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033348588
1930년대 동아일보에 있었던 질문 코너 응접실
새로 업데이트되었으니 한 번 읽어보자. 사람 사는 건 거기서 거기였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1933년 9/1
기자: 한동안 닫아두었던 응접실을 다시 개방합니다. 지면을 통해 기자와 독자의 정분을 두텁게 하는데
이보다 더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수 일동안은 그동안 들어온 엽서 중에서 추리기로 합니다.
독자Q: 올해 가을에 조선 쌀값이 오를 것 같습니까? 내릴 것 같습니까?
기자A: 글쎄올시다 올해는 조선도 풍년이고 일본이나 대만도 다 풍년이라 전해지니 원칙으론 떨어질 것
같습니다마는 이 세상이 어디 원칙대로 됩니까? 인위책으로 얼마든지 좌우할 수 있으니까요
독자Q: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산이 무슨 산입니까?
기자A: 덮어놓고 백두산입니다. 반문하시거나 질문하시면 들어놓고 못 들은 척 할겁니다.
독자Q: 가을에 우는 벌레 소리. 그것이 즐거운 노래입니까? 슬픈 울음입니까?
기자A: 듣는 사람에 따라서 노래로도 듣고 울음으로도 듣습니다마는 실상은 숫놈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아내될 상대를 구하고 구하는 신호, 호소입니다. 만나지 못하면 숨이 꺼지는 최후의 일각까지 부릅니다.
그러니까 우는 벌레는 총각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처음은 노래라도 끝은 울음일지도 모릅니다.
1933년 9/2
독자Q: 응접실! 오래간만에 참 반갑습니다. 응접란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 오늘 아침
지면에서 이 제목을 다시 보게될 때 말 할수 없는 유쾌함을 느꼈습니다. 독자를 위해
응접자의 건강을 축복합니다. 일등으로 온 나의 질문, 지금의 내 심경은?
기자A: 고맙습니다. 독심술이란 것은 예전부터 있었으니 못할 거 없겠지요.
지금 당신의 심경은 천리 타향에서 고향 사람을 만난 기분이거나 7년 가뭄에 단비를
만난 기분과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치 않다고하면 글쎄올시다
지금 보낸 당신 편지가 거짓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자Q: 응접실 만세! 앞으로는 중단 마시오
기자A: 쉿 자중하십시오 응접실 내니까 그러지 함부로 그러시면 제령 7호*에 걸리십니다.
* 3·1운동 이후 일제가 강화한 보안법
독자Q: 귀사에서 배포한 행운권 경품증 1등에 대백과사전이라고 있는데 내용과 가격 등을
알 수 있을까요?
기자A: 24권이 한 묶음으로 매 권 정가 5원50전, 일본서 발행된 백과사전으로 유일무이한 최신판.
내용은 백과사전이니 설명하기도 어렵거니와 설명이 도리어 사족이 아닐까 합니다.
1933년 9/5
독자Q: 홍수! 태풍! 올해 들어 벌써 몇 번인지 대체 하나님은 조선을 모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조선은
하나님 사랑의 영역에 들지를 못했습니까
기자A: 벌써 네번째,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하늘이 굽어 살핀다"하니 삼천리 강산을 모르실린 없겠지요
한배 단군이 천제의 부탁을 받으셨고 2300만 백성이 모두 그의 자손이라 사랑이 없을린 없겠지요
재난을 내리심은 전화위복을 삼으란 뜻이겠지요. 갖은 고난을 무릅쓰고 참고 견디고, 더욱더
분발하라는 뜻이겠지요. 이렇게라도 해석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견뎌내겠습니까?
독자Q: 전쟁이 일어날까요?
기자A: 예언자가 아니니 저 역시 단언을 못하겠습니다마는 군비경쟁을 그렇게들 하니까 이왕 경쟁 할꺼
비교까지 해보고야 끝날 것 아닙니까? 그쯤만 아시고 나날이 신문을 충실히 읽으십시오.
그러면 아실 듯도 합니다
독자Q: A,B라는 두 남자와 C,D 두 여자가 있습니다. AB는 다 같이 CD를 똑같은 정도로 사랑하고요,
CD 역시 AB를 똑같은 정도로 사랑합니다. 서로의 사이를 다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결은 못 짓고 있습니다.
