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낭만닥터 김사부] 개인적으로 제일 가슴 아팠던 에피소드.jpgif (스압)
작성자언제나 기세고 배포다 YOURS TO MAKE작성시간24.04.10조회수4,091 목록 댓글 10짤막한 상황 요약 :
복부와 등에 칼을 맞은 남자가 응급실에 실려 들어왔는데
그 남자를 찌른 범인이
병원에 몰래 들어온 상황
응급수술 들어간 환자
의사가운+사복 차림으로
수술실에 들어온 윤서정
선배...
이것들이 진짜..
야 너 어디 그런 꼴로 감히 여길 기어들어와!!!!!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들어올래서 들어온게 아니구요..
윤서정 옆으로 다가와
목에 낫을 들이대는 남자
서정 : 죄송합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패닉에 빠진 수술실 스텝들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는 인질범
어이 형씨.
뒤로 물러서. 어서!!!
선배 괜찮아요?
미안...
당신 누굽니까?
누군데 병원 수술방까지 쳐들어와서
이런 짓을 하는겁니까?
여기 대장이 누구야?
이 수술실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누구냐고!!!
납니다. 무슨 일이세요?
할 얘기 있으면 나하고 하세요.
무슨 용건입니까?
당장 수술 중지해.
지금 당장 수술 중지 안하면
이 언니가 죽어.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는 남쌤
어이 거기 선생!!!
동작 그만.
휴대폰 내려놔.
괜한 짓 하다가 이 언니가 다친다니까?
인질범의 눈을 피해 긴급 전화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을 내려놓은 남쌤
여긴 수술실입니다.
그렇게 함부로 들어오는 곳이 아니에요.
더구나 사람한테 낫까지 들고 위협하는거
이건 정말 옳지 않습니다.
시끄럽고 이 언니 다치는 꼴 보고싶지 않으면
다들 그 새끼한테서 떨어져.
저기요...
당장 수술 중지하라고!!!!!!!!
진짜 죽여버리기 전에!!!!!!!
안돼!!!!!!!!!
연결된 전화로 상황파악한 경찰
지금 돌담병원 수술실에
낫을 든 괴한이 침입한 거 같습니다.
빨리 확인해주세요.
내 말 안 들려?
당장 수술 중단하라니까!!!!!!
어이 선생. 거기 기계 전원 다 끄고
나머지 당신들은 저쪽으로 물러서. 어서!!!
이 언니 죽어나가는 꼴 보고싶지 않으면
셋 셀 동안에 기계 다 끄고 물러서.
안 그러면 진짜 죽여버린다!!!!
선생님...
........
다들 시키는 대로 하세요.
수술대에서 물러서라구요!!!
뒤로 물러나는 스텝들
다들 자리 지켜.
김사부..
수술 중에 오더 없이 함부로 움직이지 마.
자리 지켜.
정말 선배 죽는 꼴 보고싶어서 그럽니까?
윤서정.
대답해 윤서정!!
예 선생님...
나 이 수술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야.
.........
선생님!!!
눈빛을 주고받는 김사부,윤서정
예 알겠습니다.
이봐 선생..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여?
남선생.
환자 바이탈.
아직까진 안정적이야.
저기 근데 김사부...
메스 달라고 손 내미는 김사부
망설이는 수쌤
니들 그 새끼가 어떤 놈인줄 알아?
저기 누워있는 그 새끼 강간범이야. 알아?
내가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늦게까지 택배 돌리는 사이에
우리 와이프랑 딸애가 있는 집에 들어와서는..
그때 우리 와이프는 둘째를 임신 중이였고
내 딸은 겨우 11살이였는데 저 새끼가!!!!!!
충격에 빠진 수술팀
근데 저 새끼 형량이 얼만줄 알아?
겨우 3년이야. 초범이라고.
심지어 2년만에 가석방까지 받고 나왔대.
초범에 모범수라고.
이게 말이 돼?
그 일로 우리 와이프는 유산을 했고
내 딸 아린이는 평생을 배변줄을 옆구리에 차고 살아가야 되는데.
근데 저 새끼는 가석방까지 받고 나왔대.
이게 말이 되냐고!!!!!!
그래서 당신이 직접 벌을 주겠다?
이 나라 법이 개떡같은걸 어떡해!!!
나라도 해야지.
내가 그래도 가장인데.
돈도 못 벌고 가난하고 힘도 없고
무능한 아빠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인데
나라도 나서서 저 새끼 죗값을 받아내야 될 거 아냐!!!!!!!
그렇군요.
당신 말 충분히 알겠어요.
그렇게 하세요.
........
선생님...
대신 내 수술 끝나기 전엔 안돼요.
