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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외국인 유학생은 어떻게 끼니를 때울까? 4편

작성자쉬고싶은밤|작성시간24.08.02|조회수3,996 목록 댓글 9

카자흐스탄에 홀로 교환학생을 온 한 청년.
그의 끼니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슬쩍 들여다보자


1. 구내식당 (스탈로바야)

구소련식 구내식당, 스탈로바야
조리 된 음식을 골라서 바로 먹는 곳이라 급할 때 간단하게 먹기 좋다
음식은 다 식어있어서 렌지에 돌려야한다
가격은 4-6000원 나옴



2. 스타벅스

스벅 가격은 한국보다 쪼오끔 싸다
라떼 4500원 정도

내 이름은 저게 아니다
발음이 하도 구려서인지 한번도 내 이름을 맞게 적힌 적이 없었다

마트에서 오이맛 레이스를 보고 벙쪘다.
차마 살 용기가 안났다. 나중에 유명해지면 츄라이 해볼듯



3. 마카로니

친구가 밥 해줘서 먹었다. 뭔진 모른다
10명 넘는 친구들과 한 주방을 쓰는 구조라, 주방에 앉아서 노래 부르고 있으면 음식이 생긴다.

물론 나도 가끔 밥 해준다




4. 피자빵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나와 빵을 먹었다
카페 갔는데 한국 피자빵이랑 비슷하게 생긴게 있길래 냉큼 집어왔다

한국이 더 낫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피자빵은 빵 부분이 조금 달았던거 같다
하지만 여기는 디저트 빵이 아닌 모든 빵은 단 맛이 없다

얼핏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많은 외국인들은 식사용 음식에 단맛이 들어가는걸 이해 못한다고
우리가 좋아하는 달짝지근한 음식들이 외국인에겐 불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저 빵은 불호다


도서관에서 공부 📖
싫다




5. 스파게티

외국인 친구들에게 동아시아(한국)식 나폴리탄 파서타를 만들어줬다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다


(번외 1)

낭만가득 유학생활



6. 감자국

스프 분말, 한국으로 치면 오뚜기 스프에 감자를 넣어먹었다
그냥저냥 간단히 먹을만했다.


7. 간 요리

이름은 먼지 모른다
그냥 통 간이랑 양파 넣고 볶은 요리
생각보다 보들보들하고 맛있다.
무슬림이라 아마 소 간일 듯 싶다.

오른쪽은 쁠롭이라는 중동식 볶음밥
맛있는 집 가면 진짜 맛있다
하지만 여기는 그냥 보통 이하


8. 길빵

만두처럼 고기가 든 빵
빵이 맛없다 빵이!!!! 푸석푸석하고 진짜



(번외 2)

낭만가 친구들, 주방에서 자주 노래 부른다.
카메라로 기록을 남겼다.



(번외 3)

키르기스 친구들이랑 한국 노래 들으면서 들썩들썩
한국말도 모르는데 웅얼웅얼 가사 읊는거 보면 재밌다


10. 곰보빵

그나마 달달하고 먹을만한 곰보빵 (소보로빵)
처넌



11. 친구 밥

대충 겨란 햄 볶음
이게 우리 층 긱사 친구들의 주식이다. 계란 아님 감자



(번외 4)
백화점을 구경하다 한식당을 발견했다



종강하면 가 볼 예정



(번외 5)

스타벅스 카자스탄 에디션 산거 자랑




12. 한국라면

한국라면 구하기는 쉽지만 좀 비싸다
다른 라면은 500원 할 때 얜 2000원 하고 그런다
그래도 한국 음식 생각날 때 마다 하나씩 까먹어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표 돼지 듬뿍듬뿍 김치찌개가 가장 그립다 ㅠㅠ

사실 회가 더 그립긴하다




(번외 6)
동아시아를 좋아하는 중국어학과 룸메
중국 게임 좋아하면서 일본 애니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 친구에게 붓펜을 선물했다

절대 중국 붓펜 아니라고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세번 네번 강조했다


13. 길쭉길쭉빵

싸고 맛없으며,
간편하고 배부르다
그래서 종종 사먹는다


(번외 7)
헬스장에 등록했다

한달 사만원



소련 친구에게 잔뜩 고문당했다




14. 만두국

진짜 만두 + 국
야무지게 잘 먹었다



15. 쿠르트

얘는 진짜...
필자는 쿠르트를 먹기 전까지 세상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
썩은 치즈맛 분필이다

처음에 한번 먹어보고 다신 안먹어야겠다 다짐했지만,
학과 친구가 선물로 줘서 그자리에서 두개 먹었다

그래도 이렇게 챙겨주니 고마웠다


16. 버거킹

맛은 한국 버거킹이 좀 더 나은데 가격은 똑같다


와퍼 내용물
한국 패티가 더 맛있는 것 같지만, 기분 탓 일 듯 싶다


이 어니언링은 별거없는데 맛있다




(번외8)

