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11040349471
생각 많으면 뒷목근육 긴장돼 유발
편두통·긴장형이 전체 두통의 95%
숲길 산책·가벼운 운동하면 도움
스트레스성 만성두통 완치약 없어
진통제 남용은 오히려 독 될수도
50대이후 극심한 통증땐 뇌질환 의심
약 먹어도 아프면 뇌졸중 위험신호
두통(頭痛)은 글자 그대로 '머리가 아픈 것'으로 원인에 따라 적게는 12개, 많게는 수백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두통은 뇌 자체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두개골막, 혈관, 일부 뇌신경, 부비동(코 주변 뼛속에 형성된 공간), 근육 등 통증에 민감한 조직이 왜곡되거나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한다. 가끔 나타나는 두통은 진통제 한두 알로 해결되지만 도통 진정이 되지 않는 만성두통에는 뾰족한 해결 방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른다.
두통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일차성 두통인지, 이차성 두통인지 구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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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질환에 따라 두통 강도와 주기 달라
뇌는 용량이 1.5ℓ도 안되지만 혈관과 신경세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뇌에 흐르는 혈액량은 전체 혈액의 15%에 이르며 뇌 신경세포는 몸이 사용하는 산소와 당분(포도당)의 25%를 영양분으로 소비한다. 뇌는 달걀만큼 약해 두개골이라는 머리뼈가 보호하고 있다. 뇌는 크게 대뇌와 소뇌로 구분돼 있다. 대뇌는 생각을 조합하고 복잡한 일들이 이뤄지고 소뇌는 조화로운 동작, 반사, 평행기능을 담당한다.
뇌질환에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 알츠하이머(치매), 뇌종양(암), 파킨슨병, 우울증 등이 있다. 뇌는 아프면 다른 신체부위와 마찬가지로 각종 신호를 보낸다. 두통의 강도와 주기를 통해 뇌출혈, 뇌경색, 수막염임을 알 수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점점 악화하고, 특히 한밤중에 심해지면서 경련, 근력 약화, 신체 일부의 감각 저하 현상이 나타나면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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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많은 직장인들에게 두통 많이 발생
두통은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계절은 개학·입사, 인사가 맞물려 있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시기에 두통이 잘 생긴다. 또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를 웃도는 환절기에 두통이 심해진다. 여름에도 에어컨을 사용해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이가 심할 때 두통이 잘 발생한다. 생각이 많을수록 두통이 유발되는 이유는 생각이 과다하면 근육이 긴장되고 자율신경이 과민해지기 때문이다. 조수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근육의 긴장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곳은 바로 뒷목으로 이들 근육의 긴장이 뒷목을 뻗치게 하고 두통을 일으키며, 눈의 피로를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실내외 기온차가 5~8도 이상 나는 환경에서 오래 있으면 피로감, 어지럼증, 소화불량과 함께 편두통이 잘 생긴다. 일교차가 크면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통증을 유발해 두통이 나타난다. 최근 들어 경추성 두통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추성 두통은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 관절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 것이다.
긴장성 두통(tension type headache)은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혈관의 문제라기보다 머리 주위의 근육이 긴장해서 오는 것으로 뒤통수나 목 뒤쪽이 뻣뻣하고 당기며 무거운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긴장성 두통은 한쪽 머리에만 오는 경우도 많고, 그 정도가 심해 편두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문희수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는 "긴장성 두통은 대개 오전보다 오후에 심하고, 수주에서 수년 이상 같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진통제 남용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두통(migraine)은 글자 그대로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생기는 두통이다. 통증은 맥박이 느껴지는 것처럼 머리가 욱신욱신하거나 지끈거린다.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며 대개 한번 시작하면 수시간 지속된다. 편두통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유전적 요소와 함께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 변화, 음식,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