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아저씨] 영화 아저씨의 실제 배경과 이야기를 납득못하시는분. 아직 보시지 않은분. 이거 본후 감상하면 훨씬 좋을듯합니다.. ^^ (2차 수정)
작성자강남언니작성시간11.04.16조회수4,136 목록 댓글 73
아저씨를 보면서 특히 여자분들이 이해를 못하시거나 놓치실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저씨의 전직과 업무에 관한 일이죠.
일단 저희 집안분(이라고만 표현할게요)이 영화 아저씨에서의 원빈과 같은식의 부대에서 임무를 하시던 분이였어요.
그분이 어떤일을 했는지는 '국가보안' 이기때문에 자세한건 저도 알수 없지만 대강 어떤식의 훈련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잘 알고있죠.
ㅡ 이해되기 쉽게 말하면, 조금은 다르지만서도
원빈은 영화 '실미도'에서의 그 실미도 대원과 비슷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북파공작특수요원 이죠.. 북한으로 침투하거나 국내에서 첩보활동을 하는.
더군다나 '섬멸조' 였습니다.
아저씨에서 브리핑 할때 원빈 '태식'은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으로 UDU 와 AIU 가 통합되어 창설된 특작부대 요원
으로 나옵니다. ( UDU,AIU는 실존했던 부대고, 통합 창설 특작부대는 가상의 부대 입니다)
저희 집안분이 위에서 말한 부대 출신이였구요..
리얼한 스토리와 배경을 위해서 이런부분을 실감나게 설정했더군요..
브리핑 때 나온 "태식의 훈련시범을 참관한 한 의원이 쇼크로 실신했다" 라는건 실제로 존재했던 상황의 이야기입니다.
원빈은 특작부대의 무술교관 이었죠.
ㅡ 영화긴 하지만 원빈이 그렇게 사이보그 같고 일당백 일수가 있는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
북파특수임무요원은 쉽게 말해서 실전을 경험한 이들입니다. 북한이나 중국으로 침투하는..
찢어진 자신의 살을 자신이 마취없이 꿰매고 뱀을 잡아먹으며 산속에서 며칠씩 버티기도 하고.
원빈이 총을쏘거나, 도끼 &나이프 쓰는법과 던지는것등은 실제로 훈련을 하는것들이며 더군다나 무술교관 이었습니다.
북파임무 요원중 절반이 훨씬넘는 인원들이 실제로 임무수행 중이거나 훈련도중 사망했습니다.
영화에서 만식이 종석이 패거리들 찾아내고 제거 하는것은 어려운일이 아니죠..
동남아에서 온 킬러 람로완이 그나마 오래 저항 할수 있을정도의 수준일뿐.
처음에 람로완이 그런 말을 합니다
"저 사람은 뭔가 달라. 총을 쏴도 전혀 겁내지 않더군" 그럴수밖에 없죠.
소미에게 줄 쏘세지 반찬을 고르는 원빈의 클로즈업된 손...
특작부대 요원의 무술로 단련된 정권과 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간 그의 거친 삶을 보여주는 감독의 의도인듯..
ㅡ 원빈은 왜 그렇게 현실감없고 오글거리는 대사를 자주하는가? 라는 부분
특작요원 들은 이름부터 가명을씁니다. 그리고 군인이지만 계급조차 없습니다. 실계급은 있지만
보안 문제때문에 '사장님' '부장님' 이라는 호칭을 대신 씁니다. 그리고 머리도 기르죠.
이들의 부대에도 군대임을 알수있는 표식은 어떤것도 없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근데 이상한게 2006년까지 이놈의 기록이 전혀 없어." 라는 말이 나오는데
특작부대 요원들의 개인정보는 국가보안 중 하나입니다. 경찰또한 조회할수도 없으며 알수도 없죠.
말투부터. 개인의 성격과 존재감을 드러낼수 있는 습관 까지도 고쳐야 하며 북한말을 교육받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말은 해서도 안될뿐더러 할 여력도 없습니다. 언어가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고 하죠..
또한 자기들끼리의 암호같은것도 있으며 남이 보기에는 횡설수설 하는거 같아 보일수도 있습니다.
단어선택이라던가, 하는말이라던게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쓰는 표현이 아닐 말들을 자주 하곤합니다.
저희 집안분께서도 마찬가지였구요..
ㅡ 그럼 원빈은 왜 갑자기 전당포를 하고있으며 옆집 아저씨 일뿐인데 그렇게까지 해가며 소미를 구하러 갔나?? 라는 부분.
