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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엔 자살 상상 존나하고 히키코모리처럼 살고 커뮤에 감쓰글 쓰고 다니고 가끔씩 아파트 옥상 문앞에서 울고 그랬는데
이해인 수녀님의 어떤 결심이라는 시를 읽고 가슴이 뭉클한거야
하루씩만 살자 한 순간씩 살자 하는게 몇년이 되니까 살고싶어진 날들이 많아지고 사는게 나쁘지않다 생각이 드는 날도 많아지더라고
더이상 내게 주어진 희망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길은 많더라
그리고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글거리는거 참고ㅋㅋㅋ 매일 사랑한다고 하고 다니니까 내가 나를 사랑할만한 일들이 생겨
예전엔 과거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그런 아픔을 견뎌내고 계속 살려고 애쓰는 내가 자랑스럽기까지해
지금도 죽기싫어 주식도 존버해야하고 지금 하는 공부도 재밌어서 계속 하고싶고
게다가 트럼프가 코로나로 죽을지 살지 궁금하지 않아? ㅋㅋㅋㅋ
또 내가 50대 됐을때 어떻게 살지도 궁금해
폐지 줍고 다녀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엄마한테도 나랑 120살까지 살자고 건강챙기라고 잔소리 하고 산다 ㅋㅋㅋㅋ
나같은 여시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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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하호호헤헤헤 작성시간 24.03.09 이해인 수녀님 시가 너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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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내기 작성시간 24.03.09 나도 자살할 생각은 없지만 삶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미래는 불안하고 우울해서 정신과약 먹고있는데 사는게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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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짠구는목말러 작성시간 24.03.09 우주 속 먼지 얘기보다 세포들의 주인이 되는게 나에겐 더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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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피해자보단 지명수배자가 되자 작성시간 24.03.09 나도 그래.. 몇년간 우울증으로 그냥 술먹고 약먹고 자살시도만 몇번을하고 팔 너덜너덜해지고나서 그냥 대충 살고있는데, 어.. 대충 살아도 되네? 그래도 살아지네? 하고 어느순간 깨달았어 그러고나니 사는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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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겸듕겸듕 작성시간 24.03.14 그냥 버텨야지 하루하루 어차피 내가 죽으려고 애쓰지않아도 언젠가 죽는데 사는날까지 살자 이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