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귀가
불펌하면 죽는다 진짜
캡쳐해가지도 마
※ 이 글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생각보다 본새가 안 나서 쪽팔릴 수 있습니다
서술한 특징 개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본문엔 없는 인프제 특성들도 댓글로 써주시면
데이터베이스 차곡차곡 모아놨다가
추가하겠습니다
1. 우울증이 많다/ 우울한 감성이다
- 대체로 우울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고
우울증 외에도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성격이 우울하다는 의미는 아님
인프제 특성상 환경에 따라 성격은 곧잘 바꾸는데
취향이나 성향은 한결같이 차분하고 우울한 편
2. 철학, 예술 등에 관심이 많다
- 비가시적인 영역에 대한 탐구욕이 있으며
영화나 문학 등의 취향에 있어서도
대체로 철학적이며 내면을 고무시키는 내용을 선호함
가끔 머리가 피곤해서 다른 곳으로 관심사 탈주를 시도하지만
살만해지면 또 다시 여기로 돌아오게 돼있음 ㅋ
3. 정의, 공익에 관해선 철저한 편
- 전쟁이나 범죄에 대한 기사를 보면
정의나 공익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심한 케이스엔 밥도 안 넘어간다
그냥 세상이 절망스러움
여기서 아이러니한 게 나쁜 소식을 접하면
인류애가 재기해서 인간혐오가 생기는데
한편으론 세계 평화를 바람..
근데 인간이 뒤졌으면 좋겠음
근데 또 그럴 순 없잖아..
그러니 행복하게 문제 없이 살았으면 좋겠고..
특히 인류 때문에 죽어가는 동식물에게
부채의식이 강하다
그냥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마저도 극혐스러워서
뒤지고 싶어질 정도다
4. 정당화를 자꾸만 하려 한다
/ 구구절절 설명충이 된다
- 내면이 복잡한데다가 생각이 많아
늘 정리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근데 그것이 한 번 정리한다고 끝나는게 아님
내가 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티끌만큼이라도)
집요하게 나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한다
이거 정리 안 하고 넘어가면 너무 찝찝하다
진정한 나를 '파악'하고 '정리'하는데
진짜 과도한 에너지를 쏟음
근데 그것이 애시당초 가능키나 할까?
자꾸 자신을 탐구하려 하다 보니 속만 꼬인다
탐구할수록 나에 대해 더 모르게 된다
그 때문에 INFJ들도 스스로가 헷갈릴 때가 많다
타인 눈에는 자꾸 딴 소리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그게 다 머릿속이 카오스라 그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도 정당화할 때가 많음
근데 또 그 사실이 견딜 수가 없다
내가 이런 가짜인생을 살다니... 아니야,
나는 분명히 뜻이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거야
하면서 정당화를 자꾸 하려 한다.
불안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남의 눈에
자신의 가치관이 곡해되어 비춰지거나
줏대 없고 가벼워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누군가가 오해할 것 같으면 구구절절 설명함
노간지로 비춰지는거 극혐하는데
저렇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더 멋없는 짓이란 걸 항상 저지르고 깨달음
5. 도어슬램
- 속이 복잡해지면 단절해버리는 습관이 있다
연락을 단절하든지 갑자기 대화를 단절하든지
혹은 관계를 단절하든지..