특작부대 요원들은 제대후에 일상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몇년간의 복무를 하는 동안 다른 군대처럼 휴가.외출.외박
같은건 힘들뿐더러 부대에서 받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면 전역후에 1억원 정도의 돈을 모아올수 있습니다.
보통 경찰특공대 등에서 근무를 하시기도 하고. 장사를 하시는분. 개인사업을 하시는분들.. 많습니다.
영화에서 임신한 부인과 사별하고 충격을 안은채 원빈은 제대했을것이고
전당포를 개업한것이죠.
일반인도 아니고 그는 사이보그 같은 국가정보부대 요원이었는데 자신의 눈앞에서 임신한 아내의 죽음을목격한후 전역하고..
단지 목숨이 붙어있길래 살아가는 삶을 살던중 소미 는 그와 세상을 연결 해주는 유일한 통로 였을겁니다.
워낙 강력한 정신과 몸의 소유자였기에 망정이지 그는 심한 트라우마 속에서 살던 사람인거죠.
그리고 또 자신의 눈앞에서 소미가 납치당하자. 소중한것을 또 잃을수 없다는 마음이 그를 이전의 사이보그로 되돌린것입니다.
본인도 충분히 구출하고도 남을 능력이 있었기에 뛰어든것이겠구요.
ㅡ 그렇다면 그런 부대는 지금도 현존하는가??
현재도 젊은이들이 입영을 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가족들이 없거나 쓸만한 청년들에게 먼저 입대를 권했지만
지금은 양지로 나와 공개적인 모집을 합니다. 다만 훈련의 강도는 여전히 상상을 초월할만큼 엄청나며 강합니다.
2003년쯤 없어질뻔 하기도 했지만 "현재 정서상 북한으로 침투해 마구 휩쓸고 다니는 첩보작전은 힘들지만
어느나라던 최후의 카드인 특작부대는 있어야 한다" 라는 의견으로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ㅡ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받게 될 처벌은 어떻게 될까?
이부분은 저의 추측도 있지만. 그는 무공훈장에 금성장까지 수여받은 사람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거의 게임끝. 처음 경찰이 그를 쫓을때,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찾아와서 수사를 그만할것을 지시합니다.
살인.공무집행방해.차량절도.불법무기 소지 등등 붙일수 있는 죄명은 많지만 전직 국가정보요원 이라는 참으로
애매하고도 특수한 상황에. 상대한 적들도 총에.흉기를 들고 숫적으로 많은 인원들이 먼저 덤볐고 정당방위 에
소미와 아이들을 구출한것이 참작되어 최소한 명목상의 형은 길게 받더라도 금방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렇게 되는것이 소미와 함께 행복하게살아가는 해피엔딩이 될수 있겠죠.
영화 아저씨... 정말 대박 잘만든 영화입니다.
따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발연기다. 내용이 억지다 . 잔인하다. 라는 등의 얘기가 있지만
한국에서 충분히 있을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상황과 캐릭터 설정에,
최근 들어 커지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조직 의 횡포와 국내 조직간의 연합 등. 어두운 부분까지 디테일 하게 설정이 되어있고,
제가 위에 써놓은것처럼 아주 디테일 하고 현실적인 부분들을 배경으로 잘 만든 내용입니다.
연기도 주연이나 조연들도 아주 개성있고 좋았구요.. 잔인한건 영화 흐름상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옛부터 지금까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제대로 된 보상도 못받고
사라져간 수많은 특작부대 요원이셨던 분들과 현재도 음지에서 활동중인 그분들이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겟습니다.
최근 연평도 사건또한 생각이 나네요..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도 있는것이니까요.
국가정보부대의 모습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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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과볼 작성시간 11.04.17 원빈은 설정상 그냥 북파공작원도 아니고 엘리트였음 엘리트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그럴수 밖에 없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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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나리까나리 작성시간 11.04.17 아저씨 시나리오가 진짜 잘쓴시나리오래 기승전결이 탄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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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두부두부두 작성시간 11.04.17 오오 눈물나 뭔가ㅠㅠ 브금도 날 울리고 사진도 짠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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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훈내나는냔 작성시간 11.04.18 헐...원빈 당근교도소 갈줄알았는데.... 이런 시나리오가 있었다니
이걸로 아저씨 후속편 쪄주세요 감독님..... 아저씨 시나리오 짱좋아 ㅠㅠㅠ -
답댓글 작성자킨로아 작성시간 11.06.03 22 교도소 간다고 해서 엄청 걱정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속편 나왔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