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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엿먹으셈 작성시간24.05.24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아주 예전에 제주 사는 어떤분한테서 어떤 말을 들음. 그때 제주 집값이 갑자기 막 오르기 시작할 때였는데 그분 말씀이 이거 계속 오르기만 하지 절대 내리진 않을거라 함. 왜냐고 물으니까 제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시기질투가 정말 심하다 하심. 제주바닥이 굉장히 좁은데 그 좁은 사회 속에서 아주 오래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대대로 살아갈 생각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집에 뭔 일이 있고 뭐 그런 사정들을 전부 빤히 알고 있어서 시기질투+우리집이 저집보다 못한 게 뭐야? 저집이 뭔데 우리집보다 잘돼?? 저집 지금까지 살아온 거 내가 훤하게 아는데?!! 이런 마인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저집이 뭔가 좋은 걸 한다? 우리집도 해야 돼!! 이런식으로 다 따라가게 되고 나한테 뭔가 좋은 게 있다? 그럼 딴 집은 절대 못하게 꽁꽁 숨겨야돼!! 이런식으로 배타/텃세가 쩔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하심. 아무튼 그런 사고의 연장으로 다른집 집값이 6억이면 우리집도 당연히 6억은 돼야지!! 이런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주 집값 내릴 일은 절대 없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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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엿먹으셈 작성시간24.05.24 아무튼 그분한테 그 말 듣고 몇 년 지나고 보니 정말로 제주 집값이 계속 오르기만 했더라고. 근데 그런 추세가 제주에서 본토로 옮겨오대? 결국 그렇게 현재의 대한민국 집값이 됐는데...
하여간에 지금 이 글을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분 말씀하신 게 대한민국 전체에 다 적용되는 얘기가 아닌가 싶음. 사회가 좁음. 다시 말해 풀이 넓지가 않아. 대한민국은 단지 조금 큰 섬나라일 뿐인 거임. 니가 어떻게 살고 있고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두가 다 알고 있고 그런 와중으로 이 좁은 사회를 벗어나는 삶 같은 것은 상상조차도 못/안 하는 채로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좋은 건 어떻게든 나만 알아야 되고 남이 하는 좋아보이는 건 무조건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옥. 그냥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