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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시뉴스데스크][뉴욕타임스] 진보주의자는 왜 자꾸 우파로 전향할까

작성자카카오82%|작성시간24.01.23|조회수1,280 목록 댓글 4

출처 : https://alook.so/posts/70tmZaD



진보 성향 잡지 “In These Times”에 최근 게재된 글에서, 작가 캐서린 조이스와 제프 샬럿은 좌파가 우파로 전향하는 현상에 대해 고민했다. 과거에나 있던 일이 지금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 환경 운동가에서 음모론자로 변신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한때 월가의 골칫거리였으며 얼마 전 극우 단체인 영아메리카 재단에서 상금 10만 달러를 받은 언론인 맷 타이비 등 최근 몇 년 동안 유명한 좌파 인사들이 잇따라 우파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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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진영이 할 수 있는 핵심 질문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일 것이다. 전향한 일부 유명 인사들의 동기는 꽤 분명해 보인다. 그들은 배제되거나 공개 망신을 당한 뒤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클라인은 한 라디오 생방송이 울프가 오독한 기록에 근거를 두고 책을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그 이후 대대적인 조롱을 당했던 사건이 전향의 계기가 됐다고 본다.
브랜드가 우경화된 시점은 매트 플레겐하이머가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썼듯이, 자신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시기와 맞물린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왜 변절자들에게 열렬한 반응하는 청중이 많은 지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 서구에서 우파가 좌파보다 특히나 현상 유지에 대한 증오를 훨씬 잘 이용하는 이유도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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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문화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다. 좌파는 우파에 비해 유독 정치적 회색인들을 덜 반기는 경향이 있다. 우파 운동이 외집단을 향한 잔혹성을 즐길지도 모른다. 일례로 팟캐스터 줄리아 마주르가 자녀 없이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틱톡에 올리자 디지털 폭도들이 먹잇감을 찾듯 몰려드는 것을 보라.
그런데 우파 운동은 자기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게 애정 공세도 잘 펼친다. 마르크스주의자이며 비주류 보수주의 성향의 컴팩트 매거진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에드윈 아폰티는 조이스와 샬럿에게 “사람들은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쪽과는 멀어지고 자신을 받아주거나 친절한 쪽으로 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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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진보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더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본다. 자유주의자와 좌파들은 훌륭한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지만, 미래 전망을 선명하게 제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가끔 좌파 진영에서 “우리의 집단적 해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지만, 현재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사태 같은 특정 맥락에서 설명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거의 알아들을 수 없다.

자본주의, 징벌적 통치, 이성애 가부장제, 핵가족 등 좌파가 해체하길 원하는 대상을 파악하는 건 쉽다. 그러나 해체 이후 어떤 현실을 추구하는지 파악하는 건 무척 어렵다. 전면적인 변혁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일부 좌파들은 나처럼 자유주의자가 되며, 대부분은 사회를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려던 노력을 포기한다. 정책 개선 수준을 넘어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

우파는 이탈하고 파편화된 사람들에게 잘 호소한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설득력 있는 전망을 제시할 필요도 없다. 과거에 대한 낭만적인 관념만 필요할 뿐이며, 돌아갈 수 있다는 가짜 약속만 하면 된다. 사람들이 두렵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는 상당히 강력하다.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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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국립중앙방구석 | 작성시간 24.01.23 아.. 독일 나치도 외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였댔어. 그건 니 탓이 아니고, 여기 가입하면 우리 독일인되는 거라고
  • 작성자머지박스 | 작성시간 24.01.23 우리나라 시사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해석을 하더라 특히 586세대 시위를 주도하던 진보 성향의 대학생들이 왜 현실 정치판에서 우파로 전향했는지를 설명할때 민주주의가 달성된 세상에서 오히려 남은 목적의식이 없어 우파로 간다더라고…하지만 여성은 그럴수가 없다고 생각함 여성에게 행볻했던 시절이 있나?ㅋㅋㅋㅋㅋ
  • 작성자T1 Oner | 작성시간 24.01.23 홀..... ㅁㅈ 좌파는 우파에 비해 정치적 회색인들을 덜 반기는 경향이 있다. 우파운동은 자기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게 애정공세도 잘 펼친다 <- 이거 좀 공감가기도 함. 내가 국힘은 싫지만 민주당을 그리 완벽히 지지하진 않는 진보성향자라서 좀 편파적으로 느낀 것일수도 있음. 완벽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판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서 마냥 적인건 아닌데 적으로 두는 경우를 종종 겪었던 것 같아

    그리고 마지막문단 말대로 .. 우파는 비교적 비전제시가 쉽지. "현상유지, 과거로" 를 외치기 때문에... 이미 경험한 것을 다시 제시하기 때문에 구구절절 필요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와닿기 쉽지만
    좌파는 원하는 해체 대상은 하나라도 해체 후에 어떤 현실을 살아가길 원하는지를 정하는데 있어서 그 방향이 전부 제각각이기에 더 의견 합치가 어려운 것도 있는 것 같아
    어떤사람은 차근차근 1씩 바뀌어도 만족한다면 어떤사람은 10씩 바뀌길, 어떤사람은 5, 8, 7만큼.. 정말 제각기니까
  • 작성자Daum | 작성시간 24.01.23 시간이 지날수록 기득권의 위치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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