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비트코인10억간다
게임은 안 해도 롤(LoL)은 알고,
프로게이머는 몰라도 페이커는 들어본 적 있는,
e스포츠에 관심이 갈랑 말랑 하는 여시들을 위한
롤드컵 초보 가이드
Q. 롤드컵이 뭐야?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컵!
공식 명칭은 '월드챔피언십(월즈)'이야
LoL 게임사가 직접 개최하는
LoL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로
한 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세계 대회야!
LoL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e스포츠 대회 중에
제일 규모와 인기가 커
단, 월드컵처럼 국가 대항전이 아닌
지역 리그전으로 진행되고
총 9개 지역의 최상위권 클럽 팀들이 참가해
그리고 매년 개최되는 점도 월드컵이랑 다르지
매년 지역을 돌면서 개최되는데,
2023년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했어!
예선전은 서울 종각 LoL 파크,
본선전은 KBS 아레나,
8강/4강은 부산 사직 경기장에서 진행했고,
결승전은 이번 주 일요일 오후 5시 고척돔에서
열릴 예정이야
Q. 월즈엔 누가 출전하는 거야?
9개의 지역 리그마다 봄리그-여름리그를 끝내고
월즈 선발전까지 거쳐서
'출전 자격'을 획득한 팀들만 월즈에서 경쟁해
이전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지역별로 티켓이 정해져 있어
- 본선 티켓 4장: LCK(한국) LPL(중국)
- 본선 티켓 3장 + 예선 티켓 1장: LEC(유럽) LCS(북미)
- 예선 티켓 2장 : PCS(태평양연안) VSC(베트남)
- 예선 티켓 1장: CBLOL(브라질) LJL(일본) LLA(라틴아메리카)
이렇게만 봐도 우리나라 리그와 중국 리그가
강력하다는 걸 알 수 있지?
*LCK에는 10개팀, LPL에는 17개팀이 있음
LCK를 기준으로, 단 4장의 월즈 티켓을 위해
10개 팀이 봄-여름-선발전까지 혼신을 다하는 거야
Q. LCK에 대해 더 알려줘!
대한민국 지역의 1군 프로리그를 LCK라고 불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언급한 것처럼 LCK에는 총 10개의 프로팀이 있어
<가장 최근인 2023년 서머 리그 성적>
- 우승: 젠지 이스포츠
- 준우승: T1
- 3등: KT 롤스터
- 4등: 한화생명 이스포츠
- 5등: 디플러스 기아, DRX
(*여기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팀)
- 7등: 리브 샌드박스
- 8등: OK저축은행 브리온
- 9등: 농심 레드포스
- 10등: 광동 프릭스
선수/감코 모두 국적 무관하게 팀을 꾸릴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PC방의 민족이라
외국 용병 없이 한국인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반면 외국에는 타국 선수들이
용병으로 뛰는 케이스가 흔해
실제로 중국리그 LPL팀에 소속돼서 성적을 내는
한국인 선수들도 많아
소통이 중요한 감독/코치도 외국인 용병을 쓰곤 해
Q. 그럼 서머 4등팀까지
월즈에 진출한 거야?
그렇지 않아~
LCK의 월즈 진출 티켓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
- 1시드: 서머 우승 (젠지 확정)
- 2시드: 1시드를 제외한 챔피언십 포인트 1위팀 (젠지 다음으로 종합 성적이 좋은 T1)
- 3시드: 선발전 승자전 승리팀 (KT)
- 4시드: 선발전 최종전 승리팀 (담원기아)
1시드와 2시드를 확정한 상태에서
포인트 2~5위 팀이 선발전을 따로 치루고
그 4개 팀 중에 3시드, 4시드를 정하는 구조야
경기 결과 KT와 디플러스 기아(DK)가 진출했어
한화생명 입장에선 특히 아쉽겠지
Q. 네 팀의 현재 상황은 어때?
이번 주가 월즈 결승전이니,
최소 0팀, 최대 2팀이 아직 남아있겠지?