뭔가를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저질러버림
힘든일이 있어서 그런거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렇게 하진 않음
그냥 꾹 다물고 차단하는 걸 선택함
여기서도 아이러니가 발생하는데
본인은 가까운 사람이 힘든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의지가 되어주고 싶어하는데
본인이 힘들때는 남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음
애초에 남이 위로한다고 해결될 거라 생각하지 않음
이해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내 일은 어차피 내가 해결해야한다는 것도 있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남한테 표출하고 싶지도 않아서임
그래서 인프제는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새로운 사람을 곁에 두는게 어려워진다
자기를 최대한 이해해주는 사람만이 주변에 남았기 때문에
본인 기준에서 가장 최선의 사람들이고
이 최선을 또 다시 찾기란 (혹은 만들고 거르기란)
너무 힘들 걸 알아서이다
6. 본능적으로 핵심과 본질에 집중하게 된다
- 어떠한 사안에 대해 핵심만 간단히 도출하는 것을 잘하며
긴 글이나 이야기를 요약하는데 재능이 있다
글을 쓴다든지 토론을 할 때 방향성도 잘 잡는 편
그리고 어떠한 주제가 나왔을때 이것이 진정으로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가장 집중하게 된다
생각이 샛길로 빠져도 결국엔 본질로 돌아오게 돼있다
그래서 때때로 무언가를 이야기할때
혼자서 사고가 급발진해 거시적인 이야기로 넘어갈때가 많다
대통령 비리 얘기하다가 갑자기 선거이야기로 넘어가고
민주주의 넘어가고 그러다가
이념이야기로 넘어가는 식이다
그래서 혼자서 와다다 쏟아내고
민망해질때가 한두번이 아님
급발진한 오타쿠가 된 기분이랄까..?ㅋ
7. 신념이 확고하다
- 신념이 어마어마하게 강함
평소에 자아성찰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나름대로
내려놓은 기준이나 신념이 확고해서 무언가를 할 때
본인의 신념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엄청 따짐
손해가 확실하고 현재 감당하기가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신념에 맞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하고야 만다
그렇다고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은 또 아니다
속으로 욕 한바가지 한다
8. 명목을 따진다
- 아무런 이유 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가치가 없는 일을 도대체 왜 해? 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편
무슨 일을 하든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근데 그 가치가 좀 거창하다.
'그냥 좋아서'라고 설명이 가능한 것도
'내가 오롯이 나 자신으로써 행복하기 위해선
이걸 해야 해'라는 식으로
거창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9. 혼자만의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가끔 사회생활하는 정도
2 정도를 사회생활하는데 할애하면
8 정도는 혼자 있어야 한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편이기도 하지만
혼자일 때 가장 편하기 때문
그 때문인지 인간관계가 좁고 깊은 편이다
인간관계 구성이
진짜 친한 친구 + 안부 정도는 묻는 지인들
이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만 곁에 두고
그 외의 사람들과는 아예 어울리질 않는 편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때
가까운 사람과 1대1로 만나는걸 선호
애초에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음
10. INFJ에게 세상은 스트레스 덩어리이자
불합리와 악이 지배하는 곳이다.
(라고 느낄 때가 많음)
도대체 누가 여기에 낙서를 해놓은 거지?
아.. 스트레스 받어
아.. 누가 여기다 쓰레기를 버려놨지?
아... 스트레스 받어
길빵 스트레스!!
무단횡단 스트레스!!!
인터넷 기사 스트레스
매일 이런 생각 100번씩 함
본인 나름의 도덕 기준이 확고해서
(그 기준이 남보다 높은 경우가 많음)
스트레스 진짜 심하게 받는다.
특히 환경오염, 동물학대, 아동학대같은 기사보면
밥도 안넘어간다..온갖 인간혐오와 자기혐오에 빠져버림
그렇다고 엄청나게 정의감 넘치는 건 아님
막 나서서 저기요! 왜 그렇게 하시는 거죠!!
하고 말하지도 않음 그냥 조용히 혼자서 잘 지키는편
그래서 가끔 기부를 하거나
길에 있는 쓰레기 몇개 주워서 버리는 걸로
좀 만족을 해보려고 하는데
이래봤자 뭐가 바뀌긴 하겠냐...
하고 다시 우울해짐..
