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토미 쉘비
저번에 십이국기의 전체 기본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했으니까
이번엔 십이국기의 자잘한 설정에 대해서 쪄볼까 해!
십이국기라는 작품이 전체 세계관도 그렇지만 자잘한 세계관 하나하나가 개인적으로 흥미돋이라
언니들도 같이 흥미돋지 않을까 해서 찌는 글이야ㅎㅎ
오늘은 십이국의 세계에서 왕이 선정된 후 즉위까지에 대해 카와이이하게 이야기할게여ㅇㅅㅇ/
십이국기 기본 세계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647377
십이국기 자잘한 세계관-선정에서 즉위까지
왕의 선정
저번 글에서 설명했다시피 십이국의 세계에서 왕을 선정하는 건 기린이야.
기린을 만나기 위해 승산하러 온 사람 중에서든 우연찮게 만난 사람 중에서든 왕의 재목이 될 사람을 보면
기린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해. 그 사람이 지닌 왕의 기운, 왕기가 보인대.
그런데 그 왕기라는 건, 기린만이 '이것이 왕기다'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설명하기도 어렵고
아무튼 그냥 뽷 느껴진대.
그렇게 왕기를 지닌 사람을 만난 기린은 지금까지 평범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을 왕으로 만드는 서약을 해.
기린이 무릎을 꿇고 자신의 머리에 있는 뿔을 왕이 될 사람의 발등에 대고 서약의 말을 하지.
세상에서 기린보다 높은 존재는 그 기린 자신의 왕과 창조주인 천제밖에 없어.
그래서 기린은 아주 긍지가 높고 고귀한 생물이야.
그런 기린은 자신의 왕 앞에서가 아니면 절대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지 않아.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하려고 해도 기린은 죽을 지언정 본능적으로 절대 그렇게 할 수가 없어.
그래서 기린이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이 왕이라는 증거이기도 해.
즉위만 하지 않았을 뿐 기린과 서약을 한 순간부터 그 사람은 왕으로서 인정받게 돼.
그리고 왕이 즉위하면 나라 곳곳의 '리'에 왕의 깃발인 용기(龍旗)가 걸리지.
천칙
왕이 정식으로 즉위하기 위해서는 천제로부터 '천칙'을 받아야만 해.
이 천칙을 받기 위해서 왕과 기린은 봉산으로 가야 해.
승산을 해서 선정받은 왕이라면 천칙을 받는 길일이 정해지는 날까지 기린을 주인으로 모시는
여선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봉산에서 지내게 돼.
천칙을 받는 날이 되면 봉산의 여선들과 여선들의 수장인 선녀 벽하현군이 왕과 기린을 마중해줘.
봉산의 궁 안에 있는 평소에는 열리지 않는 공간에 문이 생기고 그곳이 열리면서 계단이 나타나.
왕과 기린은 함께 그 계단을 오르는데, 그 계단을 오를 때 마다 머리 속에서 음성이 들린대.
그걸 천칙이라고 해.
천칙은 사실 그다지 대단할 건 없어서,
십이국의 창세신화라든지, 백성을 힘들게 하지 말라든지 하는 아주 당연한 말만을 한다고 해.
천칙을 받는 순간 정식 왕으로 인정되고 기린과 함께 자신의 나라로 내려갈 수 있어.
자운
십이국의 세계에는 하늘에 바다가 있어. 그걸 운해라고 하는데, 일반 백성들은 평생 볼 일이 없는 바다지.
운해는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하늘이야.
운해의 위에 있는 신들의 세계에 갈 수 있는 사람만이 운해를 내려다 볼 수 있는거지.
봉산의 궁전들이나 각 나라의 왕이 사는 궁들도 다 이 운해 위에 있어.
각 나라에는 운해 위까지 솟아오르는 아주아주 높은 산이 있는데 왕궁들은 그 산의 운해 위쪽에 위치하지.
운해 위는 신들의 세계라 일반 사람들은 가기 힘들고 요마도 나타나지 않아. 자연재해도 없이 날씨도 평온해.
