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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분석글] ARTMS, 배드빌런, 트리플에스.. 중소걸그룹 기대주 3팀 살펴보기

작성자소원|작성시간24.07.07|조회수5,522 목록 댓글 26




오늘은 중소걸그룹들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최근에 아이브,에스파,뉴진스등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의

컴백을 차례대로 다 다뤘기 때문에....



지금처럼 약간 여유가 있을때

중소 걸그룹 이야기 좀 해보려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걸 얼마나 관심있어 할지

좀 두렵긴 하네요.....)




최근 발매된 앨범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하면서

약간의 소개나 영업, 그리고 제가 받은 인상 같은

썰들이 짬뽕된 형식이 될텐데.....



그냥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잡담 나눈다고

생각하시고 재미로 봐주세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ARTMS


자 첫번째로 다뤄볼팀은 아르테미스 입니다.


이 팀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이 팀에 대한 정보나 서사부터 적어보자면

이팀은 이달의 소녀 1/3 그리고 오드아이써클 멤버들

이 합쳐져서 구성되어 있는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달의 소녀 출신 멤버들이

재데뷔한 케이스 입니다.


(더 직관적인 예를 들자면

여자친구 - 비비지

이달의 소녀 - 아르테미스

이게 비슷한 구도라고 보셔도 좋아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흩어지고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상황에서


이전에 이달소 초기 A&R 을 맡았던 정병기 대표가

몇몇 멤버들을 모아서 자신의 기획사인 모드하우스에서

재 데뷔시키는 그림이 나온건데...


사실 정병기 대표가 판을 짰던 이달소의 초창기 감성을

사랑하는 팬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이 재회가 큰 감흥으로 다가왔던거죠.



저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낭만 이라는 키워드는

뺄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인데요.



평생 내가 누군지도 모를수도 있는 대상을 마음다해

응원하고


최애에게 닿지도 않을 악플을 보고 분노해서 몇번씩

답글로 싸움을 하고



우리팀을 위해 모든걸 쏟아부었던 레전드가

꿈을 이루기위해 다른팀에 간다고 해도 박수쳐주고


나중에 한참 전성기가 지나서 나이가 든 선수로

돌아왔을때 그 마음 그대로 환호를 보내는 모습들


사실 냉정하게 보면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감정과 행동들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중대한 사안들이거든요




이 산업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것들은 아니지만

쓸모없는것들 중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 이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 ARTMS 와 정병기 대표의 재회가

좋습니다.


이건 정말 큰 수익을 낼수있는 사업도 아니에요.


무슨 동방신기 흩어진뒤 JYJ 빼오는것도 아니고

이달의 소녀는 좋은팀이였지만 정말 냉정히 보면

일부 멤버를 재데뷔 시켜서 수익성을 기대할수있나?

라는 물음에 선뜻 기대를 갖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결합이

기획자의 예술적인 욕심과 낭만이 더해진

선택이라고 느껴요.




모든 사람들의 2010년대가 트와이스,블랙핑크는

아닐거잖아요.


비록 엄청난 메이저는 아니였지만 KPOP씬에서

전에 없던 방식과 깊은 세계관을 앞세웠던

대체가 불가능한 스타일의 걸그룹이였기 때문에


저는 KPOP씬 안에는 이런 기획자, 이런 걸그룹도

있어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거고

이 고집이 참 반가운겁니다.



꼭 다 대박이 나지는 않더라도

발상이나 생각 자체가 좀 특이하고 재밌잖아요.




저는 정말 저에게 KPOP 프로듀서,대표들 1시간 정도

인터뷰할 기회를 준다면


이수만,박진영,양현석,방시혁,민희진 이런 빅네임들을

제외하면 솔직히 정병기 대표의 이야기가 가장 궁금합니다.



그 정도로 이 사람의 프로젝트 자체에

관심이 있는편이에요.






자... 아무튼 이야기가 옆으로 가니까 이건 이쯤하고


최근에 나온 아르테미스 정규1집 감상평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앨범은 선공개곡만 4곡 이였을 정도로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작품 입니다.


사실 이해도 가는게.....

