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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조선왕조 흥미로운 에피소드 - 세종, 문종초기

작성자울냐울냐|작성시간11.04.26|조회수1,821 목록 댓글 20

 

 

 

 

□ 문종은 세종때 부터 30년간 세자 생활을 했슴.
세자(문종)의 나이 18세때 문종에 대한 평가.
"금내(禁內)에 있어 밖의 일을 보지 못해 마치 계집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으며, 혹 중국 사신(使臣)
과 접견하게 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머뭇거리며, 또 몸이 날로 비대해 가고 있으니, 말을 타고 기를 
펴게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세종이 세자를 봤을때는 엄청 찌질하고 뚱뚱하게 보인듯... 루저
그래도 조선에서 NO2였슴.

□ 30년간 세자 생활을 한 문종. 
세종 집권 후반기 약 8년 동안은 거의 임금 역활을 대신 하면서 몸 다 망가짐.
맨날 세종 병문안 + 사신접대 + 임금 업무 전부다... 세종은 맨날 취미생활로 훈민정음 만들고
박연 시켜서 악기 만들고 장영실 시켜서 측우기 같은것 만들고...
그래서 세종이 죽고 문종이 왕에 등극하고 왕노릇은 2년 3개월 하고 죽음. 
또 세자때 결혼도  2번이나 실패하고 세번째 부인도 왕자(단종) 출산 후 이틀 뒤인가 죽어버림. 
왕노릇 하는 동안도 거의 정상적인 업무 못보고 누워지냄. 좀 불쌍함. 

□ 세종은 다들 알다시피 대단히 실용주의자였슴.
하루는 세종이 세자(문종)랑 사냥하러 나갔는데 세자는 호위군사도 적게 하고 가마 같은것도 
못타게함. 시중드는 군사가 많고 너무 격식 차리게 하면 사치스럽다고 욕먹는다고...
원래 임금과 세자 정도 되면 신하들이 말타고 지나가다가 말에서 내려 인사하고 가야함. 
어떤 신하 하나가 임금 찾으러 말타고 달려가다가 세자의 행렬을 그냥 지나침.
얼마나 세자의 행차가 초라했으면 세자의 행차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 버림? 
그 신하, 세자 능욕죄로 근신 먹고 나중에 고향으로 잠시 쫓겨감.

 

□ 문종은 세자때 서커스 구경을 좋아한듯.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하는 것)
공부 하다가 서커스 구경 너무 자주 한다고 사부들이 임금에게 일러 바칠때도 있었슴.
아버지 세종은 자기 형 양녕의 취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 이라고 하여 잔소리 안함.
(요즘도 재미 있을것 같은데 PC방도, 리니지나 서든도 없던 시대에는 얼마나 큰 구경 거리였을까?)

□ 문종이 세자때 중국사신이 옮. 중국 사신이 오면 사신의 비중에 따라 왕이 접대를 하거나 
세자가 접대를 함. 그런데 중국사신중 한명이 오다가 독감 비슷한것에 걸림.
혹시 세자에게 전염될가봐 임금이랑 신하랑 조직적으로 말 맞추기를 함.
세자도 감기 걸렸다고 거짓말 하기로 함. 사신 접대하면 술잔 돌리기 하거등...

□ 문종은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임.
세자시절 관리들에게 교육을 받을때도 얼굴 잘 아는 관리들에게만 질문하고 잘 모르는 관리들에게
는 말도 잘 못 부치고 낯설어 했다고 함.

□ 세종26년 궁궐내에서 기르는 말의 수는 670마리. 
세종은 고유가 시대에 절약 좀 하자고 하며 300마리로 줄이라 함.

□ 야사나 역사소설을 보면 태종때 세자였던 양녕이 충녕을 위해 일부러 미친짓을 해서 충녕이 세
자가 되게 하였다는 이야기를 자주 봄.
그러나 실록 내용을 보면 충녕이 왕이 된 이후에는 물론 문종, 세조때까지도 양녕은 폐륜짓 많함.
양녕이 쫓겨나서 정착한 고을의 수령들은 그전까지는 맨날 우수상 탔었는데 양녕이 오고 나면 항상
인사고과가 엉망이 됨. 양녕이 친 사고 뒤치닥거리 하다가 맨날 고을 백성들 챙기지 못함.

□ 임금이 죽으면 '세종'이나 '정조' 등 시호를 내리게 되어 있슴.
세종대왕이 죽은뒤에 세종이라는 시호를 받았는데 신하들이 "그거 좀 구린데... 문종이 요즘 
유행이라능..." 한때 세종대왕이 문종대왕으로 불릴뻔 했슴.

□ 문종때 전라도 화순에 102살 먹은 할머니 있었슴.

□ 문종 1년 각도의 정군(正軍) 배치 상황.
경기도 마병 3백 86명, 보병 1천 8백 54명, 충청도 마병이 1천 6백 60명, 보병이 2천 2백 90명, 
전라도 마병이 3천 9백 명, 보병 3천 2백 20명, 경상도 마병 2천 7백 36명, 보병 5천 9백 24명, 
강원도 마병이 1백 74명, 보병 4백 56명, 황해도 마병 3백 6명, 보병 5백 80명
총계 2만 3천 4백 86명. 정군이라 하면 비상시 징집되는 군인 외에 평상시에도 군사 훈련을 받는
상비군 정도로 생각 하면 됨.

□ 세종도 둘째 아들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 주었다면 단종때의 계유정난이나 단종(세종의 손자)
자신 조차 피를 보지 않았을듯함. 병약한 문종이 왕위를 넘겨 받고 또 약골에 나이 어린 단종이 왕위
를 넘겨 받는 순간 세종의 다른 아들들(문종의 친동생들)이 왕위에 욕심을 안내면 오히려 더 이상
한 것임. 아니면 문종도 아들이 아니라 아직 젊고 혈기왕성한 아우에게 왕권을 넘겨 줬으면 김종서
나 기타 훌룡한 신하들이 죽지 않았을수도 있었슴.

□ 문종, 2년 3개월 정도 왕위에 있었기 때문에 별로 에피소드 별로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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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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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삽살개 | 작성시간 11.04.26 세종이 주가 아닌데 이것도 있어. 맹사성이 술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건강을 해치니까 세종이 이거로 한잔만 마셔라 하고
    은잔을 하사했는데 맹사성이 알았다고 하고 그 은잔을 사정없이 늘려서 사발만하게 만들었어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빨간머리선글라스닉만4등급 | 작성시간 11.04.27 누구는 구멍뚫었다고안했어? 구멍으로 먹고 줄줄줄 위로 ㅋㅋㅋㅋ아님말곸ㅋ
  • 작성자김윤환 | 작성시간 11.04.26 하 진짜 역사 잘 배우고감 ㅎㅎ
  • 작성자라욘라욘 | 작성시간 11.04.26 언니 또해줘 잼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숨겨진 얘기들이 잼있어 ㅋㅋㅋㅋㅋ
  • 작성자빨간머리선글라스닉만4등급 | 작성시간 11.04.27 더더덛더 더해줘 언니 완전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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