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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일억별 김무영의 본체 서인국이 뽑은 명장면들(+비하인드)

작성자서부위잉|작성시간24.07.24|조회수4,691 목록 댓글 19

출처 : 여성시대 그대는 달링


서인국이 말하는 김무영

“김무영은 내면에 파도가 있지만 겉으로는 바람 한 점 안 부는 캐릭터”





1. 가르쳐 줘

처음 ‘가르쳐 줘’란 대사를 받고 예상치 못 한 대답이라 놀람. 자칫하면 오글거릴까봐 어떻게 살릴지 고민 많이함. 내부에서도 ‘가르쳐 줘, 가르쳐 줄래?, 알려줘.’ 등의 논의가 있었던 씬인 듯. 결과적으로 너무 잘 뽑혔고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탶들이 소름 돋았다고 함.
“결코 쉬운 말은 절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되뇌이면서, 뭔가 막혔다가 그래도 한 번 더 용기를 내서 했는데.. 제 안에 서인국이라는 사람이 느꼈던 것과 김무영이 느꼈던, 그리고 김무영이 보여지는 모습이 합쳐져서 잘 만들어진 씬인 것 같아요.”



2. 왜 몰랐을까? 세상에는 예쁜 것들이 참 많아

쓸쓸함의 1부터 100까지를 다 보여주는 장면. 컷 소리 나도 계속 눈물이 안 멈췄다고 함. 다각도로 찍고 컷하길 반복하는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나중에 촬영 끝나고는 눈이 부어있었다고. 그리고 촬영할 때 너무 추워서 감독님이 아래에 전기장판 깔아줬는데 그래도 안 따뜻했다고ㅋㅋㅋ 개인적으로 많은 걸 느낀 씬, 배우로서 감사한 씬.
+별은 다 cg



3. 왔다

원래 대본상으론 진강이가 평상에 누워 무영이가 온 걸 보고 “왔다.”라고 하면 무영이는 서서 그런 진강을 쳐다보는 씬. 그런데 서인국이 ‘이 장면에서 무영이도 진강이 옆에 누워 보면 어떨까요’라고 아이디어를 냈고, 그러면서 “응, 왔다.” 라는 대사가 자연스레 덧붙여짐.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둘에게 너희는 서로 사랑하면 안 된다 말하고, 이 씬 직전에도 진강은 탁소정으로부터, 무영은 유진국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했다고. 장면이 너무 잘 연출되고 결론적으로 엔딩과 연결되어 좋았다고 함.



4. 장세란을 죽이는 장면

드라마 내에서 김무영이라는 인물은 속으론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만 겉으로 표현을 못 하는, 아니 안 하는 사람. 그렇게 살아 와서 자기방어가 큰 사람. 그런데 저 장면에서 처음으로 자기 분노와 함께 간절함을 분출함. 누군가를 위해서 자기가 ‘잘못했어요. 그 사람은 건들지 말아요. 부탁할게요.’라 빌지만 장세란의 대사를 듣고 ‘도저히 안 되겠구나. 이 사람은 내가 싹싹 빌든 뭘 하든 안 되는구나. 이 사람이 없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무영이가 현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각성의 계기를 보여주는 씬.



5. 엔딩

본인이 죽어 가는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도 눈 앞에서 죽는 걸 지켜 봐야 하는, 현실적으론 비극인 장면. 그러나 현실의 도덕이나 윤리가 둘의 사랑을 막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이 오히려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비극이지만 행복한 결말이었다고 생각.

