인간적 면모도 지닌

여자 주인공 지아

 

한번 맺은 짝 저버릴 수 없는,

지고지순 사랑으로 살고 죽는

미색의 구미호

남자 주인공 이연

 

 

 

내가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지 알겠지?

사이렌, 인어, 구미호 각종 요괴들이 여성체인 이유는

바로 저 요괴들이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의 산물이기 때문이었거든

 

우리는 그런 각종 전설과 신화를

우리 자국 전통 콘텐츠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잘 사용하되

 

바로 저 여혐적 부분을 반전시켜서 재 창조하는 작업이 필요해

 

 

 

난 바로 이점

 

여성에게 유해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우리 전통 요괴를 알리는 부분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어

 

 

 

 

 

 

 

 

자 그럼

 

 

 

 

 

 

 

총 16부작

현재 6화까지 나온 이 드라마에

어떤 한국 요괴들이 등장했는지

 

짧게 적어볼게

간단한 드라마 인물 소개에

설화 설명을 조금 덧붙인다 생각하고 봐줘!

 

 

 

 

 

 

 

 


 

 

한국 판타지의 정서가 가득 느껴지는

새로운 음악과 함께 보자!

 

 

 

 

 

 

 

 

 

 


구미호


 

 

1000년을 산 여우는

하늘과 통하여 천호가 된다

그 재주는 신통하며

천리 밖의 일도 내다볼 수 있다

 

 

 

 

 

 

 

 

이연 - 이랑 형제

 

천년을 넘게 산 백두 대간 산신

사대 산신 중 하나인 구미호 이연

 

그리고 그의 아우이자 반요인 동생 이랑

 

 

 

 

구미호는 전통적인 한국 요괴야

일본 중국이 각종 콘텐츠로 훔쳐가고 있는 대표적 요괴 중 하나지

중국 오래된 기록에도 구미호를 한국 출신 요괴라 했어

 

중국 경우 구미호 설화들이 대부분 '영웅' 홀리는 미녀처럼 여혐, 남자들의 팜무파탈 판타지로 존재하지

일본요괴 경우 우리나라에 수십 년 된 애니 영업으로 인해 익숙한 사람이 많을 텐데

 

일본 요괴야 말로 중국한국 요괴의 짭임

일본 특유의 음침한 정서가 더해진 게 일본 요괴

한국에도 반요 반신 설화 전설들은 원래 많았어

다시 언급하지만 이제 동물 요괴, 구미호 등을 볼 땐

우리 요괴를 떠올리자!

 

 

 

이 드라마에서는 능력보다 미색을 내새운

남구미호 이연을 주연으로 하고 있음

(짝짝짝)

 

 

 

 

 

 

 

 

 

참고로 여기서 이연의 머리가 붉은 이유는

우리 한반도의 토종 여우가 붉은 여우이기 때문이야

(본체가 쿨톤이라고 붉은 머리 안 어울린단 얘기 많은데 붉은여우를 강조한 듯)

 

 

보통 판타지에서는 백여우가 구미호로 많이 나오는데

뭐니 뭐니 해도 여우는 불여시가 짱이죠 ^^

 

일본 구미호 경우 꼬리가 아홉 개로 묘사되는데

본래 한반도 구미호는

한 꼬리에서 아홉개가 갈라져 나옴

 

 

구미호 설화가 아니더라도 한국에는 여우설화가 많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우가 너무 귀엽고 영특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 ㅋㅋㅋ

 

 

우리 한반도에서 서식하는 붉은 여우종이

여우중에 똑똑한 종으로도 알려져 있다는데

 

알다시피^^ 일제가 멸종시킴

 

(십수년전에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고

밀수업자 웅엥이 여우번식 성공했다는 뉴스도 있고 했지만..

 

다행히 개마고원에서 확인 됨)

 

 

 

 

 

 

아무튼 드라마 속의 남구미호들의 묘사를 마저 보자

 

 

 

 

 

 

 

 

반요인 구미호 이랑은

형을 굉장히 증오하며

형을 방해하는 목적으로 살아가는 요괴

 

이 드라마의 빌런이라고 보면 됨

(물론 최종보스는 따로 있겠지)

 

 

 

 

이랑이 이러는 이유는

 

 

 

 

 

 

 

600백 년 전 형에게 배신당했기 때문임

 

산을 태운 인간들을 죽였는데

그 죄를 받으라며 형 이랑이 자신을 베었어

 

 

 

 

 

 

 

 

이랑은 이연보다 거의 1000살 가까이 어린 구미호로서 세상에서 형을 제일 사랑하는 동생이었는데 형이 자신을 가른 것, 그리고 인간 여자 하나 때문에 자신을 버린 것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음

 

'사과 반쪽을 나눠 큰 쪽을 자신에게 주던 형이었는데'

 

 

사실 지독한 애증의 마음이고

이랑의 서사가 짠한 만큼

본성이 나쁜 구미호는 아닌 듯

 

 

여기서 참고로

이연이 왜 이랑의 배를 갈랐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작성함

 

(작가님이 얼마나 우리 설화 조사에 철저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여기에 이연의 측근 여우요괴 '구신주'와

이랑의 측근 여우요괴 '기유리'라는

다른 여우들도 등장해

(구미호가 아니라 여우요괴)

 

 

