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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 너다 작성시간24.07.20 나도 애기때 비슷한 경험 있어. 울집 고층이었는데 저녁에 여자분이랑 같이 엘베 타고 올라가고 있었음.. 그분은 나보다 한 4층 쯤 아래에서 내리셨는데 내리시기 전에 갑자기 날 돌아보면서 생긋 웃고 내리시는거야. 근데 검고 긴 생머리에 립스틱이 엄청 빨간색이라 반사적으로 무섭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우리집 층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 지난 거 같은데도 도착을 안해서 어? 하고 층수 확인하니까 아까 그 분이 내린 층에 그대로 문만 닫혀서 멈춰있는거야;; 갑자기 개무서워지고 눈물터져서 비상벨 눌렀는데 처음엔 응답이 없었어.
그러다가 연결이 돼서 경비 아저씨한테 아저씨!! 아저씨 엘리베이터가 안움직여요ㅠㅠㅠ 막 이랬는데 딱 그 말 하니까 엘베 층수가 바뀌더라?? 그래서 내가 약간 민망해서 어 지금 움직이네요…?? 이러고 아저씨랑 대충 마무리하는 식으로 아깐 진짜 안움직였다 이런 얘기하면서 이제 고쳐졌나보다 생각했는데 엘베가 진짜 개천천히 움직이는 거임… 아저씨가 벨 끊을까봐 아저씨 엘베가 너무 천천히 움직여요 무서워요 막 엄청 다급하게 말했어 그리고 우리집층 도착하면 바로 집 갈랬거든? 근데 우리집 층 도착했는데도 문이 안열리는거… 그리고 그대로 계속 엄청 -
답댓글 작성자 야 너다 작성시간24.07.20 느린 속도로 꼭대기층까지 올라감. 그리고 거기서 문이 평소처럼 열리는 게 아니라 퍼퍽!!!!! 하고 엄청 쎄게 튕기듯이 열리더라. 열리자마자 아저씨한테 간다는 인사도 안하고 울면서 비상계단으로 뛰어서 집으로 내려옴…ㅠ
처음으로 엘베에 갇혀본거라 저 여자분 인상이 엄청 깊게 남아서 계속 기억하고 있었거든? 근데 몇달 후에 저 분이랑 알게됐고 진짜 무서운 분이시라는 걸 알게됨… 구몬선생님이셨어…… …
앗 기대이하의 마무리인 것 같아 제송… 하지만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어 ㅠㅠ 해져서 비상계단도 이미 컴컴했던 상태라 진짜 무서웠음 ㅠㅠ 근데 나 내리고나서는 또 바로 엘베 정상속도로 움직이더라
엇 안여쭤봤는데 아마 어린이라 그냥 웃어준 거 아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