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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결말까지 스포되어있는 글임!
초원의 엄마 경숙이 너무 본인같아서.
"초원아. 이게 뭐야? 비.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따라해봐.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초원이가 칭얼거리기만 하자 비가 내리는 밖으로 직접 데리고 와서 신경질을 내는 엄마 경숙(김미숙)
"초원아. 따라해봐. 비.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어서 말해.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의사 "자폐증은 병이 아니라 장애입니다.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사회생활하기 힘들어요.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죠.
"그래서, 가족들이 더 지쳐요."
엄마 경숙의 손을 잡고 또 떼를 쓰는 어린 초원. 무서우리만큼 표정 없이 초원을 쳐다만 보는 경숙.
남편과 중원(초원의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자리로 돌아오니,
아까 경숙이 초원을 잃어버려서 울면서 초원이를 찾고 있음
-왜 그래?
-초원이. 우리 초원이가 없어졌어 어떡해
초원이가 좋아하는 얼룩말에게 가있을거라 생각한 경숙이 초원이를 찾아내고,
경숙은 초원이를 껴안으며 남이 들으면 다소 소름돋는 말을 함
경숙 "그래...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어... 어? 죽을 때까지..."
초원이의 손을 꽉 잡는 경숙
그때부터 초원이를 산에 직접 데리고 다니며 손으로 직접 만지게 하면서 교감시키는 교육을 하는 경숙.
-이건 나무야.
-이건 개울. 개울물이 시원하다 그치?
-바람. 이건 바람이야. 바람.
정상에 올라 초원이 가슴에 손을 갖다대고 심장소리를 들려줌
-초원이 가슴이 뛰네. 우리 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엄마도 뛰고 중원이도 뛰고 다 똑같아.
남들하고 다를 거 하나도 없어.
스무살이 된 초원(조승우)
-초원이 다리는 뭐?
-백만불짜리 다리~
-몸매는.
-끝내줘요~
백만불짜리 다리는 항상 초원이가 달리기 전에 외는 주문임
마라톤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동생 중원(백성현)이 학원가다가 마주침.
경숙 - 너...벌써 왔어?
중원 - 말했잖아. 시험 본다니까.
경숙 - 밥 없었지? 엄마가 빨리 해줄게.
중원 - 먹었어. 타월 좀 빨아라 좀.
초원을 챙기느라 중원이와 집안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경숙.
경찰서에 신고받고 온 엄마 경숙.
초원이가 지나가던 행인의 얼룩무늬 핸드백을 잡는 바람에 소매치기인 줄 알고 신고함
경숙 -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 저런 얼룩무늬를 좋아해요. 아마 구경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행인 - 쟤 속을 어떻게 알아요. 멀쩡하기만 하구만.
경숙 - 우리 앤 돈 몰라요.
행인 - 아니 애 상태가 저러면 밖에 내보내질 말아야죠. 남들한테 피해를 주잖아요. 정신병원이나 보호소같은 델 보내든가.
아까 그 행인의 말이 두고두고 생각나는 경숙. 엄마 기분이 안 좋으니 초원이도 덩달아 불안해짐.
그러던 중 그 행인을 발견함.
-보호소? 정신병원? 쟤네들이 범죄자야? 그런 델 가두게?
명품이든 짝퉁이든 우리앤 그런 거 전혀 관심 없으니까 주둥이 함부로 놀리지 마.
대한민국 자유국가야 내 아들 내가 알아서 키워!
애 듣는데 못하는 소리가 없어.
야. 다 기억해. 우리 아들 너보다 기억력 백 배 천 배 좋아!
기자-달리는 걸 좋아하나요? 초원군도?
경숙이 잠시 대답을 못하다가 입을 염
경숙 - 엄만 아이의 표정을 보면 기분을 알 수 있거든요. 달릴 때 만큼은 표정이 달라요. 그건 마치... 하여튼.
굉장히 멋있어요 뛸 때만큼은.
초원이 수영을 하다가 팬티가 벗겨져 알몸으로 수영장에 들어오자 경숙이 수습 후 씁쓸해짐
경숙 - 기자님. 아까 소원이 뭐냐고 하셨죠. 초원이가 저보다 하루 먼저 죽는 거예요. 그러려면 제가 백 살까지 살아야겠죠?