왕과 기린이 봉산에서 천칙을 받은 후에는 이 운해 위를 현무라는 동물을 타고 자신의 왕궁까지 가게 돼.
왕과 기린이 타고 가는 현무가 운해에 파문을 일으키는데,
이 파문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구름처럼 보이는 거야.
이 구름을 자운이라고 해서, 왕과 기린이 나라로 내려갈 때 생기는 상서로운 구름이라고 알려져 있어.
즉위
현무를 타고 나라로 돌아간 왕은 자신의 왕궁에서 즉위식을 치르고 정식으로 옥좌에 앉게 돼.
십이국의 세계에서는 옥좌가 비어 있으면 나라 안에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고 요마까지 나타나니
백성들은 새로운 왕이 즉위해서 나라가 평온해질 것을 믿으며 환호하지.
과연 그 왕의 치세가 몇 년이나 지속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동궁의 새들
각 나라의 왕궁에는 오동궁이라 불리는 작은 궁이 하나씩 있어.
이 궁에는 상서로운 새가 세 마리 살고있어.
바로 백치와 봉황이야.
이 하얀 새가 오동궁의 주인인 백치야.
백치는 십이국의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새로 선정된 왕이 봉산에서 천칙을 받으면, 왕궁에 있는 이 백치가 사람의 소리로 '즉위'라고 울어.
이걸 일성이라고 해. 나라에 올바른 왕이 즉위했다는 걸 알리는 소리야.
봉황 역시 오동궁에 살고 있는 새야.
봉황은 어느 나라에서 백치가 울었는지 그 왕궁의 주인에게 알려주는 일을 해.
열 두 개의 나라 중 어딘가에서 새 왕이 즉위하고 그것을 알리는 백치의 일성이 있었다면
오동궁의 문이 열리고 이 봉황이 자신의 왕에게 그것을 알려주는거지.
수컷을 봉, 암컷은 황이라고 해.
백치는 일생에 단 두 번만을 사람의 소리로 울어.
첫 번째는 위에서 말한 일성,'즉위'.
그리고 이성이자 마지막 말성인 '붕어'.
왕이 붕어하면 백치는 마지막으로 붕어를 외치고 죽어버려.
이걸 '백치가 떨어졌다'고 표현해.
백치가 떨어지면 각 나라의 봉황이 다시 어느 나라의 왕이 붕어했다는 걸 알려주겠지.
백치는 말성을 외치지 않으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죽일 수가 없어.
대국에서 태왕과 타이키가 죽었다고 각 나라에 대국의 사신이 방문했을 때,
그 어느 나라에서도 백치가 말성을 외쳤다는 봉황의 알림은 없었어..
이렇게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붕어를 외치고 떨어진
백치의 발은
다음 왕이 즉위할 때 까지 옥새 대신으로 사용되는 것이 관례야.
왕이 붕어하면 그 나라의 옥새는 다음 왕이 즉위할 때 까지 효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생겨난 규칙이겠지.
왕이 부재중인 나라에서는 다음 기린이 태어나고 자라서 다음 왕을 선정해 그 왕이 즉위할 때 까지 남겨진 관료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만 해.
다음 왕이 선정될 때 까지 몇 년 몇십 년이 걸릴 지 모르는 일이야.
왕의 부재 기간이 길었던 나라에서는 그만큼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심해지기 때문에 나라는 더더욱 기울어버리기도 해.
초칙
초칙이란, 왕이 즉위하고 나서 제일 처음으로 전국에 발표하는 공식적인 어명을 말해.
이 초칙으로 새 왕이 어떤 식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것인지 알게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고 무거운 어명이야.
하지만 '만민은 건강하게 살 것'이라는 초칙을 냈던 왕도 있대.
주인공 요코는 초칙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초칙을 발표하는데,
요코의 초칙이야말로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그리고 요코 자신의 성장을 잘 보여주는 초칙이었다고 생각해.
오늘은 여기까지!
반응이 좋으면 또 이러저러한 자잘한 세계관 들고 올게!
오늘도 바람직한 십덕후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