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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지원 연설하며 윤 정권 비판하다 감정 고조
"대통령 가장 중요한 일이 통합인데 편 가르기만"
"야당 대표 목을 백주대낮에 칼로 찌르는 일까지"
목 상처 드러내자 군중 속에서 "아이고" 탄식 흘러
"물청소, 증거 인멸…저들은 아무도 진상 안 밝히려"
'심리적 내란 상태' 우려하며 '통합' 절박성 호소해
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3.1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지원 유세 중에 이례적으로 자신의 목에 난 자상(刺傷)의 흉터를 군중 앞에 내보이며 '심리적 내란 상태'인 한국 사회의 심각한 갈등을 우려했다. 지난 1월 부산 가덕도 방문 때 당했던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악몽까지 상기하면서 '국민 통합'의 절박성을 윤석열 정권과 시민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 정권의 실정과 폭정 사례를 길게 나열한 뒤 "민주당이 수없이 지적하고, 저도 이틀이 멀다고 경제와 민생에서 정신 차리라고 이야기하지만 그야말로 소귀에 경 읽기다. 마이동풍"이라며 "이렇게 국민의 삶에 무관심하고, 이렇게 무대책이고 무능한데도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은 없고, 국정 기조 바꾸라는 사람의 입을 틀어막은 이 정권에 대해서 이제 남은 것은 딱 한 가지다. 심판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다. 지난 과오들에 대해 엄정하게 문책해야 한다"면서 "그 문책은 여당 후보들 낙선시키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야당 후보들을 당선시켜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통합이다. 국가 공동체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국가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그런데 지금 어떤가. 야당 대표를 2년이 다 되도록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국정에 대해 논의하자,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아무리 제안해도 야당 발목 잡는 것이 여당이 하는 일이다. 야당이 비토하고 발목을 잡아도 여당이 살살 달래가면서 하는 것이 국정인데 이 정부의 여당은 하자는 것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연설 도중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왼쪽 깃을 오른손으로 젖혀 목을 내보이고 있다. MBC 중계방송 화면 갈무리
이 대표는 특히 "더 심각한 것이 있다. 차이가 있더라도, 서로 좀 달라도,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가게 하는 것, 이것이 리더가 하는 일 아닌가? 그런데 차이를 드러내고, 편을 가르고, 밀어내고, 서로 갈등하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의 목을 백주대낮에 칼로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면서 감정이 격해진 듯 갑자기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왼쪽 깃을 오른손으로 젖혀 목을 내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군중 속에서 놀라움과 안타까움으로 "아이고"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가덕도 방문 당시 살인미수 테러를 당하면서 좌측 목빗근(목을 돌리는 근육) 위로 1.4㎝ 길이의 자상을 입었다. 칼날이 근육을 뚫어 근육 내 동맥이 잘렸는데 근육 아래 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전체 원주의 60% 정도 예리하게 잘렸다. 이에 따라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찢어진 속목정맥을 봉합하고 혈관을 재건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을 1시간 40분 동안 받은 바 있다. 다행히 회복이 잘 돼 8일 만에 퇴원했지만 상처는 뚜렷이 남았다.
이 대표는 이렇게 자신의 목을 내보이며 "그런데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물청소했다. 증거와 현장을 인멸하고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왜 백주대낮에 저의 목을 이렇게 찔렀는지, 아무도 밝히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를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러다가 심리적인 충돌 대결이 격화돼 나중에 진짜 충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네 편 내 편 나눠서 싸우다가 나라 망하는 것 못 봤느냐?"며 "그래서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제가 밉다고 그들을 욕하는 것 봤느냐? 그런데 여당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 야당 헐뜯고 욕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하는 짓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연설 도중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왼쪽 깃을 오른손으로 젖혀 목을 내보이고 있다. MBC 중계방송 화면 갈무리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는 것이, 제가 그들을 폄하하기 위해서 빈말로 하는 말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리적인 내란 상태다. 편 갈려서 죽이고자 싸운다"면서 "대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가? 이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대결에서 화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그리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패착,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방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 은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 및 디올백 수수 등을 조목조목 비판한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구호 한번 하고 가겠다. 심판하면 바뀌고, 심판을 해야 바뀐다. 경제 폭망, 민생 파탄, 한반도 평화 위기,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한 국민의힘,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못살겠다! 심판하자!"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월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대표 왼쪽 목에 피습으로 꿰맨 상흔이 보인다. 2024.1.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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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윙바디 작성시간 24.03.15 잼시 목이터져라 외치는데 좋은사람들이 많이들 도왔으면 무조건 민주당 무조건 200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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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손채영 작성시간 24.03.15 마음 아프다... 진짜 죽을 뻔했잖아... 살아돌아온 게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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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전표고버섯 작성시간 24.03.15 제발 민주당 제발 200석 무조건!!!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ㅠㅠ -
작성자자색고구머 작성시간 24.03.15 목숨걸었잖아!!!! 얘수재림은 암것도 아니고 재명이가 살아서 200석 채운다니까요 무족권 1찍 제발 하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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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재덩이 작성시간 24.03.17 재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