그러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이런 패배주의 생각이 가장 위험하지..하고
생각을 고쳐먹는데
다음날이 되면 또 스트레스받어 염불외면서 삼
어쩔 수 없음.. 세상이 이꼬라진데 어케 걍 살어요
11. 진리, 근원에 대한 갈망이 있다
- 2번과 일맥상통하는데
나는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왜 존재하는가
죽음은? 우주는? 진리는 존재하나? 등
항상 알수 없는 것만 존나 궁금해 함
이런 생각때문에 밤잠 설치다가 아침해 맞고..ㅋㅋ
밑에 따로 추가하겠지만 인프제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참 많이하는 편임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것 같아
혹은 둘 다 틀리지 않아
이런 생각을 곧잘 하기 때문에
뭔가 항상 불안정한 느낌을 받음
이거는 글로 풀기도 애매함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도대체 뭐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나 이거임..
진리? 근원? 이런게 있기나 한가?
이런게 없다면 결국에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어떠한 사고체계일 뿐인데
이걸 어떻게 믿고 우리가 의지해서 살아...?
당장 몇십년 전에 있던 전쟁들도 그 당시엔
옳다고 믿은 가치들에 의해 실행된 것인데..?
우리는 항상 이렇게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떠다니면서 기면기고 아니면아니지~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야? 사람들이 이래서 종교를 만들고
거기에 자아의탁해서 사는 걸까?
하는 이런느낌..?
글쓰면서 또 구구절절 됨..죄송
쨌든 나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고
뭔가 비어있는 것 같고 모르겠고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다 알수 없는 것 투성이라
불안하고 궁금하고 그래서
인프제들이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듯 함
12. 머릿속의 목표는 창대한데 몸이 게으르다
- 거창하고 철학적이고 거시적인 목표가 있는 것에 반해
혼자서 공상하는 시간이 더 많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란 이타적인 경우가 많다.
INFJ가 착해서라기보단 결국에 나도 잘 살고
남도 잘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 그런 것 같다
그냥 소소해도 좋으니 트러블 없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그런게 좋아..
문제는 이게 쉽지 않음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
계획도 철저하고 목표 설정도 뚜렷한데
막상 현실에서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어려워한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많아
매사에 일단 시도해보는 자세가 부족하다.
뭐라도 하면 나에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못한다.
이미지 트레이닝만 내리 한다.
안 좋은 완벽주의자의 표본이라고 생각함
13. 자존심, 똥고집으론 최고
(별표 오만개)
고집이 진짜 어마어마함
그리고 타인에게 영향받아
자신을 바꾸는 일이 드뭄
남의 조언도 어지간히 안듣는편
남이 추천해주는 것도 걍 고마워~하고 안봄
INFJ는 매사에 화를 내는 편이 아닌데
(물론 속으로는 존나 화 많음)
그런 INFJ가 크게 화낸다면
아마 신념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
인프제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 정도는
^^... 응 그래~ 하고 속으로 욕하는데
신념이나 목표 좌우명 이런걸로
조금이라도 꼬투리 잡으면 씅질 드러워짐
내가 나에 대해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데;;
N년 인생 머리 쥐어싸매면서 매일같이 고민하다가
겨우 세워놓은 걸 네까짓게 뭘 안다고 꼬투리야? ;;;
(약간 이런 식으로 생각함)
근데 기본적으로 남이 나를 평가하는 걸 못견디는 편
(좋은의도든 나쁜의도든)
하지만 본인은 남 평가 제법 자주 함 ㅋ
INFJ는 본인의 내면 세계를
거의 성역화를 해놓다시피 하는데
그게 아무리 모순적이어도 내 가장 중심이 되는
영역을 누군가 지적하거나 하면 난리나는 거임
이 부분에서 유독 심하게 자존심이 쎄다
그때문에 고집불통 짓거리를 자주 함
대부분의 INFJ는 외골수 성향이 짙다
14. 노본새로 비춰지는 거 극혐
매일 밤 자기전에 오늘 했던 행동 돌아보고
자기혐오 한담에 반성한다
남한테 민폐를 끼치진 않았나..
실수를 하진 않았나..
아까 왜 그렇게 행동했지..
나 너무 경박스러웠나?