여우구슬을 빼앗긴 이연의 능력은 특별한 게 나오지 않았으나

대충 자연을 좀 조절한다거나

서양의 뱀파이어처럼 인간보다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듯

(이연은 사인검을 사용함-평소엔 빨간우산)

 

본래 우리 구미호나 여우는 둔갑술을 쓸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이랑과 기유리는 인간에게 최면을 걸거나 속임수를 쓰는 모습들이 묘사됨

 

아무튼 사연 많은 구미호 전설답게

각자 사연이나 서사가 가장 지독한 인물들

(갠 적으로 저 측근 구미호들은 길게 안 쓰는 이유가 여자분 얼평 반응 많아서 ㅠㅠ 여캐들은 얼굴평가 말고 그냥 캐자체가 다 존멋)

 

 

 

 

 

 

 

 

 

 

 


우렁각시


 

 

전통 한식당

'우렁각시'의 사장님으로 활동 중인

우리 설화 속 요괴

 

 

난 우렁각시를 내가 위에 구구절절 적은

우리식 판타지로 바꿀 때,

우렁 총각으로 나와야 한다고만 생각했거든?

 

근데 그것 말고도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전형적 여성체 요괴를 깨고

인간적이거나 공감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로

다양한 나잇대의 모습으로

그렇게 바꾸는 방법도 정말 좋은 것 같더라

 

바로 이 드라마처럼

 

 

 

 

우렁각시 쳤을 때 그나마 건전한 그림으로 가져온 것. 우렁각시가 얼마나 남자들이 꿀빨던 전설이냐면 아직도 우렁각시 주제의 여성을 성적대상화한 만화나 일러스트들이 넘쳐남 ㅋㅋㅋ

 

 

우렁각시 설화만 봐도 사실 남자들은 이런 드라마가 없던 시절에도

이미 저런 이야깃거리로 엄청 재밌었을 거야 ㅋㅋ

완벽한 여자가 능력 없고 찌질한 남자의 뒷수발 다하며 조신히 부인이 된다는 이야긴데 얼마나 재밌었겠어?
(그러나 구미호뎐처럼 여성 창작자들의 재창조가 필요함)

 

 

 

본래 우렁각시는

가난한 노총각이 우렁이를 잡아 자기 집으로 가져갔는데, 일을 하러 나간 낮에는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집안 살림을 해놓는다는 이야기야 이를 이상히 여긴 노총각이 몰래 지켜보다 여인임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함

 

그러나 구미호 전설처럼^^ 이거 하나만은 지켜달라는 금기를 깨버린 노총각으로 인해 우렁각시를 잃었다는 한남한정 설레면서 슬픈 이야기.... ㅋ

 

 

 

 

 

 

 

 

 

 

 

 

 

 

 

 

 

 

드라마에서는 성적 대상화의 여성이 아닌

각종 요괴들의 고급 정보가 오가는

(죽고 못살던 견우 직녀도 권태기 왔다던가)

 

요괴들의 아지트

'우렁각시' 한식당의 사장님으로서 등장하며

 

농촌총각과의 '그 비극적 결혼' 은 아픈 상처로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 나옴

 

서사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인간세상 공존하는 요괴들의 '밥집'으로 우렁각시를 쓴 것이 나는 너무 찰떡이라 생각됐어 ㅋㅋㅋ

 

남자들이 성적대상화 해놓은 요괴들을 남성체로 바꾸거나 아니면 이런 식으로 특성 살린 능력자로 나오는 거 존잼일 듯

 

 

 

 

 

 

 

이연을 비롯한 요괴들이 실제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

흔한 드라마의 '고급 전통 음식점=일식집'

묘사가 불편했던 나는

 

이 드라마가 정말 한국 정서를 녹여

한국 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한다 생각했어

 

우리 세대는 이미 일본 애니에 노출된 세대라서

짱구나 아따맘마 같은 애니를 가족 애니, 추억의 애니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 ㅋㅋ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일본 정서를 우리 정서와 혼동하여 받아들임

 

이런 식으로 만연한 일본 정서가 굉장히 많은데

한국 정서와 분위기가 더 알려졌으면 좋겠어

 

 

 

 

 

 

 

 

 

 

 

 

 


장승


 

 

지아의 등에 업혀 지아를 고생시킨 노인

 

실은 버스사고에서 지아를 구하기 위했던 행동으로

 

우리 설화에서 장승은

 

'수호신'

 

 

 

 

 

 

 

본래 장승은 마을의 입구에 세워짐

 

지금도 장승이 남아있는 지역이 많고

아마 전설의 고향 같은 걸 본 사람들은 장승의 모습이 익숙할 거야

 

험상 궂고 무섭게 생긴 건

인간을 해함이 아니라 악귀를 쫓기 위함

 

또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의미이기도 한데

그 이유가

 

바리데기 신화

7번째 공주 바리공주와 관련되었기 때문임

바리공주 남편이 장승을 관리한다고 하는데

 

바리공주 얘기는 드라마에 나오진 않았지만 혹시 나온다면 스포가 될 거 같아서 (그냥 내 생각) 여기서 생략함

(사실 나는 우리 신화의 대표 격이자 여성으로서 드문 영웅신 바리얘기가 이 드라마에 안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면 그냥 소재 정도가 언급될까? 앞으로 봐야할듯 바리얘기 진짜 재밌는데 남편 버전에 따라 좀 다르지만 잘생긴 남편 버전도 있고 ㅋㅋㅋ 재창조하기 좋은 신화 같아)