은퇴한 유명 마라토너 선수 정욱(이기영)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자
경숙이 소식을 듣고 초원이가 서브 쓰리를 성공할 수 있게 가르쳐달라고 함
초원이가 성가신 정욱은 사회봉사 시간도 떼우면서 경숙이 사례를 한다고 하니 받아들이고,
초원이에겐 대충 운동장 계속 뛰게만 시키고 본인은 잠만 잠
-몇 바퀴 뛰어요?
-알아서 해 임마.
-알아서 해 임마~
-뭐 임마?
-몇 바퀴 뛰어?
-아 거 개..씨...
-아~ 거 개...
-스무 바퀴!
-스무 바퀴~
-아이씨.... 카아아악 퉤!
초원이 뜀박질 시켜놓고 매일 운동장에서 맥주, 짜장면 먹는 정욱.
초원이도 엄마가 챙겨준 자두를 정욱에겐 한 개도 안주고 혼자 먹음.
맥주 안주가 떨어진 정욱이 초원이 뛰는 사이 몰래 자두를 훔쳐먹자
이번엔 가방을 들고 뛰는 초원
-초원아
-네
-코치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시니?
-네
-오늘은 뭐 했어?
-운동장 존나게 돌았어요
-뭐?
-운동장 존나게 돌아 임마~ 너희 엄마 집에서도 그렇게 조지니?
-아니 코치 선생님이 그러셨어?
-네. 카아아악~ 퉤.
코치가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침을 뱉는 초원
코치를 찾아와 초원이 서브 쓰리를 달성할 수 있는 운동 플랜을 주는 경숙
훈련하는데 찾아오지 말라고 했던 정욱은 경숙과 싸움이 남
-(정욱) 마라톤이 폼나죠? 인간승리하는 거 같고. 근데 그거 다 현실도피예요. 그냥 사는게 깝깝해서 그딴거로 대리만족 하는 거라고요.
-(경숙) 코치님은 왜 뛰셨어요? 갑갑해서요? 아니면 엄마가 맨날 조졌나요?
-쥐가 났구만. 에휴... 그러다 애 잡지... 싫은지 좋은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애를.
-누가요. 얘도 뛰는 거 좋아해요
-뛰는 게 좋다. 그건 엄마 생각이죠. 그게 문제라고요.
-그걸 코치님이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 알 것 같아요? 이런 날 연습한답시고 하루에 40키로 50키로씩 뛰다보면 무슨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아스팔트는 절절 끓어서 속은 뒤집힐 것 같죠. 심장은 숨차서 터질 것 같죠.
계속 이렇게 뛰다보면 딱 죽겠다 싶고요.
그러다 달리는 트럭 보면 확 뛰어들어버릴까 그런 생각이 하루에 몇 번씩 드는지 알아요?
뛰는 게 좋다고요? 그럼 한 번 직접 뛰어보고 말씀하시죠.
-나야 금메달이든 1등이든 목표가 있어서 뛰었지.
쟨 뭐예요? 졸라리 뛴다고 병이 낫나? 병이 아니라 장애라면서.
솔직히 엄마 욕심 아니에요? 개나 소나 진짜... 마라톤이 무슨 죽어라 뛰기만 하면 되는 줄 아나.
그러다 진짜 죽어요. 마라톤은요. 페이스 조절 못하면 심장 터져 죽는다고요. 애 죽이고 싶어요? 카아아악 퉤!
-그러니까 당신이 제대로 가르쳐줘야지!!!
...죄송해요. 이제 정말 안 올게요. 하나만 부탁드릴게요. 애 듣는데 나쁜 말은 말아주세요.
안 듣는 것 같다가도 다 기억하고 그대로 중얼거려요. 부탁드려요. 제가 그런 말 안 듣게 해주세요.
비가 오자 훈련을 중단한 초원과 정욱.
초원이 동물사전에서 세렝게티 초원의 얼룩말의 특징에 대해 그대로 줄줄 읊기 시작함
정욱은 초원이가 천재인가 싶어짐.
-....365 곱하기 75는?
그런 거 모름
-......3x7은.
-(하아아아아아품)
-에휴... (초코바) 먹을래?
-안 먹어요.
초원이는 자두,짜장면,물,초코바 등 다른 사람과 공유를 하지 않음.
초원이 담임 선생님도 얘네들은 주고받는 개념이 없다고 함.
-(정욱) 이런 날이 뛰기엔 더 좋은데.
-(초원) 이런 날이 뛰기엔 더 좋지.
