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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평택의 재미있는 지명 - 어인남로, 배꽃마을&이곡마을, 낙촌&재랭이, 쌈리, 칠괴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4.06|조회수1,658 목록 댓글 9

출처: https://www.fmkorea.com/6888961193

 

 

 

어인남(於仁南)

어인남 마을은 덕동산(德洞山)과 매봉산 가운데 있는 마을로서 남쪽이 탁 트인 곳에 있다하여 어인남(於仁南)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일명 “어리내미"라고도 부른다. [지명으로 볼 때 이두(吏)로 된 이름이다. 어인(於仁)은 너른을 뜻하며 늘어(於) 어질인(仁) 늘어(於)의 넓다. 어질인(仁)의 ㄴ을 취하여 “널은”이 된다. 또 어인남 (於仁)은 계인(癸仁)이라고도 불렀다.]

계인(仁)이란 계해년에 상호 부조를 목적으로 곡물을 출자하여 마을 계(稷)를 조직 한 데서 생긴 이름이다.

계해년(癸亥年)의 계(癸)자와 어인남(於仁甫)의 인(仁)자를 따서 계인계(癸仁稷)의 명칭이었으나 후에 마을 이름으로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두가지로 생각해 봤어요, 어인남이라는 위인이 있었나? 아니면 합정동(조개터)에서 어업하시던 분들이 모여살던 마을인가? 했는데 완전히 틀렸네요


경기도 무형문화재 40호 (어인남로 40-8)

여기 서각하시는 분이 경기도 무형문화재시라는데 

제가 주소를 잘못 찾았는지 그냥 가정집 같아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골목입구에 장수면옥 맛있습니다

 

출처 - 소사년 '93 제 10호

 

배꽃마을 & 이곡마을

 

1.

평택시 칠원리에서 쌍용자동차 회사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내려오면 '모산골' 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나온다. 이 곳에서 큰 길을 건너면 오래된 저수지 '모산골 방죽'을 만날 수 있다. 마을의 담장을 끼고 바로 돌면 배다리 방죽에 이른다. 평택이 배로 유명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배다리 방죽 유래설화에서 시작한다.

 

오래전 옛날 평택에 도둑이 떼로 몰려왔다. 안성천 갈대밭을 불태우며 통복천을 따라 오늘날 평택 시내 쪽으로 협쓸고 들어온 이들은 평화롭게 살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도둑 떼에게 쫓긴 마을 사람들은 지금의 동삭동 북쪽 모산골 고개 쭉으로 몰리고 만다. 고갯길에 마을 사람들을 모두 몰아닐은 이들은 예쁜 처녀 한 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마을 사람들은 더 많은 재물을 주겠으니 그 조건을 포기해달라고 사정 했지만, 도둑 떼는 막무가내로 처녀를 내놓으라고협박했다. 하지만 막상 누구도 내 딸을 내놓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시간이 지체되자 도둑 떼는 마을을 불 지르고, 마을 사람들 모두를 죽이겠다고 결박해 끌어내기 시작했다. 연기와 울음소리로 뒤덮인 마을은 지옥과도 같았다.

 

"기다리세요."

 

바로 그때 한 처녀가 도둑 떼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가겠어요. 내가 잡혀 갈 테니 우리 마을에는 손끝 하나 대지 마세요. 당장 마을사람들을 모두 풀어주세요.'

 

도둑 떼는 그녀의 고함과 당찬 용기에 놀라 마을 사람들의 결 박을 풀고, 급히 불을 끄기 시작했다.

 

용감한 이 처녀는 마을 산모롱이의 조그만 초가집에 살고 있었다. 장님 아버지와 앉은뱅이 어머니는 가난한 형편에도 어

린 딸을 바르고 떳떴하게 키워왔다. 도둑 떼는 빼앗았던 마을 사람들의 재물을 다시 돌려준 뒤 마을 어른들에게 여러 번 사과했다. 예쁜 가마 한 채를 구한 그들은 처녀를 태운 뒤, 자신들의 소굴로 향해 떠났다.

 

떠나가는 가마를 보며 그누구보다도 슬퍼하던 한 총각이 있었다. 얼마나 슬피 우는지 그가 흘린 눈물은 마을 내 들풀을 모두 적셨다. 그는 부모, 형제도 없이 홀로 마을의 허드렛일을 도우며 착하게 살아가던 청년이었다.

 

사실 그와 처녀는 서로를 사랑하던 연인이었다. 연인을 잃은 청년은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을 만큼 슬픔에 잠겼다. 이후그는 처녀의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기로 마음먹었다. 전보다더 열심히 일하며 딸을 잃은 부모님을 보살펴 드렸다. 그리곤 연인이 그리울 때마다 홀로 방죽가로 나가 만날 수 있게 해달 라고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밤 중에 배다리 방죽에서 온 몸이 푸른빛비늘로 번쩍이는 천년 묵은 이무기 한 마리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저기 쪽박산이 보이지? 저산이 통복천의 물길을 가로막아모산골 방죽에 살고 있는 내 아내 이무기를 만날 수가 없어. 저 쪽박산을 옮겨다오. 그렇게 해준다면 사랑하는 너의 연인 을 데려다 주겠다."