 

 

 

 

 

 

 

 

하여튼 저런 장승처럼 우리 전통과 정서가 녹아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은데 이 드라마가 꼭 조주연이 아니더라도 저런 식으로 짧게 나오는 이야기나 대사로 이런 부분들을 잘 넣어줬어

 

그래서 소소하게 메인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저런 것을 보는 맛이 있음ㅋㅋㅋ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짧은 에피지만 한국만의 판타지가 있다는 걸 알 거라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낄 거 같아

한국만의 신화와 전설, 그 분위기에 대해

 

 

 

+

참고로 드라마에서 장승이 지아를 구했던 이유는 지아가 어릴 적 장승에게 공물을 바친 적이 있기 때문

 

 

 

 

 

 

 

 

 

 


삼도천 문지기

'탈의파'와 '현의웅'


 

 

 

 

 

이연이 아음(지아의 첫생)을 떠나보낼 수 없다며

쫓아가 금기를 깼던 곳이 바로 삼도천

 

삼도천은 저승과 이승 사이에 흐르는 강으로

쉽게 말하면 황천길임

 

 

이 길을 지키는,

이곳의 담장자가

바로

 

'탈의파'

'현의웅'

 

이라는 신임

 

 

 

 

 

 

탈의파

 

 

본래 신화 속의 탈의파는 이름 뜻처럼 옷을 벗기는 '삼도천 할매'인데

그 벗긴 옷을 현의웅에게 전달하면 현의웅이 저승으로 가져가 저승신이 옷의 무게에 따라 죄를 심판함

 

불교에서 들어온 이 탈의파와 현의웅 신화는 사실

여성 역할의 이미지가 고착화 되어있기도 한데

 

 

 

이 드라마에서는

 

탈의파가 거의 삼도천의 수장 격으로

남편 현의웅을 비서처럼ㅋㅋㅋ부리는 능력자임

 

아음(지아)의 환생을 대가로 600년 동안 벌을 받고 있는 이연의 직속 상사이기도 함

 

 

 

 

 

 

 

 

또 한 번 지아를 지키기 위해 죄를 범한 이연의 지옥 형벌을 감시한 것도 이 탈의파

신화 속의 문지기 역할 이상인, 저승과 이승 입구의 관리자로서 등장하는 듯

 

 

성격은 빈틈없이 철저하며 냉정한 듯도 보이지만, 실은 인간을 사랑하는 이연 스스로가 자초한 비극에 안타까워하는 듯

 

이연이 자신의 사랑을 탈의파에게 이해시킬 때

탈의파가 좋아했던 장국영을 예시로 드는 장면이 있어

 

그때 이연의 말에 따르면

탈의파는 장국영이 죽었을 때 나흘을 술로 보냈대

 

 

 

 

 

 

 

삼도천 관리실에서 존멋으로 일하는 탈의파의 한장면 보고 가시죠

 

 

 

 

 

 

 

 

 

 

 

탈의파의 남편

현의웅

 

 

본래 신화에선 현의웅은 탈의파보다 무게 있는 신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탈의파의 남편' 인 현의웅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주로 탈의파가 하는 일에 대한 비서, 보조로서 활동하며 무슨 일을 하든 간에 탈의파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 직속 부화직원(?) 격

 

조신하게 아내 옆에서 잘 내조하며 애교 많은 성격인 듯

(참고로 탈의파는 반말, 현의웅은 존댓말 씀ㅋㅋㅋ)

 

 

 

 

+둘이 결혼하게 된 에피는

 

목욕하는 현의웅을 탈의파가 몰래 염탐하다 보쌈

보쌈한 장소에서 나랑 잘래 죽을래 물어서 잤다 함

그렇게 결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신화나 전설에선 여자 목욕을 훔쳐보는 얘기만 쳐 나오는데 그걸 짧은 대사속에 적절히 반전시킨 게 나는 너무 좋더라

이렇게 지나가는 장면 하나에서 의외의 사이다? 중요한 부분을 미러링한 것들이 녹아있는 듯

 

 

흔하게 나오는

살림하는 부인이 동네 친구한테 남편 뒷담까며 이혼할거라 수다떠는 장면도

여기서는 현의웅의 몫임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게 그 밤이 무서워요 드립치는 한남남편류가 아니고 그냥 이런 역할의 반전 정도로 묘사돼

수다 상대가 우렁각시 ㅋㅋㅋㅋㅋ)

 

 

 

 

 

 

 

이연 때문에 화난 탈의파 달래는 현의웅

 

 

자기야

떡볶이 드세요

 

 

 

 

 

입맛 다 떨어졌어

저 새끼(이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가살이


 

이연이 동전을 뿌리자 주워먹으며 본색 드러내는 불가살이

 

한국의 대표적 요괴 중 하나

이름의 뜻은 불로만 죽일 수 있다

 

쇠에 환장에서 쇠를 먹어치우는 놈인데

나쁘게도 등장하지만 우리 전쟁 때 오랑캐들의 무기를 먹어 돕는다는 설화도 있음

 

 

 

 

 

 

 

내가 이 글을 쓰도록 결심하게 한

2화 등장 요괴

 