LCK의 T1이 결승전에 진출했고
그 상대는 LPL의 웨이보 게이밍이야
나머지 팀들은 아쉽게 탈락했어
- 젠지: 8강에서 LPL 2시드에게 패배
- KT: 8강에서 LPL 1시드에게 패배
- DK: 본선에서 LCK 3시드 KT에게 패배, 8강 진출 실패
이 과정에서 정말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그건 과감하게 생략할게!
Q. 결승전 포인트가 있다면?
웨이보 게이밍 (LPL)
- LPL 4시드 / 우승 경력 0회 / 아무도 기대 안 했는데 결승전까지 올라감
- 탑라이너 더샤이: 한국인 용병 / 2018년 LPL 타팀에서 우승하여 중국 내 영웅이 되었으나 이후 부진 / 이번 월즈 4강에서 본인이 활약하여 5년 만에 결승 진출
- 미드라이너 샤오후: 국제리그 MSI 3회 우승자 / 그러나 월즈 우승은 0회 / 2016년 월즈 8강에서 페이커에게 패배하고 탈락, 2017년 월즈 4강에서 페이커에게 패배하고 탈락, 2019년 본선에서 페이커에게 패배하고 탈락
- 감독: LCK 담원게이밍의 월즈 우승을 이끌었던 한국인 감독 / 이후 T1의 감독이기도 했으나 특유의 전략으로 팬들의 원성을 삼
- 웨이보 우승 시, 월즈 최초로 중국인 미드라이너의 우승 (지금까지 LPL 월즈 우승팀의 미드라이너는 한국인이었음)
T1 (LCK)
- 유일무이 우승 3회팀, 그러나 마지막 우승이 2016년
- 전년도 강력한 월즈 우승 후보였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LCK 4시드 DRX에게 패배
- 전년도 스프링 리그 우승 이후, 월즈를 포함하여 2년 동안 5번이나 준우승함
- 월즈 다전제에서 LPL에게 패배한 적이 없음 (8전 8승)
- T1 우승 시, 페이커는 월즈 최연소 우승자이자 최연장 우승자가 됨
웨이보는 LPL의 4시드고,
'비교적' 덜 강한 팀을 상대하며 결승에 올라왔어
T1은 LCK의 2시드이고,
LPL의 강팀들을 이기고 올라왔어
단적인 예로, T1은 이번 월즈 최고 우승후보 JDG*를
지난 주말에 3대 1로 꺾고 결승에 왔어
*JDG: 2023 LPL 스프링 우승, LPL 서머 우승, 국제리그 MSI 우승, 아시안게임 한국 국가대표 2명 소속
즉, 객관적 지표는 T1이 우세한 게 맞아
하지만 T1이 작년에 DRX에게 패배한 이후로
그 누구도 우승을 확신하지 않아
이 외에도 많은 스토리가 녹아 있는 결승전이야!
이번 월즈 주제곡 GODS를 부른
뉴진스의 오프닝 세레모니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어!
Q. 롤을 몰라도 경기를 즐길 수 있어?
물론이지! 다른 스포츠 경기랑 똑같아
물론 100% 이해하기 어렵지만
누가 유리하고, 누가 잘했는지 금방 따라올 수 있어
롤 유저는 해마다 감소하는 것 같은데 (뇌피셜)
e스포츠 뷰어십은 계속 오르는 걸 보면
하는 재미보다 보는 재미가 더 크다고도 할 수 있어!
나는 축구의 ㅊ도 모르고
월드컵도 잘 안 보는 사람이지만
작년에 메시가 우승할 때는
어마어마하게 감동 받았거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러한 서사를 쌓고 우승한다면
비슷한 감동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앞으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돼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팀의 결승전에
많은 응원 부탁해!
+ 롤 중계가 어렵다면 이 글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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