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55330523
1999년에 개봉한
영화 '유령'
이 영화는
여러모로 획기적인 부분이 많은데
대한민국 최초
핵잠수함을 소재로 만든 영화
러시아 해군으로부터
차관 대신
핵탄두가 실린 시에라급 공격형 잠수함을 받아
이를 개조해서
전략 핵무기화 한 뒤
남해 비밀기지에서
극비에 운용한다는 설정
잠수함 승조원들 모두
이름이 없고
계급과 번호로만 불린다는 것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음
잠수함 구현도 또한 매우 탁월
어설픈 CG가 아닌
정교한 미니어처 촬영으로
컴퓨터가 아닌 아날로그 적인
시각 효과의 정점을 보여줌
영화를 만든
민병천 감독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출신으로
당대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로
평가 받았지만
SF영화 '내츄럴 시티'를 마지막으로
지금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주로 활동 중이심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과 장준환 감독이
둘 다 무명시절일 때 유령 시나리오를 씀
여담으로
봉준호 감독은 나중에 다른 곳에서
우연히 영화 유령을 보고
'뭐 이런 국수주의적인 영화가 있냐'고 평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가 무명시절 썼던
시나리오였다고 회상
영화 촬영은
지금 역시 거장이 된
홍경표 촬영감독
홍경표 감독과
봉준호 감독은
이때부터의 인연으로
나중에
영화 기생충까지
참여하게 됨
최민수 정우성이라는
당대 최고 남배우 2명을
투 톱으로 주연 캐스팅
조연 진도 호화 캐스팅인데
설경구가 무려 조연으로 나옴
재밌는 건
설경구가 나중에
유령이라는 동명의 다른 영화에
또 주연으로 출연했다는 점
이 영화에서는
최민수의 카리스마 간지가
장난 아닌데
유령으로
2000년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으심
평식이 형에게도
나름 준수함 별점을 받으며
어느정도
흥행을 기대했지만
같은 시기 개봉한
쉬리에게 밀려
최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명예는
쉬리가 가져가게 됨
여러모로 아쉽지만
지금 봐도 볼 만한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밀리터리 소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