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서 탯줄이 달린 강아지 6마리가 빈 소주병과 함께 비닐봉지에 담겨 유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주민의 신고로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했지만 구조 이틀 만에 2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22일 태안동물보호협회 설명을 종합하면, 강아지들은 지난 20일 태안군 안면읍 샛별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지나가던 동네 주민이 강아지 울음소리를 듣고 비닐봉지를 열어 보니 탯줄도 못 뗀 강아지 6마리가 빈 캔, 소주병 등과 버려져 있었다. 주민이 이런 사실을 협회에 알렸고, 강아지들은 협회 쉼터로 옮겨졌다. 강아지들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이날 기준 생후 사나흘 정도로 추정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유기 당시) 비닐봉지 윗부분을 묶어놔 강아지들을 처음 협회로 데려왔을 때 청색증(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것)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다”며 “꾸준히 몸을 마사지하고 따뜻하게 해줘서 안정을 찾은 듯 보였으나 오늘 오후 2마리가 숨졌다”고 말했다. 남은 4마리는 임시보호자로 나선 한 시민의 집으로 이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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