제비뽑기나 가위바위보 말고 원만한 해결책이 없을지요
기자A: 네 분은 수학을 모르시는군요. 비례식의 내항과 외항은 서로 합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AB와 BC의 두 쌍의
신랑 신부가 나오게 됩니다
독자Q: 일본에서 미국가기와 영국에서 미국가기 중 어디가 일수가 더 걸립니까 거리의 차이는 얼마나 됩니까
영국에서 미국가는 것의 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A: 일본에서 미국가는 일수가 더 걸립니다. 일본에서 미국까지 7일, 영국에서 미국까지 5일 걸립니다.
거리의 차이는 요코하마에서 밴쿠버가 4512리, 리버풀이 6332리*
영국서 미국가는 경로는 리버풀에서 배를 타고 뉴욕으로 가는 것이 일수가 제일 적게 걸립니다.
* 약 1771km, 2486km
1933년 9/8
독자Q: 조선에서 조선인으로 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자가 누굽니까?
기자A: 민영휘씨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부자는 욕심없는 사람
독자Q: 멍텅구리라는 말과 바보라는 말은 근본이 어느나라 말이며 뜻은 무엇이며 그 유래는?
기자A: 다 조선말입니다. 멍텅구리는 바보요 바보는 멍텅구리란 말입니다. 그 유래로 말하면 바보가
먼저 생긴것입니다. 옛 적에 유관(攸觀)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요샛말로 하면 아주 멍텅구리더랍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이 그의 이름의 뜻 즉 바 유, 볼 관의 "바"와 "보"를 따서 그를 "바보"라 부른데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합니다마는 확실한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1933년 9/10
독자Q: 만주국에가 이름을 바꾸고 인육시장을 1년간 경영하여 그 돈으로 조선에 와서 무료도서관 등
문화향상봉사사업자금으로만 사용한다면 전자의 잘못과 후자의 사회공헌적 정신이 상쇄되어 형평을 이룰까요?
기자A: 썩어빠진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도다*
*논어의 대표 구절로 정신머리가 썩은 놈한테는 아무리 가르쳐도 소용없단 뜻
1933년 9/13
독자Q: 만화를 배우려는데 참고 화집같은 것이 있는지 주소와 가격을 알려주십시오
기자A: 참된 만화는 자기의 독창적 필치에 있는 것입니다. 남의 필법을 흉내내실 생각을 하면 오히려
필력을 잊게되어 진보가 없을 것입니다.(이후 책 제목과 주소를 알려줌)
1933년 9/16
독자Q: 23세 남자올시다 무병장수하려면 무슨 약을 먹고 무슨 음식을 먹고 무슨 운동을 해야 합니까?
기자A: 불로초를 잡수시면 운동은 안 해도 무병장수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네? 불로초가 어딨냐구요?
옛적에 진시황이 이 약을 캐러 사람을 보냈는데 그 사람이 아직 안 돌아온 모양
독자Q: 같은 성씨와 다른 성씨 구별 없이 서자를 대할 때 나이가 많으면 똑같이 존대함이 어떨까요
기자A: 어떨까요라고 물으실 것도 없는 일입니다. 물론 존대해야지요.
서출이라는 이유로 그 인격도 나이도 무시하는 대우는 단연 고쳐야 할 일입니다.
1933년 9/23
독자Q: 본 신문 조간에 "알아맞추기"가 있으니 우리 알아맞추기 하나 해봅시다. " B, B, B, ,B, R, R"과 "KKK"가 무엇이오 에헴
기자A: 참 놀래겠구려 이런것을 기자 애먹이라고 하는거요? 어디 풀어봅시다
Bright,Brilliant,Buoyant Boorish,Red Russia이고 또 하나는 Ku Klux Klan*이 아니오? 어떻소? 항복하시오
* B, B, B, ,B, R, R은 뭔지 모르겠다
1933년 9/27
독자Q: 천외천! 당신이 모르는 것이 없는 듯하니 다음 질문에 답하시오. 화학 지식 좀 봅시다. 회색 양복에
때 묻은 것을 휘발유로 지우다가 둥그렇게 얼룩이 진 것을 없애려면 그 방법이 무엇이오
기자A: 몰라서 돌아다니며 물었더니 이렇게 가르쳐 주신 이가 있습니다. 그대로 옮겨 전해드립니다.