이봐 선생.
지금 내 얘기 듣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
그쪽 사연이 가슴 아프지만
나 이 환자 포기할 수 없어요.
나한텐 그럴 권한이 없어요.
나는 판사도 법관도 아니거든.
그러니까 죗값을 받아내든 벌을 주든
내 수술 다 끝난 다음에 그렇게 하세요.
저딴 새끼 살리겠다고
이 언니 죽이겠다고?
그런 뜻이야 의사 선생?
나는 내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 일 하라는 뜻이야.
윤서정을 잡아 끌고 위협하는 인질범
메스 달라고 다시 손 내미는 김사부
누구라도 손 끝 하나 움직여봐!!!!!!!
칼 주세요!!!!!
계속 망설이는 수쌤
안돼요 수쌤.
절대로 하면 안돼요.
제발 그만 두세요 다들!!!!!
칼 안줘?!!!!!!
좋아 그래!!!!!!!
다 같이 죽어봐 어디!!!!!!!!!
수술 도구를 집어드는 강동주
김사부의 판단이 맞기를 바라겠습니다.
........
김사부에게 메스를 쥐어주는 수쌤
야 이 개새끼야!!!!!!!!!
수술실을 뒤엎는 인질범
수술 시작하는 김사부
좋아. 30분 줄께.
그렇게 간단한 수술이 아닙니다.
한시간 아니 두시간은 족히..
웃기지 마.
30분 안에 끝내.
그거 넘기면 나 더 이상 안 참아.
흔들리지 않고 수술 집도하는 김사부
수술 도구를 내려놓는 강동주
정 선생.
우리 음악 좀 들을까?
그래 음악 좋지.
비틀즈 어때?
수술실 안에 울려퍼지는
비틀즈의 Hey Jode
인질범 손에 난 상처를 보는 윤서정
.........
그 시간 수술실 밖에선
병원 밖으로 대피하는 환자들과
수술실 앞을 포위한 경찰들로
병원이 발칵 뒤집어짐
갑자기 멈칫하는 김사부
왜 그러세요?
아니에요.
일단 깨진 라미나부터 정리하고
에피듀랄 헤마토마 이베큐에이션 후에
블리딩 포커스 잡고 끝내도록 하지.
뭔가 이상함을 느낀 도인범,수쌤
간호사에게 걸려온 전화
원무과장님이신데요
어떡해요? 받을까요?
받아보는 게 어때?
급한 상황일수도 있으니까.
허튼 소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네 장과장님..
예?
아저씨한테 온 전환데요...
강승욱씨 듣고 계세요?
나 정선 경찰서 이규혁 형사입니다.
지금 수술실 밖에는 경찰들로 이미 포위돼있습니다.
흉기 내려놓고 천천히 밖으로 나오세요.
누구야!!!
누가 신고한거야!!!!!!!!
신고한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건 그 쪽이 더 잘 알잖아요.
그만!!!!!!
다들 움직이지 마.
수술 그만 하라고 선생!!!!!!!
수술 그만 하란 소리 안들려?
시간을 확인하는 김사부
당신이 준 30분 중에
아직 6분이나 남았어요.
당장 멈춰!!!!!!!!!!
형사 : 강승욱씨!! 지금 밖에 가족들 와계십니다.
지금 강승욱씨 걱정 많이 하고 있어요.
통화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웃기고 자빠졌네.
이것들이 누구한테 사기치려고!!
그 순간 들리는 딸의 목소리
아빠 거기 있어?
아빠 어서 나와..
지금 엄마랑 같이 있는데
나 쫌 무서워...
아린아...
강승욱에게 다가가는 김사부
이제 내 수술은 다 끝났어.
지금부터 당신이 알아서 해.
가서 죽이든가 살리든가.
성폭행범을 노려보는 강승욱
지금 저 상태로는 산다 해도
척추 신경이 손상되어서
평생 불구로 살 확률이 아주 높아.
걷지도 못하고 지 몸으로 똥오줌도 못 눌거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닐거요 아마.
그런데도 굳이 저런 놈 때문에
살인범이 되겠다면 할 수 없지 뭐.
..........
대신에 당신은 또 아주 많은 걸 잃게 될거요.
당신 딸이 여고생이 되는 것도
또 대학생이 되는 것도 못 볼거고
어떤 개뼈다귀 같은 놈한테
결혼하겠다고 떼쓰는 것도 못 보게 될거고.
시끄러.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그게 가능할 수 있도록
당신이 아이를 지켜줘야지.
그게 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입 닥쳐!!!!!
다 죽여버리기 전에..
오케이.
우리가 할 일은 여기까지.
