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fmkorea.com/6756624961
얼마전에 미군 전식(MRE)
"메뉴 12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와 "메뉴 23 피자 슬라이스, 페페로니"
2개를 운좋게 얻어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리뷰는
"메뉴 12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다.
구형 MRE(Meal, Ready-to-Eat) 12번 메뉴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다.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만 생산되었다가 단종된 메뉴이므로 이건 최대 20년에서 최소 14년 묵은 물건이다.
MRE가 장기 보관 가능하긴 하지만 확실하게 소비기한이 지났을것이다.
외부 포장지를 벗기면 다시 한번 진공포장으로 싸여있다.
진공포장도 벗기면 이렇게 많이 들어있다.
"바베큐 소스와 채식 패티"
"애플 소스"
"밀 빵×2"
"초콜릿 바나나 견과류 머핀"(부식)
"프루트 펀치(탄수화물 전해질 음료 분말)"
"애플 시나몬 맛 영양가 있는 에너지 바"
악세사리 팩
발열팩
뜨거운 음료용 봉투
숟가락
악세사리 팩에는 이렇게 들어있다.
싸제 네스카페 커피
프림
설탕
요오드 첨가 소금
(바다 소금이 아니라 암염에는 요오드가 부족해 암염만 먹으면 요오드 결핍이 올 수 있어서 일부러 첨가한다고 한다.)
작은 타바스코 소스 병
계피 맛 껌(or 민트 맛)
휴지
알콜 물휴지
종이 성냥
리뷰 올리려고 사진찍다가 봤는데 애플소스 포장한 종이 박스를 엽서로도 쓸 수 있게 해놨다. 제법 디테일이 있다.
아무튼 먹어보려고 접시에 진열해봤는데, 최대 20년에서 최소 14년 묵은 음식치고 상태가 매우 멀쩡하다. 형태도 멀쩡할 뿐더러 이상한 냄새도 전혀 안난다.
좌에서 우로
"밀빵", "초콜릿 바나나 견과류 머핀", "애플 시나몬 맛 영양가 있는 에너지 바(약간 녹음)"
"애플 소스"
근데 빵이랍라고 일부러 식빵 모양으로 만들어놓은건 오히려 기분이 이상하다.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패티를 빵에 얹어봤다.
빵 위에 패티 위에 빵을 한장 더 얹어서 버거로 만들었다.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는 이렇게 생겼다.
"프루트 펀치(탄수화물 전해질 음료 분말)" 가루 상태.
잘 차린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 세트
좌에서 우로
"프루트 펀치(탄수화물 전해질 음료 분말)" , "바베큐 소스와 채식 패티 버거", "초콜릿 바나나 견과류 머핀", "애플 시나몬 맛 영양가 있는 에너지 바"
"애플 소스"
식사 후기
최대 20년에서 최소 14년 묵은 음식치고 상태가 매우 멀쩡하다. 형태도 멀쩡할 뿐더러 이상한 냄새도 전혀 안났고 맛도 멀쩡했다.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채식 버거"는 밀빵이 심하게 뻑뻑해서 음료가 많이 필요하긴 한데 채식 패티가 제법 씹는 맛이 진짜 고기랑 흡사했고, 바베큐 소스가 괜찮은 맛이 났다.
"초콜릿 바나나 견과류 머핀"은 좀 뻑뻑하긴 한데 평범하게 맛있다.
"애플 시나몬 맛 영양가 있는 에너지 바"는 향도 그렇고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에 안맞는 맛이지만 그래도 먹을만하다.
"애플 소스"는 통조림 사과를 갈아놓은 맛인데, 멀쩡하지만 입맛에 안맞아서 남겼다.
"프루트 펀치"는 쿨에이드 비슷한 맛인데, 체리향이랑 여러 알수없는 과일향이 뒤섞인 향이 난다. 그래도 무난하게 마실만하다.
MRE 채식주의자용 메뉴는 맛없기로 유명한데, 이건 개중에 괜찮은거 같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이나 생산할만한 이유가 있었던 걸지도...
근데 난 군대 짬밥도 맛있게 먹는 식성의 소유자고 KCTC 훈련하다가 훈련장 산속에 버려진 생수병에 든 물이나 시냇물을 마신다거나
카프카스 여행가서 출처모를 길거리 음식 사먹고 조지아(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석회수 수돗물 마시고 다녔는데도 물갈이도 없고 배탈 안나는 사람이긴 함.
따라하지 마세요!
아무튼 조만간 "메뉴 23 피자 슬라이스, 페페로니"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며칠전에 음여갤에 올렸었는데 음여갤 포텐컷이 50개로 너무 높고 상주 인원도 적어서 포텐을 못가서 올립니다 ㅠㅜ
(지금도 배탈 안났고 건강에 이상 전혀 없습니다.)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럽고 "역사"적인 20년 묵은 전식 먹었으니까 봐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