대가리 꽃밭처럼 비춰진 건 아니겠지;;
하고 끊임없이 생각 또 생각
특히 말 많이 했던 날은 이불킥 쩐다
왠지 말많이 하는 거 싫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입 조 심
15. 직설적이고 강한 말투에 면역없음
싫은 소리나 직설적이고 강한 말투를 쓰지 않아서
면역이 없다. 누군가 나에게 직설적인 말을 하거나
지적을 하면 속으로 상처 엄청 받는다
사실 별거 아닌데도 말이다
말실수나 짓궂은 장난은 넘길 수 있지만
이런건 왠지 상처다.
그런면에서 ENTJ 가 정말 존경스럽다.
ENTJ는 말을 아주 강하게 하는 타입인데
다른이가 본인한테 그렇게 말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야 엔티제! 그거 별로야, 이상해. 고쳐"
"아그래? ㅇㅇ" (본인이 납득한 경우)
INFJ 에게 대입해보자
"야 인프제! 그거 별로야, 이상해. 고쳐"
"어..?" (왜 저런식으로 말하지?..굳이)
"그래... (핵상처)"
본인이 남들한테 뭔 말할때마다
속으로 오만가지 상황 다 고려해서 말하다보니
스트레이트로 꽂아오는 말에 면역이 없음
16. 거절, 싫은 소리 못한다
착해서라기 보다는 그 불편한 공기, 분위기가 싫다
내 입으로 싫은 소릴 내뱉는게 걍 싫은 거다
아 부담스럽고 싫음..
그래서 웬만하면 싫은 소리 안하고
곤란한 부탁도 받아들이는 편인데
문제는 너무너무 하기 싫고 괴로운데도 부탁을 들어주느라
속에 욕이 가득하다
(하지만 티내진 않음, 흔쾌한 척)
매번 이런식이다. 속으로 쌍욕하면서
해달라는 거 다 해준다.
심지어 내 할 일까지 미뤄가면서
17. 표정관리 잘 안되는 편
기분이 좋은데 덤덤한 척 하는 거라든지
웃긴데 안웃기는 척 같은 건 그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분더러운데 웃는거는 못함
어색한 자신의 표정이 느껴져서 더 고역임
백퍼 티나고 상대방이 알아차렸을 것 같아서 민망하다.
때문에 점잖은 척은 해도 아부는 절대 못한다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온다
18. 기대치가 낮은 편
INFJ는 평소에 상대방의 취향이나 성격을 고려해서
티나지 않는 배려를 하는 편인데
상대방이 그 사실을 몰라서 당연하게 여길때가 많다
누군가와의 약속이 있을때도
일 이주 전부터 계획하고
내 컨디션 관리까지 다 하는 타입인데
상대방이 나만큼 준비를 하지 않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전날에 파토를 낸다든지
약속시간에 지각을 한다든지 해서
서운할때가 많다
사실 인프제도 본인이 쓸데 없이
너무 많은 준비와 배려를 한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까지 안해도 됨. 누가 시킨것도 아님)
성격이 그래서 고칠 수가 없음..
그래서인지
내가 10을 줬는데 상대방이 3만 돌려 줘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편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배려 해놓고
너도 나만큼은 해줘야지!
라고 차마 말을 못해서 적당히 타협점 찾은거다
19. 책임감+완벽주의 = 환장의 조합
INFJ의 책임감은 건강하지 않다.
뭐랄까, 사서고생하는 거다.