불가살이는 전통 설화, 전설 관심 있는 여시들이 금방 접하게 될 정도로 유명한 요괸데 당시 닉게에선 처음 접한다는 반응이 많았었어

 

적었듯 일본 애니 언급은 많은데, 이런 요괴나 신화에 대해서는 낯선 이유가

이런 컨텐츠가 그동안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마침 이 드라마가 나왔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싶었음

 

 

 

 

 

 

 

 

불가살이는 쇠붙이를 먿는 것 말고도

악몽을 꾸게 하는 요괴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이랑의 사주를 받고

지아 주변인물에게 영향을 준 요괴로 등장해서

 

이연에게 잡힘

 

(짤은 이연에게 벌 받는 중)

 

 

이연이

'언제 출소했냐, 아직도 버릇 못고쳤냐"

하는 걸로 봐선

 

쇠쳐먹으려고 여기저기 사고치고 다녔던 요괴인듯

 

 

 

 

 

 

 

 

 

 

 

 

 


여우누이


 

"너도 인간을 사랑했잖아"

 

 

 

인간으로 태어난 집에서

가족과 오라비들을 죽였던 여우 요괴

 

한국 설화엔 원래 구미호가 아니더라도 여우요괴에 대한 전설이 많음

 

우리 전설 중에서도 잔혹하고 무서운 설화 답게 드라마에서도 비극적 역할로 등장함

첫 화에서 이연에게 퇴마 당하는 역으로 등장

 

 

 

 

 

 

 

탈의파의 명으로 여우누이를 잡으러 온 이연에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하는 결혼이니 눈감아 달라함

 

이연은 그 많은 죄를 짓고 잘살길 바랬냐며 거절

 

 

 

 

 

 

 

이연과 싸우다 결국

신랑에게 도망치는 여우누이

 

여우누이를 잡으러 가는 이연

 

자신을 지키려 막아서던 남편이 공격당하자 다시 이연과 싸움을 벌이고

 

 

 

 

 

 

 

 

 

"그러게 시간 벌었을 때 도망갈 것이지"

 

 

사실 여우누이를 죽이기 싫어 틈을 줬던 이연

그러나 여우누이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인간 때문에 도망칠 수 없던 듯

 

 

여우누이가 처음에 말했듯,

역시 인간을 사랑해본,

여전히 수백 년의 세월을 사랑하고 있는 이연인지라 연민이 생겼나 봐

 

 

 

 

 

 

 

 

"부탁이 있어

나에 대한 좋은 기억만 없애줘"

 

 

남편에게 자신에 대한 '좋은 기억만' 지워달라 부탁하는 여우누이

 

 

 

 

 

 

 

"콜"

 

 

 

 

 

 

 

"다시 태어나면 사랑 따위 하지 마라"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며 이연의 임무수행 장면 속 짧게 등장하는 요괴
여우누이

여우누이는 잔혹한 공포 소재의 요괴였지만 여성들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볼 수도 있는 요괸데, 드라마에선 인간적 면모를 지닌 안타까운 요괴로 묘사한 듯

불가살이나 여우누이처럼 이런 식으로 짧게 짧게 우리 요괴들을 소재로 사용한 씬들이 참 재밌는 것 같아
짧게 등장했지만 우리에겐 모두 캐릭터성 강한 주연급 전통 요괴들인데
이걸 하나의 드라마에 모두 잘 담은 듯

 

사실 여우누이도 불가살이처럼 짧게 쓰려다가 아래 등장하는 사또가 언급하는 요괴라 늘려 써봄

 

 

 

 

 

 

 

 

 

 

 

 

 

 


당산나무령


 

 

 

 

 

 

 

 

이연과 지아가 간 섬의 숲에 있던 당산나무 령

 

당산나무란 위의 정승과 마찬가지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모셔진 나무야

 

아마 민속촌이라던가 커다란 나무에 여러 가지 천 같은 게 걸렸던 모습을 다들 봤을 텐데

 

우리의 오래된 민속 신앙임

 

나무 자체가 신격화되면 성수가 되기도 하고 무당과 관련되기도 함

당산나무에서 고사 지내는 모습들이 많이 묘사되어 왔음

 

 

정승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기둥이라 여겨지기도 했대

우리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바로 신단수라는 당산나무를 타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짐

 

 

 

 

 

 

 

다른 목적 때문에 숲에 온 이연과 지아에게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숲의 옛 주인께 인사 올립니다"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당산나무령이 나타나 이연에게 인사를 함

(이연은 벌을 받기 전 본래 산신)

 

 

딱 봐도 초라한 행색, 맨발

 

 

 

 

 

 

 

이연과 지아가 어찌 된 거냐 물으니

 

 

 

 

 

나무에 발이 묶여 떠날 수 없다는 령

 

 

 

이연이 지아에게 말하길,

이 숲은 죽은 숲이라 했는데 아마

당산나무를 모시던 인간들이 모두 떠난 듯

 

사람이 염을 가져 묶은 끈이라 인간이 풀어야 한다고 함

 

 

 

 

 

 

 

 

 

 

어린아이의 모습인 령이 가여운 지아는

나서서 끈을 풀고

 

그렇게 당산나무 령은 자유가 됨

 

 

 

여기서 좋았던 점이

 

첫 번째로

저 당산나무령은 특별히 캐릭터성 강한 우리 요괴는 아니지만

우리 정서에 녹아있는 민속신앙 설화의 요소거든?

