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averina
ㅉㅃ 원글인데 삭제되서 긁어옴
이글은 레고랜드 이슈를 보고 쓰는 글이므로
보다 짧은 글을 작성하기 위하여
춘천 외의 지역을 거의 언급하지 않음
춘천은 춘천군이 아닌 춘천시 이므로 이에 유의하여
다른 지역이 얼마나 낙후되었는가를 상상하는 것이 좋음
춘천에 레고랜드를 짓는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두가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음
유적지 보호는 안하고 뭐하는거야?
vs
우리도 먹고살아야지 장난하나
사실 두 쪽 다 이해가 안되는 말은 아니지만
유독 후자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조금 감정적인 것 같다
동북공정, 북한 등 세계 정세 및 역사적인 생각은 안하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사실 문제가 있음
후자의 의견을 내는 강원도민들은 이미 존나 화가 나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화가 났냐?
이사람들은 정말 유적 보호에 관심이 없는거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그 사람들한텐 맞음
유적보호보다 먹고사는게 더 중요함 ㅇㅇ
왜?
2001년 이전의 전국 그린벨트 지도
춘천은 다카키 마사오 시절부터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정되어
2001년 그린벨트가 완화되기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개발이 제한되어있었음
2000년 춘천의 인구는 25만명이었으며
2019년 기준 춘천의 인구는 겨우 28만명밖에 되지 못함
이후
그린벨트 구역이 완화 되며 강원도에 하나뿐이던 그린벨트가 완화되었으나
2001년이면 이미 지금의 대기업, 공장 등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대부분의 산업시설이 완공된 상태였음
또한 이 시기의 서울, 경북일부, 경남일부, 부산 등은
국민 고혈 빨아서 성장을 완성한 상태
그렇다면 2001년 이후에라도 개발을 했으면 된건 아님?
너네가 게을러서 지금까지 20년 허송세월했네;
라고 보기엔
이미 좆같은 댐이 세개나 지어진 이후임
또한 2000년 이후 댐 주위에 펜션 등을 짓는 등의
개발하려는 노력을 시도하였으나
느그한국전력공사와 환경느그부에서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었기 때문에
사실상 펜션 한 채 짓는것 조차 어려운 수준
따라서 춘천에서 뭔가 개발하려고 시도하게 되면
^서울사람^이 먹고, 씻고 쓰는데 사용하는 물의
수질을 더럽힐 수 없다는 이유로 모두 무산된 것임
더불어 댐으로 인한 안개, 스모그가 생성되며
춘천시 폐질환, 호흡기 질환자는 급속도로 증가하여
안그래도 없는 살림에
좆같은 질병까지 얻게 됨
게다가 1990년대 홍수 때에는
댐 수위를 넘는다, 댐이 터질것이다
물이 넘치면 춘천은 잠긴다 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님들 지금 서울도 비 많이 옴 댐 열지 마셈^
이라는 의견으로 댐 터지기 직전까지 방류 못함
여기까지 읽었어도
"그래도 유적 부수는건 좀" 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음
유적을 보호해서 그걸로 관광 산업을 하면 안되는거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음
그렇다면 현재 춘천의 관광 산업을 보자
위도(고슴도치섬) 자금문제로 12년째 난항
붕어섬 - 태양광 발전지섬으로 용도 변경 후 관광 산업 x
국립춘천박물관 - 무료인데다가 관광객 전무
남이섬 - 한해 271만명의 관광객
소양댐-한해 121만명의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감
중도 - 잘팔렸다면 굳이 여기를 갈아엎었을까 생각해보자
사실 중도는 돈이 되는 곳도 아니었고
춘천의 대부분의 관광지는
현재 유지 비용이 많이 나가는 상태임
문제는 이 유지비용 또한 꼴랑 28만명의 인구가 충당하고 있음
(그 중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와 노인이 12만명임)
따라서 자연스럽게 춘천의 경제활동 인구는
1. 공무원
2. 군무원, 군인, 경찰
3. 전문직(대부분 의료직)
4. 학교(선생님, 행정직 등)
5. 자영업
이렇게 나뉠 수 밖에 없었음
게다가 인구 유출도 심각해서
2011~2015 5년간 강원도에서 타 지역으로 유출된 인구는 약 41만명
고령화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높고
가임기 여성의 인구는 전국 평균에 비해 낮으며
자연 인구 증가율을 0에 가까움
사실상 한국의 인구 증가율에 비례하여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직종을 가질 수 없어 경제활동 인구의 대부분이
타지로 유출될 수 밖에 없음
게다가 사실 지역 개발에 대해서만
유적을 잣대로 들이미는건 지역민 입장에서 억울할 수 밖에 없음
유적 보존 제대로 못한
좆같은 디디피는 내버려두면서
(관광객도 많음)
유적을 통채로 보존한 가평 유적지는 안오거든 ㅇㅇ
(가평은 경기도에 속하지만 예시를 들기 위해 넣음)
심지어 여긴 유적 통째로 보전하려고
보전 공사에만 1년을 소요함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보면
숭례문 화재 당시 모든 국민이 입을 모아 욕했지만
복원 좆같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아무도 신경 안쓰고있잖아?