그 시절 팬들이 가장 좋아하던

모습을 끌어냈던 기획자와 멤버들이 재회하고 나온

첫 완전체 앨범이기 때문에 그 단골손님들에게


'어? 맛이 없어졌는데?' 이런평을 들으면

이 재회의 명분 자체가 없어지는거잖아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고 여러 디테일까지

많이 신경썼다는게 느껴지는 앨범 입니다.




일단 이 앨범의 소개를 읽어보면


버추얼의 존재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사실 아이돌이 버추얼 아니였는지에 대해 묻는다.

라고 하는데

?



역시나 발상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좋은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정말 평범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그리고 타이틀곡 버추어 엔젤의

뮤비를 켰더니 KPOP 역사상 최초로

광과민성 증후군이 일어날수있으니

뮤비 시청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나오며 뮤비가

시작되는데요.




그냥 피식하고 웃어넘겼더니


초단위로 프레임이 바뀌고 눈뽕을 때리는 뮤비 덕분에

포켓몬스터 사태 이후 오랜만에 어지럽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진짜 이게 무슨 기획이야 싶어서

또 찾아보니까 그게 엔절아이 버전이고

그나마 좀 보기 편하게 만든 휴먼아이 버전이

따로 있더라고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보법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이달의 소녀가 처음 데뷔했던 당시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어그로용으로

'김밥처럼 넌 만두처럼 달콤해' 라는 가사를 썼다는

정병기 대표의 전략처럼 이것도 하나의 어그로성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아무튼... 솔직히 노래 자체는 좋습니다.


멤버들도 이달소 시절에 비해 훨씬 비주얼적으로도

좋아진것 같고 오히려 멤버수가 줄다보니

시선에 확 들어오는 멤버도 있는것 같아요




사실 이달소,아르테미스 이 감성은

많은 라이트 관심층들이 가볍게 타이틀 들어보고

이런 느낌이라기 보다는 이 감성에 맞는분들이

수록곡까지 딥하게 찾아듣는 느낌이 많잖아요?


실제로 이 감성이 한발짝만 옆으로 빠지면 되게

불쾌하고 음산하게 느껴질수도 있고

또 반대로 이 감성이 잘 맞으면 앨범자체를

거의 최고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이 소개를 들은김에 한번 쭉 앨범을

들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올해의 앨범을 발견하게 되시는분이 계실수도

있어요.



수록곡 중에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라는 트랙이 있는데

이건 원래 다음 타이틀로 빼놓으려다가 완성도를 위해

1집 수록곡으로 넣었다고 하네요.


오드아이써클 분위기가 확 나서 이거 잘맞는 분들께는

맛집이 될것같고요




또 재미있게 들어보실 만한게

버터플라이 이펙트 라는 트랙인데


이달의 소녀의 대표곡인 버터플라이가 어떻게

아르테미스의 버터플라이 이펙트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서사를 담고 있다보니

그 시절 이달소를 좋아하셨던 분들께는 정말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정병기 대표나 멤버들도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이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아마도 이 감성 자체가 호불호 갈리기도 할테고

진입장벽도 낮은편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정말 재미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이 팀에 대해 알아간 김에

달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보는건 어떠신가요?









# 배드빌런



자 이어서 이번에는 진짜 신인걸그룹이죠?

배드빌런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팀은 정말 기대가 컸어요.


일단은 라인업에 엠마가 있다는점에서 무대를 진짜

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고

(스우파에 그 엠마 맞습니다.)



사실 총괄 프로듀서가 MC몽인데 이 사람에 대한

불호를 떠나서 이 사람이 음악을 잘한다 라는

인식 자체는 있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https://youtu.be/feXJQ71Xl7A?si=grMGkNzXGgqufAC5


https://youtu.be/jKdANBLxj2U?si=ekI6L7rKKIsLzisr


본격 데뷔전부터 이런 퍼포먼스 선공개를 보여줘버리니까

와 진짜 큰거 온다.

이런 생각이 들수밖에 없죠.


(저거 영상 하나당 1분 30초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지 직접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음....