스토리 전개와 크게 상관없어도

이렇게 군데군데 우리 전통적 요소와 전설들을 자연스럽게 넣은 점이 좋았어

 

갑자기 당산나무령 나와서 와 한국 판타지! 이 느낌 확 들더라 ㅋㅋㅋ

 

 

두 번째로 령에게 존댓말 쓴 지아

이연이나 이랑 사또 요괴 등

저런 강한 남요괴한 테도 반말하는 지아가

여기 등장한 꼬마 모습의 령한테는 존댓말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당상 령이 떠나기 전

지아를 보면서

 

 

 

 

"...아가씨는 이 숲과 인연이 있네요?"

 

 

 

라는 얘길 함

 

 

 

 

 

 

의아한 지아

 

 

무슨 뜻일까

 

나머지는 직접 드라마로 

 

 

 

 

 

 

 

 

 

 

 


이무기


 

이무기는 드라마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이미지로 대신 올리고

간략한 설명만 적을 게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천년간 수련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요괴 중 하나지

은혜 갚은 까치라던가 유명한 여러 전례동화와 전설에 등장하고 있음

 

사실 이무기만큼 소재로 써먹기 좋은 요괴도 없는 게,

이미 우리 전설 속에서도 다양한 이름과 모양으로 묘사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람으로 변하기까지!)

 

천년이라는 어떤 조건을 채워야 용이 된다는 설정값이 있어서

항상 그 금기가 깨어지는 비극적 캐릭터로 묘사되기도 하잖아

 

여기서 나오는 서사가 얼마나 많을까!

 

 

 

 

이 드라마에서 이무기는 주인공들 서사와 깊게 얽힌 요괴로 등장해

 

 

 

 

 

 

 

 

 

이무기가 처음 언급되는 2편에 등장하는 무당

 

요괴는 아니지만 우리 무속신앙과

전통적 판타지 소재 요소가 많다고 생각해서

 

무당이 등장한 장면들이 난 정말 재밌었어

 

용왕신에게 아비의 명복을 비는 어부의 딸과 무당

 

 

 

 

 

 

 

 

 

 

무당 등장 씬에서 칼을 간다거나

우리가 전설의 고향에서 봤던

그런 한국적인 무속 관련 장면들이 스치듯 나옴

 

 

(사실 저 섬+이무기 에피에선 무당이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어. 본래 노인의 모습인데... 하여튼 소름돋고 중요한 내용이니까 드라마 볼 때 참고 해)

 

 

 

 

 

 

 

 

 

 

 

 

 


사또

(산신)


 

 

산신

'사또'

 

 

나는 사또가 등장한다 해서 우리 요괴 중에 사또 요괴가 있나? 싶었어

 

근데 실제 정체는

이연과 마찬가지인 산신

무려 사대 산신 중 하나!

 

(이연피셜 자신은 메이저 산신이라함 ㅋㅋㅋ)

 

 

 

저 산신은 '반달곰' 인데

여기서 반달곰이 뜬금없다는 반응들을 봤거든?

 

근데 원래 우리 산신이라는 것 자체가

여우든 곰이든 붙이기 나름임

 

 

이 드라마에서 굳이 이연을 '붉은 구미호' 로 묘사한 것도

위에 적었듯, 붉은 여우가 우리 토종 여우이기 때문이잖아?

 

그래서 우리 토종 곰인 반달곰을 산신으로 설정한 것 같아

(추가

보니까 본래 우리 기록에도 언급된 영명한 산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지리산 대표 동물이 반달곰이잖아 그래서 반달곰이 나온 것 같기도 함)

 

 

 

 

근데 아무튼 나는 사또와 요괴를 연결 시킨 이 부분도 너무 매력적이었어

사또라는 명칭부터 소재가 사실 요괴랑은 관련 없어도

우리에게 되게 매력적인 전통적 소재잖아

(사실 전설의 고향 단골 등장인물이기도 하고 뭔가 이미지나 분위기가 신기하게 연결됨)

 

귀신한 풀어주는 정의로운 사또 라는 캐릭터 이미지도 있고

사또자체를 어떤 캐릭터로 고착화 시켜도 좋을 것 같았는데

 

여기서 또 다른 산신을 사또 이미지로 만든 것이 너무나 존잼

 

+

드라마상 설정 보면 민속촌에 요괴들이 많나봐

민속촌 사또로 활동중인데 ㅋㅋ(공연도 함!!)

포졸들을 진짜로 부리는 것 보면 요괴들의 또 다른 아지트인 듯

 

 

 

 

 

 

 

 

 

 

 

 

 

 

"나와라. 사또."

 

 

지아의 부모님을 찾기 위해

사또를 찾아온 이연과 지아

 

 

이연이 저렇게 부르니

 

 

 

 

 

 

 

문 박차고 진짜로 나오는 사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딴말인데 사또 비지엠 되게 저 요괴컨셉과 어울림

뭔가 나쁜놈인지 좋은 놈인지 알 수 없으면서 뚱깡뚱깡 재밌어

저 요괴가 약간 컨셉러인데 캐릭터 존잼)

 

 

 

 

 

 

 

"못 본 사이에 많이 상했다"

 

 

만나자 마자 시비터는 이연

 

 

 

 

 

"왜 왔어?"

