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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계획이 없어서 미래가 막막한 여시들 제발 읽어주라. 막 내가 너무 병신같고 이 사회의 쓰레기 같은 여시들 제발 들어와

작성자미쳤어...|작성시간24.07.08|조회수3,776 목록 댓글 18

출처 : 여성시대 코르셋 전시하지말자



2016~2017년에 다녔던 첫 회사에서 힘들어하다가 쓴건데 콧멍에 올렸었고 상업화때 글삭했던건데 너무 보여주고싶은 여시가 있어서 애기어고쳐서 다시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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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들, 애마방에서 2030애환이나 직장애환을 다 읽어봐?
(나의경우) 쩌리에 '퇴사'를 존나게 쳐봐?
취준여시들도 지금 '아, 이 여시는 취업했네...' 이러지말고 들어와봐. 제발.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밤에 잠 못자고 술마시면 울고 그러던 여신데 여시들한테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쓸게

책임감없이 살고싶은데, 이게 칭얼거림인지 비명인지 구분이 안 돼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가 없지....?
(내 기준)3년만 버티면 모든게 좋아질텐데 나중에 이 3년이 정말 행복했다고 느끼게될까..?싶고...
다른 사람들은 다 열심히 저마다의 계획을 가지고 세우는데... 나는 안그런것같고..
우리아버지는 맨날 10년짜리 계획을 세우라고 하시고, 본인은 계획을 성공시킨 분이라서..^^ 나는 쓰레기가 되었구요..^^

하지만
여시들한테 이야기해주고 싶다...


🚨🚨인생은 계획하고 사는게 아니야!!!!!!!!!!!!!!!!!!!!!🚨🚨


오늘도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나온 얘긴데
당장 내일 하루도 모르면서 미래를 걱정하다보면 답답하기만 해

생각보다 일이 벌어진 후에 풀어나가는건 쉬워
뭐.. 풀어나간다기 보다 시간이 지나니까 이미 지나가니까..^^(똥이되더라도..)
오히려 일을 '시작'하는게 더 어려운거 같아.

내가 아는 어떤 분은 30대초반이신데 외국어 전공 포기하시고 패션쪽에 꿈가지고 일하시다가

지금은 알바로 시작했던 의료쪽에서 겁나 천직으로 일하셔;;;; 생각보다 인생이 이런식으로 우연으로 이뤄지더라고;;;
그냥 그전까지 이거저거 아무거나 하면서 살아보자... 아무생각없이 노는게 제일 좋은데 돈은 누가 주는게 아니니까 아무거나 알바라도 하면서 이거저거 건드려보자.
인생이 존나 기니까 그 전에 어떻게든 되겠지 뭐..ㅎ


↓↓ 친구한테 메일로 썼던 메일 내용 ↓↓
[아무리 좋은 순간이라도, 분명 언젠가는 좆같고 힘든 순간도 함께 와.. 그때마다 옛날을 생각했으면 좋겠어.

나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생생한 기억중에 하나가, 중학교때인가 맨날 학원숙제를 안했거든. 이번에 안해오면 엄마한테 전화한다고 그랬나 맞는다 그랬나.. 어쨋든 존나게 깨질거였어. 근데 학원 문앞에 다 와서야 교재를 어디다가 둔건지 기억이 안나는거야! 그때 진심 차에 치이고 싶었는데...ㅎ
그 후로도 엄마랑 존나게 싸웠을때, 수능 조졌을때, 교수님을 진심 개빡치게했을때, 출국 3일전에 여권을 택배에 넣어버려서 70만원 날리는 줄 알았을때..^^... 살면서 그런 모든 순간순간마다 '와 시발 이건 정말 역대급 조짐이다. 이런 조짐은 앞으로 다신 없다. 인생 좆같다. 나가 죽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잖아??? ㅋㅋㅋ
근데 앞으로 인생에서는 더...더욱 더 큰 조짐(조져버려..^^의 조짐)이 있을거란걸 잊지마ㅋㅋ

'엥 뭔소리야. 좋은일만 있을거라며..! 유 토킹어바웃 악담?'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거 아니고..! 그렇다고 존나 부처님마냥 '허허 이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게 아니고..!
그냥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웃기잖아...ㅋㅋ 그냥 다 잘될거야, 지금도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ㅎ
게 정말 운 좋게 잘 될 수도 있고,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고, 존나 좆같이 끝날 수 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계속 이렇게 살아온것처럼 우리 인생은 그 한순간에 끝나는 게 아니잖아. 우린 계속 치킨 먹고 덕질하면서 소소하게 행복합시다...]