애초에 상대방이 5정도만 기대하고 일을 맡기는데
완벽주의와 책임감이 시너지를 내면서
10의 결과를 만들어버린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 겁나 받는다)
그 결과물을 보여주고 칭찬을 들어도 기쁨은 아주 잠시
10개 칭찬하고 1개 지적하면 1개 때문에 잠 못자고
10의 결과물로 기대치를 높여놔서
앞으로 10 이상의 결과물만 내야한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
20. 갑분칼
(갑자기, 별안간, 사람 잘라내기)
인프제는 되도록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이다
아무리 좆같아도 내 입장 네 입장 제 3자 입장
다 고려해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감정에 휩쓸려서 주관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나 그 모순을 남이 알아차리는 순간
수치스러워서 죽고싶어 하는데
(그냥 비합리적으로 비춰지는게 싫은 타입)
그 때문에 어떤 트러블이 생기면
최대한 감정배제하고 냉정하게 많이 생각하는 타입
그래서 주변사람이 본인에게 실수하는 것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나라면 그렇게 행동 안하겠지만
너의 입장에선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식임)
주변에서는 그런 인프제를 보며
보살이다, 착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하나도 착하지 않다
오히려 더 악랄?하다고 볼 수 있다
인간관계라는 게 잘지내다가도
한 번씩 싸우면서 서로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인프제는 그 과정을 밟지 않는다
그냥 계속 참고 기회를 주다가
갑자기 문을 닫아버린다. 폭발하지도 않는다.
이렇게까지 기회를 줘도 (알아서) 정신차리지 않다니
더이상 너랑은 못 지내겠다
하고 갑작스레 정리해버림
이런 인간관계를 거쳐오면서
말을 안하면 상대방이 모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긴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인프제는 상대방을 자세하게 관찰한후
알아서, 먼저 대응하는게 익숙한 타입이라
상대방이 알아서 하지 못하는 것을
죽어도 이해 못함
이만큼 참아줬으면 좀 눈치껏 고쳐야지;;;
말 안해도 알아야지! 사람이라면!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편,
그렇다보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정리당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정리당한 당사자가
정리당한 이유를 제대로 모를때도 많다..
갑자기..? 왜..?;;;; 이런 반응 한트럭..
21. 공감능력이 좋은데 안좋음
따뜻한 프라푸치노임
인프제들은 공감능력이 좋다는 소리를
정말 자주 듣는 유형임
사람들이 고민상담도 많이하고
자기 밑바닥 얘기까지 술술 잘함
그래서 인프제들도 자기 자신이
공감능력 되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아니란 걸 깨달을 때가 있음
열렬하게 이입하고 공감은 해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흘리면서
안아주기도 하고 밤새도록 함께 시간 보내면서
정말 뜻깊은 대화를 나누는데
뒤돌아서면 아무 느낌이 없음
뭐라고 할까..
그 사람의 아픔에 공감은 하는데
그걸 오랫동안 안고가진 않음
그렇다고 위로할때 맘에 없는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님
정말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는데
진짜 거기까지임
그 당시엔 정말 슬프고 공감이 잘된다?
근데 뒤돌아서면 바로 초연해짐..
그래서 가끔 자기 자신이
싸패는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함
원래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함
22. 모순, 모순, 모순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인프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모순"임
위에서 몇 번 이야기 했듯
자꾸 아이러니가 발생함
사고방식, 그냥 모든 생각의 메커니즘이
모순을 베이스로 함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임
살인을 했다 = 나쁘다
극악무도한 피해를 받아서 복수살인을 했다
= 나쁘지만 이해할만 하다
이유없이 사람을 죽였다
= 너 사형
이 정도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도달할 수 있는 결과임
하지만 인프제는 항상
5번 10번 꼬아서 생각하게 됨
모든 관점에서 생각하고 심지어 살인마의 관점에서도 생각함
진지하게 그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봤는지
그에게 있어 이 범죄행위는 어떤 의미였는지까지
생각을 하게됨. 입장바꿔 생각하기란
인프제에게 있어서 불가항력임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이타적인 이유보다는
그냥 의심이 계속 가는 것
내가 생각하고 있는게 맞나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나..하고
일말의 동정을 줄 필요도 없는 살인마
= 나쁘다
에서 시작을 하지만
극악무도하지만 그것은 완전무결하게
그 살인마만의 죄일까?
그럼 죄를 벌하는 건 가장 마지막에
타인에게 극악무도한 "행위"를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인가?
그럼 그 과정에서 개입한 무수히 많은 사람과 환경과
또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게 끼어든 우연은
어떻게 살인마의 죄악과 분리해서
타당하게 벌할 수 있나?