 

 

 

그런 이연 말 듣씹 하며 왜왔냐는 사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기서 이연이

'사람을 좀 찾으려 한다(지아부모)' 하니

 

'사람을 위해 그런 짓까지 하냐' 사또는 되물음

 

 

 

 

 

 

 

 

 

이에 이연,

지아를 바라보며

'사람을 위해 더한 짓도 하려고'

 

답함

 

 

 

 

 

 

"여우누이가 죽었다던데

혼인을 앞둔 그 아이를 죽인 게 옛 산신이라더라."

 

 

 

 

 

"오라비들의 간을 빼먹고 잠적한 그 죄인을 숨겨준 것도 전직 산신이라더라"

 

 

 

 

사이가 나빠보이는 둘

이후 둘은 싸움을 벌임

 

근데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또

진지+폼 잡는 컨셉러인 거 볼 때 뭔가 좀 웃기거든?

그냥 사또 캐릭터 존잼ㅋㅋㅋㅋㅋ

악역 나쁜 놈은 아니고 결국 지아 이연의 동료에 가까운 느낌이더라

(이거 어떤 캐릭턴지 대충 감 올 거 같은데,

그 주인공네랑 티격태격 하면서 처음에는 적대적인 인물일까?

싶게 등장해서는 결국 좀 주인공네 아군 느낌도 들고 거기다 진지하게 등장해서는 웃긴 포인트 있는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정말 잘 넣은 캐릭터 같았어

 

사또의 등장으로 이 요괴세계관이 더 다양해진 느낌.)

 

 

 

 

 

 

 

 

이연은 검인데 사또 무기가 부채와 거울인 것도 존잼

누가 단편 출연 캐릭터에 무기와 전용 비지엠 설정까지 합니까

드라마 세계관 자체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단한번 등장하는 사또 캐릭터를 보면 알 수 있음

 

 

 

문어체 대사로 매씬 혼자 진지 먹는 산신ㅋㅋ

이연과 대조되지만 결국 이연의 친구 정도 되는 산신인듯

사또 등장으로 드라마에 딱히 묘사될 일 적은 이연 주변인물이라던가,

우리 다른 산신이라던가 여러 세계관이

되게 재밌게 풍부해지는 느낌이었어

 

단 한편의 출연이었지만 이 개성강한 사또의 등장으로 이연의 동년배(?) 다른 캐릭터성 강한 산신들도 더 있구나! 하는 게 그려졌달까. 친구 없는 것 같던 이연에게 여러 아군이 될만한 동료들이 더 붙여졌달까 ㅋㅋ

확실히 동생인 이랑, 심복인 구신주만 있을 때랑 달리 세계관이 풍성해지더라

이미 완전하다 여긴 세계관 속에 재밌고 매력적인 든든한 아군 캐릭터가 하나 더 늘어난 느낌!

 

 

사또는 앞의 다른 요괴들과 마찬가지로 이번편만 등장하는 캐릭터였지만

남주쪽 동료 같은 느낌으로 가끔 등장해도 좋을 그런 캐릭터같아

 

(보통 단편적인 캐릭터로는 이렇게 잘 안만드는데 이 드라마는 비록 1회 출연이지만 그건 드라마 상에서일 뿐, 저 세계관 자체에서는 각자 개성강한 중요한 인물들이라는 것을 되게 강조한 느낌이었어

한마디로 방영되는 드라마를 떠나 그 세계관 자체를 더 완성시키려는 느낌

2차를 파는 덕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겠더라)

 

 

 

 


 

사또 설명은 여기까지 할게. 직접 보면 내가 왜 재밌었는지, 정말 잘 넣었다고 했는지 알거야

 

 

그래서 16부작으로 짧게보는 우리가 다 전부 보진 못하겠지만

더 파본다거나 2차 창작을 한다거나 여러 영감을 받을 수 있고,

그냥 드라마 자체에만 집중한다 하더라도 인물들이 공존하는 세계가 얼마나 풍성한지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사또 캐릭터 같았어

 

실제 드라마엔 더 나오지 않더라도

이연지아의 서사가 펼쳐지는 저 세계관을 완전히 하고자

작가님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장인정신이 보였달까

(사실 이런 요소가 덕양성에 중요하지)

 

 

 

아무튼 지아 부모님을 찾는 에피에 짧게 등장했는데 산신을 사또+반달곰 섞어 탄생시킨 게 정말 재밌었어

 

 

 

 

 

 

 

 

 

 

 

 

 

 


망태할배


 

 

사실 망태 할배가 아니라 6화에 무당으로 등장했는데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지아와 이연의 운명에 대해 언급하고

요괴들이 찾아가는 걸로 봐선

같은 요괴인 듯

 

 

망태할배라는 언급은 없는데 내가 망태 할배라 부른 이유는

1. 다른 이름이 없었고

 

 

 

 

 

 

이렇게 주머니에 혼을 수집하기 때문임

 

 

사실 무당+여러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요괴잡상인 느낌이 나는 캐릭턴데

 

저 주머니라던가 소품들이 우리 판타지 소재라서 이 캐릭터 역시 흥미로웠어

 

 

+드라마 상에서 호랑이 눈썹을 구하는 것이 나오거든?

