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지품까지 모두 타버려”
장례식장 안치 주검엔 번호표만…
오후 1시 1명, 오후 4시 9명, 오후 5시 16명, 오후 6시 22명.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실종자’ 숫자가 ‘사망자’ 숫자로 변해갈수록, 화성시 일대 장례식장에는 번호표를 달고 안치되는 노동자의 주검이 늘어갔다.
처참한 화재 속에 훼손 정도가 극심해 이날 저녁까지도 대부분 성별 등 최소한의 신원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주노동자가 사망자 대부분을 차지해 신원확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가족과 이름을 찾지 못한 주검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울음’보다 ‘적막’이 더 크게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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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이주노동자여서 신원 확인에는 한층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 22명 중 중국인이 18명, 라오스인이 1명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은 2명, 국적 불명은 1명이었다.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고인이 외국인이면 유전자를 채취하고, 유가족들 유전자를 대사관에서 채취해온 뒤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신원 확인을 하고 빈소를 차리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전문 출처
맘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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