"양복을 더구나 흰 것도 아니고 회색 양복을 휘발유로 훔쳤는데 얼룩이 졌다는 말은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그것은 아마도 휘발유 탓이 아니오 그 옷이 너무 때가 많았기 때문인듯 합니다.
하여간 이제 그 얼룩을 없애려면 탈지면에 휘발유를 묻혀가지고 얼룩이 진 가장자리를 곱게 훔쳐서 얼룩이
사라지도록 합니다. 그래도 안 되거든 벤진으로 빨아보십시오
독자Q: 아버지는 신이 있다고 형님은 없다고 주장하시는데 각각 자기의 주장을 따르라 하니 어찌할까요
기자A: 없다, 있다 모두 믿음으로 갈리는 것이니 자기의 마음에 물어보십시오. 무슨 대답이 들리리다
1933년 9/29
독자Q: 쒝스피어의 4대 비극이 무엇무엇입니까?
기자A: 하물레트, 마크베스, 오 세로, 리야왕
1933년 10/10
독자Q: 응접자! 도대체 모르는 것은 하나도 없고 세상일은 혼자 아는 척 하니 어디 하나
질문해볼까. 내가 호를 몽접(夢蝶)이라 지었는데 어떤지 평을 들어봅시다
기자A: 네 모르는 것 빼놓고는 다 알지요 그러나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오 형님도 그러실걸요
그런데 몽접이란 호의 판단은 형님께서 모르는 부분에 속하는 모양이구려. 그럼 내 아는척 해 드리리다
에헴, 몽접이란 것을 출처를 장자의 호접지몽에 둔 것으로 좋다고 해두는 것이 형님의 비위에 맞을것이니까
좋다고 해둡니다.
독자Q: 응접실에서 대답하는 기자 천외천(天外天)의 본명은 뭡니까
기자A: 응접실 안에서는 천외천이라고밖에 부르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1933년 10/18
독자Q: 깎을수록 길어지는 것과 쓸 수록 많아지는 것이 무엇이오
기자A: 깎을수록 길어지는 것은 연필, 쓸 수록 많아지는 것은 빚 아닙니까?
1933년 10/21
독자Q: 응접자 천외천에게 하나 물어볼까요 세상에서 제일 키가 높은 한자, 제일 키가 짧은 한자를 알아내시오
에헴 천외천이 아무리 잘 안다 할지라도 이번에는 정말 땀 좀 흘리리다
기자A: 차차 가을이 깊어가고 날씨가 싸늘해지니 땀 좀 나는 것은 한편 바라는 바입니다마는 이런 질문으로는
땀나게 할 수없는 천외천임을 어떡합니까.
당신이 물으신 제일 키 큰 자는 夫입니다. 머리가 하늘(天)위에 솟았으니 이보다 더 큰 글자가 또 어딨겠습니까.
그러고 제일 키 작은 글자는 입 아래 발이 달린 只자, 눈 아래 발이 달린 貝자, 갓 밑에 발이 달린 穴자도 다 상당합니다만
아마도 射자가 제일일 것입니다. 촌신(寸身) 즉 몸이 한 치* 니 더 짧은 글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 한 치(寸) = 3cm
1933년 10/27
독자Q: 한자 중에서 집 안이 조용한 글자와 집 안이 시끌시끌한 글자를 알아내십시오
기자A: 집 안이 조용한 한자는 子입니다 아들 자, 즉 아들이 자니 집이 조용합니다.
집 안이 시끌시끌한 한자는 妻입니다. 아내 처, 즉 아내를 치니 부부싸움입니다.
집 안이 시끄럽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1933년 11/3
독자Q: 묫자리 명당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실제로 산을 다녀보면 확연한 증거로 한 집안끼리
마을을 이루고 부귀한 문중의 묫자리를 보면 그다지 없는 것은 아닌듯하니 한 번 유무를
자세히 알고 싶소.
기자A: 미신입니다. 하루 바삐 깨달으시오
1933년 11/15
독자Q: 지금 이 지방에 생후 2달 된 기형의 송아지가 있는데 앞다리가 하나요 뒷다리는 보통
소와 같이 둘입니다. 이런 기형송아지를 살 사람이 있을는지요, 판다면 얼마나 받을까요
지금 백원*에 산다는 사람이 있는데 파는 것이 어떨까요?
