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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 '뜬장'이 뭘까. 말 그대로 땅에서 '떠 있는' 철창이다. 그러니 바닥까지 뚫려 있다. 왜 뚫었는가. 개농장 개들을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똥오줌을 싸면 계속 치워야 하니까. 뚫린 바닥으로 빠지라고. 배변이 쌓이고 쌓인다. 냄새나는 더미 위에서 짬밥(음식물 쓰레기)을 먹고 산다.
"개농장 개들이, 뜬장에 얼마나 갇혀 있나요?"
이소현 와치독 활동가에게 물었다. 평균 1년이라고 했다. 365일, 8760시간. 그동안 짬밥을 먹고, 주사를 맞으며 무럭무럭 자란다. 고기가 되기 위한 삶. 죽을 때가 돼서야 바깥에 나온다. 비로소 땅을 밟는다. 생각할 거다. 이런 게 땅을 밟는 느낌이구나.
그러자마자 목을 매달렸단다. 공중에 붕 띄워진다. 밧줄의 힘이 신체에서 가장 약한 부위를 옥죈다. 숨통이 막힌다. 주인은 죽었는지 확인하러 왔다가, 아직 더 걸리겠구나 하고 돌아간다. 몸부림이 마침내 끝난다. 그제야 정지된 몸이 내려진다.
직접 뜬장을 체험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까지 받아온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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