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쩌리처돌이여시 / https://m.pann.nate.com/talk/354231254
제목 그대로 와이프가 이혼을 요구합니다
결혼4년차이고 생후3개월 아들이 있습니다
고부?시댁?갈등 문제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있었던일 써내려 가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사 신입 경리였던 와이프보고 첫눈에 반해
6개월을 쫓아 다니다 1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날씬하고 예쁘장한 생김새에 똑부러지고 일도 잘해
남자직원들에게 인기도 많았습니다
그땐 정말 순하고 착하디 착한 여자였는데
지금은 왜이리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식 두달전 아버지가 식도암 말기로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살아생전 술,도박,여자 문제로 저희 어머
니 속을 난도질 하셨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버지 죽음에 태연하셨지만 어느순간부터 저에게 많이 의지 하고 계신단걸 느끼게 됐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아버지랑 싸우셔도 저만 보면 화가 다 풀린다며 우리아들이 최고라고 생선장사 하시며 어렵게 저희 남매 키우신 어머니였기에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식 한달전 누나와 어머니가 식을 미룰수 없겠냐며 평생을 속썩이던 남편 빈자리가 이리도 큰데 아들마저 없음 너무 외로울거 같다고 눈물을 흘리시는데 아내를 놓치고 싶지 않아 그 모습을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예정대로 식을 올리고 와이프 주도하에
평일에 퇴근후 저녁,주말 저녁
일주일에 2번씩 어머니집에 찾아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근데 어느날 부터 어머니 집에만 갔다오면 와이프 표정이
좋지 않아 니가 가자 해놓고 왜 죽상이냐 따져 물으니
어머니가 너무 밉다며 대성통곡을 하는 와이프가
솔직히 이해도 안가고 어머니 흉을 보는 와이프에게 화도
많이 났습니다
우리엄마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화를내니
전 솔직히 와이프 대답 듣고 와이프가 거짓말 하는줄 알았습니다
며느리가 내 아들 뺏어갔다
우리아들은 너 아니였어도 늦게라도 장가 갈 수 있는데
며느리가 꼬리쳐서 엄마 밖에 모르는 내아들 홀어머니 등지게 하고 홀라당 데려갔다 등등...
우리엄마가 그랬을리 없다고 그런말 할 분 아니라고 와이프를
거짓말쟁이 취급하며 피해망상있냐고 정신병원 가보라고
환자 취급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세상 순박하시고 세상물정 모르시고 배움이 짧으셔서 글도 완벽히 잘 모르셨기에 저런말을
할 생각조차 못하실 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와이프가 여지것 어머니와의 대화내용을 녹음한걸 들려주는데 와이프가 저에게 울면서 말했던 내용들이 맞았지만
제가 듣기엔 그냥 노인네가 혼자 적적하고 쓸쓸해서 아들 보고싶어 하는 내용들인데 와이프가 너무 과민반응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냥 이걸 녹음 했다는 와이프에게 소름끼쳤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겠냐며 너 이런애였냐며 화를 정말 많이 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와이프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하혈을 했는데 유산이였습니다 그때도 전 와이프에게 임신사실 숨겼다고 화를 낸 못난남편이였습니다 그 당시엔 내 첫 아이를 그렇게 보내버린 아내가 미웠고 괜히 불쌍한 우리엄마 핑계삼아 유산탓을 어머니에게 돌리는 아내에게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뒤로 와이프는 2번의 유산을 더 경험 하였고
어렵게 지금의 아들을 얻게 됐습니다
유산을 반복하다 보니 임신초기에는 양가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12주 기형아 검사까지 다 끝내고
임신소식을 알렸는데 어머니가 그닥 기뻐하시지 않는걸
저도 느꼈습니다 와이프에게 또 전활걸어
좀 더 늦게 가지지 피임 왜 안했냐며 꾸짖는걸 듣게됐습니다
와이프가 또 하혈을 할까봐 겁이나 무조건 와이프편을
들었습니다 우리엄마가 많이 못배우셔서 표현을 잘못하신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한소리 하겠다 마음에 담아두지마라
달래고 또 달랜뒤 어머니에게 전활걸어 모르는척 얘길 꺼내니
우리아들 너무 보고싶다며 오늘은 전화올란가 점치고 있었는데
한다는 소리가 그런 소리냐고 난 우리 며느리 좋아하는데
며느리는 날 싫어하는거 같다며 그냥 우리아들 힘들까봐 걱정되서 한소리를 그렇게 전달하냐며 속상하다고 우시는데..참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자나깨나 아들 걱정뿐인 어머니
내가 불효자이고 식을 조금만 더 미루고 어머니곁에 있어드렸다면..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냥 어머니한테 죄송한 마음뿐이였습니다 그렇게 정작 해야 될 말은 하지도 못한채 전화를 끊은일이
수 없이 반복됐습니다
저에대한 어머니의 잘못된?사랑 방식은
와이프가 만삭의 몸으로 일을 할때도
출산 중 과다출혈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을때도
독박육아를 하고있는 최근까지도 이어졌습니다
2주전 주말 어머니가 애기를 너무 보고싶어하셔서
저희집에 모시고 왔는데
이방 저방 문을 다 열어보시며 청소 지적을
하셨고 아기 기저귀는 제때 갈아주냐 예방접종은
해주고 있냐 집 환기는 시키냐 너는 긴팔 입고 있으면서
왜 애기는 반팔입혔냐 화장실에 곰팡이는 안없애냐
냉장고에 왜 반찬이 없냐며 우리 며느리는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며 농담식으로 웃으며 얘기 하셨는데
그 순간 와이프가 집이 떠나가라 악을 쓰고 소릴 지르면서
손에 잡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다 집어던지며 어머니에게
당신 그 잘난 아들 데리고 가라고 필요없다고 꺼지라고
악을 쓰는데 순간 아내에게 손지검을 해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집에 사람 잘못들였다며 울고 계시고
와이프는 처제네 부부가 와서 데려간걸로
그 날 상황이 마무리 됐는데 그 뒤가 문제입니다
처가댁에선 제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고
아기는 봐줄 사람이 없어
회사에 한달 육아휴직을 내고 제가 보고있는 상황입니다
순간적으로 손지검을 한건 잘못된 행동이였고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카톡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엄마가 그냥 다 노파심에 걱정되서 하는 소리들을
너무 감정적으로 받아들인거 아니냐 엄마에게 연락해
사과드려라 충격 많이 받으셨다 애기 걱정은 안되냐
빨리 집에 돌아와라 했더니
이혼을 요구합니다 아이도 보기 싫답니다
아기가 저희 어머니를 많이 닮았습니다..
아기를 볼때마다 숨이 턱 막혀서 미칠것같답니다
재산이고 양육권이고 뭐건 다 포기할테니
제발 이혼해달라고 합니다
전 이혼 하기 싫습니다 우리아이 엄마 없는 자식으로
키우는건 더더욱 싫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어머니와 연 끊을 자신도 없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와이프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저도 저희 어머니 언행에 문제가 있단걸 알고는 있습니다
그치만 어머니가 본인이 하는 말들이 잘못됐다는걸
인지를 못하십니다..진짜 이 상황에서 전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힘이듭니다
왓더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