* 당시 초가집 방 한 칸 전세가 7~80원쯤
기자A: 글쎄요 산다는 사람이 많을 듯도 합니다마는 가격은 사는 사람에 따라 오르내릴것이니
팔라 사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1933년 11/19
독자Q: 중학교만 졸업하여 연극에 대해선 아무런 지식도 아직 갖지 못하였는데 배우가 되려면
어떤 코스를 밟아야 되겠습니까. 또 조선에 배우 학교나 개인 교습소가 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어느 극단에 들어가 견습생으로라도 배울 수 있을까요?
기자A: 배우 학교도 개인 교습소도 아직은 없습니다. 어느 극단에 견습생으로 들어간데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생활의 위협과 동료의 미협조 등으로 필히 자신감을
상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뛰어난 소실과 굽힐 수 없는 결심을 가지고 갖은 고난을
헤쳐나간다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못하거든 이 방면을 단념하고 다른데로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소질과 열의가 있고 또 상당한 돈이 있거든 해외에 나가 몇 해 동안 착실히 공부해 가지고 오십시오.
그러한 분을 조선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1933년 12/7
독자Q: 사람의 일생에서 제일 행복된 날이 어떤 날입니까?
기자A: 프랑스 속담에 사람의 일생에 제일 행복한 날은 결혼하는 날과 아내 죽은 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내가 죽었으면 재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제일 행복된 날은
결혼하는 날이란 말이 됩니다.
그러나 프랑스 사람 아닌 우리 조선 사람에게는 어떤 날이 제일 행복할지
독자Q: 본 신문에서 발행하는 행운권 1등 당첨 번호를 미안하오나 다시 기재해주시오
1,2등 발표가 된 10월 12.13일분을 배달부가 중간에 유실하여 번호를 알지 못하나이다
기자A: 62788번입니다
1933년 12/8
독자Q: 학력은 보통학교 졸업생으로 나이는 묻지 마시고 마라톤 세계 기록을 돌파하면
세계 올림픽 대회에 나갈 수 있습니까?
기자A: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유명한 대회에 나가 좋은 기록만 자꾸 지으십시오
독자Q: 저승이란 것이 있습니까
기자A: 모두들 가는데니 있는가봐요. 보고 온 사람이 없으니 없는가봐요
-1930년
독자Q :
과학이 대두하는 세상이니 과학적으로 예언 한마디 해주시지요. 조선사람인 제 소원이 앞으로 얼마나 지나야 이뤄질까요?
하도 먼 훗날이라면 차라리 쓰지 말아주세요. 기절할지도 모르니까.
기자A :
기절까지 해서야 쓰겠습니까?
기자의 말보다도 예수 말씀을 빌리자면,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라더군요.
독자Q :
爲富不仁爲仁不富 仁棄富乎 取富棄仁乎?
(부를 쌓으려면 어질지 못하게 되고, 착해지려니 치부를 못하게 되는군요.
인간임을 포기하고 부자가 될까요, 아니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까요?)
기자A :
그거 참 어려운 갈래길을 고르셨습니다 그려.
그런데 그거 아시는지? 빈부의 원인은 도덕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많이 떠도는 '계급론' 이라거나 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지요.
가난함이 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 이상에야 부자가 되어서도 어질게 사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Q :
예수가 재림한다고 예수쟁이들이 자꾸 떠드는데 대체 언제 내려온답니까?
기자A :
언제 내려오는지 알려드리면 재림 전날에 예수 믿으시게요? 그건 하늘만이 아실 일이지요.
독자Q :
요즘 우리 마을에 논다니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건 망할 징조인가요 흥할 징조인가요?
기자A :
망해도 대박 망할 징조입니다.
독자Q :
조선보병대에 입대하면 제 앞길이 어떠려나요?
기자A :
선생의 앞길은 모르겠지만 보병대원들은 창덕궁 앞길을 왔다갔다 하더군요.
독자Q :
요즘 신문에서 떠들썩한 인도와 필리핀은 언제 독립될는지?
제 나이 오십줄인데 죽기 전에 독립됐다는 소식이나 한 번 듣고 싶습니다.
기자A :
저도 궁금한 일입니다만 그 시기를 알 도리는 없겠지요.
