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이 안나서 나온데 까지만...
참고로 이 글의 주인공이자 캄보디아 북한식당 직원이었던 김서아씨 피셜
해외의 북한 식당중 일부는 정찰총국 직속으로
대남연락소 역할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함(한마디로 스파이 소굴..)
그런 곳에서는 직원들에게 당원입당을 미끼로
돈도 더 적게 주면서 열정페이를 강요한다고함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북한 해커들이 자주 방문하기도 하고
식당 종업원이랑 미팅 비슷하게 하기도 한다고 함
(캄보디아에 상주하던 북한 해킹팀은 70명 규모였다고 함)
할아버지가 김일성과 접견할 정도로 출신 성분이 좋았고
당연히 엄청난 김씨 집안 충성분자 집안이었다고 함
그래서 평양에서 살았고 아파트 10층에 가족들이 함깨사는 집도 있었다고
문제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물도 안나와서 10층에서 1층으로 물길으러 계단을 매일...ㅋㅋㅋ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할때쯤 캄보디아 북한 식당에서 일 할 사람을 뽑는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에
소개를 받고 그냥 막연한 마음에 교복차림에 갔다고 함(18살때)
오디션에 가보니 진짜 예쁜 사람들 많았다고..
자기보다 예쁜 사람도 너무 많고 자기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떨어질줄 알았는데
캄보디아 식당 지배인의 픽으로 합격함
무슨 노래나 춤에 대단한 재능이 있는게 아닌바에야
우리나라에서 SM상이니 JYP상이니 하는것 처럼 각 식당의 지배인이 원하는 상이 있다는 듯..
참고로 오디션장에서 지배인이 할 줄 아는거 해보래서 노래 했더니
지배인이 넌 노래는 안돼겠다...춤으로 하자.. 라고 했다고 함 ㅋㅋㅋㅋ
오디션 인원은 1000명이었는데 10명 합격
오디션에 합격한 인원은 평양의 고급 호텔 식당, 혹은 외국인용 고급 식당등에서 실습을 한다고 함
그렇게 1년간 실습 후 2014년 캄보디아로 떠나게 됨
참고로 그 1년간의 실습기간은 사실상 무료 봉사라고 함 ㅋㅋㅋㅋ
그렇게 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해외에 콧바람 쐐러간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저렇게 인원이 몰리는 건 돈이 1순위라고..
이번에 탈북한 북한 공사 월급이 500~800불대였다는데
이 분 한참 벌때 성과급까지 합치면 거의 월 700불 벌었다고 함
우리 물가로 대입하면 거의 월급이 6~7백만원 가까운 수준....
아무리 못받아도 월 200불 정도는 벌었다고 함
드디어 해외에 나간다고 엄청 기대했고
몰래본 외국 영화에서 본 그런 외국을 기대했는데.....
캄보디아에 내리고 보니 평양이랑 별로 다른게 없는데???? 싶었다고 함 ㅋㅋㅋㅋ
그간 상상해 온 해외 아님+더위 까지 해서 최악이었다고 ㅋㅋㅋ
대신 거기서 인생 처음으로 에어콘이라는걸 영접했다고 함
그리고 물이 안끊기고 계속 나온다는 거에도 감동....
당시 사상교육 엄청 받았다고 함
팁같은거 받으면 당에 바쳐야함
만약 팁받은거 숨기다가 걸리면 엄청 사상교육을 받으며 괴롭힘 당하며 왕따가 된다고 함
그외에 손님이 주는 선물도 "독이나 폭탄,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을수 있다"라는 이유로 보위부에 바쳐야함
그러면 가끔 보위부원이 일부는 자기가 먹고 나머지는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함
그리고 보위부원은 직원들을 CCTV등으로 감시하면서 동향을 다 파악해서 상부에 보고하고 있고
설령 말이 없더라도 나중에 직원이 평양으로 돌아간 후에 그걸 보고해서 엿되게 만들 수 있음
직원중에 자주 오는 "한국 오빠"와 썸 타는 경우도 많음(주 고객층이 한국손님이라)
당연히 24시간 CCTV 감시중이기 때문에 손잡는 것조차 어렵고 3인 1조로 움직여서 2명이 감시중이라
개인적인 대화 조차 제대로 섞기 힘들지만 눈빛만으로 서로 썸을 탄다고 함
남자는 매일 자기가 좋아하는 여직원 보러 찾아오고
"오빠"의 뒤에서 서있는 상대 여직원 눈에서는 하트가 뿅뿅 나오는게 보인다고 함
(직원은 손님 뒤에 계속 서서 주문 사항을 듣도록 교육받는다고 함)
못 이루어질걸 알고 뭘 바랄 수도 없는 걸 알지만 그러기에 더 애절하기도...