정욱이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다 손으로 비를 맞자 초원이도 손을 내밀어 비를 맞음
비가 와서 우산을 챙겨들고 운동장에 찾아왔던 경숙은
코치와 초원이가 가까워져 훈련하고 있는 걸 보고 돌아섬
항상 초원이를 데리고 다니며 훈련시키는 경숙이었는데, 이제 코치가 초원이를 맡으니
집에 홀로 남아 가계부를 작성하고, 빨래를 하고, 김장을 하는 경숙.
초원이 없이 혼자 집안일을 하니 적적해지고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짐
-너 나 좋아 안 좋아.
-좋아요
-나도 너 좋아 임마. 음.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아 그...또 뭐냐. 어. 몸매는.
-끝내줘요.
-오늘은 특수훈련을 실시하겠다.
특훈이라면서 초원이와 같이 사우나 가서 맥주 마시고 노는 정욱.
초원이 혼자 훈련 나가면서 계속 몇 바퀴 뛰냐고 묻자 정욱은 대충 백 바퀴 뛰라고 대답하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경숙의 전화에 깸.
정욱이 놀라서 운동장에 가보니
진짜 100바퀴 뛰고 있음
-어후... 100바퀴 다 뛰니까 좋냐?
-좋아
-뭐가 좋아. 힘 안 들어?
초원이는 엄마가 자기에게 그랬듯 정욱에게도 자기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오랜만에 마라토너의 심장 뛰는 소리를 느낀 정욱 역시 심장이 뜀
초원이가 집으로 가서도 계속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 정욱
이제는 초원이에게 진짜 마라톤 뛰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는 정욱.
마라톤 클럽 훈련에 초원이를 참여시킴.
근데 초원이가 그냥 초반부터 무작정 달리기만 하자 페이스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줌.
초원이가 또 페이스조절을 못하고 무작정 뛰기만 하자 정욱이 초원이가 좋아하는 세렝게티의 치타와 얼룩말을 예로 들면서
초원이의 손을 잡고 직접 같이 뛰면서 페이스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줌
초원이의 손을 잡고 같이 뛰다가 손등의 흉터를 본 정욱
담임 선생님과 초원이 관해서 상담하다가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음
-(선생님) 혹시 초원이 손 보셨어요? 손등 보면 물어뜯은 상처가 있어요. 초원이 옛날에는 굉장히 심했어요.
뭐 달리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건 확실해요. 끈기도 생기고.
초원이 어머님은 아직 만족 못하시죠.
달리면서 바람을 느끼는 초원이는 엄마가 가르쳐줬던 대로 손으로 풀을 만지면서 기분이 좋아짐
원래는 페이스 조절만 해주려고 했는데 초원이와 함께 장거리 달리기를 한 정욱.
오랜만에 땀 흘리면서 심장 뛰게 달리기를 한 정욱은 여운에 잠김
그런 정욱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자기 물을 건네는 초원
둘은 그렇게 가까워짐
초원이에게 마라토너 전용 신발을 사주고 돌아오는 정욱.
-(경숙) 봉사 기간 끝나가시잖아요. 이제부터 슬슬 제가 해야죠.
-(정욱) 다음 달 춘천 마라톤을 목표로 합시다. 거긴 옛날에 나도 몇 번 뛰었으니까.
그때까지 초원이 훈련 맡아줄게요. 돈은 안 줘도 돼요.
-경마장 가고 노래방 가서 술이나 먹이고 그것도 훈련인가요?
엄마와 코치선생님이 싸우기 시작하자 초원이는 불안해짐
-(정욱) 아니, 왜요. 초원이하고 친해지는 게 배 아파요?
-(경숙) 뭐라고요?
-솔직히 말해봐요. 코치 자리 뺏길까 봐 걱정되냐고요.
-제가요? 운동장에 오지 말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요.
애 데리고 찜질방에 가질 않나 무턱대고 운동장 백 바퀴 뺑뺑이 돌려서 그 다음날 걷지도 못하게 만들고.
그것도 훈련이었어요? 그것도 애랑 친해지기 위해서였나요?
-애한테 하루종일 무슨 일 있었나 그런거나 꼬치꼬치 캐묻는 게 그런 게 자식사랑인가? 언제까지 그럴 건데요?
-왜요. 갑자기 동정심 생기나 보죠? 일 없어요. 계좌번호나 문자로 보내세요.
-애가 하루 먼저 죽는 게 소원이시라고요? 당연하지. 왜인지 알아요?
당신은 초원이 없이는 하루도 못 살 여자니까. 초원이가 당신 없이 못 사는 게 아니라!
당신이 초원이 없이는 하루도 못 살 테니까!