물론 춘천 레고랜드 조성에도 문제는 있음
1. 유적지 훼손(집터 매립, 유적 보존)
2. 공사 자금 비리
3. 레고랜드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음
물론 이런 사항에 대해 비판할 수 있고
고칠 수 있는 점은 고쳐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도권 주민< 들은 너네 먹고 살건 다른데서 알아서 구해오고
유적지는 지켜서 보전해놓으라는 태도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더더욱 짜증내고, 화내고, 분노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사실상 관광 산업 외의 돈벌이 수단은 막혀있고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요구 때문에 지역 주민 혈세만 사용하고 있는 상태인데
누가 좋다고 유적 나왔다고 그걸 보존할 생각을 하겠음?
경주에서 공사하다 유물나오면 그대로 덮고 다시 공사한다는 말이 괜히 있을까?
덧붙여 말하면 공사 도중 유적지가 나온 경우
그걸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땅주인, 개발 회사 등
공사를 진행하던 사측에서 부담해야함
올해 3월부터 국가에서 발굴비(지표조사 비용 한정)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발굴이 하루 이틀에 되는 것도 아니고
돈, 시간, 비용, 인력 모두 낭비하는건데 누가 좋아하겠음?
유적지 중요한거 맞지
근데 그렇게 유적지 중요한거 알았으면
적어도 유적지 발굴을 위한 노오력은 국가에서 해야되는거 아니야?
사실 레고랜드 외 개발문제로 지역민들이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단순히 개발만 막혀있기 때문은 아님
일상 속에서 서울공화국이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고
내가 예민충인가 라고 생각했던 느낌들이
사실 실제로 이루어지는 차별에서 온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화내는 거라고 생각함
서울에는 온갖 문화 예술 직장 교통 산업 등의 인프라는 몰려있으면서
매립지, 발전소 등의 유해 시설은 지방으로 전가하는 것이 현실임
게다가 쓰레기의 경우 그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그 지역에서 해결하기로 되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쓰레기? 인천 등 경기도로 버려지는 것이 현실
서울에서 쓰는 전기? 시골에 화력발전고 짱박아놓고
그 지역 암환자가 들어나던 말던 관심 안쓰는게 현실
유적? 나는 몇년에 한 번 가서 꼴랑 10~20만원 쓰고 올거지만
그 유적 보존 비용은 인구도 좆도 없는 지방에서 내야되는게 현실
사실 레고랜드 자체는 문제의 소지가 다분함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 인것도 분명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이 왜 내버려 두라고 얘기하는지
그 주장의 기저에는 어떤 생각과 어떤 사상이 깔려있는지
왜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필요하다고 얘기하는지
그 이유를 인지하지 못한채
단순히 역사소견 짧다, 무식하다, 동북공정에 당해봐야 정신차린다
는 얘기를 해봤자 바뀌는 것은 없을거라고 생각함
긴글 읽어주느라 고맙고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지적해주기 바람
문제시 서울 전출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