↓↓ 대화 후에 다이어리에 정리 ↓↓
[언제나 최악의 상황이라고 느꼈던 그 순간들은 모두 과거가 되었다.

언젠가 나에게는 또 다시 최악의 순간이 찾아 올것이고, 그 순간들은 말그대로 '최'악이어서, 내가 감당하기 너무나 어려운 슬픔과 고통일 것이다.
하지만 삶은 늘 그렇게 이어져 왔다.

어떤 순간은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 될 것이고, 어떤 순간은 일상과 다름없게 지나갈 것이며, 어떤 순간은 내 모든것을 갈갈이 찢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늘 그렇듯, 지금처럼 나의 삶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이어질 것이고, 내일이 찾아올 것이다.]

아 참고로 나는 계획 딱 하나 있어. 퇴사계획..^^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퇴사하는것..^^
퇴사후에 내가 뭐할지 이 업종으로 갈지 말지 1도 계획없어. 일단 퇴사할거야. 왜? 내가 하고 싶으니까!!

모두들 큰 미래가 아니라 당장 내가 뭘 하고 싶은지(공부 때려치고 싶다, 수영장 다니고 싶다, 아무생각없이 책읽고싶다) 생각하고 그 일에 대해서 '이걸 해서 내가 미래가 불안해지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사실 이건 여시들이 아니라 나한테 쓰는 글이야!!!
문제있으면 그냥삭제할게...!

문제 없으면 나 퇴사하고 타투한다



+) 다른 애기랑 한 얘긴데 이것도 추가할게.... 그냥 다같이 행복하자는 의미에서 덧붙이는거야


열심히는 살지 말자. 열심히 사는건 열심히 사는거 잘하는 애들 시키고 우리는 존나 맘편하게 살자
맘편하게 사는것도 존나 어려워... 알잖아? 놀아도 가슴 한켠은 불안해지는거.
세상에서 '후회'가 제일 무서운것 같아. 내가 해온게 잘못됐다는거잖아? 그 '후회'가 무서워서 '미래의 선택'을 걱정하는거고. 근데 후회를 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게 정말 어렵더라고.. 그건 잘 생각해야되는거잖아.. 나는 똥멍청인데;;;

그래서 내가 차선책으로 고른게 '후회'를 하지 않는거야!
'후회를 할만한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후회'를 안하는거!!
그냥 내가 좆같이 똥멍청이짓을 했어도. 아그렇구낭 ㅇㅅㅇ 하고 넘어가!
그때의 여시는 그냥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미래를 모르는 한 그 결정을 했을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그냥 아 그랬구낭 ㅎㅎㅎ 하고 넘어가
그게 제일 좋더라.

여시 진짜 누군지 모르지만 언제나 내가 사랑하고. 이 모든 우주가 여시를 위해 만들어졌다는걸 잊지마
악어도 오이도 이 모든 우주가 여시한테 보여주기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고, 여시의 삶이 다하는 순간 여시의 우주도 끝날거야.
450억년이 넘는 이 모든 우주의 역사와 시간들이 여시가 살아온 nn년과 앞으로 살아갈 nn년을 위해 만들어진거야. 그러니까 자신감 가지고 패기있게 살자! 세상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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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2017년 10월에 저 회사를 때려치고 1년간 공부해서 전공 완전히 바꾸고 2019년 3월에 입사했어요. 타투는 아직못했는데 이번에 독립할거라서 독립하면 할거예요^^
포기는 결과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알았으면해요. 실패하는게 아니라 내가 무너지지않게 도와줄 하나의 방법이라는걸 인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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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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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멍멍아 야옹해봐 | 작성시간 24.07.09 생각이 많았는데 아침부터 눈물나려하네ㅠㅠ
  • 작성자겨울설레임 | 작성시간 24.07.09 고마워❤️‍🔥
  • 작성자옳이곡이 | 작성시간 24.07.09 오늘도 화이팅 😢
  • 작성자건강한게 최고여 | 작성시간 24.07.09 여시 정말 고마워 나 회사에서 운다....
  • 작성자왜저랄까 | 작성시간 24.07.09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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