물론 당시 서아씨는 당성이 투철했기에 언니들이 "변질"되었다고 좋지 않게 봤다고 함 ㅋㅋㅋㅋ
"너 예쁘다. 너 한국 가면 되게 잘 되겠다"라는 칭찬을 한국 손님에게 듣고
바로 보위부원에게 가서 저 사람 이상하다 국정원 사람인거 같다고 보고했을 정도로 투철했었다고
해외 식당으로 나가서 제일 놀란게 음식값이 미쳐 돌아간다는 거였다고 함
평양 옥류관에서 2달라 하던 냉면을 8달러에 팔고 있어서...
그외에 특히 술을 파는게 중요했다고함
물론 종업원은 술을 못먹게 되어 있으므로 술을 사도록 말로 유도해야 했음
그외에도 청심환 같은 약도 팔고 식당에 걸린 그림이니 뭐니 다 파는 것들이고
여차하면 이런 것도 팔 수 있도록 말빨(?)을 길러야 했다고 함
즉 음식으로 버는 것보다 그외 다른걸 팔아서 버는게 더 많았다고 함
라오스 야시장에서 북한 식당 호객 활동중인 북한 식당 종업원들..
매출이 안나오면 이렇게 길에 나가서 호객활동이라도 해야 한다고 함
이것도 혼자는 안되고 3인 1조로 움직이며 감시원이 붙는다고
그리고 외출도 한달에 한번인데 이 역시 3인 1조로 서로 감시하게 되어 있고
그 외에는 가게 안에 갇혀 지내는 날이 많음
그러다 3년 가량 일했을때 자신의 "한국 오빠" 를 만나게 됨
일때문에 캄보디아에 왔다가 한식당이 별로 없다보니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아 북한 식당에 매일 오던 사람이었음
점원들에게 되게 편하게 잘해주는 사람이라 종업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함
(당연히 반대로 진상들도 있었다고....)
마침 자신도 지점을 옮긴지 얼마 안되서 적응에 힘들던 때라
편하게 대해주는 그 손님이 좋아서
항상 그 손님 뒤에 가서 시중을 들었다고 함
그 손님도 당시에는 자신에게 그냥 "예쁘다"정도만 말하고 큰 관심은 안보였는데...
어느날 그 손님이 다른 친구들과 왔다고 함
그 손님의 친구들이 장난으로 수학 문제를 냈는데
약간 오기도 생기고 재미있기도 해서 10문제를 다 풀었다고 함
그러니 그 손님이 나도 학창시절에 전교몇등수준으로 공부를 좀 했었는데
이건 나한테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고함
그리고 그 모습에(지적인?) 서아씨를 보던 그 손님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나중에 그 손님이 같이 왔던 친구들에게 쟤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다들 꿈도 꾸지마라, 쓸데 없는데 심력 낭비하지 마라, 못 이루어질거 알지 않느냐고 말렸다고
그 후로도 그 손님은 계속 왔지만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걸 느낌
자신은 정확히 이유를 모르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던 언니가 눈치챔
그래서 그 손님에게 가서 누구 좋아하느냐고 떠봤고
그 손님은 문제 생길까봐 계속 부정하다가 결국 서아에게 마음이 있다고 고백함
그러자 그 언니가 목걸이 선물해 보라고 그 손님을 또 부추김
그래서 그 손님이 다음에 올때 선물로 목걸이를 사와서 그 언니에게 서아에게 전해달라고 줫는데
받고 보니 서아씨가 백화점에서 보고 엄청 가지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못사던 목걸이였음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보위부에 바쳐야 한다는 걸 알기에 어쩔수 없이 보위부에 가져다 줌
그런데 그 손님이 서아씨가 그 목걸이 착장한거 보고 싶다고 해서 돌려받아서
그 손님에게 착장한 모습을 보여줌
이때만해도 그 손님이 편해서 좋아하긴 했지만 진짜 일적인 이유로 그런 거였고
이성으로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 감정은 아니었다고 함
