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986448882
역번호란 철도 노선에서
역마다 부여하는 숫자로
1983년,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세계 최초로 부여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역번호는 노선번호+역순서로
한 역당 한 번호가 부여되어
각각의 역을 더욱 정확하게
지칭할 수 있기에
한국 지명을 잘 읽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생각보다 유용하다고 하는데
서울 지하철 8호선의 기점인 암사역. 8월에 별내역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이러한 역번호는
혹시라도 있을
노선 연장에 대비해
기점을 시작으로
10번부터 매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겨버렸다
"더이상은 쓸 숫자가 없는데요??"
레츠고
연장구간이 너무 길어져서
더이상 쓸 번호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의외로 우리나라에는
이런 사례가 꽤나 있는 편인데
첫 번째는
노선 전체의 역번호를
싸그리 개편하는 것이다
예시로 사진의 남위례역은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신설된 역으로
이 경우 남위례역이
기존의 산성역 역번호인
821번을 가져가고
산성역이 822번을 다는 식으로
종점까지 역번호를
다 하나씩 밀어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노선이 진짜 너무 긴
수도권 전철 1호선 같은 경우에는
무리가 따르며
명징하게 쓰이던
기존의 역번호가 바뀌기에
역번호의 존재 의의까지
희석된다는 문제가 있다
두번째는 하이픈(-)을 넣어
숫자를 늘려나가는 식이다
이 경우 기존의 역번호가
바뀌는 일도 없고
역번호의 부족에도 대응할 수 있어
꽤나 나쁘지 않은 방식이며
소요산역이 100번에서 끝났는데
연천까지 연장이 끝내 이루어진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이 방식을 사용하는데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은 신도림역(234)을 시작으로 하이픈(-)이 붙는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본래 역번호에서 하이픈(-)은
지선에 위치한 역에
붙는 기호라는 점이다
이때문에 하이픈(-)을 붙이는 방식은
기존 역번호 규칙에 어긋난다는
사소한 단점이 있다
물론 이런 고민따위는
좆까버린 지역도 있으니
바로 부산광역시 되시겠다
바야흐로 2017년,
부산 지하철 1호선은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연장을 하게 되는데
문제가 있다면
기존까지 종점역이었던 신평역이
101번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가
내놓은 방안은...
"100번 다음이니까 099번으로 하시죠?"
"?"
어떻게 보면
실로 간단한 해결책이자
혜안일지도...
(사실 1호선이라 망정이지 노선번호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오늘은 이렇게
역번호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역번호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한국어를 잘 못알아듣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안내방송에도 역번호를
꼬박꼬박 말해주고
역에도 큼직큼직하게 써두는 추세다
이건 필자의 사소한 사견이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뭉치고 뭉쳐
경쟁력있는 글로벌 대한민국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자유로운 의견을
내보이는 사회가
우리나라를 더 성장시키는
바른 길이지 않을까?
필자의 작은 소망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