무슬림 사원
모스크

한국 마트
나름 한국 소스들이 다 있지만, 비싸다

바나나우유를 1500원 주고 샀다
친구가 마셔보더니 먹을만하다는 평을 남겼다


17. 평범한 점심

야채 뭉티기랑

겨란 햄
쌀이 그립지만 밥솥이 없고, 귀찮다


(번외 9)

친구가 깜짝 선물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선물해줬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그려줘서 감사했다

자기 동네 풍경이라칸다
착한 키르기스 친구들



18. 불닭볶음면

난 매워서 못먹고
영국남자마냥 친구들한테 한입씩 맥였다
몇 친구들은 안매운데? 하면서 강한척 하다 우유 찾고
몇 친구들은 이 시발롬아 하면서 수돗물에 입을 적셨다

나중에 기회되면 유튜브 컨텐츠 각



19. 친구 밥

무슬림 친구 둘이 자기들 먹으려고 뭘 만들었다
하지만 만두에 돼지고기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마침 나는 주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그 음식을 내가 먹었다.

우리가 평소 안먹던 염소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이질적인 육향을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무슬림 친구들도 자신들만의 싸한 레이더가 있는 듯 하다.

몇 입 먹자마자 돼지고기인 것을 알아채고 그 음식은 내 것이 되었다.



20. 햄버거

햄버거집에서 치킨을 먹었다
맛있었다

한국에서 닭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매콤한 염지는, 이 나라에서 매운 음식으로 취급된다.

bhc 핫후라이드가 매운 치킨이 아닌, bbq 황금올리브가 매운 치킨이 된다는 소리다.
당연히 핫후라이드 정도의 매콤함은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

같이 간 친구는 습하습하 하면서 황올을 먹었다
(살짝의 과장이 있음)

스폰지밥 버거도 팜
나중에 유튜브 하면 츄라이 해 볼 예정



(번외 10)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가을 풍경

한국에 없는 러시아식 성당과 한국에 없는 나무들이 낯설게 다가왔다.
이 나라의 가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21. 친구밥
친구가 밥을 해줬다!!!!

문제는 진짜 밥만 해줬다
그래서 밥이랑 케찹이랑 먹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밥이라 맛있었다.


22. 인도 정식

한국에서 가져온 오뚜기 카레분말로 간단하게 카레를 끓이고
난이랑 크림치즈랑 같이 먹었다



베료자

한국에 없는 나무
기둥이 하얘서 눈이 덮힌 나무라고 불린다
노란 나뭇잎이 이쁘다


23. 라면정식

어김없이 한국 라면을 먹었다
삼양라면 매운맛으로 추정

테이블이 더러운건 어쩔 수 없다
10명미 넘는 남자들이 한 주방을 같이 쓰는데, 나 혼자 깔끔 떨면 그게 더 스트레스다.
그래서 그냥 수긍하고 산다


24. 팬케이크

다른 층 긱사 친구가 팬케이크 만들었다고 줬다.
커피도 줬다 홍홍

룸메들이랑 하나씩 나눠먹었다.


노오란 가을나무

베료자


25. 프로틴정식

헬시가 끝나고 마트가서 조리된 닭날개를 샀다
세개 육처넌
당근샐러드도 사서 같이 먹었다
꽤나 부들거리고 맛있었다


26. 홈메이드 쁠롬

키르기스 친구가 중앙아시아 전통 음식인 쁠롭(볶음밥)을 만들어줬다

친구에게 물었다
그럼 이거 키르기스키(키르기스탄 스타일) 쁠롭이야?
ㄴㄴ 철수스키(가명, 철수 스타일) 쁠롭임

당근과 카레가루가 들어간 볶음밥 맛


베료자 이파리

은행나무랑은 다르다
아마 여기 사람들도 한국의 은행나무가 낯설게 느껴질 듯 하다.
이처럼 나도 이 나무가 낯설었다. 하지만 아름답다
특히나 가을의 산들바람이 불 때, 이 나뭇잎들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가 굉장히 아름답다

유명한 러시아 시인들이 이 나무로 시를 썼던 이유가 있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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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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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넌먹고자면서미묘한농담만하지 | 작성시간 24.08.02 주방에 앉아서 노래 부르고 있으면 음식이 생긴다 <<개웃겨ㅠㅠㅋㅋㅋㅋㅋ
  • 작성자왕경식 | 작성시간 24.08.02 재밋다~~~ 1,3,4편만잇구 2편은 없넹
  • 작성자Captain | 작성시간 24.08.02 베료자 저거 자작나무네 한국에 없는건 아닌데 드물어서 저사람은 유학가서 처음본듯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달빛걸린 자작나무가 베료자겠구나
  • 작성자레공레공 | 작성시간 24.08.03 되게 은은하게 웃기고 담백해서 재밌다 ㅋㅋㅋㅋㅋㅋ 블로그 감성
  • 작성자diamondskys | 작성시간 24.08.07 너무 재밌다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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