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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뚝기 작성시간24.02.14 맞는 말이야... ㄹㅇ임. 우리집도 가난했거든. 한부모 가정이여서 동사무소가서 차상위계층 증명서류내고 검증 받았으면 정부지원 받을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정부지원 못받음.
그 이유는 엄마가 동사무소 갈 시간이 없어서임... 한달에 두번 쉬고 하루12시간 일했거든. 쉬는것도 마음대로 쉴 수 없었고 간만에 쉬면 그날은 그대로 잠만 자거나 애들 케어하느라 바빴어.
그렇다고 우리 엄마가 성실하지않았던게 아니야. 현실적으로 하루12시간 한달에 두번만 쉬어가며 20년 넘는 시간을 쉬지도 못하고 일했는데 이게 성실한게 아니면 뭐가 성실한거야??? 근데도 우리 가족은 아직도 빈곤에서 못벗어남 ㅋ 중산층에 끼지도 못해. 정부지원 받으려면 서류검증이 필수인데 우리같이 가난한 사람들은 그 서류를 떼러갈 시간이 없었어. 그때 당시는 정부24가 없기도 했고, 동사무소 근무하는 시간은 당연히 일하고 있지... 꿈도 못꿨어.
대학시절 알바하지말고 공부하라던 꼰대교수조차도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어. 아침일찍 일어나 새벽 첫차를 탄적이 있냐고.. 그 사람들 대부분 공단에서 일하는데 새벽첫차타고 하루12시간 일해가며 돈번다고... 그러니 손가락질 하지말래. -
답댓글 작성자 오뚝기 작성시간24.02.14 적어도 이 자리에 강의를 들으러 오는 너희들보다 더 성실하다고... 그 뒤로 꼰대교수님 다시 봤어..
빈곤이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하는건 너무 쉽고 간단해. 하지만 빈곤이 사회구조적 문제라고 인정해 버리는 순간 복잡해짐.
사회복지비용이 더 들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력도 많이 드는거 정치인들도 알고있거든ㅋㅋㅋ 좀만 나서서 빈곤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버리면 제도나 정책을 보완할 필요도 없고 복지비용도 적게드니 지들입장에서는 얼마나 편하겠어. 빈곤의 탓을 개인에게 돌려버림으로써 그 사람의 성장을 차단해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