개인적으로는 비도 그렇고 임창정도 그렇고

아티스트로서 굉장한 레전드 이지만

이 산업의 트렌드 속에서 계속해서 경쟁하고

팔로우 하지 않은 선배들이


이 트렌드를 리딩해야하는 아이돌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의심이 큰 편인데....,


저정도 퍼포먼스에 장르도 진짜 힙합을 하는 걸그룹이라니

이건 감탄이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몇달전에 영파씨의 XXL을 소개하면서

진짜 힙합을 하는 걸그룹이라 너무 재밌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영파씨도 그렇고 이 배드빌런도 그렇고

YG 아이돌을 제외하고 걸그룹이 진짜 힙합을 한다 라는

느낌을 주는게 얼마만인지... 싶어서

정말 귀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자... 그럼 오늘은 배드빌런 칭찬글인거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팬분들의 여론도 조금 갈리고 있는걸로 아는데

저 역시 본격적인 데뷔 타이틀이 나오고 나니까

약간 애매모호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 냐면




일단 타이틀곡 배드빌런도 노래가 좋긴 해요.

기본적으로 멤버들이 랩을 잘해서 초반 벌스부터

랩으로 밀고 나오는 느낌 자체가 굉장히 좋고

인상적인 스트링 사운드에 굉장히 압도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약간 초창기 (여자)아이들 느낌이 나기도 하고

사운드 자체가 꽉차서 강강강강 으로 뻗어나오기

때문에 솔직히 정말 인상적이긴 해요.



또 3절에서 스위치 되면서 MC몽 특유의 그 서커스

스러운 라라라 떼창이 나오게 되고

마치 진짜 빌런 이나 해적이 등장할것 같은

바이브를 만들어내서 굉장히 재밌긴 한데....



한편으로는 미친 퍼포능력을 갖춘 힙합 걸그룹을

맛보기로 던져줘놓고


갑자기 정식 데뷔에서는

굉장히 전형적인 실력파 중소걸그룹을 만들어왔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거기다 결정적으로 무대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이 팀은 기본적으로 어떤 음악을 하든

퍼포먼스에서의 강점을 잃으면 안되는 팀이고

실제로 누가봐도 그에 대한 기량을 확실히 갖추고

있는팀 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속에 지켜본 음악방송

무대들은


엥?


정도에 그쳐서 솔직히 저도 좀 당황했습니다.




이게 착장 같은게 너무 구려서 그럴수도 있는데

음.... 그냥 위키미키 컴백 무대 보는 느낌?



이 팀이 퍼포머로서 굉장히 특별한 힘을 갖고 있고

음악적으로도 다른 중소걸그룹들에 비해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

이런게 음방 무대에서는 1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이럴거면 엠마 같은 멤버가 들어있다고 얻는

메리트가 없는거잖아요?


어떤 축구팀이 빠른 축구를 하고싶어서

육상선수를 영입하고 경기를 했는데

막상 경기를 보니까

'근데 그다지 빠른지도 모르겠는데요? 전술탓인가?'

이러면 의미가 없는거 아니에요?


저는 이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냥 음원으로 들을때가 가장 인상적인 느낌 입니다.




이렇게 보면 참 아쉬워요....

중소걸그룹이라 자본을 투입하지 않아서....

회사의 지원이 부족해서....

이런 느낌이 아니거든요.



정말 나름대로 자본을 투입했다는 티도 나고

각종 프로모션도 정말 열심히 한것 같아요.


옥외 광고도 열심히 하고

뮤비 조회수도 프로모가 많이 껴있기 하지만

뭐 뉴진스보다 빠르다느니 언플도 하면서

MC몽 인터뷰도 따고....


기획 입장에서도 노력을 안한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 새로운걸 제시한다기 보다는

걸그룹으로서 성공하려면 이래야 한다 하는

약간의 틀에 갇혀있는 느낌도 들고


이런 컨셉에 실력도 있으니까 잘될거다.

라는 약간의 막연함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허리케인,+82 같이 반응이

좋았던 곡들은 트랙에서도 다 빼고, 음방에서도 다 빼고

전형적인 스타일의 타이틀에

또 아이돌 스러움을 끼얹은 후속곡 까지....

왜 특별함에서 비슷함으로 스스로 뛰어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비주얼 디렉팅이나 앨범 기획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 가볍게 본것 같다는 느낌도 있고요.



예를들면 레드오션속 카페 거리에 카페를 창업하면서

인테리어나 감성이 되게 뻔한 동네카페 정도인데

'카페 인테리어는 이렇게 하는게 맞지

원래 다들 이렇게 하잖아?

