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15718
12·12를 맞아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왕아무개 학생은 '실패하면 반역, 승리하면 혁명이라구요?'라는 제목으로 <서울의 봄> 감상기를 오전 8시쯤 야외 게시판에 붙였다. 그는 "영화는 군인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끝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의견을 글로 개진했다.
반란의 결과가 시민을 총칼로 짓밟는 군사독재로 이어졌고, 현재에도 "불의한 권력이 반복되고 있다"라는 내용이다. 그는 "터질듯한 분노와 함께 가슴 한편이 답답하다. 그 역사를 기억하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대자보는 반나절도 가지 못했다. 학교 측은 이날 낮 12시 왕아무개 학생이 쓴 글을 게시판에서 바로 제거했다.
학교 관계자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를 거치지 않은 자보나 광고는 게시판에 붙일 수 없다"라며 이를 당연한 조처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게시물을 그렇게 처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달랐다.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는 자연대 소속의 김아무개 학생은 "그냥 의견을 개진한 글인데 쓰자마자 이걸 일방적으로 뗀 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대자보에 대해선 "영화를 보고 나서 자보까지 쓴 건 대단히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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