호랑이눈썹은 실제 우리 설화에서

전생을 볼 수 있는 용도로 쓰였어

 

이런식으로 작가님이 진짜 우리 설화 속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다양하게 활용함

(이걸 찾아보거나 알아보는 재미가 솔솔)

 

 

 

 

 

 

 

 

 

 

 

이제 하나 남았는데

 

 

 

 

 

 

 

 

 

 

 

 

 

 

 

이 아래부터는

위의 음악과 함께 보자

 

 

 

 

 

 

 

 

 

 

 

 


용왕


 

 

직접 등장하진 않았지만

짧게 언급된 용왕

 

위에 바다에 제사지내는 섬 에피에서

이연과 지아가 무언가를 조사하던 중

용왕 그림을 발견하고 대화를 나눌 때 언급 돼

 

 

이연 피셜

리더쉽 강의 같이 들었는데

그림이 잘 잘생기게 그려진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용왕 그림 확인하던 지아가

 

제일 좋아한다는 과자 부스럭 거리며ㅋㅋㅋ

사람이 죽어나가도 별다른 반응 없는 이연에게 한 마디 하는데

 

 

 

 

 

 

 

 

 

"민란, 호란 다 겪으면서 단 50년동안 조선시대 인구가 얼마나 줄었는지 알아? 350만.

우리나라 상조회사 합친 것보다 장례 더 많이 본 놈이야, 내가."

 

 

 

 

 

 

 

"350만이 죽어나갔어도 그 중 심금을 울리는 죽음 하나쯤은 있었을 거 아냐?"

 

 

 

 

그런 지아의 말에

 

 

 

 

 

 

 

 

아음이가 떠올라 슬픈 이연

 

 

 

 

 

 

 

"이것 좀 봐봐"

 

 

 

 

"......"

 

 

 

단순히 누군가의 말에 아음을 떠올린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소중히 그리며 사랑하고 있는 아음,

 

수백년의 세월에도 바래지 않은 유일한 사랑 그 아음을

 

아음과 닮은 지아,

어쩌면 아음일지 모른다 여기던 이의 입으로 들었을 때

 

이연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연과 아음에 대한 이야기

지고지순 절절한 남구미호의 일편단심 서사는

 

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57692

 

1탄으로 적었던 글에서 봐줘

(400플 넘는 핫플이 될 줄이야!)

 

 

 

 

 

 

총 16부작 중 6화까지 나온 요괴들이 이 정도

 

뭔가 더 우리 설화나 전설에 얽힌 내용이나 소재가 많았던 것 같은데 빌어먹을 ^^다음 새 에디터 첨부가 100장밖에 안되고 태그나 복사 삽입도 안돼서^^ 요괴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래 내용 몇가지 더있으니까 일단 ㄱㄱ

 

 

 

 

 

 

 

 

 

 

 

 


이연이 이랑을 공격한 과거


 

 

이거는 스포라기보단 그냥 추측임

내가 전에도 이 드라마 관련 싸이트에 올렸던 내용이기도 하고

이미 드라마를 보는 애청자에겐 많이 퍼진 부분임

 

 

 

 

 

형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동생 이랑은

형이 자신을 배신했다 여겨 형을 증오하고 있잖아

 

(사람들을 죽였으므로 저승신의 명을 받은 이연이 대신 이랑을 벌함)

 

 

근데 드라마 본 사람들이 추측하듯

이연은 이랑을 실수로 못 죽인 게 아니라

일부러 빗겨간 건데

 

 

단순히 살려주려고 일부러 빗겨간 서사를 넣었던 게 아니라, 이 것도 우리 설화와 관련 된 거였던 듯

 

 

 

우리 설화에서 여우가 죄를 짓고도 그 화를 피해가려면 배에 상처가 나야 한대

 

 

저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다 연결시켰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정말 팔수록 재밌는 거 같아

작가님이 진짜 전설 설화 조사 엄청 열심히 하신 것 같더라

 

이런 식으로 단순히 시청자가 잘 모르고 지나칠 장면에도 관련된 전설들이 많은 것 같아

 

 

 

 

 

 

 

 

 

 

 

 


끝내기 아쉬워 짧게 올리는1

이연 지아의 꿈


 

 

지아가 꿈이 뭐냐 물었을 때

 

 

"이룰 수 없는 것도 꿈이라 말할 수 있다면

나, 사람이 되고 싶어."

 

 

 

전설 속 구미호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인간과 살았지만

남구미호 이연은 눈앞의 아음=지아 곁에 있고 싶어 사람을 꿈꾼다

 

지아를 찾았지만

인간인 지아는 결국 제 수명 다하면 또 다시 이연을 떠날 테고

지아가 없는 영생은 이연에게 의미 없으니까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 인간

그럼에도 지아와 같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연

 

 

 

 

 

 

 

반대로 이연이 지아에게 꿈을 물었을 때

 

 

 

"음... 나는 움막을 짓고 살아도 좋으니까

내 미래에 우리 엄마 아빠가 함께 했으면 좋겠어"

 

 

 

가족이 너무나 그리운 지아

 

 

 

 

 

 

이연의 꿈은 오로지 지아인데, 지아를 위해 산신의 자리도 버리고 수백년을 찾아해맸는데

 

 

그런 지아의 말에 결국 또 한번 자신의 마음을 삼키고

지아의 평범한 인간의 삶을 지켜주자 다짐할 수밖에 없는 이연

 

 

앞으로 이연은 지아의 발닦개로서 지아의 가족을 찾고 지아가 행복해지는 데에 모든 걸 걸듯

(이연은 죽어서도 사랑할 지아면서

정작 지아는 자신과 이 세곌 잊고 인간답게 살게 하겠대)

 

 

 

 

+ 이날 대화에서 지아가 10억 모으기 얘기하니

당장 쏴주겠다며 계좌 부르라는 이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내기 아쉬워 짧게 올리는2

이연과 지아 행복한 한 때


 

"잉어다. 귀엽네."