 

그 날부터 그는 3년 동안 쪽박산의 흙을 등짐으로 퍼 날랐다.

 

변함없는 총각의 노력에 마침내 통복천을 가로막고 있던 쪽박산이 율겨지고, 통복천의 물길이 뚫려 두 이무기가 만날 수 있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다시 만난 두 이무기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는 바람에 일어난 물결의 소용돌이가 백여길이 넘었고, 연 이레동안 모산골 방죽과 배다리 방죽의 물결들이 춤을 추었다고 한다.

 

 

전설의 내용은 이런데, 딱히 이 전설이 배가 유명해지게 된 이유를 풀어놓지는 않네요. 으레 전설들이 그렇듯이 건너 뛰는 게 많은 거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이무기들이 만나서 배 농사가 잘 되게 해준다는 얘기 같네요.

 

2. 

▲‘이곡마을’은 기존 이곡지역에 해당되며 1920년대 후반 일제강점기 초 미야사꼬과수원이 조성된 뒤 평택지역의 대표적인 배 재배지가 되면서 유래된 지명이다. 이곡(梨谷)이라는 이름은 ‘배나무가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배나무골이라고도 불렸다.
▲‘배꽃마을’은 소사벌택지지구가 평택배가 처음 재배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평택의 시화가 배꽃이라는 점을 부각하기위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배꽃마을로 마을이름을 정했다.

 




배꽃마을 방향 개천 사진

 




이곡마을 방향 개천사진 (이곡5교)

1. 출처 - 월간 평택문화 & 평택저널. 평택의 전설, 배다리 처녀와 총각의 사랑, 평택배의 유래설화

2. 출처 - 출처 : 평택시사신문(https://www.ptsisa.com) 2014.9.24

 

낙촌 & 재랭이

낙촌은 본래 평택중학교 뒤 지금은 자란산이라고도 부르는 삼각산 북쪽에 있어서 "낭떠러지"라고 불렀는데 한자화 하면서 낙촌(落村)이라고 표기되었다. 낙촌은 비전초등학교가 들어서고 90년대 초에 주변 택지를 분할하면서 지금은 일반주택단지가 되어 옛 모습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재랭이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몇 년 전에는 재랭이라는 지명이 느낌이 좋지 않다고 마을주민들이 "자란(紫蘭)'으로 부르기 운동을 벌여 지금은 자란마을 또는 자란로 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지형적으로 볼 때 이곳은 고갯마루이고, 옛날에는 삼각산 정상에 당산나무와 성황당이 있었으며, 이 지역을 당골로도 불렸기 때문에 재랭이란 말은 "당재너머" 또는 "재너머"의 사투리에서 온 지명이라고 생각된다.

 

비전초등학교랑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사이에 삼각산 공원이라고 야트막한 공원이 있는데, 여기를 지금은 자란산이라고도 부르나봐요. (직접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별로 안그래보이는데 경사가 가파르더라구요 (삼각산 공원)


재랭이->자란

자란초등학교

 


출처 - 평택시민신문(http://www.pttimes.com) 2002.3.24

 

쌈리

평택역 1번 출구에서 150m 거리의 평택 쌈리. 이곳 집결지는 지난 1950년대 평택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들며 조성됐고, 쌈리라는 호칭은 행정구역상 ‘3리’를 일컫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가끔 지나다니는데 불 꺼진 가게들도 있지만 3분의 1, 4분의 1 정도는 아직도 영업하는거 같아요.


 을씨년스러운 쌈리길

출처 - 경기일보 2021.8.18

 

칠괴

칠괴동七槐洞

 

조선시대 진위군 여방면 지역. 1914년 송탄면 칠괴정리라고 했던 것을 나중에 칠괴동이라고 했다. 마을 앞 우물가에 고목 일곱 그루가 있어 ‘칠괴정’ 또는 ‘칠구쟁이’라고 했던 것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출처 - 평택문화원, 평택시

 

칠구쟁이 : 칠괴마을의 우리말 이름, 칠괴마을과 관련된 관련된 사투리에서 유래하였다고 추정된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여긴 칠괴동이 아니라 칠원동인데 옛날 행정구역은 같고

보존해놓은걸 보면 이 우물 앞에 일곱그루의 나무가 있었을까요. 엄청 오래되 보이지는 않은 나무 3그루가 있긴한데

...

 

 

 

 

(카메라 렌즈점 닦아주세요......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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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마데코 | 작성시간 24.04.06 평택 사는데 역사 유래가 있구나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렌즈좀...
  • 작성자아이야이야이야 | 작성시간 24.04.06 평택 살았었는데 처음 알았다ㅋㅋㅋ 재밌어ㅋㅋㄱㅋ
  • 작성자물을잘내려주세요 | 작성시간 24.04.07 ㅋㅋㅋㅋㅋ아 아는동네 나오니까 재밋다 잘읽엇엉!!!
  • 작성자현대판뉘예 | 작성시간 24.04.11 와 넘 좋아!!!
  • 작성자참새둔부노출 | 작성시간 24.09.24 연어하다 아는지명나와서 보게됨ㅋㅋ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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