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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자식에게 뭐든 똑같이 지원해야 하나요?

작성자은도|작성시간24.07.21|조회수11,432 목록 댓글 57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65532020?&currMenu=talker&vPage=1&order=RAN&stndDt=20220316&q=&gb=d&rankingType=total&page=1


두 딸이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요새 둘째딸이 차별 때문에 못살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일잔 첫째딸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 말을 잘 듣고 모범생이었습니다. 결과야 어떻든지간에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고 본인 일을 스스로 하는 아이였기 때문에 크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반면 둘째딸은 정말 첫째딸과 똑같이 키웠음에도 태어날때부터 성향 자체가 달라서 뭐든 열심히 하지 않고 뭐든지 엄마 손이 많이 갔어요. 사춘기 때는 정말 얘가 왜 그러나 싶어 교육관련 책도 많이 읽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원에 보내면 첫째딸은 그냥 별 탈없이 학원에 가서 이것저것 배우고 제시간에 오는데 똑같이 보내도 둘째딸은 맨날 빼먹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숙제도 안해가고 가서도 제대로 안해서 선생님에게 전화오고 집에도 안들어와서 찾으러 다녀야 하고 그랬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로 첫째딸은 크게 손이 가지 않고도 공부를 잘했던 반면 둘째딸은 공부는 당연히 안하고 화장과 머리에만 신경쓰고 교복도 하도 줄여놔서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몇번 다시 사줬습니다.



키우면서 더 신경쓴건 사실 둘째딸이에요. 첫째는 그냥 학원 보내고 독서실 끊어주고 끝. 둘째는 학원도 계속 바꾸고 과외도 붙여주고 나중에는 아예 예체능으로 가보라고 입시미술에 미용 자격증에 여러가지로 많이 지원해줬어요.


결국 본인이 원하던 미용쪽으로 갔는데 미용실, 피부과, 호텔 스파, 메이크업, 잡지회사 전부 3개월도 안다니고 다 힘들다고 그만두고 지금은 그냥 작은 병원에서 일하며 조무사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첫째는 지금 공기업에 취업해서 잘 다니구요.


둘째는 첫째가 대학교때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에 갔었는데 그걸 부러워하며 본인도 해외유학을 보내달라고 떼를 쓴적이 있습니다. 비달사순과정인가 뭔가 하고 싶다구요. 저는 안된다고 거절했습니다.


뭔가 진득하게 하나를 끝까지 한 것을 본적이 없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교육들이 있는데 그것도 힘들고 귀찮다고 수료한 적이 없어요. 외국 나가서도 똑같을 것 같고 매우 걱정되어서 못보내겠더라구요. 그러다 학교도 안다녀서 고졸 될까봐 무서웠구요.


본인 돈으로 가라니까 차별이라며 난리를 부린적이 있습니다. 정말 가겠다고 하면 지원해주려고 했는데 결국 시도도 안한걸 보니 그렇게 가고자 한 건 아닌것 같아요.



현재 둘째가 또 차별을 받는다며 집안을 뒤집어 놓는데 결혼비용 지원 때문입니다.


저는 사위 될 사람에게 큰 기대가 없고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딸만 행복하게 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그냥 평범한 자영업자와 결혼했고 그 당시 사위가 4억(현 10억) 신혼집을 대출 1억 껴서 해와서 1억 그냥 갚아주고 공동명의로 했었습니다.


첫째 사위가 참 예뻐요. 연애 때부터 명절마다 선물세트 보내고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참 살갑습니다. 제철음식으로 꽃게장, 새우장, 꼬막무침 이런것들 해서 갖다주고 무슨 일 있을 땐 아들처럼 나서줘서 아들 하나 생긴 것 마냥 듬직합니다. 무엇보다 딸한테 잘하니까 예쁘지요.



둘째는 9출 공무원과 결혼하겠다고 하는데 월급도 200 얼마 안되면서 우리 딸 무시하는 것 같아 참 맘에 안들어요. 딸이 왜 자기 남친 싫어하냐는데 본인이 저한테 남친이 자기를 무시하네 어쩌네 욕을 하니까 싫죠.


이혼가정인데 얼마 안되는 월급 홀어머니 가져다 주느라 모은 돈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딸이 고생할게 눈에 보여요. 그래도 딸이 좋다니까 믿어달라니까 꾹참고 결혼 허락해줬습니다.


맘에 안들어요. 성격도 싹싹하지도 않고 연애 때 인사 한번 온적 없고 나이도 많은데 월급은 적고 모아둔 돈도 적고. 뭘 물어봐도 뚱하니 앉아있고. 사돈 될 분도 결혼해도 용돈은 줘야 한다느니 음식이 맛이 없다느니 예의가 없으신 분 같았구요.


그런데 언니와 똑같이 1억을 지원 안해준다고 난리를 부리네요. 남자 쪽은 고작 4천 해오는데 1억 넘게 지원해주는게 맞나요? 돈벌어서 죄다 사돈에게 들어가게 생겼는데 우리 돈만 빼가서 지원해주는게 맞나요?



우리 형편이 좋으면 1억 넘게 가뿐히 지원해주겠지만 저희도 노후자금은 남겨놓아야 딸들에게 늙어서 민폐를 안끼치지요.



전세 대출 받아서 신혼집 구하라고 하고 5천만원 지원해줬는데 차별이라고 주워온거 아니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언니네는 형부가 돈도 많이 벌고 언니도 잘 버는데 1억이나 지원해주고 본인은 똑같이 지원 안해준다고요.


주워온 거 아니냐고 난리치는데 친딸이 아니면 그 고생을 하며 키웠을까요.


항상 모든 것을 똑같이 지원해 줘야 하나요? 오히려 힘들게 키우고 상처를 많이 줬던건 둘째딸이에요. 엄마말이라면 무조건 무시하고 싸우려 들고 참 힘들었어요. 첫째와 달리 사달라는 거 해달라는 게 많아서 시간과 돈도 많이 썼구요. 엇나가지 않고 잘 키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거의 방치하듯 키운 첫째에게 미안해요.


그런 사위감 데려오면서 꼭 부모 노후자금을 다 뜯어가야 만족할까요. 결혼마저 엄마 말을 안듣고 힘들게 하는 둘째딸이 엄마의 차별 때문에 억울해 죽겠다고 합니다. 이게 차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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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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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해바라기반 채성아선생님 | 작성시간 24.07.21 엄마 졸라 힘들었겠다
  • 작성자해바라기반 채성아선생님 | 작성시간 24.07.21 이미 키우면서 둘째한테 돈과 손이 많이 들어갔는데 왜 차별이라고 하는지 모르겟음 ㅠ 항목이 다른것 뿐이지 둘째도 최선으로 키운것 같은데
  • 작성자스몰더 | 작성시간 24.07.21 나였으면 반대하고 그냥 나가라고 했을듯
  • 작성자콩나무콩 | 작성시간 24.07.21 첫째 개불쌍 그래도 잘커서 다행이다
  • 작성자일운동랩업 | 작성시간 24.07.30 둘째 진짜 노답이네 엄마는 진짜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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