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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할머니 죽으믄 나도 못 본디 괜찮애?" “이제 요만치나 컸응게 괜찮애야.”

작성자동섴|작성시간23.10.30|조회수6,284 목록 댓글 21


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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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컵불닭볶음탕면 | 작성시간 23.10.30 회사에서 걍 오열........오늘 할머니 전화 드려야겠다..ㅠㅠㅠㅠ
  • 작성자모든것이행복하다 | 작성시간 23.10.30 눈물나ㅜㅜㅜ
  • 작성자파티핑 | 작성시간 23.10.3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감티를 티기고 또 티기고 | 작성시간 23.11.07 할머니...ㅠㅠ 안괜찮애... 오래사셔
  • 작성자Shape of love | 작성시간 23.11.07 카페 메인에 떠서 눌렀다가 폭풍 오열중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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