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흥미돋]난리난 교보문고 근황

작성자다음카페(Daum)|작성시간24.04.01|조회수86,799 목록 댓글 578

출처: 여성시대 다음카페(Daum)
< 이 게시물은 광고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

네 고객님 무슨 일이실까요?















(묵묵부답)














(스윽)















(분실물인가보다)
네 고객님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개월 뒤















왜 아직도 이 분실물 찾아가는 사람이 없지?

뭔 봉투길래... 열어봐야겠다















두둥















허억... 이게머여... 왠 돈이야?

그 옆에는... 편지?
















안녕하세요.

교보문고에 오면 늘 책 향기가 나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책 향기가 마음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오히려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네요...


사실 저는 살면서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순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15년여 전 고등학생 시절.

저는 이 교보문고를 자주 왔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려는 의도였지만

이내 책과 학용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하다 직원에게 붙잡혔고

모든 값들을 아버지께서 지불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를 낳고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족과 아이들에게 삶을 숨김없이 얘기하고 싶은데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하고자 하면

한 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 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교보문고에 신세를 졌던 만큼

돕고 베풀고 용서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감동적일수가...

이 돈은 함부로 취득할 수 없다...











고객의 돈 100만원에

추가로 100만원 더 해서

저희에게 기부를 하신다구요?

세상에... 천사세요...?















좋은 곳에 사용 부탁드립니다,,,















손님마저 감동주는 갓보문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일하기싫다아아아 | 작성시간 24.04.10 나도 무조건 교보만 씀 ㅠ
  • 작성자나는 내가 정말 좋아 | 작성시간 24.04.10 와 나도 이제 교보 써야겠다 멋있다
  • 작성자래미밍 | 작성시간 24.04.10 멋지다잉
  • 작성자1357 | 작성시간 24.04.11 감동적이다ㅠㅠ
  • 작성자.행복하다. | 작성시간 24.04.11 너무 감동이다. 나 아기 낳고 방황할 때 교보문고에 가서 책 읽었었는데 그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덕분에 책이 좋아졌는데. 교보문고 덕이었네, 이게 다 의도된 거였다니... 너무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교보 문고만 이용할거야.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