그래도 우린 커피가 맛있으니까 잘되지 않겠어?'

라고 하면 이건 쉽지 않잖아요.




뭐 아무튼....




전체적으로 2010년대에 포미닛,에프터스쿨 같은팀들

제작하던 시절의 구수한 향기가 흠칫 흠칫 느껴지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데뷔전 선공개로 퍼포먼스 박살내던

그 힙합 걸그룹의 특별함이 갑자기 엄청나게

희석되는 느낌이 큽니다.



물론 이 팀이 어쨌든 중소걸그룹 치고 정말 스타트가

나쁘지 않고


특히 유튜브 등에서 해외팬들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는것 자체는 사실이다보니

오늘 제 감상평과는 달리 흐름이 매우 나쁘다고는

볼수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중소걸그룹 중에 이런 사례가 한둘인가요?

뭐 에버글로우는 안그랬나요?

또 누구는 안그랬나요?



단순히 지금 뭔가 잘된것 같다라는 분위기에

취하지 말고


저는 1집을 돌아보면서 정말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해보면 좋겠습니다.














# 트리플에스


자 마지막으로 트리플에스 입니다.


트리플에스는 참 운영체제 자체가 독특한 팀 이죠.

이 팀의 그런 특징들은 제가 이전 트리플에스 분석글에서

대충 설명드렸던적이 있으니

오늘도 반복하긴 뭐 하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24인조 걸그룹이고 팬덤 내에서

원하는 유닛,멤버,타이틀까지 투표도 진행하는등


약간 AKB 시스템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듯한

운영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 팀도 모드하우스 소속으로 위에서 언급한

정병기 대표의 작품 입니다.)




사실 이런 방식은 많은 KPOP 기획자들에게

꿈이자 목표 였던 시스템 이였는데


또 산업의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현재로서는

제대로 이런 시스템을 쓰는게 트리플에스 뿐인것 같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되었죠.



저는 이 팀의 여러 디멘션 혹은 당시의 완전체까지

굉장히 관심을 갖고 팔로우를 하고 있었고

특히 Rising이 발매되었을때 분석글로도 추천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팀을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최종적으로

24인조 걸그룹 운영이 가능할까?


이벤트성으로 픽미 무대 같이 하는게 아니라

진짜 24인조짜리 작품을 내고 운영을 한다?

곡이며 안무며 진짜 밸런스를 잡을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습니다.



진짜 일본아이돌처럼 질떨어지는 그림이 아닌 이상

이게 쉽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안그래도 최근 KPOP의 흐름은 멤버수를 줄이고

더 타이트하게 동선이나 구도를 짜는것이

트렌드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 트리플에스의 완전체 정규 1집 타이틀

걸스 네버 다이는 그에 대한 굉장히 좋은 대답인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난잡하지 않고

멋있어요.


저는 정말 이거 동선 정리 할수있나? 싶었는데

무대도 꽤 재밌고 멋있습니다.


퍼포먼스 비디오 한번씩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음.... 그리고 이 팀에 대해 걱정을 했던것 중에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한동안 멤버들이 막 추가되는걸 보고

'그냥 막 뽑는거 아닌가? 진짜 이렇게 준비가 되나?'

라는 생각도 했던적도 있습니다.

(여러 의미로요)


걸그룹 멤버 추가 영입이 아니라

그냥 아무나 적당히 예쁜친구들 마구잡이로

찾아서 투입시키는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서

너무 허술한거 아닌가? 싶었던 적도 있는데

이번 정규는 제 그런 의심들을 반성하게 만드네요.


(여러가지 비주얼이나 이미지도 정말 아이돌 스러운

느낌도 크고 멋있어요)


그 어려운걸 멋있게 해낸 작품 입니다.







자 그럼 곡에 대한 제 감상으로 넘어가자면

이번에도 역시나 특유의 라라라 하는 멜로디가

후렴을 차지합니다.


이건 트리플에스의 시그니처가 되고 있는것 같네요.



한번에 인상도 확 심어지고 입에 맴돌아서

당분간 계속 테마로 밀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음울한 분위기를 기본에 깔고 있습니다.



뮤비의 씬들도 약간 파묘같은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오컬트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고요.