그래서 호구 하나 잡았다 매출 올리자~~~라는 느낌이었다고 ㅋㅋㅋ
그 후 한 3~4달간 매일 술먹이고 하면서 뽑아먹었다고 함
그러던 중 4개월쯤에 서아씨도 몸이 많이 안좋아지고 힘들어짐
몸은 너무 아픈데 식당에서는 꾀병 취급하면서 누워있지도 못하게 하며 눈치주는 반면
그 손님은 과일이니, 아이스크림이니 도시락 배달 보내고
아프다니까 매일 직접 죽을 쒀서 전해주는등 지극 정성을 보임
너무 힘들어서 때로는 짜증도 내고
감시하는 사람 없을 때마다 자기 힘든걸 토로했지만 그 손님이 다 받아줌
자기에게 공감해주면서 그렇게 잘해주니 점점 그 손님에게 기대기 시작함
6개월째에도 한결같은 모습에 그 손님을 자기가 사랑하게 되었다는걸 알게됨
저 사람이라면 내 목숨을 맡겨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함
하지만 자신이 탈북하면 평양의 부모님이 어떤 꼴을 당할지 알기 때문에
매일같이 밤만 되면 울었다고 함
그 손님은 나쁜사람, 국정원이고 날 팔아버릴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매일 울다 잠들었다고 함
그 손님과 만난지 1년째(2018년, 23살) 너무 힘들어 하니까 그 손님이 같이 한국으로 가자고 권유함
하지만 서아씨는 내가 남으로 가면 평양에 남은 우리 엄마 아빠는 무슨 꼴을 당할지 아냐면서
엄마 아빠 버리고 남으로 갈 수 없다고 함
그러자 그 손님이 그럼 일단 평양으로 돌아가라면서
내가 브로커들을 만나서 부모님들까지 모시고 나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함
그러면서 내가 브로커를 보낼테니 평양에 있어라 난 자신있다 라고 했다고
감시가 심해서 스킨쉽 같은거 할 기회는 거의 없음
타의(?)로 스킨쉽할 수 있는 경우는 있었는데
지배인이 너무 가만히 서있으면 심심하니까 노래나오면 손님들에게 북한 춤도 알려주고 그래라~
그래서 노래 나올 때마다 북한춤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서로 손 잡아 볼 수 있엇다고 함
늦게까지 가게가 하는데 새벽쯤 되면 감시원들도 다 피곤해서 나가떨어진다고 함
그리고 2차적으로 감시하던 3인1조의 나머지 2명도 화장실에 가거나 해서
아주 잠깐이지만 둘만 있는 시간이 생길때도 있는데
그때 그 손님이 키스를 했다고 함
그런데 자기는 태어나서 첫키스라서 어찌 해야할줄 몰라서 입만 벌리고 있었다고 ㅋㅋㅋ
나중에 결혼한 후에 말해주길
일단 분위기 봐서 키스를 하긴 했는데 놀랐는지 굳어서 입만 벌리고 있으니
내가 대체 뭘하는 건가? 싶었다고 했다고 함 ㅋㅋㅋ
평양으로 돌아가려는데 평소 일을 너무 잘해서 지배인이 놔주질 않음
결국 완전 귀국이 아닌 보름간의 휴가로 쇼부를 봄
일단 가서 부모님을 설득하려 했는데
워낙 당성이 투철하던 부모님에게는 말도 못꺼낼 상황이었음
이미 외국에서 경험하며 보고 들은 딸과 너무 격차가 나버린 상황
그 와중에 아버지가 딸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물어봄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하면 집안이 뒤집어질거 같아서 중국인이라고 둘러댐
그러자 아버지는 좀 고민하더니 승락해줄거 같이 하심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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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으로 갈 예정이었음
그런데 장사를 너무 잘해서 가게 매출 올려야한다고 제외됨
그때 그 매출 올려준게 호구잡힌 그 손님(오빠, 현 남편)임 ㅋㅋㅋㅋ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온 북한 응원단 비주얼이 심각한거 보고
탈북 절대 안할거 같은 애들만 뽑아갔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