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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사는게 너무 짜치고.. 별거없고 재미없다 이걸 100살까지 해야돼..?

작성자로또 수영 한의원|작성시간24.03.05|조회수3,950 목록 댓글 23

나는 진짜 평범하거든
그냥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서 평범하게 우리지역 대학교 졸업해서 평범하게 200 좀 넘게 버는 십입 사무직
퇴근하면 일주일에 두세번 운동하고 주말엔 카페가서 책 읽고 친구들 만나 술 먹고 드라이브가고... 진짜 너무너무 평범한 삶 아닌가?
뭐 취미를 가져라 일에서 성취를 찾아라 그러는데 솔직히 그딴거 1도 모르겠음ㅋㅋ
겨울에 해도 안 뜬 시간에 비실비실 일어나서 머리감고 준비하는것도 싫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별 ㅂㅅ같은 사람들 다 마주치는것도 싫고
운전 가끔 하는데 도로에 빌런들도 싫음
출근해서 퇴근까지 적당히 월루하면서 또 적당히 바쁘고 등신같은 상사들도 싫고
친구들 만나도 맨 영양가없는 얘기.. 회사욕 한남욕.. 술 취해서 다들 흥분했다가 다음날 현타오는것도 싫고
또 꼴에 주말이라고 핫플이라는 곳 어딜가나 줄서고 웨이팅하고 좋은 자리 앉으려고 기싸움하고.. 여자들 코르셋 꽉곽 조이고 와서 서로 흘끔거리면서 비교하는것도 싫고
그냥 다 싫음 귀여운 강아지고양이빼고 다 싫어
인생을 10일이라고 생각하면 3-4일은 좆같고.. 4-5일은 평범하고.. 진짜 딱 하루 정도가 즐겁고 행복한것 같은데
또 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진짜 영혼이 충만하게 뭔가 행복감이 채워지는 느낌이라기보다 딩초 일기처럼 오늘은 어디를 가서 참 맛있고 재밌었다! 끗! 이게 다인것같아
여시들은 정말 몸과 마음이 벅찰 정도로 행복함으로 가득 찬적이 있어? 있다면 인생에 몇번이나 돼?
사실 난 한번도 없는것 같거든
그러니까 계속 인간의 인생이 너무 짜친다는 생각이 들어
도대체 뭘 위해서? 이런 인생을 100년이나 살아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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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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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재석. | 작성시간 24.03.05 나도.... 진짜...
    솔직히 고통만없으면 당장 죽고싶음 ㅠ ....
    진짜 아무것도하기싫고 좋아하는거 해도 반짝 그때그뿐임ㅠㅠ
    약간 결혼도안하고 애도안낳을거니까 남는것도없겠다 그냥 빨리 가고싶다 이생각.. 근데 죽을때 고통이 무서울뿐 ㅠㅠㅠ
  • 작성자I do things for fun | 작성시간 24.03.06 저 감정 너무 공감가 에휴
  • 작성자뮉뮉뚜잇뽈유 | 작성시간 24.03.06 평범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건지 모르면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리고 우주의 점인 지구에서도 먼지같은 인간이
    뭘 얼마나 대단하길 바라는지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생각해봐야될거같애
    맨몸으로 태어나서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그럼에도 주어진 현재의 1분 1초에 얼마나 감동을 느끼는지에 달린 것 같아
  • 작성자Anthony J. Crowley | 작성시간 24.03.06 와 댓글 생각 다양하다
    우연히 같은고민으로 왔는데 신기해
  • 작성자94737 | 작성시간 24.03.07 나도 연어 왔는데 댓글들 다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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