독자Q :
일본사람들은 사촌지간에도 결혼을 한다는데 그럼 둘이서 자식을 낳으면 촌수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A :
지금은 사촌간의 혼인을 법률로 금지하였습니다.
독자Q :
조선여자가 일본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걸까요?
기자A :
'사모님' 이 되고 싶으신 거겠지요.
독자Q :
일본에 유학하려는데 지금 조선은 법과출신과 경영출신 중 어느 쪽을 더 필요로 하겠습니까?
기자A :
둘 다 매우 필요하오니 능력이 되시는 쪽으로 도전해 주십시오.
독자Q :
요새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만 보면 눈이 빠져라 보고나 있으니 무슨 꼴들인지요.
기자A :
남학생들이 눈이 빠져라 보고 있는 줄 어떻게 아셨는지 답변을 우선 부탁합니다.
대답해주시면 거기에 따라 재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독자Q :
성기 크기가 작아 고민인데 요즘 신문광고로 자주 나오는 진공요법이 믿을 만 합니까?
기자A :
광고에 대한 진위여부를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광고와 기사는 구분해서 보시라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독자Q :
물가는 3할 이상 하락했는데 기생 화대와 단란요금은 그대로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기자A :
동문서답 같지만 아예 계집질 엄두도 못내게 폭등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1931년
독자Q :
돈이 들지 않는 선에서 비행기 제조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오.
기자A :
비행기 제조공장의 직공으로 취업하시면 월급도 타고 기술도 배우니 꿩먹고 알먹고 아니겠습니까?
독자Q :
소생은 2년간 농한기 야학을 운영해 왔습니다. 귀사에서 브나로드 운동에 쓰시던 한글 원본을 무료로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야학에 적당한 교과서가 있다면 좀 알려주십시오.
기자A :
본사 서무부로 연락 주십시오.
독자Q :
오륙년쯤 전에 경성조선어연구협회에서 조선말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어휘를 수집중이라는 기사를 봤었는데,
이제는 완성이 되었습니까? 아니라면 언제쯤 완성해서 출판이 될까요?
기자A :
여러 선생들이 변함없이 노력중이라고 들었는데 아직은 완성이 안 됐답니다.
언제 출판될지는 모르겠지만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하니 우리 같이 기다립시다.
독자Q :
소설 '괴청년' 이 연재중지되다니 이게 무슨 일이오?
기자A :
완결돼서 내린 건데요….
독자Q :
요새 초면에 인사할 때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들 하잖습니까?
근데 여기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라고 해도 거북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찝찝한데.
기자A :
상대가 이성이면 예스, 동성이면 노, 이렇게 할 수도 없잖습니까?
그냥 무난하게 "저도 그렇습니다" 라고 하시지요.
독자Q :
요즘 잡지 등에서 '전협계', '납프', '캅프' 이런 생소한 단어들이 자주 보이는데 뜻을 좀 알려주십시오.
기자A :
전협(全協) 이란 전일본노동조합협의회의 약칭이며,
납프는 N.A.P.(Nippon p oletarian Art Society) 로 일본 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입니다.
캅프는 K.A.P. 이며 조선 프로예맹의 약칭입니다.
독자Q :
백년쯤 지나면 인조인간이 전세계에 차고 넘쳐난다는데, 그럼 이삼백년쯤 지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듭니다.
人조인간의 八조인간쯤 되는 것들이 세계와 인류를 지배하게 되지는 않을까요?
기자A :
그거 참 대단한 창의력이십니다만 기우입니다.
독자Q :
기형아가 무엇인지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기자A :
쉽게 설명하자면 수태한 정자와 난자 중에 뭔가 결함이 있거나 태아가 태중에 있을 때 고장이 나면 생기는 것입니다.
임산부가 임신중에 매우 놀라도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임신중에 화재가 있었던 경우 태어난 아이의 몸에 시뻘건 점이 박혀 있다거나 합니다.
독자Q :
유행가를 남들보다 더 빨리 알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기자A :
돈이 허락한다면 레코드가 발매되는 대로 사세요.
독자Q :
저는 영화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하려면 어디서 뭘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A :
일단 조선땅에서는 무리입니다. 일본으로 가시거나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시는 게 좋습니다.