이제 당신이 하고싶은 대로 해.
자 다들 밖으로 나가.
뭣들 해. 나가라니까!!!!!!
수술실 밖으로 나가는 스텝들
윤서정 너도 이제 밖으로 나가.
그래도 되겠나?
윤서정을 놓아주는 강승욱
빨랑 나가.
나 맘 변하기 전에.
윤서정을 부축해 나가는 강동주
무엇을 택하든 당신 인생이겠지만
그 선택 때문에 당신 가족들까지 잃지 않길 바래요.
..........
성폭행범에게 다가가 낫을 추켜드는 강승욱
수술실 밖으로 나와
아린이를 바라보는 김사부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는 경찰들
수술실에 들어가려다
형사에게 저지당하는 강승욱 아내
김사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린이
추켜들었던 낫을 내려놓는 강승욱
왜..개새끼야 왜!!!!!!
왜 그랬어 왜...
우리 아이가 너한테 어떻게 했길래 개새끼야...
왜 그랬어 왜!!!!!!
경찰들에게 포위당한 강승욱
체포당한 강승욱을 지켜보는 가족들
눈물을 삼키고 아린이에게 애써 웃어보이는 강승욱
강승욱에게 안기는 가족들
내가 미안해..
아린아 무서웠지?
아빠가 미안하다..
아빠 괜찮아.
여보..아린이 좋아하는 소고기국 끓여서 밥 많이 먹이고
아린이도 밥 많이 먹고
엄마 말 잘 듣고 있으면 아빠 금방 올거야.
아빠 괜찮아.
아린아 무서웠지? 아빠가 잘못했어..
강승욱을 불러세우는 윤서정
손 좀 주세요.
손에 난 상처를 치료해주는 서정쌤
다음에 병원에 오시면
비타민 영양제 제가 쏩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의사 언니.
꼭 오세요.
동주 :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겪었어요.
그래도 저 애는 아버지가 있잖아.
저렇게 좋은 아빠가 있으니까 잘 이겨낼거야.
선배는 좀 어때요?
괜찮아요?
아니..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어쨌든 다행이야.
김사부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그치?
그놈의 잘난척 때문에
선배가 죽을 수도 있었어요.
그래도 놀랍지 않니?
어떻게 그런 순간에
그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나였다면 완전 멘붕이였을텐데.
둘 중에 하나겠죠.
뼛속까지 의사거나
뼛속까지 미친놈이거나.
.........
그 날 저녁 술 한잔 하는 남쌤,수쌤
수술방에서 있었던 일은 잊으세요
잊읍시다.
그냥 그 사람 사연만 생각하자구요.
안 된 마음으로.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래.
김사부..
김사부가 왜?
듀라 리페어를 안했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그야 시간이 없어서 그런거 아니겠어요?
30분 내에 경질막 봉합까지 무리라고 생각해서.
아무리 그래도 해야 할 처치를 건너뛸 사람이 아니잖아요.
무슨 뜻이에요?
혹시라도 그 순간 흔들린게 아닌가 해서요.
틀림없이 그 순간 망설였는데...
뭐지?
말도 안돼..
그럴 리가 없어요.
김사부가 사적인 감정에 흔들려서
해야 할 처치를 안 했다?
환자는 강간범이였잖아요.
그것도 아주 극악무도한.
솔직히 그 얘기 듣는데
한순간 나이팅게일 선서고 뭐고
그냥 그 수술 때려치고 싶드라구요 난.
김사부라고 그런 마음 1%도 없었겠어요?
그럴 일 1%도 없었다고 봅니다 나는.
내가 누구보다 오래 봐서 잘 아는데
환자한테 그런 감정 이입할 인간 아니에요.
그럴 말에 흔들릴 인간이였다면
윤서정한테 낫 들이댈때
그때 이미 수술을 포기했을거라구요.
그럼 왜 안한걸까요?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겠지.
상처에 따라서 봉합 자체를 시도하면
안 되는 케이스도 있으니까.
신경이라는게 또 회복될 확률이 워낙 희박하기도 하고.
정말 못 한걸까요?
안 한게 아니고?
누워있는 성폭행범을 보며
생각에 잠긴 김사부
어머니 내일 시간 괜찮으세요?
제가 상의드릴게 있으니까
내일 아이랑 같이 병원에 오세요.
아린이라고 그랬지?
아린아, 이 아저씨가 아픈 사람 진짜 잘 고친다?
아린이 걱정하지 마.
이 아저씨가 할 수 있는 거 전부 다 해가지구
우리 아린이 싹 고쳐줄께.
병원비는 걱정하지 마.
아저씨가 공짜로 해줄께. 알았지?
이걸로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