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eyesmag.com/posts/154383/Moodyeati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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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브런치 성지답게 가로수길에는 다양한 카페가 많다. 하지만 오래 그리고 자주 머무르고 싶은 곳들은 몇 곳 없을 터. 가로수길 주민 무디(@moodyeating)가 사랑하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신라호텔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망고 빙수 맛집부터 패션 브랜드 아르켓의 비건 카페, 눈앞에서 철판에 토스트를 구워주는 테판 토스트 바, 조용한 사색이 가능한 프라이빗 티룸까지. 한편, 신사동 속 작은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다이닝 맛집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LOWIDE 압구정
원하는 식빵 타입과 두께를 고를 수 있는 브런치 카페다. 녹음과 햇살이 가득한 이곳은 테판 위에 직접 고른 식빵을 구워 브런치를 내어준다. 토실토실한 토스트가 서브되면 절로 환호가 나올 터. 토스트를 내 취향으로 채우는 재미는 물론, 녹음을 바라보며 향유하는 시간은 어쩐지 특별함마저 느껴진다.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로와이드'로 향해보길.
맥파이앤타이거 신사티룸
오롯이 나와 차에 집중하는 90분. '맥파이앤타이거 신사티룸'은 어둡고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고 고요한 시간을 선사한다. 시간당 네 팀만 예약제로 운영해 너른 공간에서 조용히 티를 즐길 수 있는 것. 운남 백차, 하동 쑥차 등 클래식한 싱글 오리진 티부터 레몬 녹차, 쑥 아포가토, 말차 맥주까지, 메뉴들이 다양해 차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차 소믈리에가 정성스레 차를 우리는 모습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심신을 차분하게 한다. 차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즐겨보길 바란다.
쇼토
신라호텔 출신 셰프의 '망빙' 맛집을 소개한다. 제주 최상급 애플망고로 만든 망고 빙수는 2인이 먹기 적당하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 망고 과육에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는 우유 얼음의 조합. 여기에 피칸 정과와 사브레는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한 체리, 멜론, 샤인 머스캣 등 신선한 최상급 생과일로 만든 케이크도 놓치지 말자.
아르켓 카페 가로수길점
아르켓 플래그십 스토어 내 자리한 카페다. 97%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들뿐더러, 미니멀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몇 해고 꺼내 입을 수 있는 아르켓의 제품들. 옷을 구경하다 매장 2층에 올라가면 한편에 가로수길 한복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카페 공간이 마련됐다. 뉴 노르딕 채식 스타일의 베지테리언 푸드와 스낵, 음료 등을 제공하는 이곳. 음료를 주문하면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비건 쿠키 조각을 함께 내어주는데, 바삭한 식감과 카다멈의 은은한 풍미가 온종일 입안에 맴돈다.
애시드하우스
가로수길에 나타난 코펜하겐 무드의 올데이 브런치 & 다이닝바 '애시드하우스'. 산뜻한 레몬 컬러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이곳은 모든 메뉴에 산미 터치를 더해 알던 맛도 새롭게 느껴진다. 칠리 오일과 허브, 산미가 돋보이는 근사한 달걀 요리는 주말 아침 커피와 함께 하기 더할나위 없는 메뉴다. 코펜하겐의 감성을 서울에서 느끼고 싶다면 '애시드하우스'를 추천. 낮엔 카페로, 저녁엔 와인바로 운영되니 참고하자.
이코복스커피 스튜디오 신사점
아침 8시부터 오픈해 직장인들의 출근길을 책임지는 가로수길의 커피 방앗간이다. 워낙 오래되어 많이들 알고 있는 곳이지만, 요 근래 리브랜딩을 하면서 유통 및 중간 과정을 없애 커피의 가격을 기존에 비해 확 낮췄다. 바로 단돈 2,900원이라는 사실. 주말이면 너도나도 찾는 쉼터가 되어주는 곳이다.
Cafe TRVR 신사
경리단길 굽이굽이 오르지 않아도 TRVR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신구초등학교 근처 신사목련공원의 푸르름을 가득 담은 이곳은 특유의 아늑하고 빈티지한 무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북적북적한 가로수길의 인파에 지쳤다면, 다소 한산한 골목에 위치한 이곳을 잠시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