독자Q :
이 땅에서는 아무도 취급 못하는 외래서적을 원서로 가지고 있는데 아무데서나 읽고 다녀도 문제가 없을는지요?
기자A :
없을 리 있겠습니까?! 그런 건 입밖에 내지 말고 혼자 좀 몰래 읽으시란 말입니다.
독자Q :
놀면서 먹고 사는 법이 있을까요?
기자A :
남자시면 광대를 하시고 여자시면 기생을 하시죠.
독자Q :
요즘 유행하는 마작을 혼자서 즐길 방법은 없습니까?
기자A :
아쉽게도 마작은 혼자서 놀 수 없는 오락입니다.
독자Q :
'에로' 와 '그로' 의 뜻을 알려주시오.
기자A :
어디 조선시대에서 오셨습니까? 에로는 정사(情事), 그로는 괴기(怪奇) 입니다.
1929년 9월 24일
기자와 독자의 친분을 두텁게 하고자 응접실을 개방합니다. 면회시간 제한 그런 거 없으니 안심하시고요.1년 365일 5시간 48분 46초 동안 언제든 찾아오셔서 말씀 주십시오. 무슨 화제를 갖고 오셔도 상관없습니다.
독자Q :
세계에서 제일 비싼 술은 무엇인가요?
기자A :
듣고 취하지나 마시라! 한 잔에 135만원짜리 백포도주가 독일 함부르크 부근 브레멘 시청에 보관되어 있답니다.
이름은 "루-데쓰하이메르" 라 하며 1635년에 빚은 술이라니 삼백년 동안 원가에 복리계산을 했나 보지요.
1930년
독자Q :
예수가 재림한다고 예수쟁이들이 자꾸 떠드는데 대체 언제 내려온답니까?
기자A :
언제 내려오는지 알려드리면 재림 전날에 예수 믿으시게요? 그건 하늘만이 아실 일이지요.
독자Q :
요즘 우리 마을에 논다니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건 망할 징조인가요 흥할 징조인가요?
기자A :
망해도 대박 망할 징조입니다.
독자Q :
조선보병대에 입대하면 제 앞길이 어떠려나요?
기자A :
선생의 앞길은 모르겠지만 보병대원들은 창덕궁 앞길을 왔다갔다 하더군요.
독자Q :
요즘 신문에서 떠들썩한 인도와 필리핀은 언제 독립될는지?
제 나이 오십줄인데 죽기 전에 독립됐다는 소식이나 한 번 듣고 싶습니다.
기자A :
저도 궁금한 일입니다만 그 시기를 알 도리는 없겠지요.
독자Q :
일본사람들은 사촌지간에도 결혼을 한다는데 그럼 둘이서 자식을 낳으면 촌수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A :
지금은 사촌간의 혼인을 법률로 금지하였습니다.
독자Q :
일본에 유학하려는데 지금 조선은 법과출신과 경영출신 중 어느 쪽을 더 필요로 하겠습니까?
기자A :
둘 다 매우 필요하오니 능력이 되시는 쪽으로 도전해 주십시오.
독자Q :
요새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만 보면 눈이 빠져라 보고나 있으니 무슨 꼴들인지요.
기자A :
남학생들이 눈이 빠져라 보고 있는 줄 어떻게 아셨는지 답변을 우선 부탁합니다.
대답해주시면 거기에 따라 재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독자Q :
성기 크기가 작아 고민인데 요즘 신문광고로 자주 나오는 진공요법이 믿을 만 합니까?
기자A :
광고에 대한 진위여부를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광고와 기사는 구분해서 보시라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독자Q :
물가는 3할 이상 하락했는데 기생 화대와 단란요금은 그대로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기자A :
동문서답 같지만 아예 계집질 엄두도 못내게 폭등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1931년
독자Q :
돈이 들지 않는 선에서 비행기 제조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오.
기자A :
비행기 제조공장의 직공으로 취업하시면 월급도 타고 기술도 배우니 꿩먹고 알먹고 아니겠습니까?
독자Q :
소생은 2년간 농한기 야학을 운영해 왔습니다. 귀사에서 브나로드 운동에 쓰시던 한글 원본을 무료로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야학에 적당한 교과서가 있다면 좀 알려주십시오.
기자A :
본사 서무부로 연락 주십시오.