 

 

 

 

"응"

 

 

보라는 잉어는 안보고 지아보며 대답하는 이연

 

 

 

 

이 둘의 서사는

1탄

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57692

글에서

 

 

 

 

 

 

 

 

 

 


끝내기 아쉬워 짧게 올리는3

지아 찾기 전 이연의 어느 오후


 

 

 

"감사합니다"

 

웬일로 능력 써서

어떤 꼬마의 날라간 풍선 찾아준 이연

 

 

 

 

 

 

 

그 모습을 지켜보고 놀란 또 다른 꼬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외계인이에요?"

 

놀라운 인싸력으로 바로 말 검

 

 

"아니 구미호"

 

"그럼 100살 넘었어요?"

 

"천살도 넘었지"

 

"근데 여기서 뭐해요?"

 

 

 

 

 

 

 

"...그냥. 누구 기다려."

 

 

"누구요?"

(질문 엄청 많은 꼬마)

 

 

 

 

 

 

 

"첫사랑"

 

 

"왜요?"

 

 

 

 

 

 

 

(귀찮)

 

"여우는 한번 맺은 짝은 절대 저버리지 않거든"

 

 

 

 

 

 

"죽을 때 까지"

 

 

 

 

"우리 엄마도 택배 아저씨 맨날 기다리는데. 두밤 자면 와요!"

 


(한숨)"난 안와. 백밤을 자도, 천밤을 자도."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괜찮아."

 

 

 

 

 

 

 

"그럼 내가 친하게 지내줄까요?"

 

 

 

 

 

 

 

 

"아니!"

 

 

 

 

 

꼬마의 순수한 호의를 단박에 거절하는

까질한 이연의 오후

 

 

 

 

 

 

 

 

tyle="text-align: center;">


 

 

 

이연지아 해피엔딩 바라며

 

 

아직 6화인데

원하는 이 있을 경우

16화까지 보고

더 등장하는 요괴들로

관련 글 3탄 써옴

 

 

 

 

 

 

 

 

 

 

 

 


마지막

그냥 가기 아쉬워 아무 짤이나 올림


 

 

 

급훈

 

 

 

 

 

 



아무 사심 없이 그냥 내가 다이어트 중이라 올리는 짤

이연 본체 7키로나 뺐다함

 

 

 

 

 

 

 

 

삼도천 새로온 망자들에게 피피티 하는 현의웅

 

 

 

 

 

 

 

 

지아집 처음 방문할 때 꽃다발 아닌 쑥다발 내민 이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쑥의 뜻 : 평온

이연이 지아 이생, 평온한 삶을 살게 해주겠다 했었잖아)

 

 

 

 

 

 

 

 

 

무당성님 비막 해주는 이연

 

 

 

 

 

 

'민트초코 완전 사랑'

 

 

민초파라는 이연....

 

 

 

 

 

 



 

누가 여우 아니랄까봐 아이스크림을 땅파듯 뒤지는 이연

 

 

 

 

 

 

 

이연이 600년전 키우던 호랑이 애기 때

 

 

 

 

 

 

 

 

같이 라면 먹는 이연지아

 

 

 

 

 

 

 

마지막으로

사과 반쪽 나눠 먹던 시절의

이연과 이랑

 

 

 

 

 

 

 

 

 

 

 

 

 

-

전글도 이 글도 거의 반나절 내내 쓴 글이어요

여시 초기 때처럼 긴글 진짜 오랜만에 쓰는데

드라마 마저 보고 또 쓸 거 있음 가져올게요

-

 

 

 

 

 

 

+

이 드라마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드라마 공짹에서 계속 올려주고 있어

이연 비번0000이라 지아가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거나ㅋㅋㅋ

예를 들어 이연은 붉은여우+산신이기 때문에

붉+하얀 머리가 섞였다거나이랑은 인간+구미호라 붉머리만 섞였다거나 등등의 썰!

(것도 내가 쩌리에 올림)

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66098

 

 

다른 이야기글 모음( 1탄~)

cafe.daum.net/subdued20club/Lp0T/13100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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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낑쁑쀼 | 작성시간 23.10.10 쟈밌다.. 1938도 빨리 봐야지
  • 작성자김 진 환 | 작성시간 23.10.10 나도 로맨스 땜에 1938 먼저 보고 1편 봤는데 둘 다 존잼이야
  • 작성자sinbaleul | 작성시간 23.10.10 그랴서 1편은 해피엔딩인가요?ㅜㅜ
  • 작성자맛좋은산이 | 작성시간 23.11.01 크.. 연어하다가 얻어걸려 봤는데 정독했다 나 이거 안봤는데 정주행하러갑니다...
  • 작성자햅삐햅삐해삐 | 작성시간 24.03.01 오 우리나라요괴 진짜 많이나온다 드라마 잘 안보는데 함 봐야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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