처럼 본질적인 문제를 찾으려 애를 쓰게됨
그렇다보니 살인자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는 되기시작
하지만 살인이=나쁘다는 명제는 바뀌지 않음
이게 가장 중요함
인프제는 진보적인듯 하면서도 보수적 가치를
누구보다 강하게 인식하고
지키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음
예를 들면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 도덕성, 윤리의식 같은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또 지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함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앞선 예시처럼
본인이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인류 보편적인 윤리의식에서 바라봐야할 문제마저도
다각적으로 생각하다보니
열린교회 닫힘처럼
모순적인 생각이 자꾸 드는 것임.
범죄자의 잘못이 있지만
그게 범죄자만의 잘못이겠는가?
그럼 죄는 뭐지?
만약 이 사회가 지금과 같은 사회의 모습이 아니면
이 죄는 죄로 성립이 안되나?
(ex 마녀사냥)
절대적으로 죄가 아닌 것을 법률적으로 처단할 순 있어도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나?
이게 다 진리가 존재하지 않아서 그런건가?
그럼 그 판단은 사회적으로만 가능한 것인가?
시대가 변하면 계속 변하는 가치관을
어떻게 믿고 의지할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 지는 것임
살인마 = 나쁘다 에서 멈췄으면
실컷 욕이라도 했을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동정하지는 않음
범죄를 행하기로 선택한건 살인마이니까
그렇지만 거기에 복잡한 심경이 끼어든..그런
넘 장황하게 쓴 것 같은데
짧게 요약하자면
세상에 존재하는 규칙, 윤리를 지키려는 마음이 강함
하지만 동시에 그것들이 타당한지 자꾸 의심하게 돼서
충돌하는 두가지의 의견을 동시에 갖게됨
23. 근자감 쩜
ㄹㅇ 근거없는 자신감 있는 편이다
왠지 난 잘 할 것 같은데? 이런 거 있다
하지만 입밖으론 안꺼냄 ㅋ 절대
인프제가 추구하는 멋에 부합하지 않음
24. 외롭긴한데 건들지마 ㅠ
(외로운데 건들지 말라는 고양이 짤
아는 분? 그 얘기임)
외로움은 걍 내 고질병임
아근데 그렇다고 맨날 외로운건 아님
혼자가 편하거든? 근데 아주가끔 외로울때가 있음
뭐? 옆에 있어주겠다고? 아니;; 그건좀;;
부담스러우니까 다가오지는 마 ;;;
걍 가끔씩 날 얼마나 생각하는지
진정성있는 말만 해주면 충분함
아근데
내가 외로울때 굳이 너한테 티내진 않을 거니까
알아서 알아차리고 표현해줘야 된다? ^^
진심 어쩌라고의 표본임
25. 흔한 인프제 책장
인문학, 사회학, 철학, 우주, 예술
이런거에 미쳐있음
사진은 글쓴이 본인 책장인데
인터넷에서 본 다른 인프제들이랑
겹치는 책들 꽤 있어서 신기했음
그래서 이것도 추가함
26. 넌 몰랐겠지만
나 성격파탄임..
MBTI 특성에서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인프제는 공감 잘해주고 이해심 있고
아무리 뭐 음침해도 베이스는 착하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엥,,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 존나 많음
입밖에 꺼내면 사람들이 놀랄 생각도 많이하고
속으로 욕도 많이하는데
주변에서 착하다고 하니까
뭔가 죄책감도 들고 불편함
도덕성, 정의 중요하게 생각하는거?
그건 인정 ㅇㅇ
근데 착한거?
그건 좀 아닌듯...
이렇게 생각하는 인프제 한트럭
근데 그 속내를 잘 안보이다보니
주변에 "아냐, 나 성격파탄자임" 이라고 말해도
"에이~" 라는 반응 돌아옴
결국 혼자 죄책감을 느낄뿐..