-(경숙) (초원이 끌고가며) 가.
-(정욱) (초원이 붙잡고) 누구 맘대로!
-내 아들이야! 내 아들은 내가 알아서 가르쳐!
-그러니까! 애가 엄마 허락 없이는 오줌도 제대로 못 누지! 자기가 낳았다고 애들이 뭐, 다 자기 건가?
길러보지도 않았으면서!!
그 광경을 쳐다만 보는 경숙의 남편 희근(안내상).
중원이와 함께 야구장을 가기로 했다는 희근은 초원이에게도 같이 가려느냐 물어봄.
야구장에서 치어리딩 무대 위로 난입해 춤을 추는 초원.
동생 중원은 그런 형이 짜증나고 싫음.
희근은 표정 없이 "중원아 아빠랑 나가서 둘이서 살래."라고 물음
이제 정욱 없이 초원이와 함께 훈련에 돌입한 경숙.
경숙은 페이스메이커 아저씨를 따라가라면서 마라톤 대회에 출전시킴
하지만 페이스 메이커 아저씨와 떨어져 혼자 뛰던 초원이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중간에 쓰러져버림
마라톤 대회마다 매번 포디움 안에 들어서 메달을 따내던 초원은 이번에는 메달을 주지 않자 메달을 달라고 함
초원이가 메달 달라고 고집을 부리자 할 수 없이 신청하면 다 주는 기념 메달이라도 받아오는 경숙.
하지만 경숙은 막상 초원이를 보고 거짓말을 함
-초원아. 메달 안 준대. 완주 못 해서.
질 안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던 중원은 택시의 백미러를 박살내며 사고를 쳐 경찰서에 옴
-(경숙)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걸 배웠어?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누가 너한테 그러면 기분 좋겠어?
-(중원) 엄마는 나하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본 적 있어?
-뭐야?
-한 번이라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 봤냐고
-이게 뭘 잘했다고 그래도.
-엄마한테는 초원이밖에 없어. 엄마는 걔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지? 근데 난...
-니가 형이랑 똑같아? 말로 하면 될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유치하게 반항하지 말고
-말했어.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엄마는 한 번도 안 들었어.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초원이와 마주친 중원
-얘하고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봐. 나야 반항이라도 하지. 근데 얜? 엄마가 진저리가 난다고.
생각에 잠기느라 가스불 끄는 것을 잊은 경숙.
초원이가 냄새를 맡고 창문 열고 가스를 끔
-초원이가 가스밸브 잠갔어.
-...
-창문이랑 현관도 열었어요.
-...
-가스 터지면 다 죽는다~
엄마가 반응이 없으니 계속 칭찬을 기다리는 초원.
-무서워, 죽는 게? 알아? 죽는 게 뭔지?
-......
-멍청이...그럼 뛰어. 죽을 때까지.
처음으로 초원이에게 멍청이라고 하는 경숙.
그때부터 엄마의 눈치를 보며 뛰기 시작하는 초원.
-초원이 삼십바퀴 다 돌았어요.
-알아. 집에 가자.
-초원이 착해 안 착해?
-......
-(초원)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해봐.
-(경숙) 집에 가자니까.
초원이가 원하는 말을 해주지 않는 경숙은 초원이가 코피가 나자 코피를 닦아줌
-힘들어?
-아니 안 힘들어. 안 힘들어요.
경숙이 저번부터 계속되는 복통에 약국에 약을 지으러 간 사이, 지하철에 혼자 남은 초원이 김밥을 먹으면서 엄마를 기다림
그사이 초원이는 얼룩말 무늬를 입은 여자의 치마를 잡다가 남자친구에게 얻어맞음
-오빠. 괜찮아. 어디 아픈가봐. 그냥 가자. 참아!
-아 이 새끼가 미쳤나 진짜!!
초원이가 없어지자 경숙이 소란이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초원이가 남자친구에게 머리를 맞고 있음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러는 거야 왜 남의 아들을 때려요. 왜 때려!
-이런 새끼는 맞아야 한다니까요!
-왜 때려! 남의 아들을 왜 때려! 무슨 일이야! 왜 때려!!!!!
-아 아들 간수 잘하라고!!!!
-(초원)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어린 초원이 사고 칠 때마다 경숙이 상대방에게 사과하면서 했던 말을 외치는 초원.