독자Q :
오륙년쯤 전에 경성조선어연구협회에서 조선말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어휘를 수집중이라는 기사를 봤었는데,
이제는 완성이 되었습니까? 아니라면 언제쯤 완성해서 출판이 될까요?
기자A :
여러 선생들이 변함없이 노력중이라고 들었는데 아직은 완성이 안 됐답니다.
언제 출판될지는 모르겠지만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하니 우리 같이 기다립시다.
독자Q :
소설 '괴청년' 이 연재중지되다니 이게 무슨 일이오?
기자A :
완결돼서 내린 건데요….
독자Q :
요새 초면에 인사할 때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들 하잖습니까?
근데 여기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라고 해도 거북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찝찝한데.
기자A :
상대가 이성이면 예스, 동성이면 노, 이렇게 할 수도 없잖습니까?
그냥 무난하게 "저도 그렇습니다" 라고 하시지요.
독자Q :
요즘 잡지 등에서 '전협계', '납프', '캅프' 이런 생소한 단어들이 자주 보이는데 뜻을 좀 알려주십시오.
기자A :
전협(全協) 이란 전일본노동조합협의회의 약칭이며,
납프는 N.A.P.(Nippon p oletarian Art Society) 로 일본 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입니다.
캅프는 K.A.P. 이며 조선 프로예맹의 약칭입니다.
독자Q :
백년쯤 지나면 인조인간이 전세계에 차고 넘쳐난다는데, 그럼 이삼백년쯤 지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듭니다.
人조인간의 八조인간쯤 되는 것들이 세계와 인류를 지배하게 되지는 않을까요?
기자A :
그거 참 대단한 창의력이십니다만 기우입니다.
독자Q :
기형아가 무엇인지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기자A :
쉽게 설명하자면 수태한 정자와 난자 중에 뭔가 결함이 있거나 태아가 태중에 있을 때 고장이 나면 생기는 것입니다.
임산부가 임신중에 매우 놀라도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임신중에 화재가 있었던 경우 태어난 아이의 몸에 시뻘건 점이 박혀 있다거나 합니다.
독자Q :
유행가를 남들보다 더 빨리 알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기자A :
돈이 허락한다면 레코드가 발매되는 대로 사세요.
독자Q :
저는 영화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하려면 어디서 뭘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A :
일단 조선땅에서는 무리입니다. 일본으로 가시거나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시는 게 좋습니다.
독자Q :
이 땅에서는 아무도 취급 못하는 외래서적을 원서로 가지고 있는데 아무데서나 읽고 다녀도 문제가 없을는지요?
기자A :
없을 리 있겠습니까?! 그런 건 입밖에 내지 말고 혼자 좀 몰래 읽으시란 말입니다.
독자Q :
'에로' 와 '그로' 의 뜻을 알려주시오.
기자A :
어디 조선시대에서 오셨습니까? 에로는 정사(情事), 그로는 괴기(怪奇) 입니다.
독자Q :
황화설(黃禍說) 이라는 게 뭡니까?
기자A :
현재는 백인들이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만,
점차 각성하고 있는 황인종들이 천하를 잡지 않을까 하고 백인들 사이에서 우려하여 하는 말입니다.
전 독일황제 윌럄(빌헬름) 2세가 제창했습니다.
1933년
독자Q :
귀사의 계몽운동을 환영하는 바입니다만 조선의 문맹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A :
100명 중 3명이 문맹자인 독일이 현재 가장 문맹률이 낮은 나라이고, 100명 중 90명이 문맹인 인도가 가장 문맹률이 높습니다.
조선은 100명 중 67명쯤 된다 하니 뒤에서 세번째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일소해 내겠습니다.
독자Q :
요새 값싼 물건 하나쯤 추천해 주십시오. 연말 상여금도 받았겠다….
기자A :
박사(博士) 학위가 요즘 똥값이오니 참고하십시오.
독자Q :
설령 상대방이 서얼(庶孼) 이라 할지라도 나이가 더 많다면 존대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A :
당연히 그랬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요즘 들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자Q :
삼프라는 걸로 머리를 감는다는데 삼프가 대관절 뭡니까?
기자A :
'샴푸' 라고 해서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가루약입니다. 백화점이나 약방 가서 구해보시지요.
독자Q :
요즘 과학이 이만큼이나 발달했는데 고문 없이 죄인을 가려내는 세상은 요원하단 말입니까.
