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세상의 모든 여성이 자기 생의 키를 쥐고 북북서로 항해하는 날까지,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동행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작성자사월생작성시간24.03.23조회수1,809 목록 댓글 3출처 : 여성시대 사월생
로판 추천글입니다 근데 문학인
https://ridibooks.com/books/3092020675
남부 바다에서 유명세를 날리는 해적 ‘릴 셰이즈’
순탄한 항해 중이던 그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떨어진다.
“제독이 온다고 하오.”
이 더운 날씨에 등골이 다 서늘했다. 릴은 눈에서 손을 떼고 알랭을 올려다보았다.
못 들은 게 아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
“누구?”
“반도의 제독! 그 미친놈! 아, 레티로 제독 말이요!”
잡은 해적의 머리 가죽을 벗긴다느니, 식인 물고기 밥으로 던져 준다느니.
온갖 해괴한 악명은 다 달고 다니는 그 ‘제독’이 온다고?
최대한 엮이지 말아야 한다! 오기 전에 뜨자!
그런 릴도 모르는 한 가지.
[너, 에든지 개불인지는 나, 릴에게 세스브롱 예법에 따라 매우 정중하고도 고상하게 처벌받았음을 알린다.]
이미, 엮였다!
“이 재미난 연극에 내가 맡을 역할이 있어 다행이군.”
에드는 정수리에 드리워진, 거대한 돛을 투과하는 태양빛을 짧게 올려보았다.
머리 위 하늘이 곧 수 개의 상아빛으로 덮여갔다.
“선의 노릇이라니, 아주 즐겁겠어.”
해적선장과 해군제독의 해양 로맨스 판타지!
‘북북서를 향해해라’ 일부 발췌가 나옵니다
(도서명 바뀌기 전 구입이어서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로 표기)
용감한 기사가 괴물로부터 구한 공주는 반드시 기사를 사랑해야만 하나? 공주는 그의 구원을 바란 적이 없었다. 그의 사랑도 바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공주는 경고했다. 내게 손을 뻗지 말라고. 그러나 기사는 그녀를 구원했고, 그녀를 사랑했다. 아니,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를 구원했다. 공주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치 않는 구원과 원치 않는 사랑을 받았을 때, 게다가 그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거짓을 말할 때. 과연 그 거짓말을 믿는 체할 수 있을까? 모른 척 그를 무시할 수 있을까? 그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이를.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2권 | 송윤 저
‘왜 쿠드 방, 돌풍이냐고요? 나는 말을 탈 때 내 뺨에 느껴지는 바람이 좋거든요. 거대하고 끝없는 자유가 느껴져요. 자유가 내 온몸을 타고 흐르죠. 받아들이기도 벅찬 그런 기분을 그대도 아나요? 하지만 내 두 발로 달리기만 해선 그만한 기쁨을 누릴 수 없어요. 해서 나는 돌풍을 타야 한답니다. 돌풍을 안으려면요.’
‘저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그대에게 다시 돌풍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2권 | 송윤 저
자유를 갈망하지 않는 노예 보았나?
아무리 어딘가를 잘라 내도 노예는 온전히 복종하지 않는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2권 | 송윤 저
“가장 분노한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음을, 두려워해야 할 거야.”
“세상은 바뀌어. 나는 그걸 깊게 믿어. 네가 아무리 허튼 상상에 불과하다고 말해도 저버리지 않을 거야. 난 그냥 이런 사람이니까.”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5권 | 송윤 저
“여자가 뭘 할 수 있는지 똑똑히 봐라.”
“여자를 창부로만 남겨 둔 너희는 필패할 것이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8권 | 송윤 저
“나를 앉히려면, 내 다리를 잘라야 할 것이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9권 (완결) | 송윤 저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분노한다고.
<에필로그> 完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9권 (완결) | 송윤 저
이 이야기는 여성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죽을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자들의 처절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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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글을 보는 당신.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곳으로 항해하라. 당신의 영혼에 키를 잡아라. 메마른 땅에 씨앗을 뿌려라. 동시에 당신이 또 다른 겨울을 불러오지 않는지 항상 경계하라. 인생살이란 계절과 같아서 살을 에는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봄은 오고, 당신의 씨앗을 품은 아이는 자란다. 아이들이 자라 다시 씨앗을 뿌린다. 절망을 거름삼아 희망을 뿌린다. 절망이 거대할수록, 수확 또한 거대하리라. 우리는 ‘아직도’ 분노할지어니.
[서평] 겨울의 끝자락에서 일부 발췌
서평 전문
https://m.blog.naver.com/songyoooon/221566183459?s=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