경숙은 초원이 그 말을 기억하니 충격을 받음
-아프지
-안 아파요
-큰일 날 뻔했어
-초원이 잃어버렸어
-그래 어딜 갔었어
-초원이 잃어버렸어. 동물원에서 초원이 잃어버렸지.
-뭐?
-뭐라고 했어?
-동물원에서 엄마가 손 놨지. 그래서 초원이 잃어버렸지. 동물원에서 엄마가 손 놨지.
-기억 나 그때가? 초원이 그때가 기억나?
사실 경숙은 동물원에서 초원이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초원이가 어디로든 가도록 손을 놔버렸음.
초원이가 그 날을 기억한다는 충격에 엄마가 복통의 원인이었던 위장천공으로 쓰러지자
병원에 온 초원은 중원이가 난생 처음 보는 표정을 지음
과거)
의사 -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어.
-엄마가 아프면 초원이는 기분이 어떨까? 기쁠까? 슬플까? 화가 날까? 겁이 날까?
묘한 표정을 짓던 초원이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밖으로 뛰쳐나가자 중원이 초원이를 따라잡음
자기 감정상태가 어떤지 모르는 초원이는 어렸을 때 엄마가 가르쳐준 표현법으로 자기 감정을 표현함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난 그냥 좋아하는 거 하나 만들어 주고 싶었어.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고, 꿈 꾸고, 위로받고 있었던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애 멋대로 굴려가면서...
근데 그만 둘 수가 없었어. 그럼 내가 살 수가 없을 것 같았거든.
애가 기억하드라. 옛날에 동물원에서 잃어버렸던 거. 당신도 기억나지?
사실은, 사실은 그때... 내가 초원이를 버렸던 거야... 도저히.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었거든.
-당신 그때 스물 일곱이었어.
-지금은 아니야... 담임 선생님이 그러드라. 애가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안한대... 내가 늘 그랬거든
초원이 힘들어 안 힘들어? 안 힘들지, 힘들지 않지, 좋지, 좋아하지. 내가 그렇게 15년동안 다그쳤어.
그래서 이제는 힘들다, 싫다는 말 아예 못해.
초원이는 엄마가 자기 또 버릴까봐 그렇게 열심히 힘들단 소리 안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애
하 나 진짜 지옥갈꺼야... 그치 여보 나 정말 나쁜 년이야...
초원이의 마라톤 능력을 아는 정욱은 초원이가 페이스만 조절하면 서브 쓰리 성공할 수 있다며 춘천 마라톤에 출전시키자고 설득하러 경숙을 찾아옴
-(정욱) 초원이 춘천마라톤 나가고 싶어해요.
-(경숙) 걔 마음을 누가 알아요.
-말 안해도 아는 게 엄마 아니에요?
-나도 알아요 초코파이,짜장면, 얼룩말 환장을 하죠 그런 건.
어차피 손 못 놓을 자식. 서로 편하게나 살아야죠.
-못 놓는게 아니라 안 놓는 거 아닙니까?
-그동안 고마웠어요. 진심이에요.
-엄마까지 왜 이럽니까 정말? 아 보여주자고요, 초원이도 할 수 있다는 거. 남들하고 다를 게 뭐예요?
-달라요. 우리 앤 다르다고요. 남들과 똑같지 않다고요.
그걸 깨닫는데 20년이 걸렸어요 바보같이. 근데 고작 200시간으로 뭐가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어림 없어요. 애 마음을 아냐고요? 내가 그걸 알면 지금 죽어도 소원이 없어요. 가세요. 이제 안 해요.
내가 그놈의 걸 알 때까지 단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서라도 마라톤 이제 안해요. 절대로.
마라톤을 그만 둔 초원이는 자폐인들을 인력으로 고용하는 단순노동 공장에 취업해서 일을 하게 됨
초원이는 반복적인 생활에 우울감에 빠짐
모두가 퇴근한 시간.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제자리 달리기를 하면서 마라톤 기분을 느끼는 초원.
엄마가 버린 춘천 마라톤 대회 등번호표와 신청서를 주워서 혼자 몰래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초원
마라톤 클럽 회장님은 초원이를 알고 마라톤 대회 버스에 태워줌
초원이가 사라지자 초원이의 일기장을 보고 춘천마라톤 대회에 초원이를 찾으러 온 경숙과 중원.
-이놈의 새끼...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는 지도 모르고. 엄마가 이제 마라톤 안 한다고 했잖아.
-오늘은 춘천 마라톤 하는 날
-아니야. 이제 이런 힘든 거 안해. 집에 가.