기자A :
기술이 발달했다지만 독심술을 개발해낸 것도 아니고 하여, 여전히 고문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독자Q :
본지에서 연재중인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 의 저자가 미인이라면 내게 소개시켜 주오.
내가 미남 십만장자의 독자이외다.
기자A :
미남의 아들이라고 미남이라는 법은 아니겠습니다만 부잣집 도련님 심기를 상할까 저어되어 더 딴죽은 안 걸겠습니다.
그리고 저자이신 이무영 선생은 남자이십니다.
1935년
독자Q :
응접실을 즐겨 찾던 사람인데 살롱으로 다시 열었으니 아주 기쁩니다. 이제는 휴업하지 말고 계속 운영해주세요.
그나저나 요즘 붐이 일고 있다는 광산업에 대한 상식을 얻고자 합니다. 참고가 될 만한 서적이 있을지요?
기자A :
손님이 오시는 이상 살롱은 계속 열어두어야겠지요!
광산에 대해서는 오하영 저자의 '광업보감', 혹은 김용관 저자의 '광산 발견 및 경영법' 이 좋습니다.
아니면 저희가 발간하는 잡지 '신동아' 작년 9월호에 광산 특집이 실려있사오니 참고하십시오.
독자Q :
한글공부를 하는데 자습서에 '백두산은 한배님 나신대로 유명하고' 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배님은 뭐 하시는 어르신이죠?
기자A :
단군이십니다.
독자Q :
내년 베를린 올림픽에 김은배 군이 출전할 수 있을까요? 손기정 군은 출전이 결정되었는지요?
기자A :
김은배 군은 미국 올림픽에 다녀와서 연습하던 중 개에게 다리를 물린 관계로 당분간 마라톤 출전은 어렵다고 합니다.
손기정 군은 아직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만 십중팔구는 가게 될 듯합니다.
독자Q :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뭐시기 행운의 편지란 것을 받았는데 같은 내용의 편지를 아홉 사람에게 돌리라고 합디다.
보내자니 미신 같기도 하고 무시하자니 불안하기도 한데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기자A :
할 일 없고 배부른 사람들의 못된 장난이니 받는 대로 찢어버리십시오.
독자Q :
공자, 석가, 예수, 소크라테스를 가리켜 세계 4대성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분들 외에도 성인이라 부를 만한 위인이 계신가요?
기자A :
다카야마 초규(高山樗牛) 의 '세계사성' 이라는 글 이후로 위의 네 사람을 사대 성인이라고 부르긴 합니다만 기준이 뭘까요?
경우에 따라선 10대 성인도 될 수 있고 15대 성인도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인이라 하면 제 기준으로는 윤리규범을 솔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런 성인이라면 얼마든지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집어서 부르긴 곤란하네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껌이라면역시 작성시간 24.06.27 재밌다 쓴 사람이 여자라고 상상하면서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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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ourtips 작성시간 24.06.27 거의 100년전이라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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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reg han 작성시간 24.06.27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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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축아파트 작성시간 24.06.28 와 이거 재밌다.. 뭔가 드라마 시대극 소재같다ㅋㅋ 조선어사전 얘기나 브나로드 운동 언급도 신기해. 소원 이룰수 잇겠냐는 말은 독립에 대한 은유인거 같아서 뭉클함..
그리고 오히려 식민지시대라 그런가 유학이 굉장히 활발한거 같네
일단 저렇게 투고를 통해 기자와의 질답을 하는거 자체가 식자층+중산층이상이라 유학얘기가 자주 나오는거 같기도 하고.
나는 답변다는 사람 여자라고 생각했음. 왜냐면 논다니 웅앵 기모노입은 여자 웅앵 하면서 은근히 그 성별 특유의 식민지남성성으로 여자가 하는거 다 싸잡아서 아니꼽게보는 질문은 몇몇 나오는데, 답변들은 빻은게 거의 없었거든.
이거 소재로 독립운동과 섞어서 영화나 드라마 나와도 재밋겠다. -
작성자똘병2 작성시간 24.06.28 답변하는 분 너무 유쾌하고 센스있다... ㅠㅜ 그리고 생각보다는? 자유롭게 독립 관련 이야기를 꺼내시네 만세 가지고 드립도 치고..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