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136380.html
탈핵, 에너지 전환 운동에 앞장섰던 광주환경단체 회원인 국순군씨가 전 재산을 환경보호운동을 위해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국순군 회원이 암 투병 끝에 11일 오후 영면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에서 학원 강사 등으로 일했던 국씨는 “인간의 삶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데 책임을 느낀다”며 2007년 10월 광주환경운동연합에 가입했다. 그는 전국녹색당 탈핵위원장,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 영광 한빛핵발전소의 안전성 강화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활동 등 다양한 환경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해 7월 암 진단을 받자 유언장을 통해 광주환경운동연합에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기부액은 그가 평생 살았던 광주 동구 소태동 주택과 임야 등 2억5000만원 상당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을 위해 살아온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다만 고인이 전 재산을 환경운동에 기부한 뜻을 알리기 위해 국순군선생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12일 저녁 7시30분 장례식장에서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인은 평소 불편한 몸을 이끌고 환경과 관련한 각종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환경운동의 귀감이 됐다”며 “고인의 유산은 생태전환사회를 만드는 환경운동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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