27. 사람 은근 깔봄
/ 싫어하는 사람 한트럭
이게 참 아이러니한 부분인데
도덕성, 예의 이런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사람 깔보는 경향이 있음
본인기준 수준 이하라고 판단내리는 사람이
유독 많은 편임. (남 평가를 많이 하기도 함)
외골수 성향이 짙어서 그런지
남을 잘 인정안함.
맨날 '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아니야 멋있어~' 이런식으로 말하다보니
사람에 대한 평가가 후한 줄 아는데 절대아님
그냥 그렇게 포용하고 납득하는 것 뿐
순수하게 '저 사람 진짜 멋있다'
하고 평가하는 게 진짜 없는 편임
롤모델도 없는 경우가 태반
자기 기준에서 괜찮은 사람이란
무지하게 고결하고 완벽한 사람이라서
진정으로 존중, 존경하는 사람이 잘 없음
근데 깔보는 기준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할
기본 소양, 매너, 도덕성 같은 건데
물론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게도 아주 중요하겠지만
인프제의 경우 그 기준선이 매우매우 높아서
걍 앵간한 사람은
다 인프제 눈에 안찬다고 생각하면 됨
남한테도 나한테도 진짜 박한 타입
10명 만나면 10명 다 수준 이하라고
생각할 가능성 높음
그래서 가벼운 스몰토크 가능한 인맥이 늘질 않음
속으로 바로 평가하고 손절해버려서..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지.. 으으;; 수준;;
하면서 속으로 맨날 질색하면서 깔보는 사람 한트럭
28. 맑은 사람.. 최고..
인프제는 자기 속내를 잘 안드러내고
나쁘게 말하면 좀 음침..?
다 알면서 모르는척 지켜보는 타입임
자기가 그래서 그런지
속이 훤히 보이는 맑은 사람을 좋아함
성격이 개차반이어도 속이 잘보이면
어떻게든 이해하고 그러려니 넘기지만
자기처럼 속 안 내비치면 엄청 싫어함
(이게 모순 쩌는 것 같음
자긴 보여주긴 싫어하면서
안보여주는 사람은 싫어함;)
인프제는 눈치가 빠른 축에 속하는데
그걸로 남의 나쁜점을 파악하는게 유독 빨라서
인간관계에 피로를 엄청 잘느끼는 편임
그래서 자기랑 취향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모든게 달라도 속을 훤히 드러내는 사람이랑은
오랫동안 잘 지내고 피로를 덜 느낌
그리고 생각이 많은 인프제에게는
따라하기도 힘든 타입이라
은근 동경하고 애틋해함
인프제는 똑똑하고 자기 할 일 잘하는 사람,
기댈만한 사람을 유독 선호함
(자기가 그렇게 되길 원하기도 하고)
하지만 솔직하고 긍정적인 말 잘하는 사람을
훨씬 더 높게 쳐줌. 느낀 그대로 표현한다?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함
인프제는 죽어도 못하는 거라
29. 소심한 관종
관종끼가 있긴한데 되게 소소함
언제나 관종끼가 있는 것은 아님
남의 시선 엄청 의식하고
시끄럽고 번잡한 것도 싫어하고
본새 안나는 짓도 싫어해서
태생적으로 관종이 될 수 없는 성격이지만
(고고하고 논리적이게 보이길 원해서
계획없이 오바떠는 상황은 용납 불가임)
가끔 헤까닥 돌아서 관종끼가 올라옴
예를 들어 MT를 갔는데
고급 상품이 걸린 장기자랑이 있음
거기에 참가한다? 그건 안됨. 불가
하지만 누군가 장기자랑을 하고 있을때
뒤집어지게 호응해서 사회자의 관심을 받는
그정도는 또 가능하고 내심 재밌음
사회자가 나를 지목하면서
"호응이 굉장하네, 특별 상품 드릴게요"
하면 그거 몇 년동안 생각남 존잼..
딱 그 정도임
+
그리고 이건 항목에 넣긴 좀 그런데
INFP-INFJ 이렇게 변하는 사람이 꽤 있음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댓글 자주 봄
나도 20대 초반까지는 INFP였고 지금은 INFJ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