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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홍세화의 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이틀째 조문 행렬

작성자모카골드마일두|작성시간24.04.19|조회수6,817 목록 댓글 10

출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37347.html?utm_source=dau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headlines&utm_content=20240419

 

 

 

한국사회에 ‘똘레랑스’를 전했던 작가이자 언론인, 사회운동가인 고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 빈소에 정치인, 사회활동가와 일반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9일 무거운 애도의 분위기 속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이 생전 뜻을 함께한 시민단체와 정치인 등이 보낸 휘장과 근조화환이 빼곡히 세워졌다. 빈소 안에는 고인이 한겨레신문에 써왔던 칼럼도 전시됐다. 조문객들은 고인이 생전에 쓴 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조문한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는 “‘소박한 자유인’ 단체에서 선생님과 함께 해온 인연이 있다”며 “선생님을 하나의 단체, 당적, 활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다채로운 관심에 대한 선생님의 자세, 모습을 우리가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이 김 공동대표는 “홍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쓴 글은 ‘겸손’이라는 단어다. 그분이 후세에 남기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고인과 인연이 있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인 그는 고인이 처음 해외주재원으로 나갈 때 공무원 신분으로 신원보증을 서줘 남민전 사건 이후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고인과 서울대학교 문리대 동창인 유인태 전 의원은 “옛날에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서 학교 문을 닫았는데, 그 앞에서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라고 시작하는 박건 노래를 고인이 불렀다. 그때 거기 문리대 친구들의 심금을 울렸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과거 서울 동숭동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 ‘마로니에 공원’이 자리한 곳에 있었다. 1979년 ‘남민전(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인민위원회 사건)’ 사건 연루자로서 인연을 맺게 된 이재오 전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중략)

 

심기용(29)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상근활동가는 “과거 성소수자 지지 인터뷰를 해주신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이 시대에 존경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진보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큰 길이 하나 사라진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그분의 책과 글 정말 많이 읽고 배웠다”고 말했다.

 

함께 장발장 은행에서 일해온 최정학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우리 후배들과 사회에 더 함께 오래 계셨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고인이 한겨레에 마지막으로 쓴 칼럼(마지막 당부: 소유에서 관계로, 성장에서 성숙으로)에 담긴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저녁에는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은 “원칙이 분명했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던 분”이라며 “힘들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가는 게 맞는다고 얘기하셨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정치평론가는 울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외 심상정, 강민정 의원, 유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노혜경 시인, 박수빈 서울시의원, 김민섭 작가, 이태호 참여연대 위원장,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정일욱∙이종해 노동당 고문,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상봉 전북대 교수,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 등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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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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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차승우여친 | 작성시간 24.04.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죠테루폰 | 작성시간 24.04.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여행이조아 | 작성시간 24.04.19 너무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작성자뭐할까여 | 작성시간 24.04.20 어렸을때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자 잘 읽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나오미 왓츠 | 작성시간 24.04.21 고인이 마지막으로 한 인터뷰 읽고 왔다.
    참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건지… 감사합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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