<유서 전문>
- 유진국 아저씨께,
아저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면, 해야 하는 이야기부터 끝내야겠죠.
아저씨가 했던 말들이 억울하진 않아요. 마음이 없는 것이 악마라면 나는 정말 그랬던 거니까.
이유는 몰라요.
나는 항상 사람들이 이상했어요. 이상한 일에 기뻐하고, 이상한 일에 슬퍼하고, 이상한 일에 화를 내고. 어떤 날은 사람들이 싫었고, 어떤 날은 재밌었어요. 건드리고 싶은 것은 건드리고, 지켜 보고 싶은 것은 지켜봤어요. 싸움을 걸어오면 싸웠고. 그런 순간 유리나 승아에겐 관심조차 없었어요. 나는 결국에 내가 이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다 진강이를 만났습니다.
진강이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어요. 나는, 그 날, 내가 정말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사람임을 느끼며 한 사람을 죽였고, 그로 인해 나의 삶도 끝났음을 알았어요.
그래서 나는 오늘 죽기로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결말인지도 모르겠네요.
안녕 아저씨, 이제 나한테 그만 미안해 해요. 25년은 너무하잖아.
2018년 11월 22일 -강선호

PS. 어느 날 오후 무언가가 그리워서 떠난 나는 걷고, 걷고 또 걷고, 부딪히고 부딪히고 또 부딪히다가 진강이에게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비하인드


1. 장세란과의 대화 후 충격으로 오열했던 장면

원래 눈물 연기를 힘들어하는 편이 아님. 그런데 김무영은 내뱉으면서 울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 눈물을 삼키다 보니 (캐릭터에 몰입을 하다보니)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았음. 그래서 고생했고 힘들었던 씬.



2. 베드씬

보통 씬들과는 다르게 실제로 자세히 리허설을 할 수 없어서 힘든 씬. 물론 장면에 대한 합은 서로 맞춰 보지만, 슛이 들어간 후엔 서로가 무영과 진강이 되어 자연스럽게 촬영함. 서로 옷 벗기면서 장난 치거나 무영이 쑥스러운 듯 뒷머리 터는 장면, 손목 키스 장면들 다 슛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촬영한 건데 너무 예쁜 씬이 나와서 본인도 좋았다고 함.




3. 항상 “오케이”를 외치던 무영

어떤 갈등이 생겼을 땐 대화를 이어가려 해도 상대방은 자신의 말을 오해하거나 잘 듣지 않으려 함. 그러므로 무영이는 '어차피 여기서 내가 뭘 더 설명하거나 말해 봤자 상대는 들어 주지 않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꾹꾹 눌러담고 항상 쿨하게 꺼진 것. 그리고 오케이하고 꺼지면 오히려 남은 상대가 더 열 받는 법. 한편으론 사람들이 얼마나 무영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 이런 자기 방어적인 습관을 만들었을까 싶어서 안타까웠다고.




4. 백승아와의 키스신

키스신은 드라마의 꽃. 무작정 키스한다고 해서 아름다울 순 없고, 서사가 있는 상태에서 감정의 확인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에게 감정의 터뜨림 및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 백승아와의 키스신은 김무영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 초반부터 등장한 장면이므로 시청자들이 아름다움보다는 불편함을 느꼈을 것. 반면 진강과의 키스는 서사와 감정 몰입을 확실히 보여준 후에 나왔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아름답게 봐준 듯 하다고.








서인국이 팬미팅과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들이고, 갤이나 블로그 등 팬미팅 후기 텍스트로 남겨 놓은 것들 모아서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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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롱봉쉭 | 작성시간 24.07.24 아 일억별만 생각하면 눈물 나는 사람 여기있어요... 감정소모 심해서 새드 잘 안보는데 이건 진짜.. 하....
  • 작성자퓌이이 | 작성시간 24.07.24 ㅠㅠㅠ
  • 작성자싱글몰트위스키 | 작성시간 24.07.24 나는 그거 니가 보기에 나한테 마음이라는게 없어? 그 씬ㅠㅠㅠ텐션 오짐
  • 작성자장센치 | 작성시간 24.07.24 최근에 봤는데 서인국이 김무영 캐해석 한거 찐이다.. 진짜 딱 저느낌이야 ㅠㅠ 배드씬도 너무 이뻐서 좋았음 ㅠㅠㅠㅠㅠㅠ
  • 작성자둥근해미칞거또떧내칷 | 작성시간 24.07.30 김무영 ㅠㅜㅜㅜㅜㅠㅠ김무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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