음.... 사실 이 뮤비가 소녀들의 고민,좌절,무너진 꿈 같은

부분들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많고


조금 더 타깃을 좁히자면 아이돌로서 성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고 있는 트리플에스 멤버들

본인들의 고민과 혼란을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고민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혼란 속에서도

이 곡의 전체 주제를 관통하는

'다시 해보자' 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트리플에스가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게 본인들의 이야기 이자 또 수많은 10대 20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대변하고 위로와 용기가 될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감흥을 느끼는 팬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다시 해보자'

'다시 해볼까?'

이 메시지가 뭔가 꿈틀거리게 만드는 느낌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차트에서도 최근 중소걸그룹들

중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차트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나 저는 뮤비에서 한쪽씩 검은 날개를 달고 있는

두명의 소녀가 손을 잡고 뛰어내리자마자

까마귀가 날아오르는 씬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는데....



특유의 음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약간의 희망이나 위로의 감정을 잘 녹여낸듯 싶어서


꽤 오랜만에 해석도 찾아보고 몇번이나 돌려보게

되는 뮤비를 보게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저 다시 해보자. 다시 해볼까? 하는 이야기들이

제작자의 상황과도 굉장히 맞닿아 있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전 이달의 소녀 시절부터 트리플에스까지

쭉 제작을 맡았던 정병기 대표가

정말 수많은 위기와 현실적인 고난속에서



이제서야 드디어 정말 잘하는걸 제대로 말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도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트리플에스는 정말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그룹일지도 모르죠 ㅎㅎ


(특유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이달의 소녀 보다

훨씬 더 대중적인 취향에 가까이 왔다

라는 느낌도 들고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곡의 좋음에

메시지의 몰입도 역시 큰 몫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 이 앨범은 타이틀로 이야기가 끝나면

안되는 앨범 입니다.


그냥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쭉 듣다보면

몇번이고 어? 하고 감흥이 올 정도로

수록곡들도 굉장히 특색있고 재미있는

앨범인데요.


그중 특히나 24 라는 수록곡은....

아무리 생각해도 최소 더블타이틀 혹은 후속곡이라도

되야 하는곡 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아껴뒀다가 다음 타이틀로 쓰지...

싶은 생각까지 들고

이게 그래비티에서 탈락된게 진짜 원통할정도로...

이대로 날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전에 소개드렸던 Rising 이라는 곡의 연장선

같은 곡이고요.

정말 너무 너무 좋습니다.




또 눈에 띄는 수록곡이 있다면 음악방송 에서도

선보였던 Non scale 이라는 곡도 인상에 많이

남는데.....


약간 프듀 경연곡 바이브가 느껴지기도 하고

러블리즈 노래 같기도 해서

트리플에스가 이런 분위기도 잘하는구나

하는 감상을 받기 좋은 곡 입니다.



사실 그냥 전곡 다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리지만

요즘같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누가 팬도 아닌데 30분씩 수록곡까지 다 들어주겠어요?


저도 무리한 추천인걸 아니까....


타이틀곡 Girls never die

수록곡 24, Non scale 만이라도 한번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리는 바 입니다.










자 오늘 중소걸그룹들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다루고 싶은 중소아이돌이 더 많긴 한데

분량문제도 있고....


어쨌든 인기 아이돌들에 읽는분들도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자주는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가끔 한번씩 주목할만한 중소돌들 리뷰도

빼놓지않고 끼워넣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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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곰너굴 | 작성시간 24.07.08 트리플에스.. 사랑해..
  • 작성자신세개백화점 | 작성시간 24.07.08 다 공감ㅠ배드빌런 진짜 기대했는데 노래가 아쉬웠어ㅠ다음 앨범때에는 더 나아지면좋겠드라ㅠ
    그리고 정병기 감성 좋아해서 아르테미스 트리플에스 다 잘되면 좋겠어
  • 작성자내가만든 국히 | 작성시간 24.07.08 artms sparkle 너무 좋아
  • 작성자ㅎ슬ㄹㅎㅎ | 작성시간 24.07.09 정병기 진심 곡 잘뽑고 좋아
    트리플에스 존나 곡 개좋음진짜
  • 작성자오늘은가라아니가지마 | 작성시간 24.07.09 논스케일 러블리즈 카메오 느낌 개강추 스윗튠 느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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