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gqkorea.co.kr/?p=255497
11월에는 추워서 절대 할 수 없는, 맥주 마시기 좋은 야장 열 군데.
을지로 오오옥 | 루프탑에서 낭만을
을지로 와인바 ‘베타서비스’ 4층에 올라가면 루프탑 오오옥이 나온다. 오겹살과 오뎅을 옥상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의미. 을지로 빌딩 숲을 보며 먹는 오겹살과 오뎅이 어찌나 운치 있는지, 비 오는 날에도 파라솔을 펼치고 우비까지 걸쳐가며 낭만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뚝섬 뚝도지기 | 웨이팅을 견디게 하는 푸짐함
뚝도시장의 소문난 노포, ‘겁나게 맛있는 집’이라는 애칭을 가진 뚝도지기는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곳. 해산물 모둠, 연포탕, 조개탕 등이 추천 메뉴. 날씨가 좋으면 당연히 야장이 열리는데,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성수동 오뚜기식품 | 야장 마니아들의 성지
성수동엔 두 개의 오뚜기가 있다. 연무장길 가맥집 오뚜기 슈퍼와 코끼리 베이글 뒤편 오뚜기 식품. 분식류보다 술에 진심인 안주를 먹고 싶을 땐 ‘식품’으로 향하면 된다. 닭볶음탕, 제육볶음은 물론이고 생삼겹살도 구울 수 있다. 브레이크타임을 ‘블랙 타임’으로 쓰신 사장님 글씨가 귀엽다. 그래서 블랙 타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태원 달맥 슈퍼 | 안주 반입 가능한 야장
먹고 싶은 안주를 들고 마시고 싶던 맥주를 야장에서 즐기는 기분. 1석 2조라는 건 바로 달맥슈퍼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바로 인근에 잭잭버거도 있고, 버거 스낵도 있어 이 동네 놀러 오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물론 달맥 슈퍼에서 간단한 스낵과 안주를 구입할수도 있다. 맛집 메뉴와 다양한 세계 맥주를 야외에서, 이게 가능하다.
성북구 선화슈퍼가맥 | 슈퍼 앞에서 마시는 낮술
성신여대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가맥집, 선화슈퍼가맥은 ‘야장’이 열리는 시즌에 웨이팅이 더 치열해진다. 익숙한 포장마차 메뉴와 함께 과자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먹기 좋게 잘라서 내어주는 수박과 후추를 잔뜩 뿌려야 맛있는 수프는 이곳의 숨겨진 시그니처 메뉴. 노포, 낮술, 그리고 야장의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
종로 엘지 포차 | 엘지 팬들 모두 들어와
야구팬이라면, 특히 엘지를 사랑한다면, 엘지 포차에서 술 한잔 기울이며 야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야구 응원 포차인 이곳은 안주를 1군부터 3군까지 구분해 두었고, 삼겹살과 닭볶음탕은 한국 시리즈로 따로 분류해 하루 전 예약을 해야한다. 종로 5가에 있던 예전 포차 기분을 내려면 야장 테이블 자리 사수가 필수.
성수동 나누리 잡화점 | 별의별 거 다 파는 가맥집
소설 <나미야 잡화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나누리 잡화점은 완구, 문구류부터 라면과 과자, 그리고 각종 안주까지 없는 게 없는 곳이다. 메뉴판에 적힌 안주들은 주문을 해야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가져다 먹고 나중에 결제하는 후불제 시스템. 왁자지껄 젊음의 야장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을지로 모아식품 | 야장에서 구워 먹는 고기의 참맛
밤의 을지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불꺼진 골목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모아식품이 탄생했다. 보통 가맥집이간단한 요리 위주로 운영한다면, 이곳은 ‘야장에서 구워먹는 고기’를 앞세운다. 등심, 차돌박이, 삼겹살 등을 가성비 좋게 맛볼 수 있다. 고기 주문 마감은 평일 오후 8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6시 30분이니 참고할 것.
동대문 조일식품 | 메뉴판 없는 사장님 오마카세
비슷비슷한 야장 포차 메뉴 대신, 과감하게 메뉴판을 없애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조일식품은 유튜버들의 인기 콘텐츠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사장님 오마카세로 이미 유명해졌다. 무얼 골라야 할지 모른다면 스팸 계란말이는 필수로 주문할 것. 닭볶음탕은 예약이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