-오늘은 10월 10일 춘천 마라톤 하는 날
-(방송) 출발 1분 전.
-뭐하는 짓이야 이게!
-오늘은 초원이 42,195 달리는 날!
-(중원) 엄마,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달리게...
-시끄러. 연습도 제대로 못 했어. 도중에 쓰러질 거야.
초원이 엄마 말 들어. 엄마 말 듣는 착한 사람이지?
뛰다가 도중에 쓰러지면 주사 맞아야 돼. 주사 맞고 싶어? 응?
-안 쓰러져. 초원이 안 쓰러져요.
탕! 대회가 시작되고 모두가 달리기 시작하자 초원이도 뛰려고 함
-초원아. 나중에 오자. 오늘은 안돼. 응?
너 혼자선 안돼. 초원아. 엄마가 잘못했어. 이제 이런 거 안 시킬게. 응?
초원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는 경숙
...초원이 다리는?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동물원 이후로 처음으로 초원이의 손을 놓는 경숙.
그렇게
초원이는 혼자서 마라톤을 뛰기 시작함
초원이에게 마지막으로 페이스 조절을 가르치는 정욱.
-초원아
-네
-뛰다보면 나중에 비가 올거야
-비?
-뭐가 온다고?
-비. 주룩주룩.
-비가 오면. 그때부턴 죽도록 뛰는거야! 알았지!
하지만 잘 달리다가 또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하고 뛰다가 넘어진 초원.
주사 맞을까봐 겁에 질린 초원이 귀를 막고 불안에 떨기 시작함
다른 마라토너 선수가 초코파이를 건네자 엄마가 초코파이를 주면서 산에 오르게 했던 걸 떠올리고.
엄마가 산에서 가르쳤던 대로 다시 손으로 바람을 느끼면서 달리기 시작함
계속 천천히 달리다가 마라톤 선수들을 위해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쿨러존에 도달한 초원.
-비가 와요. 이런 날이 뛰기엔 더 좋지. 어! 어! 어!
스프링쿨러존에 도달하자 코치 선생님이 말했던 것처럼 신나게 죽도록 뛰기 시작하는 초원
초원이 또 바람을 느끼려 손을 펼치자 라인 바깥에 서있던 한 아이가 그 손을 마주쳐 쳐줌
그러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다 초원이의 손을 마주쳐 쳐줌
손으로 자연하고만 교감하다가 처음으로 사람들과 교감하는 초원
야구장, 마트, 수영장... 지금까지 초원이 갔던 곳, 만났던 사람들을 상상하며 뛰는 초원이는
지하철에서도 뛰면서 자기와 싸웠던 커플하고도 손뼉을 침
자기가 좋아하는 얼룩말하고도 같이 뜀
그렇게 뛰다보니 드디어 결승선에 도착해 초원이는 마라토너들의 꿈의 목표인 서브 쓰리를 달성함
기자가 초원이에게 서브 쓰리 완주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주려고 함
-윤초원군! 윤초원군 여기 봐요. 윤초원군 여기. 그렇지. 자 얼굴 피고. 사진 찍습니다.
-스마일. 얼굴 굳었다. 스마일~
자~ 한 번 더~
스마일
주인공인 초원이뿐만 아니라 자폐인을 자녀로 둔 부모와, 형제(중원)의 이야기까지 현실적으로 다뤄서
자폐인 부모들이 경숙에게 공감돼 너무 많이 울었고 또 위로도 받았다며 감독에게 감사 편지를 많이 보냈다고 함
백만불짜리 다리나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등의 명대사 뿐 아니라
자폐인이 표현 방식만 다를 뿐 의사소통과 교감도 할 줄 안다는 것을 "손"이나 "비"같은 매개체로 다뤘다는 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졌으면 싶어서 찐 글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칫칻ㅅ 작성시간 24.08.16 ㅜㅜㅜㅜㅜ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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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쏘뮬 작성시간 24.08.16 아ㅠㅜㅜ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에서
오열해버럈음 ㅜㅜㅜ 누워서 보느라 코 개막혔네ㅠㅠㅜㅜㅜㅜㅜ -
작성자라리률리 작성시간 24.08.19 하 볼때마다 너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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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물복광공 작성시간 24.08.22 이영화 진짜진짜 명작임 ㅠㅠ옛날에 본건데도 다시봐도 감동이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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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희 작성시간 24.09.17 하 나 말아톤 많이봐서 대사가 지금 다 들려..음성지원되고 봐도봐도 눈물나 진짜 명작이아